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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평점 :
세상을 바꾼 질문들 - 질문은 힘이 세다.
이 책의 취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을
바꾼 질문들’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질문들이
세상을 바꾸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
차이,
‘사람’과
‘질문’과의
차이는 분명하다.
그 질문이
없었다면,
그
사람이 존재했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질문이 그 사람을
이끌어가고,
그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이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질문이
사람을 만들고,
그
질문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저자가 피력한 이 책의 집필
의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에 관해 책을 쓴다는 것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고,
이
책에 실린 인물들에 대한 훌륭한 책들도 이미 많다.
그렇다면
굳이 이 책을 왜 써야 되고 왜 봐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
답은 역시 기획 의도에 있다.
우리가
어떤 인물에 대해 알고자 할 때는 주로 그 사람의 성공과 업적이라는 결과에 초점을 두게 된다.
상대적으로
그 인물의 업적이 왜,
어떤
계기로,
혹은
어떠한 생각의 단초에서 나왔는가에 대한 의문은 그 사람의 일생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지나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생각의
단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쪽,
머리말
중에서)
‘그
생각의 단초’가
바로 그들을 변화의 동력으로 이끌고 간 질문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세상을 바꾼
질문,
어떤 게
있나?
그렇게 질문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었는데,
그런
질문들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질문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잠깐 살펴보자.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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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체 해부학 연구는 실제 해부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걸까?
니콜로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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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는
반드시 선하고 도덕적이어야만 하는가?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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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근본은 어디에 있는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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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왜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을까?
루트비히 반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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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들리지 않으면 작곡을 할 수 없는 걸까?
찰스 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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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 신이 창조했을까?
하인리히 슐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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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은 정말 책 속의 이야기일 뿐일까?
이사도라 던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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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편한 신발을 신고 틀에 박힌 동작으로만 춤을 춰야 할까?
코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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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은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고 치마를 땅에 끌고 다녀야만 할까?
애거사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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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스릴을 일상에서 즐길 수는 없을까?
프란츠 파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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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피부색으로 차별당해야 하는가?
마거릿 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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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통념은 전부 맞는 것일까?
에드워드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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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크레이그 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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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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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화성에 살 수는 없을까?
이 책에 수록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참으로
다행하게도,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책으로 그들의 생애를 접한 사람들이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는 내가 그들을 질문의 차원애서 읽었던가 하는 반성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읽으면서는 그간 모르던 인물을 새로 만나는 신선한 기분을 맛보며 읽을 수 있었다.
해부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딸에게
상속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가졌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자들의
코르셋에 질문을 던졌던 코코 샤넬,
생명의
기원에 대해 고민했던 크레이그 벤터,
화성을
보고 질문했던 일론 머스크가 바로 그들이다.
질문이 곧 삶 자체
그렇게
15인의
삶을 살펴보면서,
그들을
질문이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꾼 이야기들을 살펴보았다.
과연
질문은 힘이 있었다.
세상을
바꾸어 놓았으니,
그
질문은 세상을 바꾸는 역사를 이룬 셈이니,
그
힘의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었다.
그 들의 삶에는 실상 그 자체로
질문과 해답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실제적,
문자
그대로 그 같은 질문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그들은 삶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고,
그
해답을 치열하게 찾아내어,
결국
그들의 삶 전체로 질문과 해답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니
질문이 힘이 세다고 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