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다낭.호이안.후에 -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전상현 지음 / 길벗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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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다낭 · 호이안 · 후에

 

이 책은?

 

이 책은 여행 안내서다.

목적지는 베트남의 다낭, 호이안과 후에.

책 제목은 그래서 다낭, 호이안과 후에

 

제목 앞과 뒤에 여러 수식어가 붙어, 책의 성격을 더 분명하게 해준다.

앞에는 <무작정 따라하기> 뒤에는 <2019-2020 최신판 [개정판 ]>

 

이정도면 어떤 책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내용에 있다.

 

해마다 한 두 번씩은 밖으로 여행을 다녀오는데, 그 중 두 번은 베트남을 다녀왔다.

베트남 호지민과 하노이.

그 두 도시를 각각 여행하면서, 베트남이란 나라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호지민에서는 분단의 역사를, 특히 통일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이곳저곳 살펴볼 수 있었고,

하노이에서는 한 나라가 지켜야 할 긍지가 어떤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하롱 베이의 수려한 풍광까지 만끽할 수 있었다. 천혜의 자원!  

 

다니면서 만난 그곳 사람들은 모두가 친절하고 매너 또한 수준급이었다. 해서 자연스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베트남을 꼽게 되었다.

 

다시 밖으로 여행을 나가게 된다면, 우선순위로 베트남을 택할 것인데, 베트남의 여러 도시 중에서 호지민과 하노이는 다녀왔으니 제외가 되고, 남은 곳은 저절로 다낭이었다.

 

해서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다낭. 가볼 마음이 가득하니 책을 읽는 마음도 달라져 책 곳곳에 탐색하는 눈빛을 뿌리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다낭(Danang)을 중심으로 하여 호이안(Hoian)45, 후에(Hue)3시간 거리이니, 다낭을 중심으로 잡고 다른 두 곳을 다니는 것으로 하면 될 것이다.

또한 다낭 근처 40분 거리에는 바나 힐(Ba Na Hills)도 있으니, 합해서 모두 4 군데를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렇게 다닐 수 있도록, 4 군데에 관한 정보가 상세하게 담겨있다.

 

중간중간에 베트남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려가지 정보를 담아놓았다.

베트남의 역사(16), 베트남의 문화(18), 베트남을 대표하는 커피(161).

 

그리고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에 대하여는 식사예절부터 시작하여 과일, 음식, 맛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에 갔을 때는 그저 들은 정보를 가지고 음식을 먹었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그런 차원의 음식 맛보기는 초보자나 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반 쎄오, 쌀국수 포, 그리고 반미(Banh Mi), 제대로 알고 가서 먹는 맛은 더 좋을 것이다.

 

고수, 특히 고수는 예전부터 먹어왔기 때문에 베트남 음식에서 오히려 향을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 가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식에서 고수를 빼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고수 없이 먹으면 그게 베트남 음식 맛이 안 날 건데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는 점,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밖으로 나가면 그 곳 음식도 제대로 먹어봐야, 진짜 여행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책이 두 권이라는 점이다.

, 물론 전체적으로는 한 권인데 분리가 되어 두 개로 나뉜다는 말이다.

 

그래서 현지에 가서, 여기저기 다닐 때에는 앞의 책인 소책자를 들고 다니면 되는데, 그래서 그 책은 <가서 보는 코스북>이다조금 두껍게 분리되는 책은 <미리 보는 테마북>

그러니 사전에 <미리 보는 테마북>을 읽으면서 갈 곳 등에 대하여 미리 공부좀 하고, 현지에 가서는 <가서 보는 코스북>을 들고 나서면 되는 것이다.

 

이 책에 담겨있는 정보를 목차를 통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PART 1. SIGHTSEEING

PART 2. EATING

PART 3. EXPERIENCE

PART 4. SHOPPING

PART 5. HOTEL&RESORT

 

, 더 이상 말 할 필요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당장 들고 나서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으니, 그저 가볍게 여행을 떠나면 될 일이다. 이 책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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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골목집에서 시공 청소년 문학
최은규 지음 / 시공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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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골목집에서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광화문 네거리 첫 번째 골목 안에 있는 집의 소녀 이영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시대 배경은 해방 후 몇 년간이니 요즘과 많이 다르겠지만, 소설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지은이는 최은규 작가.

 

이 책의 내용은?

 

등장인물 :

 

이영선 : 풍문여중 학생 (132)

아버지 이선생

어머니 최부인

오빠 이민재

그리고 집안에서 일하는 식모 언니 독고을수

나비.(본명 신한재)

 

시대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들

 

해방 후 몇 년 사이, 남북이 갈라지고 고착화되는 시기다.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사건들이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소개된다.

그러니 그런 사건들은 이 소설에서 배경 역할만 하고 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분단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 분명하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 -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39)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서윤복 선수 우승(156)

여운형 암살 (82)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토대가 하여, 주인공인 나비(신한재)가 나중에 광화문집 골목집에 정착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영선과 나비가 함께 하지 못하게 되는 역사적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안타깝기만 하다.

 

지리적 배경이 되는 곳들

 

이 소설의 주무대인 광화문 네거리 첫 번째 골목 안에 있는 집 이외에도 다른 몇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다음 대목이 눈에 띈다.

 

인조 셋째 아들 인평대군이 살았던 집.

그 집 너머 바위에 강세황이 쓴 글씨 홍천취벽(47)

 

이 중에서 강세황이 대문짝만하게써 놓은 글씨가 무언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이화장 뒷문 개울가 바위에 신대(申臺)를 기념하기 위해 정조 때 서화가이며 한성판윤을 지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21791)이 쓴 '紅泉翠壁(홍천취벽)'이라는 큼직한 각자가 1960년대 초까지도 남아 있었으나 4·19혁명 이후 계곡을 메우고 집이 들어서면서 땅에 묻혔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발췌 인용)

 

이런 기록도 보인다.

<[동명연혁고] 종로구편을 보면 강세황이 살던 곳은 아랫골 또는 하백동(下栢洞)이라고도 하였다. 신대우물은 동숭동 129번지 지금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뒤편 낙산아래에 있던 우물인데 낙타유방(駱駝乳房)의 바위가 기묘하고 아름다우므로 영조 때 강세황이 홍천취벽(紅泉翠壁) 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그러나 이 우물도 낙산 기슭에 집들이 들어서면서 매립되었고 홍천취벽(紅泉翠壁)이라는 글자도 확인할 수 없다.>

 

위의 기록에서 강세황과 관련해 정조 또는 영조로 소개하고 있는데, 강세황(姜世晃)은 숙종39(1713)정조15(1791)에 걸쳐 살았던 사람이니, 위의 기록에서 정조, 영조 라고 된 부분이 틀린 것은 아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훌륭하구나. 나비가.”

, 제가요? 제가 왜 훌륭하지요?”

다른 사람의 훌륭한 점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잖니. 그러니까 훌륭하지.”(34)

 

여자도 직업이 있어서 자기 생활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어야 해방을 하는 것이다. (55)

 

인생이 쵸코레트 맛이랑 똑같다. 입안에 넣으면 단맛도 나고 쓴맛도 나고 그러지? 그러니까 쵸코레트를 먹을 땐 이게 참 달구나, 이 생각에만 빠져 있지 말아야지. 쓴맛도 분명히 나니까. 두 맛을 다 공평하게 느껴야 쵸코레트를 제대로 먹은 거다. (193)

 

* 사족 :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장면이 떠오른다.

초코렛 상자를 들고 벤치 옆 사람에게 말을 건네던 검프.

포레스트 검프 : "인생은 여러가지 맛이 나는 초콜릿 상자"   

 

, 이말 빼먹을 뻔 했다.

우리말이 참으로 예쁘단 것을. 그래서 소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을.

이런 문장, 우리말이니까 소리 내어 읽어보면 그 말들이 얼마나 예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작은 칼 하나 선물해줄래, 야물딱진 걸로다가? 늘 갖고 다니게. (182)

이 선생은 입을 있는 대로 앙다물고서 회초리를 휘둘렀다. (203)

 

다시, 이 책은?

 

이 소설은 비분강개 하지 않고, 결코 목소리 높이지 않고, 조용하기 이를 데 없는 방식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영선과 나비, 아직 시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소년 소녀들에게 닥친 차디찬 현실을 그려보임으로, 요즘 청소년들에게 남북분단의 과정과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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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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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이 책은?

 

알렉상드르 뒤마, 하면 다 아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다.

그의 작품으로 유명한 게 많이 있다.

삼총사, 몽테크리스토 백작, 그리고 이 책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까지.

 

하지만, 이 책은 제목조차 처음 듣는다. 유명한 책인데 나는 모르고 있던 책이니 첫 장을 여는데 망설이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책장을 열자마자 빠져들었다. 17세기 프랑스 역사속으로.......

 

원제는 <La Reine Margo> 이다.

 

등장인물

 

등장인물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또한 역사 공부도 되니, 역사상의 실제 인물 위주로 살펴보자.

 

앙리 2, 프랑수아 2, 샤를르 9, 앙리 3

 

여기까지가 프랑스 발루아 왕조 [House of Valois]’의 왕들이고

그 다음 등장하는 왕 앙리 4세는 부르봉 왕조 [House of Bourbon]’에 속한다.

앙리 4세는 앙리라는 칭호를 따르긴 했으나 발루아 왕조와는 핏줄로 엮어진 관계는 아니다.

 

앙리 4세를 필두로 하여 부르봉 왕조에 속한 왕으로는  루이 13, 루이 14, 루이 15, 루이 16세가 있다.

 

이 책에서 앙리 4세는 왕으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나바르 공화국 왕 앙리 드바르로 등장한다. 그러니 이 작품의 줄거리 상으로는 왕이 아니다.

그의 부인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이다.

 

그러니 여기 등장인물이 또 한 명 소개되어야 한다.

카트린느 메디치’, 바로 앙리 2세의 왕비이며, 프랑수아 2, 샤를르 9, 앙리 3세의 모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줄거리

 

먼저 첫장면은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나바르 공화국 왕 앙리 드바르의 결혼식이 거행된다.

 

그 장면은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을까?

역사적 사실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카트린느 메디치는 신교와 구교 귀족의 화합을 추진한다는 허울좋은 명분을 앞세워 자신의 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와 앙리 드 나바르와의 결혼을 추진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두 세력이었지만 오랜 전쟁에 염증을 느끼던 귀족들은 카트린이 제안한 화해책를 받아들였다.

당시 이미 기즈 공작과 사랑에 빠져있던 마르그리트 공주는 이 결혼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앙리 드 나바르에게도 이 결혼은 정략적인 결혼일 뿐 마르그리트에 대한 애정은 없었다.

잔 달레브와 카트린 드 메디치 두 어머니간의 협상으로 이루어진 마르그리트 공주와 앙리 드 나바라의 결혼은 구교와 신교의 결혼이라는 상징성을 가지면서 신교와 구교가 오랜만에 화합을 이루는 것처럼도 보였다.> (인터넷에서 인용)

 

카트린느 메디치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파리로 온 개신교도( 앙리 드 나바르 측)들을 몰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이들이 파리에 머무르면서 아직 귀향 여정을 준비하기 전인 824(성 바르톨로메우스 축일) 새벽에 파리에서 가톨릭교도들에 의한 개신교도 대학살극이 벌어졌다.

 

그렇게 이루어진 결혼이 결코 순탄할 리가 없다.

카트린느 메디치는 계속하여 신교도의 수장인 앙리 드 나바르를 죽이려고 획책하지만 실패하고, 그때마다 마르그리트 는 어머니에 대항하여 남편을 보호한다.

 

그런 과정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다.

수많은 함정, 그리고 투옥

 

결국은 샤를르 9세가 앙리 드 나바르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감옥에 가두게 된다.

이는 앙리 드 나바르가 사냥터에서 위기에 처한 샤를르 9세를 구해준 은혜를 갚는 것이기도 했다.

 

이야기의 대미는 샤를르 9세가 죽고, 앙리 3세가 즉위하게 되자 앙리 드 나바르는 부인인 마르그리트와 함께 파리를 탈출, 후일을 도모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의 묘미는 그러한 과정에서 카트린느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함정 파기, 계교를 꾸미는 것을 앙리 드 나바르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순간들이 연속된다는데 있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은 곧바로 영화로 제작되는데 수훈 갑이 되는 것이다.

그 영화가 여왕 마고, 1994년에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주인공이었던 이자벨 아자니가 아닌 카트린 드 메디치를 연기한 비르나 리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프랑스 국내 영화제인 세자르 영화제에서는 이자벨 아자니가 여우주연상을, 비르나 리지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역사책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앙리 2세로부터 앙리 4세까지, 한 왕조가 가고 새로운 왕조가 탄생하는 과정을 뒤마의 활력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 역사 드라마. 이 책으로 프랑스 17세기의 왕들과 역사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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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8
허먼 멜빌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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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이 책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은 이제 고전 반열에 올라있는 책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또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그런 모비 딕을 축약하여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 컬렉션> 중 한권으로 펴낸 것이다. 보통의 판본이 700여 쪽에 달하는 것을 210쪽으로 축약했으니, 3분의 1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등장인물인 에이해브 선장, 이름을 주목해 보았다.

에이해브라고 하니, 낯설게 느껴지지만 성경에 등장하는 이름이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아합이라고 표기된다.

 

그전에는 이런 대목을 유의해서 읽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에이해브야. 이보게, 전에 그런 이름의 왕도 있었잖은가? 구약성서 <열왕기>에 아합이라는 이름으로 나오잖아.”

아주 야비한 왕이었지요. 그 사악한 왕이 살해당했을 때 개들이 피를 핥으러 오지 않았나요?”(54)

 

해서 영어를 찾아보니 Ahab 인데, 우리말로는 그저 아합이라 읽지만 영어 발음은 달랐다.

Ahab 미국·영국 [eihæb]

[명사] (성서) 아합 ((이스라엘의 왕))

 

또하나, '스타벅'이란 이름의 일등 항해사.

그전에 읽을 때에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를 몰랐었다. 지금은 <스타벅스>라는 이름이 커피 브랜드로 유명해 졌는데, ‘스타벅이라는 등장인물과 스타벅스라는 상표가 무언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 관련성을 조사해 보았다. 그 둘 사이에는 이런 일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사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k)’에서 따온 이름이다. 소설 속에서 스타벅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하는 선원으로 스타벅스에 따르면 처음에는 배의 이름이었던 피쿼드(Pequod)’로 지으려고 했지만 오줌(pee)’ 그리고 형무소(quod)’라는 단어가 연상되기 때문에 포기했다. 고민 끝에 피쿼드호의 일등 일등항해사 스타벅에서 이름을 가져오고, 여기에 창업자 3명이라는 의리로 복수형 ‘-s’를 붙여 스타벅스가 최종 브랜드명으로 낙점됐다.> (인터넷 자료 인용)

 

이렇게 이름들의 의미가 남다른 것을 알게 되자, 작품의 진행에 있어, 두 인물의 행적 또는 연관성에 주안점을 두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예컨대 바람의 방향을 보고하러간 스타벅이 잠들어 있는 에이해브 선장을 보면서 불시에 떠올린 생각(171), 또는 망루에 올라간 에이해브 선장이 고정 밧줄을 스타벅에게 맡겨 잡고 있으라고 한 것(184)들이 에이해브 선장과 스타벅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에이해브 선장과 고래인 모비 딕과의 관계, 또 에이해브 선장과 스타벅의 관계 등을 살펴보면서 이 작품을 읽어본다면, 허먼 멜빌이 얼마나 그런 관계 설정에 많은 공을 들여가면서 작품을 이끌어 가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타고 모비 딕을 쫒아가는 배 이름 또한 의미가 있다.

 

<배이름 피쿼드(Pequod)’는 대가 완전히 끊긴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한 인디언 부족 이름이다.>(4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가장 분명하고 유용한 용기는 위험에 대한 정당한 판단에서 나오는 것. (73)

 

에이해브가 경계해야 할 사람은 에이해브입니다. 자신을 조심하십시오.(155)

 

모든 인간 중 최고의 폭군은 바로 죽어가는 사람이 아니던가! (159)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내용을 축약했어도 줄거리는 그대로이며, 작품 중에서 편집자가 생각하는 강조할 부분, 중요한 부분을 살려 놓았으니, 오히려 작품을 이해하고 음미하는 데에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모비 딕을 읽으면서 편집자가 강조한 부분을 통해, 그전에 읽을 때는 찾아내지 못한 것들을 찾아내는 등  모비 딕을 조금더 깊게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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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1218 보물창고 21
류성룡 지음, 박지숙 엮음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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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이 책은?

 

이 책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은 류성룡의 징비록을 어린이와 청소년용으로 줄여 놓아, 읽기 쉽도록 해 놓았다.

 

저자는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박지숙이 편집해 놓았다.

 

이 책의 내용은?

 

성인용(?)으로 출판된 징비록을 읽었기에, 그 압축본인 이 책은 읽기가 무척 쉬웠다.

읽어가면서 아무래도 원본과 비교를 해가면서 읽어보았다.

 

징비록, 류성룡 저, 김시덕 역해.

아카넷 출판. 784. (해설 포함)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류성룔 저, 박지숙 엮음.

보물창고 출판, 170여쪽.

 

원본에는 1,2 권으로 구분하고, 각 항목마다 소제목을 달아놓았는데, 이 책은 상, 하 로 구분하고, 소제목 대신 큰 묶음으로 분류하여, 전체 7장에 다음과 같은 제목을 달아 놓았다.

 

징비록 상

 

1. 짙어지는 전란의 징후

2. 참담한 전쟁의 시작

3. 거듭된 패배와 피란

4. 명나라의 지원군

5. 조선 수군과 의병의 활약

 

징비록 하

 

6. 명나라와 일본의 강화 협상?

7. 또다시 시작된 전쟁, 정유재란

 

그러니 임진왜란의 발발로부터 정유재란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해 놓은 셈이어서 청소년들에게는 이 책이 훨씬 이해하는데 더 좋을 것이다. 페이지도 원본의 약 5분의 1에 해당되어, 읽는데 부담도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번역도 한문체 문장에서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한글체로 바뀐 것이 눈에 보인다.

 

예컨대 이런 변화가 보인다.

<녹후잡기>의 번역 한 군데 살펴보자.

 

도적이 조선에서 오고 조선 왕자(王子)의 십정교자(十亭轎子)가 압록강에 이르렀다.” (원본, 586)

 

조선에 도적이 들어와서 조선 왕자의 가마가 압록강에 이르렀다.”(이 책 139)

 

한글체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훨씬 이해가 잘 되도록 번역해 놓았다.

 

다시 이 책은?

 

그러니 이 책이 한문이 낯설게 된 청소년들에게, 임진왜란의 경과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그것을 경계로 삼고자 하는 류성룡의 의도가 전달이 되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편자가 밝힌 것처럼, 원본 징비록을 참고하되, 시간 순서나 주제에 따라 새롭게 분류한 것도 적절하게 청소년들에게 읽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성인들에게도 역시 이 책은 유익하리라 보는데, 원본 징비록은 본격적인 연구 독서하려는 독자에게는 알맞겠지만 시간관계상. 또는 관심 영역이 다른 관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는 독자들, 징비록이 어떤 책인가 정도를 알아보려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 책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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