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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1 - 잃어버린 시간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평점 :
<아서 왕 전설과 북유럽 신화를 아우르는
판타지>
판타지 소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우리 집 아이들, 전 아이들 덕분에 판타지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기점으로 판타지가 정말 물밀듯이 쏟아졌고
우리 작품에도 판타지가 넘치게 나왔었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점이 되니 시들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비슷한 소재와 풀롯을 가지고 익숙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독자들이 지친 탓도 있다고 보이네요.
오랜만에 다시 손에
든 판타지 소설이 바로 <멀린>시리즈랍니다. 총 12권으로 구성되었다는데 제가 만난 건 단 한 권입니다. 1권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계속 읽을 것이냐 말 것이냐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1권에서 기본 배경과 서사를 제대로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우선 멀린 1권의
표지가 너무 환상적이고 세련되었다고 생각되요. 푸른색 에서도 다양한 푸른색으로 꺼져버린 횟불의 빛인지 혹은 다시 피기시작하는 횟불의 빛인지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에요. 분명 이 횟불을 들고 있는 이가 주인공이겠지? 그를 둘러싼 모험은 어떤 것일까 궁금하게 하기에
충분해요.
1권의 부제가
'잃어버린 시간'이랍니다. 무엇에 대한 어떤 시간일까 하는 것은 주인공을 둘러싼 배경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었어요. 자시의 이름도 과거에 대한
기억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채 살아남은 소년 엠리스. 불가사의하게 드러난 자신의 엄청난 힘 때문에 엠리스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아 떠나게
된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건 아서왕의 전설과 뭔가 통하는 거 같지 않나요? 더 재미난 곳이 그렇게 떠난 곳이 핀카이라 섬. 이
섬은 인간과 사후 세계를 잇는 듯한 판타지 설정이 가득한 섬인데 북유럽 신화 속에 나오는 것과 통하는 면이 있답니다. 그런 장치들이 이 소설을
읽는데 재미를 주고 더 판타지 긴장감을 갖게 하는 거 같아요. 이 섬에서 만난 소녀로부터 12살 엠리스가 후에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악의 상징인 스탕마르에게 납치된 소녀를 구하기 위한 엠리스의 모험이 시작되는거죠.
미리 짐작했겠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잃은 12세의 소년 엠리스가 이 소설의 주인공 위대한 마법사 멀린이 되리라는 사실.
그래서 다음은?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판타지였어요. 특히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에서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적인 코드가 매력적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소설은
영국작가들이 정말 일가견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긴 12권 겨우 1권을 봤는데 11권이 기다려지네요. 이 작품도 영화가 결정되엇나?문든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