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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잘 먹고 잘 사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 정보 과부하에 지지 않는 5가지 힘을 당신에게
로스 도슨 지음, 박영민 옮김 / 프리렉 / 2023년 9월
평점 :
빅데이터 시대, 잘 먹고 잘 사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제목이 조금 복잡하게 여겨지지만, 내용 하나 하나를 따져본다면 모두다 절실한 것들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문해력
정보 문해력
교양 정보 문해력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현대인의 필수 교양 정보 문해력
하나 하나 읽어보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구구절절이 모두다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물밀듯 넘쳐나는 수많은 뉴스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정보 문해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 과잉 시대의 5가지 성공 역량
___역량 1. 목적 | Purpose
___역량 2. 프레이밍(틀짜기) | Framing
___역량 3. 필터링(솎아내기) | Filtering
___역량 4. 집중 | Focus
___역량 5. 종합 | Synthesis
이렇게 다섯 가지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그 방법 또한 이 책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정보 문해력'이 필요한데, 위의 여섯 가지 역량들이 통합적으로 함께 발휘될 때 각 역량을 단순히 모아둔 것 이상의 초능력이 탄생해,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우뚝 서게 해줄 것이다.
정보 과잉 시대의 5가지 성공 역량 요약
1. 목적(Purpose): '왜'를 찾아라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흐름을 따라 잡으려는 것이 무엇때문인지, 거기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살펴볼 것이 여섯 가지 영역이 있는데, 정체성, 전문지식, 창업, 사회 공동체, 웰빙 그리고 열정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의 56쪽, <첫번째 퍼즐 만들기>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읽어보면 6가지 영역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훨씬 이해가 빨리 될 것이다.
2. 프레이밍(Framing): 생각을 매핑하라
파편화된 정보는 무의미하다. 정보가 의미 있으려면 정보간 관계를 알아야 하고, 일관된 패턴을 식별해낼 수 있어야 하며, 요소 간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틀(프레임워크)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틀은 관심 분야와 전문지식의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알게 해준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 혹은 정보와 마주칠 때 그런 것들을 맥락적 틀 안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3. 필터링(Filtering): 쓸모 있는 것을 가려내라
관련된 정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넓은 그물을 던져야 하지만, 두뇌가 처리 못 할 정도로 많은 정보는 쓸모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도움되는 진짜 정보를 가려내어 찾아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니 찾아낸 정보 중에서 진짜 필요한 것을 솎아낼 필터가 필요하다.
4. 집중(Focus): 의도에 따라 의식을 배분하라
주의력이란 것은 존재 혹은 부재로 나뉘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다. 밀도 높은 정보에 빠져 통찰력을 끄집어내고 생각의 틀을 발전시켜야 할 때가 있다. 때로는 특정한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여기 저기 헤매야 할 때도 있지만 ‘주의력’이 유한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집중력을 되살리는 방법 역시 익혀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력에 대한 정의, ‘주의력이란 게 존재 혹은 부재로 나뉘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다’(20쪽)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주의력에 대해 별로 주의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주의력이 유한한 자원이다, 라는 말 역시 공감이 된다.
주의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이 책에서 6가지 제시된다.(175쪽 이하)
이중 기록해 두고 싶은 것 하나!
어떤 주제를 파고 드는 와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그 아이디어에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메모만 해두는 편이 낫다. (177쪽)
나에게 딱 맞는 조언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주의를 돌려 그쪽으로 가다가 보면 본래 하고 있던 일에서 많이 벗어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니 이런 조언은 가치가 있다.
5. 종합(Synthesis): 창의적 통합 능력을 키워라
종합이란 파편적인 여러 개념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행위로서, 인간이 가진 가장 독특한 능력이다.
종합 역량이 커지면 궁극적으로 더 나은 결정과 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 밖에 이 책에는 기록해두고, 시시때때로 새겨봐야할 것들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아웃 라이어』에 대하여 (67쪽)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은 ‘전문성의 전문가’인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를 잘 못 해석한 지점이 있다.
『괴델, 에셔, 바흐』에 대하여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다. 이 책, 어렵고 힘들어서 다가갔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한 책인데, 그 의미를 알게 되니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멋진 태피스트리처럼 많은 아이디어를 엮어 짜내어, 의식의 본질을 짚어내면서 기계가 과연 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의 주장과 구조의 핵심에는 ‘이상한 루프’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바흐의 무한히 상승하는 선율, 에셔의 복잡하고 재귀적인 그림, 괴델의 구조적 불완전성 정리로 설명된다. 특히 괴델의 정리는 내부적으로 일관된 사고 체계는 완전히 포괄적일 수 없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80쪽)
패턴의 형성
인간의 두뇌는 우리 머릿 속에 독특하고도 매우 개인적인 격자 구조로 형성된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파편들을 결합하여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두뇌는 패턴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 반복 노출되는 사건을 패턴으로 인식하며, 이후에는 비슷한 조건이 나타날 때 패턴을 예상하도록 변한다. (68쪽)
이에 대한 적절한 예가 있다.
스마트폰이 여러분이 입력하려는 다음 글자를 예상하는 것처럼, 여러분의 두뇌는 다음 사건을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125쪽)
사고력을 키우려면?
사고력을 키우려면 최신 뉴스만 줄곧 검색하기보다 오랫동안 그 가치가 바래지 않은 콘텐츠를 우선 살펴야 한다. 책과 같이 깊은 사고를 요하는 콘텐츠는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통찰력 있는 사고의 원천이며, 여러분의 지식과 멘탈 모델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의 정보원이다. (127쪽)
우리가 손에 잡고 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여기 말하는 통찰력있는 사고의 원천을 담고 있는 것이다.
글의 장점은 읽는 사람이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심도 있게 읽고 싶은지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읽으면서 책과 신문, 뉴스레터, 기사의 정보를 자신에게 맞춘 속도로 정확히 흡수할 수 있다. (151쪽)
반면 오디오나 비디오의 경우 정해진 속도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
독서할 때에도 관련이 적은 개념은 빠르게 읽어 나가다가도, 충분히 이해해야 하는 콘텐츠가 나타나면 기어를 전환해 속도를 크게 늦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84쪽)
세계관의 형성
늘 같은 출처에서 뉴스를 선택한다면, 그 뉴스에 의해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세계관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137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려면, 하나가 아닌 여러 영역에 대해 깊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모든 분야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맞물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39쪽)
정보만으로 우리는 변할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주도하고 변화시키는 근본 요인을 알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47쪽)
우리는 다면적 존재여서, 일과 가족, 사회 공동체,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우선 순위를 정하게 된다. 그 모든 일을 해내려면 정보가 필요하다. (51쪽)
인생이란 붙잡는 것과 놓아주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시인 루미 (50쪽)
연간 소득이 20 파운드이고 지출이 19 파운드 6펜스라면 행복하다.
연간 소득이 20 파운드이고 지출이 20 파운드 6펜스라면 불행해진다,
찰스 디킨스 『데이비드 커퍼필드』 (51쪽)
정보란 맥락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 (60쪽)
잘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가르쳐 보세요.
더 많이 가르칠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리처드 파인만. (99쪽)
정보가 지식으로 이어지고, 지식이 지혜로 이어지는....... (97쪽)
지식은 단 하나의 관점에서 나오지만,
지혜는 여러 관점에서 나온다. 그레고리 베이트슨 (134쪽)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다빈치가 완성한 그림은 18점밖에 되지 않는다. (69쪽)
초능력을 갖게 되면 어떤 능력을 바라나요, 라는 질문에 빌 게이츠는
‘초고속 독해 능력’이라 했다. (184쪽)
다시, 이 책은?
정보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수많은 자칭 고수들이 가르침을 전하고 있지만, 이 책은 그런 가르침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방법과 기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의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행동이 변하는 데까지 이르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원래 책 제목인 ‘정보 과부하에 지지않는 힘’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리뷰에 적어놓은 수많은 항목들이 갖고 있는 의미들을 잘 파악하고 활용한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 거의 300쪽에 이르는 책이지만, 읽어가면서 남아있는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읽었다. 책 내용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읽을 것이 없는, 아주 훌륭한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