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유래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많은 사람들이 이 어려움도 지나가겠지 하면서 끝날 때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백신 접종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겠죠? 최대한 서로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이렇게 실내에만 갇혀 있다시피 하니 그동안 소소하게 즐기던 산책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게 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가던 곳이 있었는데 그동안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찾지 못한 나날과 코로나로 외출을 자체한 날들이 더해져 정말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아요. 먼 곳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 좋은 산책길이 많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 있답니다.
여행에세이 <숲길, 같이 걸을래요?> 허혜영 작가가 소개하는 산책하기 좋은 서울의 숲을 담은 책이랍니다. 숲길이 있는 곳, 서울에 얼마나 될까요? 사람도 많고 아파트도 많다고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이 참 많이 담겨있답니다. 혹은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인지하지 못한 곳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랍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어단 말이야?하고 놀랄만한 장소를 자그마치 40여곳이나 소개하고 있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건물이 빽빽하게 차 있는 삼성동의 선정릉이랍니다. 저 역시 말로만 가봐야지 하면서 선정릉을 아직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사람이네요. 선정릉을 비롯해 잘 알고 있는 서울숲, 야경이 멋진 응봉산 처럼 우리 동네의 산책로도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어요. 가본 곳 중에 너무 멋졌던 길상사, 선유도 근린공원, 석파정도 소개되어 있답니다.
저자가 찍은 사진도 몇 컷 함께 실려있는데 사진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멋진 풍경이 잘 담겨 있어서 소개된 숲길을 가보고 싶어진답니다. 장소에 대한 과도한 설명보다는 어떤 곳이라는 개인적인 감상과 더불어 간단한 위치 설명이 담겨 있답니다. 이렇게 많은 숲길이 서울에 숨어 었었단 말이야? 하고 가보고 싶은 목록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조만간 코로나가 끝나고 우리 모두 마스크 없이 편하게 대화하고 산책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산책하기 좋은 서울의 숲을 소개한 이 책 몰랐던 장소를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마음에 드네요. 하나씩 다녀볼 생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