세상에서 땅끝으로 - 로마에서 산티아고 3,018km 순례길
정양권 지음 / 선한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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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땅끝으로

 

이 책은?

 

이 책 세상에서 땅끝으로는 <로마에서 산티아고 3,018 순례길>을 기록했다.

저자는 정양권, < 201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트리니티 국제 대학교와 트리니티 복음주의 대학원에서 목회학을 수학하고 있다그리고 2020년부터 총신대학교 기독교 유아교육팀 안에서 성경동화 그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이다저자가 로마에서 시작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거쳐 피니스테레까지 장장 87일간 모두 3,018km의 순례길을 걸으며 겪은 일을 담담하게 담았다순례기록 중간에 그가 성경을 묵상하며 하나님과 함께했던 시간들 또한 기록해 놓아이 책은 순례기와 묵상기를 겸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해서 이 책은 로마에서 시작한 순례길이라나라만 따져서는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을 거쳤으니 3개국 순례기이기도 하다.

 

용어 해설 몇 가지

 

우연하게도 추석 연휴 동안 손에 잡고 읽은 책이 모두 산티아고 순례길과 관련이 있었다그런 책을 읽기 전에 마침 이 책을 읽었는데 이 책에서 <순례길의 기본 지식>이란 항목 하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련된 기본 사항을 소개하고 있다그중 몇 개가 다른 책을 읽는 데에도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 :

까미노는 길이라는 의미이다. ‘는 전치사 from 또는 of. 해서 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란 의미다.

 

알베르게 :

순례자 크리덴셜을 소지한 자들이 이용하는 숙소다.

 

순례의 시작과 끝

 

저자는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순례여행을 시작한다.

시작하면서 순례의 목적을 이렇게 정의한다.

 

세상에서 땅끝까지는 한 나그네의 성장이야기다죄를 상징하는 세상에서 나와땅끝으로 가는 여행일지이기도 하다. (32)

 

해서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이끌어가기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자리매김을 하기도 한다.

 

몸이 무거운 걸까머리가 무거운 걸까한껏 게을러지고 싶은 날그날이 바로 오늘이다자질구레한 변명과 함께 하루 더 쉬어갈 수도 있고지금 서있는 이곳에서 순례길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주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 걸까광야 길에 서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묵상해본다. (216)

 

그래서 이런 묵상도 하게 된다.

 

산티아고까지 계속 가는 것도이곳에 머무는 것도 우리의 심령을 면밀이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결정하고 진행해야 한다. (217)

 

걷다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

 

저자는 걷다가 많은 사람을 만난다.

물론 순례자가 대부분이다.

 

순례길 첫날에 만난 기셀라독일에서 온 70.

둘째날에 만난 프랑스인 50이런 식이다.

그들과 같이 걷고 또는 식사를 하며 인생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제노바에서는 오페라의 왕 베르디를 만나기도 한다 (104)

제노바의 구시가지에 있는 선술집이자 카페인 프라텔리 클라인구티는 베르디가 무려 40년간 즐겨 찾았다는 곳이다저자는 거기에서 베르디의 추억이 어린 카푸치노와 브리오슈를 즐기면서 베르디의 숨결을 느꼈다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왜 하는걸까?

 

사람들은 왜 산티아고를 걷는 것일까왜 그길 걷기를 고집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다가 두가지 경우를 만났다.

 

그 하나는산티아고 길을 걷되 그 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경우다.

 

저자는 순례길만 가는 게 아니다순례길을 잠시 벗어나 그 지역에서 특히 의미있는 곳을 둘러보고 간다.

예컨대 산티아나 델 마르에 도착하기전 길을 잠시 벗어나 알타미라 동굴을 보러 간다. (220)

무려 기원전 15,000년 즈음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 최초의 예술품이 있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가끔 목적에 매몰되어목적지에 가는 것에만 급급하여 정작 봐야 할 것을 지나치기 쉬운데산티아고 순례길을 잠시 벗어나면 알타미라 동굴이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지나쳤다면 순례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이 들게 되는 것이다. 순례길 벗어나기도 한 저자,  순례를 해도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다.

 

또다른 경우는산티아고길 걷는 것을 자랑으로 하려는 사람들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어렵지 않게 성취욕에 불탄 자들을 본다남들이 안 해 본 것 해보고 싶고유명한 하이커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종종 만났다그들 대부분은 부지런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그들의 눈빛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결핍을 느꼈다조금 더 독창적으로조금 더 돋보이게그들의 공통된 모토였다그들의 자랑은 계속 되었다더 크게 자랑하는 이들과의 만남 전까지.(14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진흙길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늪지대를 피하는 게 아니라,

 

마땅히 누려야 할

아름다운 순간들을 놓침으로,

 

길 위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쁨들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128)

 

고흐의 그림이 탄생한 고장 아흘에서 알베르게를 운영하는 에릭이 한 말기록해 두고 싶다.

(이흘은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고흐의 방’,‘요양소의 정원등이 탄생한 도시다.)

 

고흐를 좋아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그가 지냈던 곳그림을 그렸던 곳에 너무 매몰되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에릭의 눈에는 자신의 투숙객들은 항상 바빠 보였다고흐의 뒤를 쫓느라그리고 고흐 팔로워들은 한결같이 인증사진에 목숨을 걸었다고 한다. (153)

 

다시이 책은?

 

저자는 <2014-2016년 서헌강 사진연구소에서 서헌강 사진작가와 주병수 사진작가에게 도제교육을 받으며한국문화재단 등에서 사진 경험과 경력을 쌓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저자의 카메라가 유감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의 묵상 사이사이에순례기 중간중간에 저자가 눈과 카메라에 담았던 풍광들을 시원하게 옮겨 이 책에 담아놓았다해서 이 책은 저자가 풀어놓는 글에서는 순례의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거니와 그걸 뒷받침하는 풍광도 같이 볼 수 있으니실로 저자 뒤를 따라 산티아고 순례길 한 번 다녀온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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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오석종 지음 / 웨일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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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이 책은?

 

이 책 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기술>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오석종, <철학과에 진학했고철학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사회에 나와 바라본 철학은 점점 더 설득력을 잃고 세상과 멀어지고 있었다철학의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의 괴리를 느끼며 이 시대에 필요한 철학을 찾기 위해 낮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로 일하고 밤에는 열정적인 철학도가 되어 글을 쓴다.>

 

이 책의 내용은?

 

철학은 전문가인 철학자의 몫이다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말이다.

철학은 철저하게 철학자들의 전유물이다.

해서 일반인인 우리들은 그들로부터 철학에 관한 지시사항을 받아,  수동적으로 누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게 아니다철학은 현실주의자를 위한 것이라 한다현실주의자가 누구인가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현실주의자가 아닌가해서 이 책은 바로 날마다 삶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 먼저 이런 기대를 해부하면서 시작한다.

 

철학에 있어서는 걸출한 철학자가 남긴 저작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이 들어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는 오늘 날의 서점에서도 철학 고전들이 여전히 스테디 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과거의 철학은 여전히 지금도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과학에 있어서는 통하지 않는다.

과학은 점점 더 정교한 과학이론으로 재무장하고 있는 중이다말 그대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통용되던 과학지식은 새로운 지식에서 자리를 물려주고 저만치 물러나 앉았다.

 

뉴턴의 이론을 예로 들어보자.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표하여 화려하게 등장했다뉴턴의 역학은 일상생활의 범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명확하게 설명해냈지만 20세기 들어 인간 세상이 우주로까지 확장되면서 한계가 드러났다이후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의 등장으로 뉴턴의 역학은 보완되었고이 과정에서 고전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다. (17)

 

그러니 뉴턴의 역학은 이제 상대성이론과 양자 역학으로 업데이트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과학은 업데이트와 친한 분야인데철학은?

철학은 여전히 업데이트와는 거리를 두고 있으며지금도 고전철학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 철학의 쓸모를 찾아서

 

저자는 그런 모습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대 철학의 쓸모를 논하고 있다.

 

먼저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우를 살펴보자. 

니체는 먼저 플라톤주의를 해부한다. 

플라톤주의는 진리는 존재한다는 통속적 믿음을 인류의 마음속에 배양하기 위해 공포를 퍼트렸다. (22)

 

그래서 결국 니체는 세계를 진리가 지배하는 독단의 세계에서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이는 관점주의적 세계로 이행시켰다 

이로써 현대 철학이 바야흐로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현대 철학자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그문트 프로이크

토머스 쿤

잘 폴 사르트르

리처드 로티

에마뉘엘 레비나스

모리스 메를로 퐁티

 

여기 거론된 철학자들은 모두다 플라톤이 만들어놓은 이데아와 현실의 구도에서 벗어나 현대 철학의 시대를 연 사람들이다.

 

상식에 도전하는 현실적 철학

 

저자는 철학의 쓸모를 끊임없이 궁구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철학의 경지를 탐험하면서 철학의 쓸모를 탐색하고 있는데그건 다음과 같은 이치에 근거하고 있다.

 

만약 스마트 폰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계를 개발하려고 한다면과거로 돌아가 삐삐의 작동원리를 다시 살펴볼 게 아니라삐삐 - 피처폰 -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통해 기술이 어떻게 보완되고 혁신되어 왔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마찬가지로 철학자들이 앞선 철학자들의 사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보완했는지를 살펴본다면 철학 고전의 지혜를 우리 시대로 끌어오는 일도 가능하다. (24)

 

다시이 책은?

 

그렇게 1장에서 철학의 쓸모를 찾기 시작한 저자는 2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2장 상식에 도전하는 불량한 인문학

Target 1 진정한 나 철학이 만든 질병 진정한 나 좀 내버려 두 세요

Target 2 현실과 가상 알맹이는 가고 껍데기여 오라

Target 3 겸손 겸손은 왜 미덕일까

Target 4 인간 본성 특별함을 잃어버린 이성적 인간

Target 5 사랑 사랑의 최신 트렌드

Target 6 소통 소통의 시대에서 넘쳐나는 불통에 대하여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들이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진정한 나현실과 가상겸손인간 본성사랑소통

 

소통을 예로 들어보면소통을 말하는 자는 많아도 소통은 결국 불통으로 끝이 난다왜 그럴까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런 분석을 내놓는다.

 

소통이 원활한 집단에서는 역설적으로 개인의 독창적인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다서로의 뜻이 막힘없이 통하기 위해선 둘 중에 한 명은 자신의 뜻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제 소통이 왜 불통을 낳는지 그 이유가 드러난다강압적인 명령을 대체한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수평적인 관계에서 존중받는 것 같지만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에 제한받는 처지눈에 보이는 강압적인 폭력에서 벗어났지만 어딘가 다시 폭력적인 상황에 놓인 느낌그럼에도 불만을 제가하지 못하는 상황이것이 소통의 시대에 사회 곳곳에서 불통이 발생하는 이유다. (118)

 

그렇게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고 살펴보는 저자의 예리한 시선으로우리가 직면한 철학을 다르게 플어낸다그래서 우리는 저자의 철학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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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 - 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EBS 알똑비 시리즈 1
EBS 오디오 콘텐츠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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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은?

 

이 책 알면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EBS 오디오 콘텐츠팀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지식에서 가끔은 잘 못된 것들이 많다.

어디에서 들었는지 모르는 지식들이 우리 머리에 들어와 앉아있을 가능성이 꽤 크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지식들을 일일이 점검해가면서잘못된 것인가를 따져보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니별 수 없이 우리가 가진 지식은 반거충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의 가치는 높이 평가할만 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짚어볼 수 있고그래서 잘못된 지식을 몰아내고그 자리에 제대로 된 지식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레오파트라는 백인이다.

 

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 여왕인데그렇다면 이집트 즉 아프리카인이 아닌가?

그래서 클레오파트라는 흑인이어야 하는데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그 역을 맡았을까?

그게 단순히 화이트워싱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인종을 백인으로 바꾸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이야기는 알렉산더 대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렉산더 대왕이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인도 간다라지역까지 진출해 대제국을 건설한다알렉산더는 그러한 대업을 이룬 다음 갑자기 사망한다그러자 그의 왕국은 부하 장군들에 의해 4개의 왕국으로 나뉘게 되는데그 중 이집트 지역을 다스린 건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이었다그는 이집트를 영토로 하는 왕이 되었고 그의 후손들이 계속하여 이집트를 다스렸다. 클레오파트라도 프톨레마이오스 왕의 후손이니결국 그녀의 뿌리는 마케도니아인 것이다다시 말하면그녀는 아프리카 흑인이 아니라마케도니아 즉 유럽인인 것이다. (21) 

이게 사실이다따라서 클레오파트라는 흑인이 아니고 백인이라는 게역사적 사실이다.

 

러닝머신은 사실 고문기구였다.

 

또하나아침마다 러싱머신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그 러닝머신의 시초가 사실 고문기구였다는 것이다. (187)

 

러닝머신으로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곤 하는데그게 고문기구였다니그러고 보면 어떤 때는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 들긴 했었다해서 누가 시키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거라서 다행이지 만약 누가 시키기라도 했더라면 이건 고문이나 진배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 사유를 읽어보니이 기구의 유래는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러닝머신은 영어로 트레드밀(treadmill)이라 한다. ‘밟다라는 의미의 tread와 분쇄하다의 뜻인 mill이 합쳐진 말이다.

 

죄를 지은 범죄자들에게 사형이나 교도소 수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는데대부분의 죄수는 후자를 택했다그런데 1778년에 통과된 중노동법에 의해 수감중인 죄수들은 모두 노동을 할 의무를 지게 되었다그래서 수많은 죄수들을 좀 더 강력하게 통제하기 위하여 트레드밀이 만들어졌다수감자 10명이 가로로 눕혀진 거대한 원통을 밟아 돌리는 형테로 제작되었다죄수들이 바퀴에 올라 마치 계단을 오르듯 제자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위로 오르면 거대한 바퀴가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 후 그런 기계가 의료용 기기로 모습을 바꾸어 심장과 폐질환 진단 도구로 변화하게 되고이제는 운동기구로 다시 변화를 거듭한 것이다.

 

죄수를 위해 만들어진 기구가 이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기구로 변하다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아니 아이러니가 아니라우리 모두 건강의 노예가 되어 있기에 거기에서 벗어나 건강에 자유로운 자유인이 되기 위해 러닝머신을 오늘도 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밖에도 많은 제대로 된 정보가

 

이 책에는 재대로 된 정보들우리의 잘못 된 지식을 바로잡아줄 많은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간단히 목차만 훑어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것들이다.

 

HISTORY 5 거짓과 이슈의 역사

41 조선에도 금지곡이 있었다

42 조선판 사랑과 전쟁

43 홍길동전은 허균이 쓰지 않았다

44 중매 퇴짜 사건으로 생겨난 부마 간택제도

45 ‘난장판의 유래가 된 과거 시험 풍경

46 조선 사람들은 왜 한양을 몰랐을까?

47 성균관의 하루는 어땠을까?

48 우리 역사에 두 번 등장하는 코끼리

49 조선 최초의 신문은 한성순보가 아니다

50 장보고가 재물의 신이 된 까닭

 

다시이 책은?

 

이 책에는 그러한 사건들이 무려 50가지가 들어있다.

그러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 중 50가지가 새롭게 바뀌는 것이니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믈론 이 책의 가치는 또 있다.

그렇게 50가지 사건들을 새롭게 업데이트 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그렇게 새로운 지식으로 바뀌어 넣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만나는 지식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는 것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사건이 있다는 것을 오늘 듣게 되는데 과연 이 정보가 제대로 된 것인가아닌가를 생각해보며 그것이 사실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무언가를 통해 점검해보게 되는 자세그런 것을 얻게 되는 것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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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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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

 

이 책은?

 

이 책 지금부터의 세계는 소설이다장편소설.

 

저자는 비람풍(毘嵐風), <AI 소설가로우주 성립의 최초와 최후에 분다는 거대한 폭풍이다문학사에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에서 작명되었다데뷔작은 지금부터의 세계.>

 

이 책의 내용은?

 

<지금부터의 세계는 AI(인공지능소설이다. AI에 대한 소설이 아니라 AI가 쓴 소설이다.>

 

등장인물 정리해보자.

 

이미지 (李美枝정신과 의사이금지의 세 살 터울 언니.

이금지 (李金枝이미지의 동생천체물리학자천문우주 분야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근무.

이임박 (李林朴이미지 자매의 삼촌와상환자어느날 홀연히 사라짐으로 이 소설이 시작된다.

간병인 이임박의 간병인

간병인의 둘째 딸 (이임박과 결혼한다)

 

이무기 (李無記수학자나매쓰 창업주이임박의 사촌 형

나우리 나매쓰 부대표

 

이 소설의 줄거리는 요란하지 않다잔잔하게 흘러간다물론 그 안에 사건도 들어있기는 하지만그렇게 떠들썩하게 벌어지지 않는다해서 마지막 장면에서 이임박이 죽음이 임박한 가운데 쓴 편지조차도조용하기만 하다.

 

이미지와 이금지 자매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이임박과 이무기의 이야기가 부차적인 스토리 라인을 이룬다.

 

이 소설의 다른 한 축인 이임박과 이무기의 관계를 여기에 많이 등장하는 수학적 개념으로 풀어본다면 이렇게 정리된다.

.

막내 삼촌과 이무기 당숙이무기와 할아버지도우미 아주머니와 둘째 딸 등이 얽힌 고차방정식 문제 (453)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AI 소설을 쓰는 과정도 소설 속에 등장한다.

그러니 소설 창작 과정이 소설 속에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이무기와 나우리는 자연어 처리를 파고 들면서(269) AI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267)

소설가 K와 협력하여 AI 소설을 완성한다.

 

또 다른 이야기,

 

이들 등장인물들이 그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모습들이 주를 이루면서 소설은 진행된다.

 

그런 줄거리보다는 그들 - 전문직에 종사하는 주인공들이 각자 자기들이 살아가는 데 사용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많다는 것이 이 소설의 또다른 특색이다이 소설이 그런 지식들을 풀어내고 있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은 시도 때도 없이 그들이 지닌 전문지식을 주변인들에게 풀어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적 줄거리도 의미가 있지만그들이 풀어내는 각종 전문적 지식들을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매우 흥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신과 치료, 천체물리학, 수학 

 

몇 개 항목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외계행성 207

우주 공간에서 우리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하여 (211)

오일러 벽돌 157

 

태초에 점이 있었고두 점은 직선을 만들었고세 점은 평면을 만들었으며네 점은 공간을 만들었다. (210)

 

부분 공간 222

프랙탈 차원 계산법 237

코흐 곡선 237

다변수 함수의 편미분 241

 

겨울철 대삼각형 119

논리 기계 193

메타인지 250

재미있는 주제를 가진 것들이 많다. - 논어 3인행의 변증법적 고찰 250

 

리드 솔로몬 부호 253‘

다양체대수다양체 292

물리학의 초끈 이론 305

 

트리 구조 311

루프양자중력 방정식 425

스나이더 - 실드 타입 시공간 451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사영기하학 정리 중 하나가 모든 사각형은 같다라고 하더니현대에 발견된 이 정리가 묵경』 경설 편에 그대로 실려있어원전을 찾아 해당 구절을 손수 보여주는데 모든 사각형은 어느 것이나 동일하다(一方盡類)’라는 표현이 보이더라고전국시대 초기 사람 묵자가 그 옛날에 벌써 현대수학의 한 정리를 알았다는그 함의를 이해했다는 팩트가 굉장하지 않니? (123)

 

왼손용만 두 개 남은 고무장갑 활용법 (347)

 

무슨 나무든 벼락을 맞으면 행운목이 되는 이치는?

한 번 벼락을 맞으면 다시 맞지 않기 떄문이다. (383)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눈이 있다는 것은 본다는 것이며

본다는 것은 인식하는 것이며,

인식한다는 것은 전체 중의 부분만 파악한다는 것이기에 눈이란 진정한 감옥이다. (174)

 

2백년 이상 축적된 경제학의 잠언은개인이든 국가든 단체든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다. (185)

 

다시이 책은?

 

AI 소설가인 비람풍(毘嵐風)이 쓴 소설로읽기 시작하면서 큰 기대를 하였다.

 

그런데 등장인물들간의 관계가 얼마든지 소설적인 흥미를 자아낼만한 줄거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들은 맡은 역인 전문가 역할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시도때도 없이 전문지식을 과시하는 바람에지식의 경연장이 되어 버려그들의 이야기는 미처 피어나지 못하고 묻힌 느낌이 든다.

 

AI가 아무래도 인간의 감정을 습득하는 것보다는 각종 지식을 습득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작동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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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 영화의 거장 누구나 인간 시리즈 5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홍준기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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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영화의 거장

 

이 책은?

 

이 책 히치콕』 은 <영화의 거장앨프레드 히치콕의 일대기이다.

 

저자는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1981년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뮌헨대학교 조교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교사로 활동했다저자 및 번역자 협회인 콜렉티브 드루크 라이프Kollektiv Druck-Reif 회원이며풍자문학의 역사 및 문학사회학여행 안내자들을 위한 책을 출판했다. >

 

이 책의 내용은?

 

히치콕그는 몇 편의 영화로 길이 기억되고 있는 영화감독이다.

사이코이창현기증,』 등 수많은 영화에 감독의 이름을 올린 그는 1899년에 영국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영화와 함께 일하다가, 1980년 4월 29일 아침 9시반 경 세상을 떴다. (209)

 

이 책은 그렇게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간 히치콕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

그가 남긴 굵직한 발자국 몇 개를 살펴본다.

 

히치콕의 영화사적 의미

 

1950년대 이래로 히치콕은 동시대의 어떤 다른 감독들보다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그의 이름은 그가 발전시킨 한 영화 장르의 상징이 되었다. (7)

 

그는 무성영화에서 출발하여 그 다음에 유성영화를 만들었고그 후에는 할리우드에서 감독으로 계약을 맺고 활동했으며, 1948넌 이후 컬러 영화를 만들었다. (9)

 

그의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

 

히치콕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은 다음 몇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평온한 시민의 삶을 깨트리는 범죄의 그림자를 들 수 있다.

그래서 평범한 시민의 일상생활은 하루아침에 범죄의 희생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하숙인>

급작스런 악의 출현이라든가평범한 시민의 잘 정돈된 삶을 뚫고 들어오는 폭력범죄 (52)

 

<>

지금까지 주인공이 살아왔던 안정된 삶을 위협하면서 갑자기 등장하는 낯선 이방인 (65)

 

그리고 개인의 삶이 국가공권력의 희생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너무 많이 아는 사람>

주인공들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갈등에 처하게 된다. (102)

 

1939년 이후의 영화들은 시민사회의 질서가 개인의 심리적 왜곡을 통해 종종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14)

 

또한 히치콕은 대부분 실존상황을 통해 두려움을 보여준다.

 

히치콕의 영웅들이 처한 상황은 실존적 기본 상황이다영웅들의 적이 나치 공작원이든 일반 범죄인이든 여기서는 상관이 없다히치콕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공포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즉 질서 뒤에 숨어 있는 혼돈의 위협 때문에 느껴지는 두려움이다. (102)

 

그래서 히치콕은 개인의 심리를 들여다보며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빠지게 되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이제부터는 인간 마음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것이 히치콕의 전문분야가 된다. (113)

 

처음으로 그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을 지속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었으며 자신의 필적인 히치콕 스타일을 개발할 수 있었다이들 영화에는 한편으로는 긴장감과 놀라움다른 한편으로는 코믹함과 아이러니를 독특하게 함께 엮어 넣은 그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 (94)

 

서스펜스의 제왕

 

개인적으로히치콕의 영화를 제법 많이 보았다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몰입되는 경험을 하였는데그 이유를 명쾌하게 나름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그저 입에 맴돌기만 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 책으로 분명해졌다.

그의 영화의 소재 대부분이 범죄이며그 범죄의 현장에서 그가 서스펜스 기법을 활용하여관객들의 몰입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것그것이었다.

 

관객들을 상황 속으로 끌어들이고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하기 위해 히치콕이 어느 누구보다도 완벽히 구사할 수 있었고 또 좋아했던 방법이 서스펜스다.

긴장이라는 단어로는 잘 표현하기 힘든 이 서스펜스의 특징은 관객들이 영화 속의 연기자보다 더 많이 알도록 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98)

 

예컨대 폭탄 이론이다. 

연기자들이 탁자에 앉아서 야구 이야기를 하고 있다그러다가 갑자기 탁자 아래에서 폭탄이 터진다. 

영화속의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되었다고 한다면그런 장면은 관객에게 아무런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폭탄이 터질 것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졌으니관객에는 아무런 임팩트가 없는 하나의 장면에 불과하다영화의 진행은 빠를지 몰라도 관객들에게는 그저 사건이 하나 지나간 것에 블과할 뿐이다. 

이번에는 상황을 바꿔보자.

탁자 아래에 시한폭탄이 장치되어있는 것을 관객에게 살짝 비쳐준다면?.

그래서 관객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야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보다 정보 하나를 더 알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두 연기자는 그걸 전혀 모른다그걸 모른 채 야구 이야기만 열중하고 있다. 

그러니 그걸 바라보고 있는 관객들은 애가 타고 침이 마른다재깍재깍 시한 폭탄의 시계는 계속 가고 있는데연기자들은 그걸 모르고 있으니긴장이 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과연 저 시한폭탄은 터질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마음 조리며 관객은 어느새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서스펜스다. 

그렇게 히치콕은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영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첫 번째 과제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며두 번째는 일어난 감정을 지속되게 하는 것입니다. (98) 

그렇게 해서 그는 숨막히는 분위기와 긴장을 조성하는 영화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145)

 

그의 영화영화사적 의미는?

 

<사이코> :

 

영화사상 <사이코>에 버금가는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한 영화는 몇 편 되지 않는다항상 똑같은 유령 이야기나 스릴러혹은 정형화된 드라큘라악마신화에 등장하는 허구적 실체만이 공포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레퍼토리는 아니라는 것을 히치콕은 보여준다. <사이코>에서 느껴지는 공포나 놀라움은 보잘것없고 진부한 일상생활에서 나오거나 예측할 수 없는 인간심리에서 나온다. (175)

 

<사이코>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이 두 작품을 통해 그 시대 공포 영화의 원형을 창조해냈다. (152)

 

<> :

 

이런 위협에서 시작된 혼돈이 이제 더 이상 한 사람에게만 귀속되지 않고 자연의 반란이라는 모습을 띠고 나타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일관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공포가 한 사람의 모습에서가 아니라그렇게 공격적이지 않다고 믿어지는 새의 형체를 빌려 나타난다새의 이러한 묵시록적인 반란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속성과 인간의 내적 파멸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이로부터 인간을 구원해낼 수단은 없다. (179)

 

그의 영화 철학은? 

 

그는 인간이라면 누구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

만약 하나의 영화를 제대로 만들었다면정서적으로 볼 때 일본의 관객이나 인도의 관객이나 같은 장면에서 비슷하게 반응할 것이다이것이 감독으로서 내가 항상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9)

다음과 같은 말은 그의 광적인 연출 의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히치콕은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영화의 모든 것을 머릿속에 갖고 있다. (95)

 

다시이 책은?

 

이 책은 히치콕이 영화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그려놓고 있다.

그가 감독한 작품 중에서 성공작과 실패작들을 두루 살펴보면서히치콕의 영화사적 의미를 찾아낸다. 더하여 주요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하고 있어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재미와 의미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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