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바다를 지키다 - 자연의 중요성과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환경동화
Carl Hiaasen 지음, 민은주 옮김, 양경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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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환경은 내가 지킨다~]

더운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다이다. 바다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도심에서 솟아오르는 분수만 보아도 환호성을 지르면서 뛰어들고 싶어한다. 이런 시원함 소중함을 전해주는 우리 물이 오염된다면...

[노아 ,바다를 지키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하는 제목으로 노아라는 어린 소년이 동생과 함께 아빠를 대신해서 바다를 오염시키는 무리들을 소탕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환경동화 작가로 알려졌다고는 하나  칼 히어슨의 작품은 사실 처음 읽어본다.

감옥에 갇힌 아빠를 대신해서 노아와 동생이 활약을 펼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은 느끼게도 한다. 앞장서서 바다 환경을 지켜야 할 어른들이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서 폐수를 바다로 흘려버리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노아처럼 앞장서서 나쁜 어른들을 소탕하러 나설 것 같다.

간혹 너무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빠때문에 이혼을 하겠다는 엄마나, 혹은 죽은 줄 알았는데 위장해서 다른 사람처럼 살아있었던 할아버지의 등장은 우리 정서로는 낯선감이 없지않아 있다. 가족이 사랑으로 함께 해야 한다는 점과 자연을 누구에게나 지켜야할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은 만국의 모든 어린이가 공톰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외국의 환경동화보다 우리 나라 주변의 환경을 다룬 동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 환경을 지키자는 것은 만국공통어이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의 것을 먼저 보여준다면 그 효과가 두 배가 되지 않을까 ? 나중에는 우리 나라의 갯벌이나 철새도래지의 축소 등에 대한 환경동화가 나오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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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풀빛 청소년 문학 5
도나 조 나폴리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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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 내몰린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다]

전쟁..그 황량하고 무지막지한 단어 속에서는 너무도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다. 소수 몇에 의해서 그렇게 언제나 소수에 의해서 전쟁은 자행되고 그로 인해서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요즘 물밀듯이 쏟아지는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또 하나의 유대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책장을 펼쳤으나 대상을 뜻밖이었다.

유대인이 아닌 독일과 손잡고 세계 2차 대전에 동참한 이탈리아의 13살 소년이었다. 가능한 일인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다. 전쟁을 주도적으로 일으킨 나라라면 다소나마 전쟁의 황폐함을 피해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적어도 전쟁에 스스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삶을 살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예상 밖이었다.

로베르토는 친구들과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왔다가 몰려드는 독일군 병사들에 의해서 강제로 전쟁에 징집 동원된다. 독일군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자국민이 아니라면 다른 나라의 아이들도 강제로 동원할만큼 냉정했다. 물론 그 우두머리에는 히트러라는 전쟁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너무도 경악스럽다 .아무런 대비도 예측도 없이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독일군에 의해서 강제로 공사장에서 노역을 하게된다. 탈출? 발각되면 죽음 뿐이다. 전쟁 속에서 유대인에게 뿐만 아니라 전쟁의 주동자가 아닌 모든 사람에게 자유는 갈구의 대상이 된다. 로베르토에게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빵과 돌을 주고 받을 유대인 소녀들에게도 말이다.

로베르토는 소녀에게서 받은 돌을 자유와 새로운 시작의 상징물로 여긴다. 탈출을 감행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인간성이 말살된 세상에서 새로운 또 하나의 세상을 건널 징검다리이자 초석이 될 그 돌을 쥐고 로베르토는 이탈리아를 향해 간다. 과연 로베르토는 어떻게 되었을까? 열려있는 결말에 더 가슴을 조이고 그 때문에 로베르토의 앞날에 대해서 더 많은 상상을 하면서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옴을 느낀다.

전쟁 속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군가 가해자가 되고 누군가 피해자가 되면서도 서로를 멍들게 하는 상황. 그 가운데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역시 아이들이다 . 어른들의 이기심은 전쟁을 일으킨 이탈리아의 아이도 피해가지 못했다. 로베르토를 통해서 전쟁으로 상처받는 어린 영혼을 다시 한번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아무곳도 모른채 총알 받이가 되거나 총칼을 매야 하는 아이들에게 제발 평화가 찾아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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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담긴 찬장 좋은책어린이문고 7
캐시 케이서 지음, 김난령 옮김,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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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

책 표지만으로 내용을 추측하는 것은 책읽기 전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비밀이 담긴 찬장]이란는 제목과 함께 고양이를 안고 있는 소녀의 뒤로 그 비밀의 찬장이 보인다. 제목에서 등장하기에 그 찬장을 유심히 보게되지만 이내 소녀의 슬픈 눈빛에 시선이 머물 수 밖에 없다. 그 소녀의 슬픈 눈은 소설보다도 더 잔혹한 현실의 슬픔을 담고 있었다...

세계 2차대전 중의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소설은 [안네의 일기]를 필두로 정말 많은 작품이 떠오른다. 그런데 유독 요즘에 더 이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듯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유대인과 나치의 이야기가 얽힌 당시의 소설은 읽기 전에 배경이 그때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 번 책도 이미 표지의 소녀 눈길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한 행복을 일순간에 잃는다는 것처럼 무서운 건 없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모든 상황이 하루 아침에 암흑으로 바뀐다면 그것을 견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가비는 그렇게 다가온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유대인이라는 이름만으로 공포에 떨며 사랑하는 아버지와 단짝 친구를 잃어야 했다. 왜 그런가라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을 안 지는 이미 오래..가비가 나치의 손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넘기는 숨가쁜 순간들을 공유할 뿐이다.

노인이 된 가비가 손자들에게 찬장에 얽힌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 소설은 격한 흥분없이 담담하게 이야기 해 주는 화자 때문에 더 감동을 받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현실을 견뎌내고 살아온 것이 바로 가비의 인생이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찬장에 숨어 목숨을 건진 어린 날의 가비는 그 찬장을 보며 자신의 두려움을 몰아준 아버지의 자장가르 매번 떠올렸을 게다.

몇몇 어른들의 힘에 의해 시작된 전쟁의 소용돌이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내몰리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평범한 가정의 작은 행복이 무참히 깨어지는 가슴 아픈 순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가비의 이야기 속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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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4 - 생물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4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주)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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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문 채취, 내가 점점 실험왕이 되어가는듯^^]

학습만화라고 해도 게슴츠레 눈을 뜨고 보던 때가 1년 전이던가? 나도 어느새 아이와 함께 학습만화의 매니아가 되어 가는 분위기다^^

내일은 실험왕은 사실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딸 아이에게는 미끼와도 같은 학습만화였다 . 너무 흥미위주거나  정보가 부족한 책이 아닌 걸로 아이에게 권했는데 벌써 4권까지 나왔다. 매 권마다 독특하게도 내용과 연관된 실험키트가 따라와서 아이는 책을 읽고 실험을 하는 열성까지 보였다. 1권에서는 산성과 염기성실험, 2권에서는 에어로켓만들기 , 3권에서는 손전등 , 이번 4권에서는 지문채취 실험까지 했다 . 날로 실험의 강도가 더해지면서 아이는 어느새 자신이 실험실의 일원이라도 된듯 책을 만나는 첫날부터 실험 매니아로 돌변하고 나 역시 점점 실험왕이 되어가는 착각이 든다.^^

이번 책에선 3학년 딸아이가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 꽃의 줄기를 갈라 서로 다른 색의 물감을 타서 담그면 꽃잎에 다른 색이 보인다던가 , 식물의 잎의 구조와 쌍떡잎, 외떡잎의 구분 등..과학 3학년 2학기 초에 배우는 내용이 총 집합되어있다.책을 보면서 집에 있던 흰장미의 줄기를 갈라 다른 물감에 담그는 실험까지 했으니 우리 딸 정말 실험왕이 될 것 같다^^

만화 내용도 점점 흥미 진진하지만 책 사이에 숨어 있는 과학 실험실과 실험왕 노트는 정말 엄마들 구미에도 딱이다. 생물의 분류표 필요하다는 이 책의 마지막에서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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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사하촌 (외) - 논술 대비 한국명작 14
황순원 외 지음, 원유일 그림 / 지경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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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우리 문학을 만나다..]

 

우리 단편 문학 가운데 정말 주옥같은 작품이 많다. 학창시절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문학 작품을 많이 읽었지만 지금은 책을 읽어도 흔히 요즘 나오는 책에 편승하게 된다.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을 먼저 보는 그 찰라네 잊혀졌던 문학 작품에 다시 손을 얹게 된다.

 

지경사에서 나오는 논술대비 한국명작시리즈는 사실 논술이라는 말을 빼고도 아이들이 우리 문학 작품을 대하기에 충분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논술이라는 말을 서두에 내지 않으면 외면당하기에 이런 문구를 사용하지만 말이다. 책의 구성이나 내용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 각 작품마다 '생각하는 힘으로 키우는 논술'이라 하여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혹은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다양한 문제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살짝 논술 풀이와 정답을 알려주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물론 작가 설명은 필수적으로 나온다 .작가 연보와 작품세계를 너무 길지 않게 설명해 주어서 읽기도 편하다.  각 작품마다 어려운 단어는 색을 달리해서 아래 주석을 달아서 바로 찾아서 뜻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문학 작품을 읽는대로 바로 이해하기에는 지금 시대가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작품에 대한 해설과 배경지식, 어려운 단어를 풀어쓰는 배려가 없다면 우리 아이들이 한국 단편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구성한 본 작품이 마음이 든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삽화가 좀더 서정적이고 세밀했으면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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