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와 마주하는 용기
이 책 제목의 의미
이 책의 제목은
<내
속에는 내가 너무 많다>이다.
무슨
말인가?
이게
바로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는 제목이다.
내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있다.
즉
다른 내가 있으니 내 속에는 내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책에서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는데,
그게
바로 내 안에 많은 '내'가 있기에 그렇다.
저자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릴 만큼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슬퍼하기도 하고 무기력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내
속에 나도 모르는 내가 많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6쪽)
조금 더
읽어보자.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인 경우가 많다.
이는
누구나 경험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다.
문제는
감정이라는 녀석이 정상의 궤도에서 벗어나 경계를 넘어설 때에 일어난다.>(6쪽)
저자는 그렇게 사람의 마음이 변덕이
심해 시간따라 다른 감정에 휩싸이는데,
그런
현상은 정상적이고,
다만
정상의 궤도를 벗어났다 싶을 때 그게 문제라는 것이다.
경계성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
그래서 저자는 그런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날 경우,
이를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라
부른다.
즉,
경계성
성격장애란,
정서,
행동
및 대인관계의 불안정과 주체성의 혼란으로 모든 면에서 변동이 심한 이상 성격을 지칭하는 것이다.
경계성 성격장애 진단 테스트
이 책에서는 경계성 성격장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진단
테스트 항목을 제시하고 있는데(13쪽),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옮겨 보기로 한다.
기준
1.
실제
또는 상상 속에서 상대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애쓴다.
기준
2.
불안정하고
강렬한 대인관계에 끌린다.
기준
3.
나에게는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
기준
4.
섹스,
절도,
난폭
운전,
폭식,
약물
남용처럼 자신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을 두 가지 이상 충동적으로 한다.
기준
5.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거나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
기준
6.
스트레스를
받으면 극심한 감정 기복과 과도한 반응을 보인다.
기준
7.
만성적으로
공허하다고 느낀다.
기준
8.
부적절한
방식으로 분노를 자주 표현한다.
기준
9.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망상적 사고 또는 심각한 정도의 해리 증세가 나타난다.
위의
9개
항목 중에서 5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BP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테스트 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이가 우리 주변에 많다는 사실이며,
우리
자신도 어쩌면 그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책의 주요 요점
그렇게 경계성 성격장애의 개념과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에 저자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것이
제 3장
<감정의
폭풍에 쓰러지지 않는 법>인데,
두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첫째는
경계인(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을 이렇게 부른다)과의
소통을 위한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저자는
SET-UP
대화법을
제시한다.
S(support), E(empathy), T(truth) -U(understanding),P(perseverance)
즉,
지지해주고,
공감해주며,
진실에
입각해서 말하며,
이해와
인내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이다.
둘째는,
경계인을
대하는 경우에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포함된다.
-
희생자
논리에 말려들지 말라
-
때론
단호하게 선을 그어라
-
그들의
거짓 고통에 속지말라
한걸음 더 나아가기
이렇게 경계인과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이 사회에서는 경계인을 이해하고,
그들을
슬기롭게 대하기 위하여 방법론적 차원에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이
점을 저자는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계인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분석하고,
더
이상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warning)하고
있다.
그 부분이
<어떻게
아이들은 경계인으로 자라는가>인데,
여기에서
다뤄지는 항목들은 주로 미국의 사례이기는 하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된다.
예컨대 아동학대와 방치의
문제,
집안에
아버지가 사라져 버린 ‘사라진
아버지 증후군’,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부분은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도
경계인으로 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의
특성상 서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경우 상처를 방치한다면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경계인의 생활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인생을 파괴하는 것이 되므로,
실상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경계인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장인
<다시
나와 마주하는 용기>는
자기 자신이 그러한 경계인으로 살아간다고 생각되는 사람 -
즉,
우리-
에게
아주 유용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