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청춘에게>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책 읽는 청춘에게 - 21권의 책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
우석훈 외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다. 책읽는 청춘에게 ...난 이미 청춘이라는 말과 상관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과거의 기억 속에서 청춘이라는 단어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책읽는 청춘이라 하면 어떤 의미일까?  소비적이거나  충동적이지 않은 생각하는 젊음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책표지에 내노라 하는 유명인들의 모습을 살피다 보니 한구석에 작게 쓰인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21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 

기획의도를 보니 이 책을 만든 이들이 20대 젊은이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9년 아카데미를 통해 책에 꽂힌 이십대의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명 '책꽂이' 이들이 일을 벌인 것이다. 자신들처럼 고민이 많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20대를 청춘들에게 책 읽기를 제안하게 위해서 이러한 책을 기획하게 된 것이란다. 단순히 출판사에서 유명 인사를 모아 책 한권을 만든 것과는 사뭇 다르기에 너무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누가 무슨 책을 추천했는가보다 이 기획에서 먼저 많은 것을 신뢰하고 책읽기에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죽어라 공부하고 대학에 힘들게 들어가도 졸업을 하면 결국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시대의 20대 청춘들. 이들에게 21명의 멘토들이 전하는 책은 과연 무엇일까? 목차를 살피니 역시나 고전이 적잖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의 유명한 작품들도 많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모든 이들의 고전이 된 작품은 그만한 믿음과 가치가 있는 모양이다. 

도전과 용기를 주는 책,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는 책 등 6개의 테마로 나뉘어 소개를 하지만 이것은 작가의 경험으로 나뉜 구차한 목록일 뿐.  누군가 권해준 그 책이 읽는 이에게는 또 다른 느낌과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것을 감안하면서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그들의 청춘에서 더 나은 미래를 찾기위해 선배들이 밟고 간 자리를 더듬어 본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 다른 책을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듯하다. 청춘은 아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에 나 역시 손길이 갈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교환학생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7
샤론 크리치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새로움, 만남, 일상을 통해 보는 아이들의 성장일기]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둘째를 다른 학교로 전학보냈다. 학기 시작할 때 전학을 가면 아이들과 훨씬 어울리기 좋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보기 좋게 그 생각은 생각일 뿐이었다. 벌써 4달리 지나가건만 무엇이 문제인지 융화되는데 적지 않은 고비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청소년 상담을 하는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힘든 시기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 순간이었을까? 그건 바로 전학이라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새로운 공간에서 이미 친분을 형성한 아이들의 무리 속에 어울린다는 것은 쉽지 않고 또한 떠나온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지운다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 비하면 이 책 속의 주인공 디니는 강한 아이인 듯하다. 그건 아버지를 따라 식구가 많은 이사를 하면서 이별과 새로운 만남을 반복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가족들과 함께 거처를 옮긴 것이 아니라 디니 혼자 이모 손에 이끌려 이모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하고 스위스라는 낮선 곳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은가족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기 쉽다. 디니는 그런 표현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가족의 편지를 읽으면서 어느정도 냉소는 담기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디니가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이들 역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가족사에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많은 변화를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무엇은 전해주자라는 의도로 책이 쓰였다기 보다는 디니를 비롯한 스위스의 국제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일상 속의 사건을 통해 이들이 겪어가는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다. 개별적으로 이루지는 사건이 다소 나열된다는 지루한 느낌도 들지만 책의 첫머리의 디니와 이 책이 끝날 즈음-물론 시간 상으로는 1년여 밖에 되지 않지만-에 훨씬 성장해 있는 디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성장소설의 묘미인가 보다. 간혹 이런 책을 읽으면서 늘 반성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뭘 전해주려고 하는지 그걸 찾아내려고 하는 습관이다. 자연스럽게 몰입하기보다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독서를 방해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10
김진영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한 가족에게 숨겨진 아픈 비밀의 기억과 상처] 

 

내년이면 열 네 살이 되는 딸아이는 엄마 눈에 아직도 어리디 어린 아이로 비친다. 그러다가 때때로 친구들과 몰래 나눈 이야기를 풀어놓기라도 하면 생각지도 못한 고민을 안고 있는 모습에 놀랄 때가 있다. 초등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중학교에만 가도 아이들의 생각의 범주는 상당히 달라진다고 한다. 담임과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지금보다 훨씬 더 아이들사이의 분위기로 모든 학교 생활이 이루어 진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었다. 중학교에 보낸 아이에게서 듣는 학교의 갖가지 일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고 한다.  

열 네 살 장하리는 학교 생활도 가정 생활도 쉽지 않은 아이다. 그런 모든 불안함 때문이었을까? 하리는 엄마의 교회에 마중을 갔다가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이 놔두고 간 시디를 가져오게 된다. 순전히 충동적으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일때문에 하리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온다. 이런 사실을 눈치챈 반친구 예주때문에 원치않는 일을 하게된다. 예나와 함께 문구점이나 서점에서 물건을 몰래 훔치는 일이었다.  중학교 아이들에게는 일명 '뽀리깐다'는 그 말이 이렇게 이야기의 주제로 사용되었지만 아이들이 도벽에는 단순히 물건을 훔치는 것 외에 결핍된 그 무엇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무게감을 찾을 수 있다. 

하리에게는 그동안 마음 속에 꼭꼭 묻어둔 비밀이 하나 있다. 그 비밀은 하리의 것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것이기도 했다. 일하던 음식점에서 몰래 물건을 훔치다 주인에게 비난을 듣고 있는 엄마를 하리는 본 적이 있다. 엄마는 물론 몰랐겠지만 하리의 기억 속에 똑똑히 가슴 아프게 남는 순간이었다. 입밖에 내 본 일 없었던 그 사건에 대해서 두 모녀가 대화하는 장면은 가슴이 미어진다. 엄마는 딸 아이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병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원치 않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제어할 수 없다고...엄마의 도벽 저 편에는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죽은 동생에 대한 죄스러움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엄마에게 그런 기억을 남긴 아버지를 원망할 것인가? 늘 술에 쩌들어 살고 있는 아버지지만 그 역시 자신의 아픈 기억을 덮으며 스스로 아파하는 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덮어버리고자 했던 거짓말과 그 거짓말 속에 담겨있는 아픈 비밀들이 얽히면서 가족이 안고 있는 아픔의 깊이가 드러난다. 딸아이 앞에서 죄스러움을 어떻게 할지 몰라 홀로 파출소에 찾아가 벌을 달라고 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데려오는 아버지와 그 뒤를 따르는 딸의 모습이 영상처름 스쳐간다. 이들이 그 자리에서 또 다시 아픔을 후벼파는 대신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살고자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만은 없지만 더 이상의 비밀과 거짓말로 얼룩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괭이 씨가 받은 유산 ㅣ 미래의 고전 17
조장희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완동물보다 반려동물이 되어야 하는 이유]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아이들이 강아지 한 마리 키우자고 하는 것도 들은체 만체 했었다. 그런데 큰 아이가 학교 생명과학 시간에 선생님께 받은 상이라면서 햄스터 한 마리를 가져왔다. 그렇게 우리집에 처음으로 동물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한 마리만 했던 것이 어느덧 다섯 마리가 되었다. 햄스터 엄마는 딸아이가 하기로 하고 먹이며 청소며 모두 알아서 하기로 하고 키운지 일 년이 넘은 것 같다. 그렇게 햄스터를 키우다가 겨울에 한 마리가 죽고 요즘 연달아 두 마리가 죽고 말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키우면서 정도 들었는데 키우던 동물이 죽는 것은 커다란 상처와 서운함을 남긴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되었다. 아이도 이 느낌을 알면서 성장하겠지만 말이다. 

<괭이 씨가 받은 유산>에서는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가정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인간의 예속물이고 인간 마음대로 해도 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한다. 햄스터를 키우면서도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고양이도 다르지 않겠지. 괭이 씨는 쥐 잡기를 무서워하는 고양이다. 한마디로 고양이 성향이 없는 고양이. 주인 손에서 곱게 자라서 고양이 본성을 잃었지만 믿었던 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괭이 씨를 넘기면서 시련은 시작된다. 새주인이 쥐를 잡으라고 악을 써도 꿈쩍 못하는 괭이는 더 이상 사랑받는 고양이가 아니다. 적어도 생선가게 할머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버려지듯 생선가게 할머니의 집에 있게 된 괭이를 할머니는 특별대우라곤 전혀 해주지 않았다. 특별하지 않게 그져 늘 곁에 있는 식구를 대하듯 묵묵히 괭이 씨를 인정해 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고양이의 본성도 찾고 죽을 때까지 생선 한마리씩을 얻게 되는 특별한 유산도 받게 된다.  

앞서 괭이 씨에게 좋은 먹거리와 잠자리를 제공했던 주인보다 생선 한 마리씩 주면서 묵묵히 대하던 할머니가 정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진실의 힘 때문이다. 겉으로 아무리 해주어도 진심이 아닌 것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할머니에게 괭이 씨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이쁜 애완동물이 아니라 외로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친구이자 식구였다. 그리고 괭이 씨는 그 진심을 통해 새로운 고양이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키우다 버려지는 수많은 애완동물을 보면서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에 혀를 차게 된다.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쁠 때 키우고 마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늘 함께 하는 반려동물이 되어야 하는 까닭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말대꾸하면 안 돼요? ㅣ 창비아동문고 255
배봉기 지음, 이영경 그림 / 창비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극을 보듯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솔솔~] 

책을 많이 보는 아이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르가 있다. 일반적으로 동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동극집을 보면서 동시보다도 더 홀대받는 장르가 동극이 아닌가 싶었다. 아에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교과서를 통해서 보기도 하지만 서점에서 동극집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동극집을 대하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다. 사실 이야기글에 익숙해져 있어서 동극 자체를 거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우선 제목이 아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가 보다. <말대꾸 하면 안 돼요?> 요즘 아이들이 한번쯤 속으로  해보았음직한 말을 툭 터놓고 제목으로 달아놓았으니 얼마나 통쾌했을까? 제목과 표지그림을 보더니 당장 읽겠다고 하는 딸아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평소 아이와 연극을 즐겨 본 탓인지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연극의 한장면 한장면을 상상하면서 읽게 된다고 한다. 이야기 글에서는 느끼지 못한 새로운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야, 우리 집을 짓자]에서는 집이 무너지거는 과정이나 다시 짓는 과정에서 무대 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관객석까지 함께 한다는 점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지문을 통해 바람에 날아간 파편이 관객석까지 간다는 부분은 옛날에 아이와 함께 보았던 연극 중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하면서 훨씬 공감이 되겠구나 싶었다.  

억압된 삶에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달려라 바람아], 개미와 베짱이를 다르게 꾸며 음악에 대한 열정있는 베짱이 이야기로 다운 [베짱이의 노래],행동이 느린 아이가 마법의 초콜릿을 통해 자신을 인정받는 이야기인 [숲이 준 마법 초콜릿], 직접 연극 준비와 공연상황까지 다룬 독특한 작품인 [말대꾸하면 안 돼요?-연극놀이] 이렇게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한 작품은 [숲이 준 마법 초콜릿]이었다. 행동이 느리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은 실제로 학교에서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감을 느꼈는가 보다. 중간중간 초콜릿을 먹은 아이들이 벌레나 동물로 변하는 장면을 스크린으로 처리한다는 설정도 흥미롭게 느껴진다. 무대 위에서 다양한 요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주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동극은 이야기글과는 또다른 상상을 펼치게 한다. 마치 연극을 연출하듯 연극을 보는 듯 갖가지 상상을 하면서 그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 특권도 주어진다. 큰 아이가 4번 이상을 보았던 대학로의 아동극 한편이 자꾸 생각난다. 동극집을 읽으면서 동시에 연극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질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