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살이 일흔 살이면 꽃이지!
소중애 지음 / 거북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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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바라보는 세상이 참 많이 달라지네요. 젊은 날은 뭔가 목표를 가지고 매진했다면 중년이 되면서는 일상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작고 소중한 일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무엇을 이루었나가 아니라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게 더 궁금하더군요.

<꽃살이 일흔 살이면 꽃이지!?라는 독특한 제목의 에세이를 접하게 되었어요. 나이 일흔에 꽃살이를 떠난 소중애 작가의 그림에세이랍니다. 지금까지 쓴 책이 190권이나 된다는 작가약력에 깜짝 놀랐네요. 삶을 매순간 담아내는 것 또한 즐기는 분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군요.

서문에서 남의 눈치 않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기에 다른 사람의 부러움도 많이 받았다는 소중애 님. 칠순까지 살았기에 나에게 하는 선물로 한 달 꽃살이 가서 살게 되었다는 나를 귀한 사람으로 여긴다는 서문도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

에세이를 읽고 그림을 보면 작가와 함께 꽃살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얼마나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느껴지는 문구가 가득하답니다.

깜빡하는 나이탓에 터벅터벅 걷다가 약속 장소로 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다도 천재라고 말하는 모습이 제일 기억나더라구요. 나이듦이 서글프다는 사람이 주변에 많은데 나이가 많아서 생각도 그만큼 번개처럼 떠오를 때가 있고, 여행 가방을 싸면서 이것저것 고르다가 인생도 마음대로 골라서 넣었으면 좋겠다는 말에도 위트가 있어서 읽다가 피식 웃게 되더군요. 그맘이 내맘이네 하면서 말이죠.

문고리 잡고 뱅뱅 도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에 남긴 한마디도 인상적이랍니다. 벌컥 열고 나오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자기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 나 역시 그런 사람중의 하나라 뜨끔해지더군요.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 모두 쉽지 않았으니 우린 모두 귀한 사람이기에 마음이 기우는대로 한번 해보라는 사족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인생을 즐기면서 마음 가는대로 글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소중애 작가님 정말 소중한 삶을 살고 계시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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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살이 일흔 살이면 꽃이지!
소중애 지음 / 거북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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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이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 하는게 중요하죠. 그걸 보여주는 글들이 많아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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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사용법 - HOW TO USE Latin America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연경한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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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역시 학창시절 읽었던 체 게바라의 평전 혹은 몇해 전에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여행 프로그램 정도가 떠오르네요.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라틴아메리카는 그닥 알려진 바가 많지 않을 듯해요. 물론 지금은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인터넷이 발달해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중국 일본 등 우리에게 익숙한 국가들에 비하면 현저하게 부족한 게 사실이니까요. 사실 정보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어쩌면 친숙하지 않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을 거에요.


이번에 읽게 된 [라틴아메리가 사용법]이라는 책을 책제목에서 주는 묘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라틴아메리가를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유로중남미연구소장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과 연구원인 연경한 두 사람의 글을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고작 140페이지 정도에 손바닥만한 작은 책이지만 정말 만족도 높게 읽은 책이랍니다. 장황하지도 않게 우리가 알기 쉽도록 라틴아메리카의 나라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답니다.

우선 라틴아메리카와 혼동되는 중남미라는 명칭부터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중남미는 미주 대륙을 남북으로 가르는 지리적인 의미이고 라틴아메리카는 앵글로색슨계와 라틴계로 구분하는 문화적 기준이라고 합니다. 20여개국 정도가 중남미에 있으나 그 중에서 주요한 나라를 통해 중남미 문화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답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는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쿠바 이렇게 6개의 나라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 구분은 참 모호했었답니다.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종교, 기본적인 성향,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장소나 유물 등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훗날 아스테카 문명의 모태가 되는 고대 마야 문명의 발상지가 되는 멕시코, 앞으로 거대한 발전가능성을 담고 있는 가장 개방적인 국가라는 점도 인상적이고 중남미에서 가장 거대한 가톨릭 대국이 바로 브라질이라는 점, 쿠바와 아르헨티나에서 동시에 언급되는 체게바라,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생간국인 콜롬비아에서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의 일상까지 담겨있다. 무겁게 읽히기 보다는 가볍게 중남미의 문화를 살짝 엿보면서 우리가 알지 못한 혹은 오해하고 있을 법한 가장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쉽게 읽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왜 제목을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책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라틴아메리카사용법 #바른북스 #에스피노사벨트란리엔 #중남미 #이문화해설사,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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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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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또다른 삶이 주어진다면...

이런 상상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게 됩니다.

행복한 생활을 할 때는 이런 상상을 하지 않죠.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후회가 될 때,

만약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나의 삶이 바뀌었을까? 생각하게 되죠.

매트 헤이그 작가는 사람들의 이런 바람을 기발한 소설로 담아냈습니다.

바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작품이에요.

 

얼마 전에 방탄소년단의 인더숲이라는 방송에서

늘 도서를 즐기는 RM의 손에 쥐어 있던 책이

바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였답니다.

나중에는 석진이도 이 책을 읽는 장면이 나와서

무슨 내용인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저자 매트 헤이그의 약력을 살펴 보면

독특한 점이 눈이 뜨인답니다.

20대 삶을 비관해서 절벽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다네요.

그러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우울증을 고치고

그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설 자체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주인공 노라 역시

자신의 삶을 마감하려고 하죠.

모든 것이 후회로 범벅이 되고

삶에 대한 애착도 없다고 느끼는 그 수간

그러나 뜻밖에도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경험하게 된답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책이 꽂혀 있는데

그 책은 모두 노라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답니다.

후회의 나날로 삶을 비관하고 지금의 선택을 한 노라에게

후회의 순간 다른 삶을 살아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후회의 순간을 바꿔서 살면 정말 행복한 삶이 될까?

바뀐 삶에서 다시 후회를 하게 되면

다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돌아도게 된답니다.

 

과연 노라의 마지막은 어떤 삶으로 채워질까요?

 

저자는 자신의 삶을 투영해서 이 소설을 써내려갔을 거에요.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삶을 비관하는 이들에게

후회되는 순간 다른 선택을 해서 살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거에요.

삶은 후회하지 않는게 아니라

그 모든 순간을 다 받아들이면서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것을 깨닫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삶은 성공을 위해서 사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요.

 

나는 왜 이럴까..

그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다 그런 순간을 겪고 있으니

더 이상의 비관적인 생각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랍니다.

 

방탄소년단이 외치는

LOVE YOURSELF

그 말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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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같이 걸을래요?
허혜영 지음 / 앤에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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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유래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많은 사람들이 이 어려움도 지나가겠지 하면서 끝날 때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백신 접종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겠죠? 최대한 서로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이렇게 실내에만 갇혀 있다시피 하니 그동안 소소하게 즐기던 산책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게 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가던 곳이 있었는데 그동안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찾지 못한 나날과 코로나로 외출을 자체한 날들이 더해져 정말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아요. 먼 곳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 좋은 산책길이 많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 있답니다.

여행에세이 <숲길, 같이 걸을래요?> 허혜영 작가가 소개하는 산책하기 좋은 서울의 숲을 담은 책이랍니다. 숲길이 있는 곳, 서울에 얼마나 될까요? 사람도 많고 아파트도 많다고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이 참 많이 담겨있답니다. 혹은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인지하지 못한 곳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랍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어단 말이야?하고 놀랄만한 장소를 자그마치 40여곳이나 소개하고 있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건물이 빽빽하게 차 있는 삼성동의 선정릉이랍니다. 저 역시 말로만 가봐야지 하면서 선정릉을 아직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사람이네요. 선정릉을 비롯해 잘 알고 있는 서울숲, 야경이 멋진 응봉산 처럼 우리 동네의 산책로도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어요. 가본 곳 중에 너무 멋졌던 길상사, 선유도 근린공원, 석파정도 소개되어 있답니다.

저자가 찍은 사진도 몇 컷 함께 실려있는데 사진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멋진 풍경이 잘 담겨 있어서 소개된 숲길을 가보고 싶어진답니다. 장소에 대한 과도한 설명보다는 어떤 곳이라는 개인적인 감상과 더불어 간단한 위치 설명이 담겨 있답니다. 이렇게 많은 숲길이 서울에 숨어 었었단 말이야? 하고 가보고 싶은 목록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조만간 코로나가 끝나고 우리 모두 마스크 없이 편하게 대화하고 산책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산책하기 좋은 서울의 숲을 소개한 이 책 몰랐던 장소를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마음에 드네요. 하나씩 다녀볼 생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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