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 유대인 랍비가 전하는
새러 데이비드슨.잘만 섀크터-샬로미 지음, 공경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신발 신고 이제 떠날 준비가 되었소?

 

혜성과 같이 순간적으로 온 깨달음

 

이 책은 저자에게 혜성과 같이 나타난 깨달음으로 시작한다. 그 깨달음은 실제로 혜성과 같이 이 말 같이‘~처럼이 아니라 ‘~과 함께이다 나타났다.

 

<자다 깨어 검은 하늘에 혜성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광경을 보았다. ....꿈이 아니었다. 나는 눈을 뜨고 있었다. ..혜성이 다 타서 사라지는 광경을 지켜보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17-18)

 

혜성을 바라보면서, 혜성이 지나가는 것을, 혜성이 불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저자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혜성이 바로 네 인생이야. 점점 궤도의 끝으로 가고 있지. 그런데 너는 지금 하루하루를 원하는 대로 지내고 있니?> (18)

 

그런 내면의 물음에 그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후 저자는 랍비 잘만 새크터 샬로미를 만나고 그와 함께 인생의 단계 ‘12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

 

먼저 저자는 어떠한 사람인가를 알 필요가 있다. 저자가 어떤 바탕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랍비의 말을 각색하며 색깔을 다르게 만들기에 그렇다.

 

의심 많은 탐구자”(10)

진실이나 변화에 이르는 길이라면 어떤 여행이든 하고 싶은 사람. (11)

보도블록에 팬 틈새들을 따라 가며 일일이 지적하듯 확인하려는 사람. (11)

이십대에는 다른 종교들과 신비로운 전통들을 탐구하던 사람. (38)

다른 설명들을 들으면서 논리적인 사고난도질을 하던 사람 (39)

 

그래서 저자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표현한다.

<이것이 내가 가진 문제였다. 나는 구도자의 마음과 회의론자의 정신을 가졌다. 마음은 지팡이를 들고 걷는 순례자와 같아서 지혜의 조각들을 만나면 기뻐했지만, 정신은 그것을 재빨리 추적해서 그 틈에 있는 오류와 모순을 지적했다.> (39)

 

그러한 사람이니, 저자가 하는 말은 일단 신뢰할 만하다. 그가 냉철한 안목으로 듣는 말을 걸러서 우리에게 건네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건진 깨달음

 

저자는 마음 속에 늘 얼쩡대던 의문을 랍비와 같이 이야기한다.

전생, 죽음 이후의 삶, 과연 천국은 있는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 이 책, 이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아무리해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다. 그래도 다음과 같은 말은 어떨까?

 

<랍비 잘만은 그들이 자기에게 멋진 영가 한 곡을 가르쳐 주었다며 여행자의 신발을 부르기 시작했다.

 

죽음이 내 어머니 집에 와서 문을 두드리네

이봐요, 부인 떠날 준비가 되었소?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요, 나는 의무를 다했고, 구원받았고, 여행자의 신발을 신었소.”>(62)

 

그리고 그 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실 나는 죽은 다음 어떻게 되느냐에 매달려 살기보다는 오늘에 집중하고 싶다. 다시는 오지 않을 유일한 이 순간을 깊이 호흡하고 싶다.> (303)

 

그리고 저자는 그 때를 대비해서 랍비 잘만이 해 준말로 대미로 장식한다.

흑인 영가 여행자의 신발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 신발을 신고 있다,”(303)

 

그렇게 삶 이후에 대하는 자세, 저자의 말은 그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밑줄 긋고 싶은 말들

 

<인간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은 것,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깊은 두려움이 있어요.>(26)

 

우디 알렌

<난 죽는 것은 상관없다. 다만 그렇게 될 때에 거기 있고 싶지 않을 뿐이다.>(27)

 

<내가 죽으리라는 것은 알지만 진짜로 아는 것은 아니에요.>(44)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죽음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 예외는 없으니까. 죽음은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걸어간 길이니까.>(243)

 

<인생 12월 여행을 준비하기> 의 의미

 

이 책 마지막 장은 <인생 12월 여행을 준비하기>.

이 장은 사람들이 죽음을 더 편히 받아들이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몇가지 항목을 만들어 놓았다. 인생의 나날들을 더 즐겁고 의미있게 살 수 있도록, 실제로 준비하는 일이다.

 

그런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용서로 치유하다

감사한 마음을 갖다

신에게 푸념하다

내 존재감을 인식하다

몸과 마음을 분리하다

아픔을 받아들이다

직감에 귀 기울이다

고독과 친구 하다

지난 인생을 돌아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자동차에 종 매달기

마지막 순간을 연습하다

 

그렇게 12가지 항목들을 하나하나 노트에 기록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다가오는 그날, 그날에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도 신발을 신고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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