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일러스트레이션과 캘리그라피가 돋보이는
아트북>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그동안 고양이에 대해서 머리로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마음으로 이해한다고 해야 할까요? 늘 그렇지만
개인적인 특별함을 주게 되면 모든 게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답니다. 캣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북폴에서 고양이에 대한 책이
여러권 나와있어서 이번 책도 너무 기대했답니다.

그동안 북폴리오에서
나왔던 고양이 책과는 사뭇 다른 <그 남자의 고양이> 고양이 사진이 주를 이루고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수필과는 완전 다른
형식이에요. 사진 대신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꾸며져 있고 무엇보다 고양이를 사랑한 캣맨들이 남긴 명언이 캘리그라피로 함께 하기에 더
멋지네요.
우선 캣맨이
뭔가~~캣우먼이라고 하면 배트맨의 캣우먼을 떠올리게 되는데 캣맨이라니? 사실 요즘은 주로 냥이집사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는
캣맨이라고 해서 고양이를 사랑하고 함께 했던 남자를 말하고 있다네요. 지은이 샘 칼다는 남성이 아니고 여성이네요. 미국에 살고 있는 샘 칼다가
말하는 고양이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생각은 서문에서 잠깐 나오는데 남성은 개와 여성은 고양이와 함께 표현이 많이 되는가 봐요. 남성이 개가 아닌
고양이를 사랑하는 걸 커밍아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걸 보면 서양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남녀의 차이가 분명 있었나
보네요.

사실 책을 보면서
재미있게 느낀 건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유명한 과학자나 예술가, 정치가 중에서 캣사랑이 이렇게 지극한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점이었답니다.
이슬람에서 숭배의 대상이 되는 고양이를 위해서 술탄 바이바트는 유언장에 고양이를 위한 정원을 만들라고 하기까지 했다니~ 유명한 마크 트웨인이나
몽테뉴,찰스 디킨스도 역시 고양이 사랑이 지극한 캣맨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배우 말런 브랜도,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와 아티스트 앤디
워홀까지~~
정말 많은 유명한
남자들이 캣사랑을 과시했구나 싶네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보는 재미, 이들이 남긴 고양이에 대한 명언을 하나씩 읽는 것도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몽테뉴의 명언을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했던지~~
"내가 내 고양이와
놀 때, 고양이로선 나와 놀고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내가 어떻게 아는가?"

나 역시 고양이와
내가 놀아준다고 생각하는데 고양이로써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심장어택한 명언에 한참 웃었네요. 그리고 고양이라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을
그림으로 옮긴 찰스 부코스키의 그림도 완전 공감하는 그림과 글이었답니다.

색다른 느낌으로
고양이에 대한 책을 접해서 재미있었답니다. 캣맨의 고양이 사랑의 일화와 더불어 눈이 즐거운 멋진 일러스트레이션과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명언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우리집 고양이 봉쿠레 바로 너랑 놀라주러 갈건데 이 녀석이 나와 놀아주는 건지,아닌지 문득 몽테뉴의 글이 다시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