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나인완 지음, 강한나 감수 / 브레인스토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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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갈 때 들고가야지~~>



올해 초에 죽마고우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초등학교 친구 네 명이서 떠난 여행에 모두 들떠서 얼마나 하하호호 했던지 몰라요. 패키지 여행이라서 언어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데 첫날 저녁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각자 자유식으로 해결하는게 문제였답니다. 이때 우리가 얼마나 당황했던지 ~~


큐슈의 시골마을이지만 간단한 영어는 통하겠지 했는데 영어가 안통하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무엇보다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는데 모두 일본어라서 무척 당황했어요. 일본어도 모르고 사진도 없고 직원에게 간단히 물어도 소통이 안되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간단한 일본어 해야지...마음 먹었는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바로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


여행을 가면 간단한 인사말이나 질문 등을 챙기게 되는데 메뉴판이.라니~~저도 올초의 일본 여행을 통해서 말하는 것 외에 메뉴판 알아보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사진이 없으면 얼마나 난해한지 몰라요. 그럴 때 일본어 메뉴판 정도 읽고 그 메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면 음식점에서 낭패보는 일은 없겠죠? 아이디어 정말 좋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국적, 나이, 모든 것이 불명한 마구로센세랍니다. 초밥을 닮은 마구로센세가 가게에 들러서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일본어 메뉴판을 접하게 되는거죠. 몰랐던 일본 음식에 대해서 종류도 많이 알게 되고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이라서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그림과 함께 이름을 알게 되죠. 마구로 센세가 가게에 들러서 인사를 하거나 주문할 때 사용하는 말도 배우게 된답니다.



가게 한 곳이 끝나면 일본의 식문화에 대한 정보도 한 페이지 제공하고 무엇보다 알찬건 바로 단어정리를 따로 해준다는 거죠. 한글,한자,일본어 모두 표기되어 있고 여백이 있어서 한두 번씩 따라 써 볼 수도 있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손에 들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단어장이 부록으로 나왔다면 더 좋았겠다 싶어요. 아무튼 가을에 떠날 일본 여행을 위해서 메뉴판 공부 좀 하고 이 책도 필히 챙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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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무늬
함주해 지음 / 예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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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나무의 변화를 통해 보는 인생의 무늬>







우리가 사는 일상의 흐름은 느린가요? 빠른가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흐름이 너무 빠르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삶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조금 느리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때에 만난 책이 함주혜 작가의 <속도의 무늬>랍니다. 속도가 무늬를 가지고 있다?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해지면서 동시에 속도가 낼 수 있는 무늬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감수성을 살짝 예측하게 되네요.


네이버 조회수 200만 기록, 영국 월드 일러스트에리션 어워즈 wia 2017 선정작도 수록, 미국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AI36 선정작 수록되어 있다는 문구만 봐도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업되지 않나요? 네이버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함주혜 작가가 담고 있는 속도의 무늬는 무엇일까? 삶은 세월의 속도에 따라 무늬가 달라지는 나무와 같다고 생각했기에 일년 열두달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나무를 관찰하고 매일의 그림과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고 하네요. 총 142개의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남겨진 작가의 짧은 글이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 갖게 하네요.

나무 하나를 보면서 나무의 변화 속에서 삶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무늬의 변화로 나타내는 감수성이 돋보이네요. 일년 열두달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일상의 모습, 그리고 나무의 색이 변하고 낮과 밤에 따라 또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책 한권에 담긴 일년은 사실 일년보다 훨씬 더 긴 인생을 담고 있답니다. 현재보다는 지난 다음에 더 애잔하고 아름답게 느끼게 되는 우리의 삶, 문득 오늘의 순간이 힘들 때 펼쳐보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책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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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피부 여행 - 생명의 보호벽, 피부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매력적인 여행
옐 아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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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대한 재미난 탐험>

 

 
 

햇빛이 강해지면서 외출하기 전에 꼭 준비하는게 있다면 바로 썬크림이죠.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uv차단지수가 높은 썬크림은 이제 필수죠. 예전에는 아름다움을 위해서 썬크림이 필요했다면 요즘에는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차단제를 바르게 되는거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피부를 관리하면 이미 늦었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여성들에게는 좋은 피부에 대한 관심은 다이어트만큼 평생을 가는 거 같아요.

<매력적인 피부여행>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고는 제목이나 표지의 이미지에서 과학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피부 미용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우리 인체 중에서 피부에 대한 정보고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 자연과학류의 책이더라구요. 서술 방식이나 삽화가 주는 특이함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독일 아마존과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매력적인 피부여행>은 책을 펼치면 저자인 옐 아들러의 사진과 함께 한쪽에는 사인이 있네요. 실제 싸인은 아닌 거 같은데 아이디어 좋네요. 그리고 책 날개 아랫부분에 뭔가 그림이 보여서 펼쳐보니 피부의 세 가지 층의 그림이 나와있어서 먼저 내 인체의 피부 특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저자는 10여년 방송이나 신문 등에 피부 건강 자문을 했다고 하는데 책을 보면 확실히 일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한 정보가 쏙쏙 들어오게 설명이 잘 되어 있답니다.

피부의 세가지층을 지하주차장에 비유한 것부터 재미있네요. 지하1층 표피는 죽기위해서 산다~비듬, 주름, 피부색의 영역이 되는 표피의 이야기 속에서 가장 궁금했던 멜라닌 색소의 이야기. 멜라닌이 최고의 선크림이 되고 피부색이 달라도 멜라닌 색소의 양은 같다는 이야기 등등. 지하2층 진피에서는 분비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피부에서는 좀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부분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지하3층에 해당하는 피하조직은 피부에서 깊어지니 더 낯선 느낌의 이야기도 많네요.

 

책을 보면서 재미있게 읽은 건 일반 과학책이나 인체에 대한 책에서 들려주지 않는 일상에서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사실을 많이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그건 저자 옐 아들러가 10년간 방송이나 신문에서 피부 건강에 대한 여러가지 자문을 하면서 평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평소 피부에 대한 궁금했던 많은 이야기를 책에서 얻을 수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보와 더불어 재미나게 표현한 삽화 때문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이 얇은 피부가 정말로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와이즈베리 인체여행 시리즈. 매력적인 장 여행, 매력적인 심장 여행도 모두 독일의 슈피겔에서 호응을 얻었다는데 같은 구성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아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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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고양이
샘 칼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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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일러스트레이션과 캘리그라피가 돋보이는 아트북>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그동안 고양이에 대해서 머리로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마음으로 이해한다고 해야 할까요? 늘 그렇지만 개인적인 특별함을 주게 되면 모든 게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답니다. 캣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북폴에서 고양이에 대한 책이 여러권 나와있어서 이번 책도 너무 기대했답니다.

그동안 북폴리오에서 나왔던 고양이 책과는 사뭇 다른 <그 남자의 고양이> 고양이 사진이 주를 이루고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수필과는 완전 다른 형식이에요. 사진 대신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꾸며져 있고 무엇보다 고양이를 사랑한 캣맨들이 남긴 명언이 캘리그라피로 함께 하기에 더 멋지네요.

 

우선 캣맨이 뭔가~~캣우먼이라고 하면 배트맨의 캣우먼을 떠올리게 되는데 캣맨이라니? 사실 요즘은 주로 냥이집사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는 캣맨이라고 해서 고양이를 사랑하고 함께 했던 남자를 말하고 있다네요. 지은이 샘 칼다는 남성이 아니고 여성이네요. 미국에 살고 있는 샘 칼다가 말하는 고양이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생각은 서문에서 잠깐 나오는데 남성은 개와 여성은 고양이와 함께 표현이 많이 되는가 봐요. 남성이 개가 아닌 고양이를 사랑하는 걸 커밍아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걸 보면 서양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남녀의 차이가 분명 있었나 보네요.

사실 책을 보면서 재미있게 느낀 건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유명한 과학자나 예술가, 정치가 중에서 캣사랑이 이렇게 지극한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점이었답니다. 이슬람에서 숭배의 대상이 되는 고양이를 위해서 술탄 바이바트는 유언장에 고양이를 위한 정원을 만들라고 하기까지 했다니~ 유명한 마크 트웨인이나 몽테뉴,찰스 디킨스도 역시 고양이 사랑이 지극한 캣맨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배우 말런 브랜도,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와 아티스트 앤디 워홀까지~~

정말 많은 유명한 남자들이 캣사랑을 과시했구나 싶네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보는 재미, 이들이 남긴 고양이에 대한 명언을 하나씩 읽는 것도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몽테뉴의 명언을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했던지~~

"내가 내 고양이와 놀 때, 고양이로선 나와 놀고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내가 어떻게 아는가?"

 

나 역시 고양이와 내가 놀아준다고 생각하는데 고양이로써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심장어택한 명언에 한참 웃었네요. 그리고 고양이라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을 그림으로 옮긴 찰스 부코스키의 그림도 완전 공감하는 그림과 글이었답니다.

 

색다른 느낌으로 고양이에 대한 책을 접해서 재미있었답니다. 캣맨의 고양이  사랑의 일화와 더불어 눈이 즐거운 멋진 일러스트레이션과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명언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우리집 고양이 봉쿠레 바로 너랑 놀라주러 갈건데 이 녀석이 나와 놀아주는 건지,아닌지 문득 몽테뉴의 글이 다시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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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7m로 질주하다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3
요시노 마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와이스쿨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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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 멋진 녀석들>

 

 

 

중년이 되어도 늘 청소년 성장기 소설을 읽으면 가슴이 설렌다. 30년은 족히 넘었는데도 청소년기 방황하던 아이들의 심리나 해답없이 질주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이 지나면 모두 성장이라는 걸 하는데 사람마다 다른 성장통, 그리고 그걸 지켜봐주는 기성세대의 기다림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거 같다.

 

오랜만에 읽게 된 일본 청소년문학 <시속 47m로 질주하다> 제목을 봐서는 도통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더라. 다마 한 명의 소년만 기를 쓰고 물구나무를 서고 있고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그 친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

 

이 소설은 구성방식도 독특하다. 같은 날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데 네 아이의 시선으로 서술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서술인물은 게이치. 일본 특유의 만화적인 삽화가 들어가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특이하다. 멈춰 서는 사람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게이치, 그리고 지켜보는 사람의 미스즈, 지켜보고 싶지 않는 사람의 다이몬,마지막 질주하는 사람 마치히라의 네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모두 동급생 중학교 3학년 아이들. 겉보기에는 잘 지내는 거 같지만 저마다 다른 고민을 안고 있는 습이 낯설지 않다.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모범생 게이치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늘 부모의 기대대로 움직여야 하는 그래서 열정적으로 뭔가를 해보지 못한 학생이다. 방송반 활동도 그렇고 체육대회에서 응원주장을 하는 것도 그렇고 늘 멈춰서서 지켜보던 게이치, 엄마와 헤어진 아버지를 늘 그리워하며서 지내던 미스즈, 남보다 큰 덩치때문에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은따처럼 되어버린 다이몬, 그리고 존재감 없이 지내길 원했지만 미스즈를 위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마치히라.

이 네 청소년이 체육대회를 통해 조금씩 다른 성장을 하게 되는게 주 내용이다.

응원단의 벌칙으로 패한 주장이 물구나무서기로 운동장을 한바퀴 돌기로 한 것, 이런 벌칙 가능할까 싶지만 존재감 없던 마치히라는 미스즈 대신 응원단장이 되고 그리고 이 터무니 없어보이는 벌칙도 과감하게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마치히라는 시속 47m로 질주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본 친구들 모두 서로 다른 뭔가를 느끼고 응원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하나가 되어간다.

청소년기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들로 고민하는 듯하지만 우리도 모두 지나쳐간 시간들이 아닌가. 터무니없고 사소해 보여도 그 시기에는 아주 커다란 삶의 고민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틀을 깨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는 것, 이 소설에서도 유쾌하게 엿볼 수 있었다. 곤충의 완변변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면서 더 단단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빗댄 저자의 솜씨가 무척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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