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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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기획자의 책 생각

책 제목이 특이한데, 기획자 즉 책을 펴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책에 관한 생각을 펼쳐놓았다.

 

저자는 이정훈과 김태한, 두 명이 같이 썼다.

같이 썼는데, 각각 다른 분야에 대하여 글을 썼으니, 두 사람의 글을 한데 묶어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이정훈의 이력이 특이하다. (저자 소개는 17쪽 참조)

저자는 기업의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컨설팅하는 회사를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런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것을 책 쓰기에 적용하여 책에 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험이 경험인지라 시각이 다르다. 해서 책에 대해 해오던 기존의 생각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2 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명의 저자가 각각 한 part 씩을 맡았다.

 

Part 1 기획되지 않는 책은 기억되지 못한다

Part 2 연결되지 않는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part 1은 책의 기획에, part 2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세상과 나를 연결해 가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각의 part 안에 두 개의 장씩 들어 있는데, 그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기회를 기획하라

2장 작가가 아니다 이제, 크리에이터다

3장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4장 책을 만드는 플랫폼

 

특히 4장에서는 실제 글을 써서 올리고 출판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곳은 브런치, 퍼블리, 텀블벅, 부크크가 있다.

 

책은 철저하게 기획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획이란 개념 위에 저자는 책쓰는 것은 기획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책쓰기의 콘셉트를 기획하고 본문의 구조를 잡는데 현실적인 도움을 주도록 구성되어 있다.

 

요즈음 출판계의 책을 대하는 모습

 

요즈음 출판사에서 책을 펴내는 자세가 달라졌다.

저자가 이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바를 옮겨 본다.

 

들어온 원고를 놓고 출판을 결정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이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7)

 

만들어진 책을 잘 팔리게 하는 것이 예전의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잘 팔릴 책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29)

 

요즘 책쓰기 열풍에 대한 경종도

 

요즘 책쓰기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열풍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가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요즘 책을 써서 성공하라는 카피를 여기저기서 목격한다. 기획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것은 넌센스다. .......책에는 저마다 신간 수명이 있는데 대개는 두 달을 버티지 못하고 서가로 사라진다. 인세와 강연 수입을 통해 성공하리라는 주장은 출판 통계 자료만 보더라도 그 논리가 얼마나 박약하지 금세 확인할 수 있다.> (15)

 

그래도 미심쩍거든 이 책 209쪽 이하의 <책 출간으로 인생 역전은 없다>라는 항목을 읽어볼 일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쓰기의 비밀은 채우기가 아니라 버리기이다. (71)

 

경험을 더해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들의 경험이다. (93)

 

글쓰기에는 답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해 답이 수천수만 가지라 해야 옳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글쓰기의 부담이 사라진다. (96)

 

책은 다수가 읽지만, 독자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글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써야 한다. (101)

 

우리는 책을 읽는다고도 하고 본다고도 한다. 본다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책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시각 이미지가 책 속에 들어오면서부터다. (105)

 

철학이란?

<철학은 세계와 인간에 대한 근본적 문제들을 이성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철학은 우리가 일상적 삶에서 지극히 당연하고 자명하다 믿고 있는 전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추구한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토대를 이루는 근본학(根本學)으로 불리는 이유다. 나아가 철학은 각 분과 학문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 전체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에 걸쳐 철학의 양역은 실로 방대하다.> (132-133)

 

다시, 이 책은?

 

책을 쓰고 펴내기 위해서는 기획이 필요하다

기획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기획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기획이란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들 중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은 기획된 것이다.

 

저자가 밝혀놓은 기획이란 개념이 비단 책에만 적용되는 것을 아니다.

이 책에서 배운 기획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 이 책은 일석이조의 책이다.

 

또한 앞에서도 밝혔지만, 기업의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컨설팅하는 회사를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책 쓰기에 적용하여, 책에 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시각이 다르다.

해서 책에 대해 해오던 기존의 생각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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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 성추행범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법
사이토 아키요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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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부제는 <성추행범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법>이다.

 

성추행범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저자는 사이토 아키요시, 일본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로 정신보건복지사이자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성범죄자 지역 치료로, 지역의 기초 자치 단체나 주민 조직과 협력해 성 의존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실천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성추행범은 누구인가?

2장 성추행범 심리 해부

3장 인지 왜곡에도 이유가 있다

4장 무엇이 그들을 범죄로 내몰까?

5장 그들은 왜 반성하지 않을까?

6장 성추행을 치료하는 방법

7장 가해자 가족의 고통

8장 어려운 신고, 쉬운 무고

 

간단히 이 책의 내용을 말하자면, 성범죄에 관한 A부터 Z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

성범죄의 심리도, 그에 대처하는 법도, 그들을 치료하는 법도, 그들에 대한 법적인 대처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

 

성추행의 정의는 무엇인가?

<손 등 신체의 일부를 사용해 대상자의 신체에 의도적으로 접촉하거나 일방적으로 밀착하는 행위.> (21)

그런 의미에서의 성추행은 대개 사람들이 밀집된 곳인 대중교통이나 시설 등에서 흔히 벌어진다.

예를 들면 사람이 밀리는 출퇴근길의 지하철, 버스 등이 그런 곳에 해당이 된다.

 

성추행의 기본은 무엇인가?

성추행 행위의 본질은 지배욕이다.(76)

성추행범 중에는 자존감이 낮은 이가 많다. 그런 사람일수록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할 때 안정을 찾는다. 성추행범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안정감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희생양을 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추행범의 심리는 어떨까? 성추행범은 대개이 경우 인지왜곡의 상태에서 성추행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인지왜곡을 하게 되는가?

 

성추행을 당했을 때 피해자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몸을 돌려 도망가거나 주변에 알리기도 하지만, 공포심에 몸이 얼어버리기도 한다. 이럴 때 성추행범은 인지왜곡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몸이 얼어버린 피해자의 모습을 보고, 상대방이 그 상황을 좋아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인지왜곡이다,

 

저자는 인지왜곡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문제 행동을 계속하려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인지의 틀을 짜는 것.>(89)

 

이런 글도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 생각해 볼만한 하다.

<성차별이 심한 나라일수록 성범죄가 많다. 바꾸어나가야 할 악습관을 성추행범은 무의식적으로 이용한다. 심지어 마음의 안정이라는 이기적인 이유로 말이다. 성추행은 남성 우월 사회의 산물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성범죄를 논할 수 없다.> (79)

 

다시, 이 책은?

 

성추행범은 누구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의 결론은 명쾌하다.

성추행범은 변태나 괴물이 아니라 평범하고 성실한 남성들이다. 또한 그런 남성들이 왜 성추행범이 되는가? 결코 성추행범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것, 문제는 성추행을 해도 문제가 안 되는 사회가 성추행범을 만든다는 것이다. , ‘그래도 되는사회 속에서 성추행범은 만들어진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추행을 계속하기 위해 그들은 인지를 왜곡하기 시작하고, 성추행을 거듭할 때마다 왜곡의 정도는 심해진다. 왜곡된 인지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사회 속에서 인지가 왜곡된다.>(92)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성추행범의 모습을 낱낱이 까발리고, 그에 알맞은 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추행범이 발붙일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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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명화로 보는 시리즈
호메로스 지음, 강경수 외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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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이 책은?

 

책은 읽기도 하지만 보기도 한다.

어떤 책은 그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하기도 하다.

바로 이 책이다. 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가 지은 책 오디세이아에 관련되는 명화(名畫)를 김성진, 강경수가 골라 편집하여 엮어 펴냈다.

 

이 책의 내용은?

 

호메로스가 지은 오디세이아를 읽었는데, 천병희 역으로 출판사 숲에서 나온 책이다.

그 책 <옮긴이 서문>에 이런 말이 보인다.

<인간은 오디세이아덕분에 삶과 운명을 표현하는 두 가지 비유를 얻게 되었으니, 그것은 여행바다.> (위의 책, 21)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 바다 위를 떠돌며 모진 고생 끝에 다시 10년 만에 이타케 섬으로 귀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니 이 책으로 오디세우스의 귀환 여정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독자들은 글뿐만 아니라 그림 유명 화가들이 그린 명화- 으로 생생하게 읽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을 비유하는 바다여행하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다음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오디세이아를 비록 전권은 아니지만, 잘 요약된 글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디세이아를 읽어오면서 전권 위에 언급한 천병희 역 을 읽거나 아니면 어린이 동화용으로나 알맞은 정도로 축약된 책을 읽거나 했었는데 이 책은 두 가지 종류의 책 중에서도 전권에 가깝게 엮어진 것이어서,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하여 이 책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디세이아 상식>이란 항목을 만들어, 그 안에 오디세이아와 관련된 상식들을 수록해 놓았다. 이런 내용들은 위의 천병희 역에서는 보지 못한 것들이다.

 

예컨대, 80쪽에서는 텔라마코스의 모험이란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책은 16세기 페늘롱이 지은 것으로 그 안에는 오디세우스가 아닌 그의 아들 텔라마코스의 모험담이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은 루소의 에밀이 나오기 전에 가장 널리 읽힌 교육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아울러, 책의 말미에 붙어있는 <명화 속의 뒷 이야기><작품해설>오디세이아를 더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이니, 읽으면 작품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이런 식으로 읽어볼 수 있겠다.

오디세이아에 어떤 화가가 관심을 가지고 어떤 사건, 어떤 인물에 꽂혀 그림을 그렸는지 살펴보면서 읽는 방법은 어떨까?

 

예를 들면, 루벤스 또는 윌리엄 터너 같은 화가는 알고 있는 화가이니까, 그들이 그린 그림만 꼽아보면서 보는 것이다. 32쪽의 <아르고스를 죽인 헤르메스> 라든가 202쪽의 <그라우코스와 스칼라>, 229쪽의 <고르곤>은 루벤스의 작품이고, 168쪽의 <키클롭스 항구에 들어서는 오디세우스의 배> 는 읠리엄 터너의 작품인데, 서로 화풍이 다르니 그림이 주는 느낌도 다르다는 것, 그렇게 비교해 가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호메로스가 지은 오디세이아 관련되는 명화를 이야기 중간 중간에 삽입하여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다.

 

오디세이아를 그림으로 이미지화하여 글자와 병행하면서 읽어보는 책은 어린이용으로는 흔하지만, 성인용으로는 제작비용 문제가 뒤따르고 그림- 또한 컬러 이 들어가면 판형도 커야 하는 애로도 있다는 것, 그래서 발간하는 것도, 읽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만큼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명화로 빚어낸 오디세우스의 인생, 작가들의 붓 터치가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것 같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에, 글로 읽는 오디세우스의 인생이 더욱 실감이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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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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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이 책은?

 

이 책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에는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그게 니체의 인생관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운명애(運命愛) 아모르 파티!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박찬국 교수가 니체를 주제와 소재로 하여 쓴 책이다.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10가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듣는 식으로 책을 꾸며 놓았다.

 

2014년에 출간한 초인수업의 개정판이다.

 

이 책을 읽는 두가지 방법?

 

먼저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10가지 질문은 무엇이며, 그 답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저자는 목차에 그 10가지 질문과 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러니 이 책을 이런 식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10개의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보는 거다. 예를 들어 아홉 번째 질문인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저자와 니체의 글을 읽기 전에 음미해가면서 나름 답을,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해당 본문을 읽으면서 자기 생각과 비교해가면서 읽어보면 어떨까?

 

첫 번째 질문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힘들다고 불평하면서 편안함만을 찾아다니지 말라는 거다. 그래서 저자가 니체 대신 건네는 답은 편안함만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이다.

 

두 번째 질문 :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세 번째 질문 :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네 번째 질문 :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적을 필요로 한다

 

다섯 번째 질문 :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여섯 번째 질문 :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일곱 번째 질문 :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여덟 번째 질문 :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아홉 번째 질문 :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만의 꽃을 피워라

 

열 번째 질문 :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이 책을 읽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생각과 연계하면서 읽어가는 것이다.

저자는 생각을 연계, 확장할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장수와 안락한 삶이 아니라, 힘의 고양과 증대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힘이 증가되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초극했다는 느낌을 말한다.”

우리가 힘이 증대되었다고 느끼려면 어떤 저항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저항을 극복하는 것에 의해서만 우리의 힘이 강해졌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저항에는 가난, 전쟁터에서의 적, 또는 예술가가 자신의 앞에 두고 있는 소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인간은 이러한 것들과 싸우고 그것들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힘이 증대되고 고양되었다고 느낍니다.

니체는 바로 이렇게 힘이 증대되었다는 느낌이야말로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니체는 우리 인간에게는 자신의 힘을 고양시키고 강화하고 싶어 하는 충동이 있다고 보면서 그것을 힘에의 의지라고 불렀습니다.>(35-35)

 

<‘힘에의 의지가 쇠약해지고 지쳐 병들어 있을 때면 인간은 편안함과 만족을 찾게 되고 자신과 투쟁하지 않으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택하게 됩니다.> (36)

   

이 말은 한병철의 다음과 같은 말 (타자의 추방)로 연결이 된다.  

<전면적인 같게 만들기는 궁극적으로 의미의 소멸을 낳는다.

의미는 비교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돈만으로부터는 의미도 정체성도 생기지 않는다.> (21)

 

다른 것과의 갈등을 피하고 같은 것- 곧 익숙한 것 과만 친밀하게 지낼 때에 타자는 추방된다. 타자의 추방은 곧 의미의 상실로 이어진다.

 

니체는 의미없는 생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생이 가장 힘들 때가 바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 고통의 의미를 알지 못할 때라고 한다.

 

의미의 상실은 '힘에의 의지'가 쇠약해져서, 더 이상 주변과 갈등을 포기한 채 편안함과 만족을 추구하게 되면 찾아온다.

 

다시, 이 책은? -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이 책에는 니체의 저작물에서 니체의 글들을 여기 저기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저자는 그 출처를 전혀 밝혀 놓지 않았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일러두기>를 통하여  '본문에 인용된 니체의 글 대부분은 저자가 직접 번역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 출처를 알려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인용된 부분이 다른 번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인용된 부분을 직접 니체의 저서에서 찾아 그 앞뒤의 글을 읽어보면서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은데, 출처를 밝혀 놓지 않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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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주 - 우주과학의 역사가 세상의 모습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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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주

 

이 책은?

 

이 책은 과학에 관련된 책으로, 과학사를 다루고 있다.

제목은 세상을 바꾼 우주, 부제는 <우주과학의 역사가 세상의 모습을 바꿨다!>이다.

 

저자는 원정현, 과학 교육을 천직으로 생각해 청소년들에게 계속 과학을 가르치고 있고, 홍익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겸임 교수로서 과학사를 강의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세상을 바꾼 물리, 세상을 바꾼 화학, 세상을 바꾼 생물이 있는데 이 책으로 미루어 보건대, 과학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을 쓰고 있는 분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다음과 같이 7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우주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 지구 중심 우주 체계

Chapter 2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대! |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체계

Chapter 3 천문학 혁명, 150년 동안 진행되다 | 태양 중심 우주 체계의 수용

Chapter 4 망원경, 우주의 비밀을 보여 주다 | 망원경과 갈릴레오의 발견

Chapter 5 지구는 어떻게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 | 판 구조론

Chapter 6 먼 옛날 큰 폭발로 우주가 생겨났다고? | 빅뱅 이론

Chapter 7 우리 행성에 위험이 닥치다 | 지구 온난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주요한 우주과학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주요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업적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코페르니쿠스까지

 

지상계 - 달 아래, 천구 밑 - 변화의 세계 - 자연스러운 운동 : 상하 운동

천상계 - 달 위쪽 - 영원불변의 세계 자연스러운 운동 : 완벽한 등속 원운동

 

코페르니쿠스(1473-1543)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믿어오던 천상계와 지상계의 구분을 없애버림

-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 발표. 1543

 

튀코 브라헤 (1546 1601)  

튀코 체제, 천구 개념을 폐기했고, 천상계도 변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Galileo Galilei] (1564 1642)  

갈릴레오 당시 망원경이 발명되어 천체를 관측하는데 쓰이기 시작했다.

망원경의 발명이 천체 발견에 이토록 기여한 바가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1608년 최초의 망원경은 네델란드에서 발명되었는데, 세명의 네델란드인이 각각 특허 신청했으나 망원경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복제가 매우 쉬운 도구라는 이유로 특허를 허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그 덕분인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098, 배율 9. 나중에 30배에 달하는 망원경을 제작하여 우주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가 관측하여 세상에 밝힌 것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사용하여 발견한 것들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새삼 갈릴레이의 업적을 깨닫게 된다.

달에 산과 골짜기가 있는 것을 발견은하수는 별의 모임이다.

목성의 네 위성 발견

태양에는 흑점이 있고, 흑점의 모양은 계속 변한다.

- 흑점은 태양이 자전한다는 증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별의 모임이라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 은하수(Milky Way)는 태양과 달에서 퍼져 나온 빛이 뿌옇게 반사된 것으로 여겨졌다.

, 달 아래 쪽의 대기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일종의 구름으로 생각했다. 

 

아이작 뉴턴 (1643 1727)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두 물체 사이에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두 물체의 질점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인력이 작용한다는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태양과 행성 사이에서 작용하는 인력이 두 천체의 질량과 거리에 의해 결정되므로 어떤 특정한 천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질량이 있는 모든 물체 사이에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만 정리해도, 내 머리 위에 떠서 돌고 있는 해, , 별들이 어떻게 해서 움직이는 줄을 알게 되어, 그간 무질서하게 자리 잡고 있던 나의 천체 관련 지식이 체계를 잡았다는 것,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다시, 이 책은?

 

아침마다 맞이하는 해를 보면서, 밤에 만나는 달을 보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천체를 둘러싼 과학의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말하는 바,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의 모습을 보려면 우주과학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더니, 정말 그렇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이란 말을 사용하면서도 그것이 실제 과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된 것도, 나에겐 큰 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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