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비결 꼬리물기에 있다 - 문장과 문장을 잇고 나누는 기술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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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결 꼬리 물기에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놀라운 책이다.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어떻게 써야 글을 잘 쓰는 것일까, 바른 문장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에 대한 속시원한 답이 들어있는 책이다.

 

그간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이것저것 읽어왔는데, 이 책이 압권이요, 백미중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지금까지 읽어왔던 글쓰기 책은 잊어라!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세 개의 part ,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말하는 것은 세 개다.

 

응답하라, 문장요소 (호웅하는 법칙)

꼬리에 꼬리를 잇는 문장 행진 (잇는 법칙)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문장 (나누는 법칙)

 

일단 글을 쓸 때에 위의 세 가지 준칙을 염두에 두고 써간다면, 좋은 문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있나 살펴보자.

 

주어 - 주어가 변주하다.

서술어, 조사, 피동문 서술어와 살다.

부사, 형용사, 동사 부사를 사랑하다.

연결어미 - ‘-’, ‘-’,‘-는데를 구별하라.

접속사, 보조사, 지시어 접속사가 없어졌어요.

대구 대구를 이루게 하라.

겹문장 복잡한 문장은 나누어라.

관형절, 부사절 긴 수식어는 나누어라.

중복, 군더더기 나누기 전에 버려라.

 

글쓰기에 금과옥조 같은 원칙들이 격언처럼 등장한다.

읽으면서, 저절로 내가 쓴 글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하는 식으로 내 글들을 살펴본다면, 태반이 비문이요, 악문일 것이다, 해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사주 경계를 하게 되니 이 책의 효과는 무척 빠른 셈이다.)

 

저자는 또한 그런 원칙들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예문을 들어 고쳐본다.

고치면서 그 근거를 설명하는데, 모골이 송연할 정도다.

우리가 명문으로 알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습작을 하기 위해 그런 글들을 필사한다고 할 정도로 있었는데, 저자의 매같이 날카로운 눈에 걸리면 그런 글조차 남아나질 않는다.

 

예를 들어 본다.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에 나오는 문장이다.

<어떤 놈이 나쁜 놈일까? 바로 나뿐인 부류다. 개인적으로 나뿐인 놈이 음운학적인 변천 괴정을 거쳐 나쁜 놈이 되었다는 생각이다.>(44)

 

언뜻 읽으면 흠잡을 곳 없는 문장인데, 저자에게는 다르다.

 

<‘생각이다의 주어는 무엇일까? 주어가 실종되었다. 그래서 되었다는 생각이다.”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로 고쳤다. 명사인 생각을 동사인 생각하다로 바꾸면 주어가 드러난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위의 문장을 다음과 같이 고친다.

<어떤 놈이 나쁜 놈일까? 바로 나뿐인 부류다. 개인적으로 나뿐인 놈이 음운학적인 변천 괴정을 거쳐 나쁜 놈이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빨간펜 선생이다. 우리가 접했던 많은 책 중에서 특히 좋은 문장이라고 했던 문장들 중에서 줄줄이 빨간펜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 충격적이다. 그만큼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저자의 <머리말>부터 차근차근 씹어 먹듯이 읽어야 한다.

이런 말, 가슴에 팍 꽂힌다.

나의 독서력이 형편없었던 것을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다수 글이 엉켜 있었기 때문이다.’(5)

 

글이 제대로 쓰여 있지 않으니, 읽는 사람이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진단은 정확하다.

 

전문가는 어려운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많은 비문을 써오고

언론사는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느라 비문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작가는 글 멋부릴 줄 알았지만 바른 글쓰기에는 소홀했다. (5)

 

그러니 그런 글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독해력을 탓하고 머리를 쥐어짜며 읽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제대로 쓰는 글이 어떤 것인지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으로 문장을 제대로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제대로 글쓰는 법제대로배우려면 다른 책 말고 이 책으로 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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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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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메이커스

 

이 책은?

 

이 책의 내용은 제목이 말해준다. 히트 메이커스(hit makers)말 그대로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책이다.

 

게다가 표지에 이런 문구도 보인다.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저자는 데릭 톰슨인데, 그는 애틀랜틱의 부편집장으로 경제와 미디어 부문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비즈니스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1부에서는 히트 메이킹의 심리학’, 2부에서는 히트 메이킹의 경제학을 다루고 있다.

 

히트 메이킹의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1부에서는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히트 메이킹의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친숙한 놀라움을 추구하라는 마야의 원칙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어떻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지 소개하고 있다.

 

마야의 원칙이란 ‘MAYA, Most advanced Yet Acceptable’ ,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의 디자이너로 20세기 최고의 히트 메이커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레이먼드 로위가 제시한 이론 틀이다.

 

로위가 그런 이론에 입각하여 발표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우리 인간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적 가치라든가, 미의 형태,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음의 기본적인 모습까지알게 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인간은 그러한 미적 표현에 끌리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 착안하여, 로위는 디자인을 적용해, 많은 히트작을 발표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의 형태와 가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연히 심리학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심리학을 다루는 1부에서, 특히 철학, 심리학 이론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가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과 심리학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 중 이런 철학적 가르침도 읽을 수 있다.

인간의 한평생을 보여주는 하이데거의 말 중에 이런 게 있다한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으로서 태어나 한 개인으로서 죽는다.”(58)

 

이게 무슨 의미일까?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간이라는 공통 유전자를 지닌 다 같은 존재로 태어나 제각각의 개성을 가진 한 개인으로 살다가 죽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유아들은 대개 좋아하는 것이 거의 같다. 어린아이 치고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은가? 그러나 어른이 되면 입맛이 매우 다양해진다. 살면서 저마다 다른 인생 경험을 통해 다양한 취향이나 기호가 형성됐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대략 비슷한 수준의 인간으로서 태어나 매우 독특한 한 개인으로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59)

 

이밖에도 다양한 사례들과 그 사례들을 뒷받침하는 이론 심리학 들이 제시되고 있다.

 

2부인 히트 메이킹의 경제학에서도 역시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고 있다.

어떤 영화가 히트했는가를 살펴보는 가운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어떻게 해서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는 309쪽 이하의 내용도 독자들을 끌어당길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문화 상품부터 일상의 상품에 이르기까지 히트한 제품, 작품 등을 살펴보면서 히트한 사유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제품이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나오며, 히트를 하고, 또 어떤 제품은 그저 나왔다가 사라져 가는지, 그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일단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여러 제품, 작품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 책에 감수의 글을 쓴 송원섭 JTBC CP로부터는 우리나라의 몇 가지 사례도 들어 볼 수 있어, 좀 더 가까운 데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점도 적어두고 싶다. 그러니 이런 히트 메이커스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 더,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의 저자는 깊이와 넓이를 두루 갖춘 저널리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의 내용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책 읽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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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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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이 책은?

 

칼 세이건은 과학의 새로운 이론을 대하는 태도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해석에 대한 무자비한 거절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생각에 대한 개방성이라 했다.(244)

 

이 책에서 생소한 이론들, 새로운 이론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우선 그런 것들을 대할 때 위의 칼 세이건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개방성!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문화사, 과학사의 업데이트 판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 책들을 통하여 접해 오던 인류의 역사,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밑바탕에 깔고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10쪽에 있는 <연대표>를 차분히 살펴보고, 가급적 그 흐름을 머릿속에 새겨 두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용어인 호모 사피엔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등 이외에도 저자가 이름붙인 호모 크레안스(기획하는 인간), 호모 리투알리스(의례하는 인간)도 있으니 그런 것도 미리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 인간의 기원을 추적해 보는 것이고, 그 후 인간이 생긴 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인간의 속성(?)이랄 수 있는 모습을 통하여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그런 속성을 토대로 하여 인간을 정의하는 것도 유의해 볼 만하다.

 

도구를 다루는 인간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 140

 

기획하는 인간 (호모 크레안스 Homo Creans )

불을 다스리는 인간 (호모 이그난스 Homo Ignans)

달리는 인간 (호모 쿠란스 Homo Currans)

요리하는 인간 (호모 코쿠엔스 Homo Coquens )

배려하는 인간 (호모 베네볼루스 Homo Benevolus)

공감하는 인간 (호모 심파티쿠스 Homo Sympathicus)

의례하는 인간 (호모 리투알리스 Homo Ritualis)

조각하는 인간 (호모 스칼펜스 Homo Scalpens)

그림 그리는 인간 (호모 핑겐스 Homo Pingens)

영적인 인간 (호모 스피리투알리스 Homo Spiritualis)

묵상하는 인간 (호모 콘템플란스 Homo Contemplans)

교감하는 인간 (호모 도메스티칸스 Homo Domesticans)

더불어 사는 인간 (호모 코무니칸스 Homo Communicans)

종교적 인간 (호모 렐리기오수스 Homo Religiosus)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위의 분류중 어떤 것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분류되는 것도 있지만, 인간의 속성에 따라 분류한 것도 있다. 그래서 위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종합적 인간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기초 개념 정리

 

정리해 둘 개념들이 또한 보인다.

다른 철학 책에서 그런 개념들에 대하여 어렵고 난해하게 정의한 것을 듣다가, 이 책에서 간단명료하게 내린 정의를 들으니, 그 개념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기분이다.

 

공부란 자신의 좁은 시선에서 벗어나 타인의 눈으로 세상과 자신을 보는 연습이다.(65)

학문은 다른 사람들의 탁월한 식견을 수용함으로써 나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65)

 

근본주의란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나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만든 무식(無識)이라는 환상 안에 스스로를 감금시키려는 삶의 태도다. (66)

 

연습이란 이론을 실제화하려는 노력이며, 인간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작품은 오랜 연습과 수련을 거쳐 탄생한다.(129)

 

일정한 시간과 일정한 장소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련의 규격화된 행위를 의례(儀禮)라고 부른다. (261)

 

기억해야 할 일화들

 

이외에도 이 책에는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일화들이 많이 보인다.

일례로, 피카소의 아버지와 비둘기의 발 일화다.

 

파카소의 아버지는 아들의 천재성을 일찍 발견하고는 당시 9세였던 피카소에게 이젤과 물감을 사주며 한 가지 과제를 낸다. 1년 동안 비둘기 다리만 그리라는 주문이었다.

피카소는 비둘기 다리를 잘 그리기 위해 계속해서 거리의 비둘기들을 관찰하면 다리를 그렸고, 1년 후에는 비둘기 다리의 모양이 50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04)

 

인간은 그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에 불과한가?

 

그동안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다음 문장을 읽고서는 그런 의문이 사라졌다.

 

침팬지도 도구를 만들지만 도구를 장식하는 것은 인간뿐이다.” (116)

 

그래서 아직까지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다는 위안을 받는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사실’, ‘진실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그런 데 일조했음을 밝힌다.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동굴 속 인간에 비유한다. 그녀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루빈 - 는 성냥개비의 작은 불씨로는 주변만 잠시 밝아질 뿐 무한한 우주 전체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31)

 

<오늘날 우리가 아는 과학적 지식은 일시적이며 가변적이다. 자신이 아는 과학적 지식을 진리라고 주장하는 순간, 그 과학은 종교근본주의와 같은 과학근본주의라는 수렁에 빠진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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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근하는가 - 매일 아침 되새기는 직장생활의 이유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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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근하는가

 

이 책은?

 

제목이 도발적이다. 한편으로는 출근이라는 말을 해보지 못한 많은 취준생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제목일 것이다.

이 시대 일자리를 잡지 못하여 출근이라는 것을 시작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도 그래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대체 출근은 왜 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월급만 받기 위하여 출근한다는 것은 이 책에서 금기시 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출근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는, 그래서 일자리의 귀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30,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말이다, 그런 시기를 겪어온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30,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내세워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나는 차별화가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차별적 존재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7)

 

그래서 이 책은 직장인들이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현실 인식

part 2, 직장 수업

part 3, 의미 발견

part 4, 차별화

 

목차를 살펴보면, 저자가 어떤 경로를 통하여 차별화를 기하도록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시작은 현실 인식이다. 이제 30, 남들과 비교할 수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바로 이 때가 변명이 통하는 마지막 시기라고 한다. 이제 30대를 넘어서면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자기의 위치에 대하여 변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제기, 동감한다. 그래서 변명을 하지 않고, 책임 지는 자세를 확립하기 위하여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 다음은 직장에 대한 철저한 인식, 직장은 어디까지나 직장이다. 직장의 성격을 알고 그 직장안에서 살아남는 법, 그리고 위아래 살펴가면서 인생을 살아내는 법 등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 직장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이건 세월만 보내는 것이 된다. 그야말로 월급기계가 되어 하루 하루를 연명해 나가는 신세가 된다. 그래서 직장에서 자기의 의미, 자기 업무의 의미, 직장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차별화를 언급한다.

차별화는 저자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내 놓은 것이기에, 저자는 이 항목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이력서를 만들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감동이 있는 이력서 말이다.

 

다시, 이 책은?

 

바쁜 직장생활에서 업무를 충실히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나중에서야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업무는 잘 해나가는데, 문득 돌아보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미 상실의 시기가 분명 있을 것이다.

회사도 가정도 잘 굴러가고 있는데, 나는 뭔가 하는 존재에 대한 회의!

그런 시기에 이 책은 딱 좋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일의 의미,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고 더 나아가서 조금 더 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에 차별화도 충분히 이루어 놓는다면?

 

이 책의 의미는 그런 미래를 생각해 보라는 충고로 여기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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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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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이 책은?

 

<현대 철학은 물론 현재 모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어 온 것은 결국 서양입니다. 영국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양복을 입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25)

 

이 말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연한 말 같은데, 의외로 울림이 크다. 문화의 주도권은 옷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말이다. 조선조 말에 고종이 양복으로 바꿔 입었을 때의 상황이 연상되어서, 저자의 이 말이 사실이며 진실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그 말로 저자는 주도적인 것의 중요성을 말하기 시작한다.

바로 주도적인 철학과 생각, 그게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 

 

주도적인 철학과 생각으로 게임의 새판을 우리 위주로 짜보자는 저자의 발언, 동감이다,

해서 이 책은 인공지능, 지능, 뇌를 다루고 있다.

 

우리 인간의 양면적인 모습, 추함과 아름다움, 잔인함과 선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 이유를 뇌과학을 통해 파악하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나는 존재하는가를 생각하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명제를 뇌로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답은, 나는 뇌의 피질에 존재한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답은, 나는 뇌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인간의 믿음은 왜 생겼는가?

답은, 인간의 뇌에는 예측 코드가 있다. 그것이 작동하면서 믿음이 생긴다.

 

그런 식으로 뇌를 통하여 철학의 명제들을 과학적으로 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인 것이다.

 

뇌로 인간을 읽어내면?

 

<시간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계속해서 연결되는 존재를 라고 부릅니다. , 나라는 존재의 핵심은 연장성 continuity’입니다.> (94)

 

<나에 관한 두 번째 핵심 포인트는 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이 있다는 것은 나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원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며 나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뜻이지요.> (97)

 

<감정이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통해 그 과거에서 본 미래, 즉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판단한 다음, 거기에 좋았다, 나빴다, 덜 좋았다, 더 좋았다라는 식으로 색을 입히는 것과 같습니다.>(105-107)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는 아이를 가진다는 것이 바로 삶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받은 유전자를 제대로 넘겨주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프로그래밍한 숙제입니다.> (183)

 

운전중 방해받으면 난폭해지는 이유

 

이런 경우 생각해 보자.

운전 중 누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십중팔구는 화를 내고 심지어는 욕도 하게 마련이다. 이런 반응은 대체 어찌된 것일까?

 

저자의 흥미로운 분석이 눈길을 끈다.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동시에 7-9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한다.

그러다 보니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면 미래 위주의 우리 뇌는 용량이 부족해진다.

자동차 운전은 눈으로 전방과 좌우를 주시해야 하고, 핸들을 잡고 조정해야 하며, 뒤에서 오는 차도 거울로 확인해야 한다, 음악도 듣고, 옆 사람과 대화도 나눈다.

 

이렇게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는 중인데, 갑자기 옆에서 차가 끼어든다면?

살아남고자 뇌가 최대한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계를 넘는 조건이 더해지면, 뇌는 더 이상 미래에 대해 객관적인 답을 내지 못하고 조금은 동물적인 답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설명, 나도 운전하면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라, 그러한 나의 행동에 대하여 합리화할 무척 만족한 설명이 되었다. 이것 하나만으로 이 책에 대해 만족한다.

 

다시, 이 책은?

 

과학에 관한 책임에도 읽는 것이 쉽다, 잘 읽혀진다.

마치 내 안의 뇌가 자기 이야기가 나오니, 자기를 알아주는 것이 좋아서 작동을 잘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나의 경계선을 찾고, 자아확장에까지 다다른다.

나를 찾고, 나를 알고, 나를 확장하여 이 세상에서 나와 세상의 경계선을 찾는 것,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아무렇게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것을 생각해 보는 이 책,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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