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팬데믹 어떻게 해결할까? - 세균과 바이러스의 위협, 인류는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을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1
김우주.강규태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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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팬데믹 어떻게 해결할까

 

먼저 이런 글 읽어보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모두 느꼈겠지만여전히 전염병은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가 있다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수십 년 간 수많은 신종 전염병이 출현했다게다가 엄청나게 늘어난 인구와 도시화교통수단의 발달과 빠르게 진행된 세계화로 인해 지구 한쪽 구석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되었다전염병에 대응하는 기술은 발전했지만다른 한편으로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전염병이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13)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이제 그 누구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눈앞에 벌어지는 현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누가그 누가 이런 상황을 예측이나 했을까?

해서 기가 막히다그런데 더 기가 막히는 일이 또 있다.

바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도 막기 어려운데백신이 등장하자안정성도 검증되지 않은 백신으로 국민들을 실험대상으로 하다고 설쳐대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더니이제는 또 백신패스가 어쩌니 저쩌니 해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긴다.

 

해서 올바른 정보가필요한데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그것을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잘 가려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과학의 기본원리들을 이해하고

둘째과학 지식을 폭넓게 습득하고

셋째그 원리 및 지식을 응용해 봐야 한다. (4)

 

이 책은 바로 그런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부 전염병이란 무엇인가

2부 주요 전염병

3부 전염병과 역사

4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중 해부

5부 코로나19 이후 전염병과의 싸움

 

그러니 전염병의 실체부터 시작하여전염병이 우리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하는 전염병의 역사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현황까지 잘 짚어주고 있다.

 

전염병이란 무엇인가?

 

병은 크게 감염성 질환과 비감영성 질환으로 나눌 수 있는데감영성 질환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것을 전염병이라 한다. (10)

고혈압당뇨 등은 비감염성 질환이라 전염병과는 관련이 없다.

 

전염병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이라작게는 지역 공동체로부터 크게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가 바로 그런 전염병인 것이다.

 

그런 전염병에 대처한 인류의 역사는?

 

맨처음에는 병이 왜 생기는지도 몰랐던 인류 역사를 거쳐병의 원인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그 전염병의 역사를 이 책 2부 <주요 전염병>과 3부 <전염병의 역사>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페스트는 인류 역사를 바꿔놓을 정도였다.

 

세계적인 유행만 따져도 동로마 제국을 중심으로 한 6세기 중반의 대유행유럽 전역에 퍼진 14세기 중반의 대유행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19세기 말 대유행으로 세 차례나 되고그 사이사이에도 끊임없이 크고 작은 유행이 있었다특히 6세기 중반의 유행과 14세기 중반의 유행은 유럽 전체의 역사를 뒤바꾸어 놓았다고 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85)

 

그중 14세기 유행한 페스트는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겨놓았다그중 몇 가지 적어둔다.

 

이탈리아의 여러 자치 도시들은 법령을 제정하거나 보건 위원회를 설립해 대응책을 체계화했다우선 도시 거주자가 이미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과반대로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도시 내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했다.

예를 들어 밀라노에서는 (.......)

베네치아에서는 외부인이 도시 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환자가 타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배가 항구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94)

 

또한 현대에도 유효하게 실행중인 검역제도가 이 때 생겼다.

 

밀라노와 라구사에서는 1370년대부터 검역이라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했다검역은 흑사병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오는 사람은 감염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주변에서 30일간 체류시키는 것이다마르세유 지역에서는 검역 기간을 40일로 연장했는데검역을 뜻하는 Quarantine 이라는 말이 바로 ‘40일 동안을 뜻하는 Quarantina에서 나왔다. (95)

 

검역에 대하여 다른 기록이 있기에여기 적어둔다.

 

지중해 무역항에서는 12세기 무렵부터 검역제도가 존재했다검역이란 자기 나라에 해외에서 유행하는 질병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항구 등 주요 길목에서 입국자를 조사하거나 격리하는 조치를 말한다.

페스트가 한창 유행하던 시대에 베네치아에서는 1374년 이후 외국에서 들어오는 선박의 승조원을 40일간 격리하는 제도가 정착되었다격리 기간이 40일로 정해진 이유를 두고 다양한 설이 나왔다. (.......) 의학적 근거에 따라 격리기간을 40일로 정한 건 아니었다격리 기간 40일에서 40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Quarantina는 검역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Quarantine 의 어원이 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46-47)

 

아하목하 진행중인 코로나 19 팬데믹!

 

그런 역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코로나 19.

해서 이 책 4부와 5부에서는 집중적으로 코로나 19를 해부한다.

 

4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중 해부

5부 코로나19 이후 전염병과의 싸움

 

코로나 19 진단은?

항체 - 항원 진단법과 PCR 검사가 있는데 그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항체 - 항원 진단법 :

장점으로는 검사 시간 소요시간이 적다. 30분 정도면 가능하지만단점으로는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PCR 검사 :

장점은 정확하다는 것이고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최소한 6시간이 소요되며 실제 검사 결과를 받아보는 데에는 1-2 일 정도가 소요된다. (132-135)

 

코로나 19 팩트 체크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가짜뉴스의 근원이 된다그 중 몇 개 항목만 적어둔다.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 19 치사율이 적은데그러니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는 그만둬도 되지 않을까요? (141)

 

백신을 맞더라도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는데그렇다면 백신을 맞아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닐까요? (143)

 

백신을 맞고 나면 마스크 안 써도 되나요? (144)

 

다시이 책은?

 

오늘도 코로나 19 방역대책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코로나 19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알지 못하고 하는 소리들이다.

 

그런 소리 내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저자의 목소리 크게 들려주고 싶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잘 가려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과학의 기본원리들을 이해하고

둘째과학 지식을 폭넓게 습득하고

셋째그 원리 및 지식을 응용해 봐야 한다. (4)

 

좋은 정보나쁜 정보 잘 가려내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것이다.

이 책으로 그런 정보 잘 가려낼 안목 키워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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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까지 - 왜 세계적인 기업들은 인공지능에 투자하는가?
이지은.정석찬 지음 / 생능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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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까지

 

이제 인공지능 무시하면 안된다.

그게 비즈니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항목을 통하여 현재와 미래의 인공지능 활용방법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Chapter 07 인공지능은 어떻게 분야별로 적용되고 있을까?

Chapter 08 인공지능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용할까?

Chapter 09 주요 국가들과 기업들은 왜 인공지능에 뛰어들까?

Chapter 10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의 차이는 무엇일까?

Chapter 11 인공지능이 당신의 일자리를 위협할까?

Chapter 12 왜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관점 (99)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관점이 두 가지이다.

 

부정적 어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추월하고 결국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을 한다.

긍정적 다른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다양한 편리와 혜택을 제공할 거라며 인공지능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 (94쪽)  

 

스티븐 호킹 

완전한 인공지능 개발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

인공지능 개발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그는 인공지능이 핵무기보다 무서운 인류 문명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발 하라리 : .

인간은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과 같이 인공지능을 창조하면서 신이 되려 하고 있다며 인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인공지능의 종류 (100-101)

 

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

인간의 지능을 단순히 모방하여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특정 문제만 해결할 줄 아는 인공지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

인간의 문제 해결생각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

초인공지능스스로 목표를 설정하여 지식을 강화하는 등 AGI 보다 훯씬 더 강력한 지능체계를 갖추고 있는 인공지능.

 

인공지능멀리 갈 것 없다가까운데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로봇 청소기거기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기 위해 그 안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의 개념을 알아보자.

 

에이전트란 특정 목적에 대해 사용자를 대신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적 프로세스로, 스스로 사고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있다.

에이전트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20-122)

 

목표 달성을 위해 작동하는 자율 프로세서

연산추론과 같은 지적인 활동을 수행

에이전트마다 고유의 목적이 존재

스스로 환경 변화를 인지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

 

다시 말하면 에이전트를 둘러싼 요소를 환경이라 하는데에이전트는 센서를 통해 환경을 인식한 후 추론과 연산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표출한다.

이렇게 에이전트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환경인식행위목표라는 4가지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모습을 로봇 청소기를 예로 들어 살펴보기로 하자.

 


 

 

알파고의 여러 버전 (19, 77)

 

이세돌과 겨뤄 이긴 알파고에 대하여는 알고 있었는데, 알파고에도 버전이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알파고 판알파고 리알파고 마스터알파고 제로.

 

이중에서 이세돌을 이긴 것은 알파고 리이다그 뒤에도 알파고는 발전을 거듭하여 알파고 제로가 등장했는데그게 기존의 알파고들을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더욱 큰 사건이었다.

기본기만 가지고 출발한 알파고 제로는 맨처음에는 아무 데나 돌을 두며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바둑 전략을 하나씩 이해하더니 급기야 학습한지 3일만에 알파고 링의 수준을 뛰어 넘었다.

 

알파고 여러 버전의 현황을 표로 살펴보자.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는 3가지 요소(119)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증가

빠른 속도의 연산능력

분석 알고리즘의 고도화

 

번역어디까지 왔나?

 

이런 우스개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신다.”

이걸 번역기에 넣고 돌려보면어떻게 될까?

“My father enters in my father’s bag.”

우리말이 재밌지 않은가. 그걸 번역기도 따라한다.

물론 그 번역은 PBMT로 했을 경우이다. NMT로 해보면 다르다. (124) 

“My father enters the room.”

 

두 번째 번역은 신경망 기계번역으로 한 것이다. 띄어 쓰기 잘 못한 것도 알아보고 제대로 번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제 인공지능 번역 여기까지 왔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가 되는 작품들영화

 

<스노 크래시> (25)

<레디 플레이어 원>

<써로게이트>

<루시> (31)

실사판 <라이온 킹> (88)

<트랜센던스> (92)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02)

<블레이드 러너> (103)

<채피> (106)

<바이센테니얼맨>(108)

<엑스 마키나>(110)

<그녀(her)> (116)

 

다시이 책은?

 

지금껏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왔는데그 중에 한 권을 추천하라면 당연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일단 자세하게 인공지능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그 인공지능이 가까이는 실생활에 멀리는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에 대한 지식 없어도 누구나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써졌다(10)는 저자의 말이 빈말이 아니다그만큼 쉽게 이해되고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책읽으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인공지능, 이제 내 손안에 있소이댜, 라는 말을 하기위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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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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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

 

이 책 흥미로운 사실이 가득하다.

하지만 흥미로만 읽기에는 지나치게 사실적이고역사적인 사실로 읽기에는 지나치게 추정추측이 많다예컨대 이런 기록들이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는 희대의 악처였을까?>

 

왜냐하면 도박에 중독된 모차르트가 가정 경제 문제에 아내가 일절 관여하지 못하게 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19)

 

나는 당시 모차르트가 아내에게 모종의 죄책감을 가질 만한 일이 있었기에 위에 언급한 편지에 지나치다 싶은 표현을 남발한 게 아닌가 추정한다. (121)

 

물론 그 공연 당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확증이 없고 모차르트 스스로 아내 콘스탄체 이외의 여성 관계를 분명하게 언급한 적이 없으므로 이는 순전히 나의 억측에 가까운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둔다. (122)

 

저자가 그런 추정추측으로 기록한다고 해서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모두 무시하기 어렵다는 데역사 기록의 아이러니가 있다.

원래 역사 기록은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기록하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게 기록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해석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해서 이 책의 기록 일단 역사의 한 단면으로 알고 읽어도 될 것이다.

 

나폴레옹 한 사람을 위해 무려 3,000명이...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하여 다시 유배를 간 곳은 영국령 세인트 헬레나 섬이었는데그를 위해 동원된 인원이 무려 3,000명이었다.

우리는 들어 알고 있다백제가 망할 때에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녀의 수가 역시 3,000명이라는 것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그 숫자가 가공의 수라는 것.

 

그러나 나폴레옹의 경우는 사실이다.

 

3,000명에 달하는 많은 호위병과 시종의사측근을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데려간 나폴레옹은 그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장면을 빠짐없이 글로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50)

 

프랑스에서 왕비 한 번영국에서 또 왕비 한 번

 

이런 말을 들으면이렇게 생각하기 쉽다한 사람이 두 나라 왕비였다니그렇다면 그 왕비가 결혼한 왕이 프랑스와 영국의 왕을 겸했나 보다고예전에는 그런 일이 흔했으니까그러나그건 아니다.

이 사람은 프랑스 왕과 결혼했으니 프랑스 왕비였고 그 후 프랑스 왕과 이혼하고 영국 왕과 결혼했으니두 나라의 왕비를 각각 한 번씩 지낸 것이다. (281)

 

<영국 - 프랑스 백년 전쟁의 불씨가 된 여인알리에노르 다키텐 왕비 이야기>

 

다키텐은 프랑스 왕 루이 7세의 부인즉 프랑스 왕비였다그러나 그녀는 왕과 이혼한다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왕녀의 친권은 루이 7세에게 갔지만 왕비는 결혼 지참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다당시 교황청이 두 사람 사이의 결혼을 무효로 하여 이혼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그 후 다키텐은 영국의 헨리왕자와 결혼하여 이번에는 영국의 왕비가 된다.

 

영국 왕자 헨리와 결혼한 뒤 다키텐은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러 명의 왕자에게 프랑스에 있는 광대한 영토를 상속했다흥미롭게도 훗날 영국과 프랑스 왕국이 무려 1세기라는 긴 세월에 걸쳐 영토를 둘러싼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그 발단이 모두 다키텐의 이혼 및 재혼과 관련된 영토 상속이 빌미가 된 것이다. (283)

 

그렇게 시작된 영국 왕비 생활은 순탄하지 않아왕과 별거하면서 프랑스로 돌아가 살면서 왕자들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키도록 한다.

 

그는 자신과 친밀한 왕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아버지인 헨리 2세를 증오하게 만들어 모반을 일으키도록 부추겼다. (284)

 

이런 사실을 알고영국과 프랑스 역사를 읽으면역사는 그야말로 흥미 만점의 이야기라는 것알게 될 것이다.

 

이런 의문일리가 있다.

 

<고흐의 귀를 자른 진범은 누구일까?>

 

고흐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잘라냈다고 하는데,,,,,,

 

아무리 고흐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도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자기 힘과 의지로 그렇게 귀를 무참히 잘라내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135)

 

이런 의문 들게 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는 희대의 악처였을까?>

 

모차르트는 도박을 무척 좋아했고 심지어 음악보다 도박을 더 사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왜냐하면 모차르트가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도박에 관한 기록을 모두 말소하여 오늘날까지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119)

 

그러면 의문이 생긴다모든 기록이 말소되었다면저자는 이런 주장을 어디에 근거를 두고 하고 있는지?

마리 앙투아네트의 인생 요약 (171)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 왕가로 시집와 왕자와 공주의 어머니가 되었으나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 하나 없이 외로웠던 여인타국에서 온 몸이다 보니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도 거의 없었고오랫동안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끝에 민중 혁명의 희생양이 되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여인앙투아네트. (171)

 

명언으로 기록해 두고 싶은 말들

 

단점은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는데도 모두 감추려고만 한다단점을 지혜롭게 활용하면 된다. - 코코 샤넬 (145)

 

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쉰 살의 얼굴에서는 당신의 가치가 묻어나온다.- 코코 샤넬 (149)

 

불행한 처지가 되면 사람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 마리 앙투아네트. (173)

 

다시이 책은? - 역사적 사건해석하기

 

저자는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 책을 통해 단지 재미만이 아니라 작게나마 역사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얻기를 바란다. (7)

 

그런 혜안과 통찰을 얻기 위해이런 기록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해석이 가능할지 생각해 보자.

 

<앙투아네트 왕비를 향한 페르센 백작의 은밀하고 독한 사랑>

 

1792년 2월 13일 늦은 밤페르센은 국왕 부부가 감금되어 있는 튀일리 궁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다이후 그는 감시의 눈을 피해 작은 방에서 은밀히 앙투아네트와 다시 만났다.

다음날 아침까지 페르센은 궁을 떠나지 않고 거기서 밤을 보냈다그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그날 밤 나는 그 궁에 머물렀다.”

이 간결한 한 문장이 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발동시켰고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36)

 

이런 기록 한 줄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생각을 가지고 역사적 사실로혹은 가십거리로 만들어 써냈을 것이다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으면역사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흥밋거리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기록이라 할 것이다.

 

그 밖에 다른 해석도 있는데....(35)

일설에 따르면 ....(120)

스탈린의 죽음을 둘러싼 몇 명 유력자의 증언이 제멋대로 엇갈려 있어서...(290)

 

이런 전제를 가지고 이 책을 읽었는데역사는 의외로 흥미로운 사실로 가득하다는 것, 해서 역사에서 의미를 챙겨 보면서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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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김진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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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인공지능은 예전에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먼나라의 이야기였다아니 먼나라도 아니고 별나라에서나 있음직한 별세계의 이야기였다한데 지금은 바로 옆에 와있는 현실 세계의 이야기가 되었다해서 이젠 인공지능을 모르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런 책반갑다잘 새겨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상황과 더 나아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

 

먼저 이 책을 통하여 인공지능을 간단히 요약해보자.

 

먼저 그 개념이 궁금하다인공지능인공지능 하는데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흔히 인공지능 하면 이세돌과 대국한 알파고를 떠올리는데그런 종류의 인공지능만 인공지능인가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그다음 인공지능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가그 역사도 생각해 볼 일이다.

인공지능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분명 그 시초가 있고 발전과정이 있을 것인데그것이 알고 싶었다.

 

그 다음에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도 궁금하다.

인공지능은 우리 실생활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와 있는데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작동되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설령 그것이 인공지능인지 아닌지를 모른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에그것들의 정체를 더 알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의 원리는 무엇일까인공지능은 어떻게 해서 인공지능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인공지능은 학습 기능을 갖춘 컴퓨터이기에 그 학습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과연 앞으로 인공지능은 어떻게 발전할까 하는 점이다지금까지 발전해온 속도를 보면앞으로는 그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인데그러한 미래 전망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니 말이다.

 

인공지능이란?

 

인공지능의 개념은 이제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다양하게 정의를 해야 하는데표로 살펴보자.

 

 
 

인공지능은 어떻게 출현했나?

 

이런 말로 인공지능의 출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관심을 받게 되고컴퓨터 기술과 더불어 기계 기술 또한 발전하면서 옛날 신화에서만 접하던 인공 인간들이 인공지능과 연결된 로봇 연구로 나타났다. (34)

 

그러니 인공지능에 관한 생각은 신화시대부터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들이 점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서 현재의 인공지능으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특징, 몇 가지 짚어본다.

 

인공지능 기술은 다른 기술과 접목해 그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성능을 한 단계 높여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43)

 

지능화 사회의 상징이 되었다.

지능화 사회는 사회 전반의 환경이 인간을 중심으로 해서 똑똑해지고 지능화되어 삶이 편리하고 윤택해지는 사회(56)를 말하는데인공지능은 그러한 지능화 사회를 상징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시스템을 이용해 삶의 수준을 높이고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그래서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많이 개발되어 삶을 편히 살 수 있게 해준다. (......) 그래도 인공지능의 목적은 개인의 편리한 삶을 위해 좀더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이 윤택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59)

 

현재 활용되는 인공지능 종류 (59-64)

 

자연어 처리, AI 스피커자율 주행,

물체 인식이메일 스팸 처리개인 맞춤형 추천스마트 교통 통제

 

위의 사항중 자율주행 차량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나머지는 일단 경험해 본 것들이라 인공지능이 우리 옆에 와 있다는 말이 실감이 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우리 사람이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이다.

우리가 인공지능에 비하며 아무래도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그래도 이런 말은 우리 인간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이니 다행이다.

 

사람의 두뇌는 매우 다양한 문제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과 차이가 크다하나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게 하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지만 문제 특성이 다양해질수록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어려운 점이 많아진다인공지능의 생각 능력 또는 추론이 과연 사람 수준까지 도달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언젠가는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의견과 사람의 생각 능력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해서 이를 개발하기는 불가능할 거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71)

 

이 책에서 하나를 꼽으라하면?

 

part 5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법>을 꼽을 것이다.

우리가 활용하는 인공지능이제 겉의 모습만 보고 활용하는 단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인공지능을 움직이게 하는그 속에서 인공지능을 인공지능이게 만드는 그 원리작동방법을 알아야 하는데이 파트에서 그걸 잘 살펴볼 수 있다.

 

규칙기반 시스템의 원리와 활용분야

진화와 유전자의 알고리즘

센서퓨전의 개념과 활용분야

컴퓨터 비전의 원리와 응용분야

로봇과 자율주행

AI 반도체의 원리와 종류

인공생명과 인공지능의 차이점

 

다시이 책은?

 

인공지능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그러니 이런 말 새겨두어야 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이라는 첨단 기술을 받아 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미래의 인공지능은 지금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테고점차 사람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우리와 같이 생활할 것이다따라서 우리도 인공지능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67)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 특히 과학쪽에 관심을 끊지 않고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몇 권 읽고공부하고 있는 중이다뭐 책 몇 권 읽는다고 되겠느냐만그래도 애를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런 중에 이 책을 만났다책 제목은 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이지만처음 받는 수업은 분명 아니다그래도 책 제목도 내용도 은근히 친화적이라처음부터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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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숲 -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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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숲

 

숲을 거닌다는 기분으로이 책을 읽는다.

분명 예전에 본 것들이 분명한데숲속에서 보니 또 새롭다.

또 처음으로 만나는 것도 있다.

 

인문학을 새롭게 만나게 되는 책이다.

 

먼저 인문학이란 말의 유래알아보자.

 

후마니타스는 기원전 55년 로마의 키케로가 정의한 개념이다그로부터 약 1,400년이 지난 14세기에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가 스튜디아 후마니타스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르네상스 시대에 유럽의 문명 지형도를 바꿔놓은 인문주의의 화두는 바로 인간이었다. (4)

 

저자는 바로 그런 인문학의 숲 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고전의 나무들과 명저의 꽃들을 이 책을 통해 어렵지 않은 문체로 소개해 현대인의 감성을 풍부히 가꿔줄 수 있는 교양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려 한다(5)모두 33편의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공자의 논어부터윤동주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까지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며인문학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을 통해그간 읽어왔던 책들을 다시 한번 새롭게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기쁜 일이다.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을 어디에서 착안했는가?

 

그간 토인비가 주창한 역사의 원동력이 도전과 응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그 내용만 알았지 그 말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는 알지 못하였다토인비의 명저 역사의 연구를 읽지 않는 탓이다이 책에서 그것을 알게 된다책을 읽는 기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토인비는 괴테의 희곡이자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인 파우스트(Faust)에서 도전과 응전이라는 역사 발전의 원리를 발견했다. ‘진리’ 탐구에 매진하려는 파우스트 박사의 의지를 꺾으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전과 이에 대응하는 파우스트의 응전을 그려낸 파우스트의 천상의 서곡」 편에서 토인비는 역사 해석의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114)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학생시절 그리스 시인이라는 별명답게 그리스어로 시를 즐겨 썼다고 한다독일 문학에도 밝았던 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으며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전에 대한 파우스트 박사의 응전을 발견하는 순간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연속으로 규정했다토인비의 명저 역사의 연구는 문학과 역사학 간의 통섭이 맺은 결실이었다. (221)

 

어린 왕자그 의미를 찾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을 떠나 여러별을 거쳐 지구에 도착한다그런데 궁금한 게 있었다그가 만나는 많은 별들의 거주인들그 중에 우리가 새겨볼 사람은 누구일까?

언뜻 보면 모두가 의미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데그중에서 의미있는 일을 찾아볼 수 있다면?

  어린 왕자의 맑게 빛나는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다섯 번째 별에 살고 있는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아닐까그는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편리와 안정을 위해서도 다른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다또다시 라인홀드 니부어의 가치론에 비추어 본다면 가로등 켜는 사람은 어떤 일을 궁극적 가치로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197)

 

저자가 말하는 라인홀드 니부어의 가치론은 이런 내용이다.

 

미국의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부어는 그의 책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 사회에서 가치를 도구적 가치와 궁극적 가치로 구분한다.

도구적 가치는 돈권력명예지식 등을 말한다.

궁극적 가치는 사랑나눔상생공동의 행복과 같은 것이다.

그는 도구적 가치는 궁극적 가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5)

 

호메로스를 텍스트로 만든 사람은?

 

그간 호메로스를 공부하면서 호메로스의 서사가 어떻게 문자로 기록이 되었는지 궁금했었다그런데 이 책에서 비로소 그 사람을 찾았다알렉산드리아의 학자인 아리스타르코스(Aristarchos). 반갑다.

 

기원전 2세기 알렉산드리아의 학자인 아리스타르코스(Aristarchos)가 각 지역에서 떠도는 수많은 문자 텍스트를 모아 하나의 교정본 텍스트를 만들었다아리스타르코스가 양피지에 필사한 이 통합본 텍스트는 그로부터 약 1,600년이 지난 서기 1488년에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힙입어 오늘날과 같은 책의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만약 호메로스를 실존인물로 인정한다면 그는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을 지은 시인이 된다이야기를 문자로 기록하지 않은 음유시인이라 할지라도 그의 이야기는 서사시의 근원으로서 손색이 없다그리스와 트로이를 중심으로 에게 해를 거쳐 소아시아 지역에 이르는 고대문명의 찬란함과 장엄함이 영화 <트로이>의 스펙터클처럼 생생히 펼쳐진다. (227)

 

그런데 시오노 나나미의 책에서 이런 글도 읽었다는 것비교할 겸 기록해둔다

 

당시 교과서는 오늘날 세계 문학사의 걸작으로 인정받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였다이를 능가하는 교과서는 없었다소년들은 영웅 아킬레우스나 지장 오디세우스가 된 기분으로 낭독하고 암송했을 것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1시오노 나나미, 66)

 

구전으로 전해지던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양피지에 필사하는 방법으로 정본화한 사람도 페이시스트라토스였다.아테네 학교에서 그것을 사용하게 되면서 교사들이 한결 편해졌다더 나아가 세계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작품들을 읽는 후대 사람들까지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작업한 원본을 그리스어로 읽거나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위의 책, 93)

 

페이시스트라토스는 고대 아테네의 참주(B.C. 600?~B.C. 527)를 말한다.

 

다시이 책은?

 

이 책에서 한 문장기억하고 새겨두고 싶다.

 

통섭의 책읽기를 젊은이들도 독서문화로 본받는 것은 어떨까?

특히 대학생들은 전공분야에만 갇혀있지 말고 비전공 분야의 양서들도 폭넓게 읽으면서 서로 다른 학문들 사이의 접점을 찾아보자다양한 학문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통섭의 책읽기를 대학생의 독서 문화로 받아들여 보자. (220)

 

나는 독서의 모습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섭의 책읽기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새겨본다.

 

그런 독서를 한다면인문학의 그윽한 숲속을 거닐며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길을 걸어가는 기쁨과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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