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비의 육아 가계부 2018
썬비 지음 / 나무수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렇게 이쁜 가계부면 매일 써야지~~>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늘 다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계부 쓰기에요.

올해는 빠지지 말고 매일 잘 써보자~~하고 하는데

막상 한달 정도 지나면 흐지부지하는게 사실이거든요.

가계부 쓰는데 성실함도 필요하지만 사실

복잡한 구분 때문에 꺼리게 되는 것도 있고

가계부에 이것저것 숫자를 쓰다가 받는 스트레스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썬비의 육아 가계부2018>

이 가계부는 너무너무 이뻐서 매일 만나고 싶어지는 거 있죠?

우선 육아 가계부라니 육아를 하는 맘에게 딱이겠다 싶죠?

네~~맞아요. 육아란이 따로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미 아이들을 다 키운 저도 써볼만 하던데요?

 

 

우선 가계부에 사용할  수 있는

이쁜 스티커와 작은 포스트잇이 들어있어요.

 

짜잔~~이렇게 이쁜 스티커와 포스트잇을 보니

학창시절  소녀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듯해요 ㅋㅋ

 

가계부 사용방법이 특별할 건 없네요.

단지 매일 써야 하는 가계부를 조금 정답게 만날 수 있도록

재미난 단어나 문구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

요런 다이어리식 한달 달력이 한눈에 보이게 하는 건 기본이죠.

 

주별로 매일 쓰는 돈을 기입하는 곳도 기본이죠.

현금과 카드를 구분해서 기입하는 정도에요.

그러나 매일 쓴 돈의 총합을 나타낼 때는

'정승처럼 쓴 돈'에 적는다는 사실 ㅋㅋ

정승처럼 잘 써야겠죠?

 

매달 평가도 하는 것도 기본

재미난 건 위시리스트 사용법이에요.

이번 달에 사고 싶은 걸 마구마구 적어요.

그 다음 칸에서 이번 달에 꼭 사야 하는 걸

5개로 줄여보고

다음 칸에서는 3개로 줄여본답니다.

 

처음에는 마음껏 적지만 나중에는 생각을 거듭하면서

꼭 사야하는 걸 거르는 센스

요런게 가계부 만나는 재미가 되겠네요.

 

중간중간 그려진 삽화를 보는 것도 재미나요.

주부로써 한번쯤 겪었을 후회

그리고 공감의 말과 그림이 있답니다.

매달 요런 삽화 보면서 하하호호 웃을 듯해요.

 

한달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갖는 회개의 시간 ㅋㅋ

요런 것도 참 재미나죠.

굴러들어온 돈과 뼈아프게 나간 돈을 따져보고

위시리스트를 달성했는지

지출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어요.

이것도 뼈아프지만 유쾌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센스^^

 

 

육아 가계부라고 나왔지만

어차피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있다면 육아비로 쓰고

저도 요런 이쁜 가계부 써보렵니다.

어때요? 매일 가계부 쓰는게 재미나면 좋잖아요~~

이렇게 해서 알뜰한 살림꾼으로 거듭나 봅시다^^

 

참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면 이쁜 달력이 따라온다는  사실

이쁜 달력도 득템해서 좋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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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왕의 딸
카렌 디온느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아버지와 딸의 추격을 다룬 심리 스릴러>

 

 

소설을 이끌어가는 갈등의 요인은 너무도 많다. 극단적인 대립의 관계에서 나오는 갈등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쉽게 수긍하게 하지만 그만큼 밋밋한 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반면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심리적 관계에서의 갈등은 독자로 하금 그만큼의 고민과 연민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민은 결코 일으키지는 않지만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는 점에서 문득문득 드는 미묘한 감정의 혼동이 <마쉬와의 딸>에서 일으키는 심리 스릴러의 강점이 되는 듯했다.

 

우선 제목에서 사용되는 마쉬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책장을 펼쳤는데 알고보니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늪의 왕인 '마쉬왕'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런 동화를 읽은 적이 있던가 기억은 가물가물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알 수도 있을 동화 속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은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것 같다.

 

영화의 첫대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사람들과 떨어져서 외진 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 헬레나. 그녀의 과거를 거론하기 전에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두 명 죽이고 탈옥했다는 소식에 벌벌 떠는 모습에서 분명 그녀가 알고 있는 인물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 아버지의 탈옥 소식에 그녀의 온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아버지가 14세의 소녀였던 그녀의 어머니를 오랜동안 감금한 상태에서 자신을 낳고 생활했다는 것이다. 이런 관게에서 단번에 떠오른 것은 바로 2015년에 개봉되었던 <룸>이라는 영화였다. 남자에게 감금당해 아이까지 낳았으나 탈출했던 여인을 그린 영화. 이 소설 <마쉬왕의 딸>은 그 이후 딸의 이야기를 다룬 듯한 느낌을 준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결혼해서 두 딸을 낳은 헬레나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 그녀는 직감적으로 아버지가 자신의 두 딸에게 접근하려는 것을 알고 이제는 뒤를 돌아 아버지를 잡기 위한 사냥에 나선다. 바로 이 대목이 이 소설이 긴장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 대부분 쫓기기 때문에 긴장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뒤쫓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갖는 헬레나의 입장이 흥미롭다. 아버지, 가장 경멸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갖는 알 수 없는 연민, 어린시절 우성으로 보였던 그 모습 등등

 

가슴 쫄깃한 심리 스릴러 <마쉬왕의 딸>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지만 헬레나 그녀가 갈등하고 변화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이 소설의 핵심인 듯하다. 찬바람 부는 겨울 길목에서 따끈한 방에서 단숨에 읽어버릴 만한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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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문 이야기 - 르네상스의 주역 현대지성 클래식 14
G.F. 영 지음, 이길상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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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화에서 차지하는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

 

 
 

유명한 사람 뒤에는 분명히 그 사람을 후원한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딸이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의 뒤에도 구엘이라는 후원자가 있었기에 그만의 다양한 방식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서양의 예술문화사를 이야기 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뒤에 꼭 거론되는 후원자가 있다. 아니 후원자가 아니라 후원가문이라고 해야 할까? 바로 메디치 가문이다.

 

메디치 가문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인 피렌체의 수많은 지도자를 탄생시킨 유명한 가문이다. 정치적 명성으로 권력만 잡은 것이 아니다. 메디치 가문은 수대에 걸쳐 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를 후원하면서 유럽의 문화예술사를 꽃피우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해서 라파엘로, 단테, 마키아벨리, 보티첼리 등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두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작품까지 거론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되겠다. 서양의 르네상스는 거의 메디치가문의 후원 속에서 꽃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7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 오로지 메디치 한 가문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르네상스의 주역 메디치가문 이야기>에서는 350년에 걸친 메디치 가문 13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 G.F.영은 오랫동안 피렌체에 살면서 메디치 가문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동안 메디치의 유명한 사람에 대한 글을 읽기는 했지만 이렇게 메디치 가문 전체에 대해서 다룬 책은 그의 책이 유일무이하다고 한다. 책은 총 2부로 나뉘어 있다. 이렇게 나뉘는 기준은 무엇일까? 재미있게도 장자인 코시모가 1부를 차지하고 2부에서는 차자인 로렌초가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코시모보다는 로렌초가 익숙하기는 하지만 그 어디에 치중할 수 없는 정말 대단한 가문인 듯하다.

 

책의 앞부분에는 유명한 보티첼리 그림을 비롯한 그림이 조금 삽입되었지만 오로지 빽빽한 글밥이 가득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책을 읽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세대를 거쳐 조금씩 읽어가면서 메디치 가문이 한 일과 그러한 과정을 거쳐갔던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겠다.

 

서양 르네상스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를 탄생시킨 메디치 가문, 이렇게 방대한 양으로 한 가문을 만난다는 건 정말 특별하다. 아마도 두고두고 찾아가면서 읽게 될 책 중의 하나겠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구성이 좀더 다채로웠다면 읽는데 힘이 좀 덜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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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 지나가는 마음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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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구성의 이야기가 담긴 독특한 책>

 

 
 

영화 <더 테이블>이 먼저 상영되고 책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예고편을 보고 꼭 보고 싶은 잔잔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는 것은 타이밍을 놓쳤다. 그 후로 감독 김종관은 책으로 <더 테이블>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얼핏 영화의 시나리오가 담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우선 소설읽기에는 익숙하지만 시나리오 읽기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나로써는 약간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언젠가 유명한 드라마 방송 작가의 대본이 한동안 출간된 적이 있었는데 드라마와는 달리 대본을 읽는 독특한 재미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책의 경우도 영화를 보기전에 시나리오를 접한다는 점에 영상에 이미 노출되기 전에 보니 훨씬 더 많은 상상을 하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앞섰다.

 

막상 책을 보니 시나리오만 기대하던 것과는 달리 구성이 재미나네요. 모두 세 부분으로 나뉜답니다. '더 테이블'은 영화의 시나리오. 그런데 이 시나리오가 영화와는 조금 다른가봐요. '언더 더 테이블'은 시나리오에서 다루지 않은 주인공 그녀들의 후일담을 담았다. 후일담이라는 설정도 재미나지만 장르를 시나리오에서 단편소설로 전환시킨 것도 정말 흥미롭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파트인 '비하인드 더 테이블'에서는 영화감독으로써 영화를 만들면서 느끼는 고민이 담겨있는 수필같은 성격을 지닌 글이다.

한 권의 책에서 세 가지 장르를 한꺼번에 만나다니~~이런 구성때문이라도 작가이자 감독인 김종관의 이름을 한번 더 보게 된다.

 

김종관 감독의 전작인 <최악의 하루>를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더 테이블>은 영화를 보기 전 시나리오로 만났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한 카페의 같은 테이블에서 하룻동안 서로 다른 4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두 같은 공간이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삶, 관계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편. 시나리오는 그것을 담고 있고 독자를 읽는 내내 행간에 숨은 인물의 감정을 찾아보게 된다. 시나리오와 영화가 다르다고 하니 이제는 영화를 찾아볼까 한다. 영화도 좋지만 <더 테이블> 독특한 방식 때문에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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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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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흡입력이 있는 프랑스 소설>

 

 

 

프랑스소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가 있는데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는 책장을 펼치는 순간 마법같은 그녀의 필체에 그대로 빨려들 수 밖에 없었다.

 

레일라 슬리마니. <달콤한 노래>의 저자인 레일라 슬리마니는 113년 공쿠르상에서 12번째 여성작가로써 수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여성 작가에게 인색한 상에서 극찬을 받으면서 단 두번째 작품으로 영광을수상한 그녀. 모로코 태생으로 프랑스에 이주,배우를 꿈꾸다 기자 생활도 거친 여성이었다. 그녀의 첫번째 작품은 보지 못했지만 <달콤한 노래>를 통해 갖게 된 첫인상은 너무도 강렬하다.

 

 

"아기가 죽었다....."로 시작하는 소설의 첫 문장에서부터 긴장감과 호기심에 자세를 바로 잡게 만들었다. 아기가 그것도 두 명이나 너무도 끔찍하게 살해 되었고 그리고 다른 여자..그 여자는 칼로 자신의 팔목을 긋고 자기 목에 칼을 꽂았지만 아직 살아있는, 그리고 두 아이를 죽인, 너무도 아이를 사랑스럽게 키워주었던 천사같았던 보모였다.  왜?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명을 지르며 현장에 남겨진 엄마보다 왜 그들을 그렇게 끔찍하게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 온 신경은 보모 루이즈에게 향하게 된다.

 

결혼, 육아 모든 사람이 병행하는 일이지만 아이를 낳아서 키워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힘든가도 알고 있다. 유능한 변호사였던 미리암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자신의 인생에 무기력함을 느낀다. 아이들은 사랑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재감, 삼실감을 느끼고 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여자들이 안고 있는 공통점이기도 하다. 미리암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만족스러운 보모 루이즈를 고용하게 된다. 루이즈가 아이들을 돌보면서 미리암은 다시 일을 시작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운 듯했는데....

 

얼핏 생각해도 자기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헌신적으로 보이는 그녀. 보모가 아닌 그녀의 삶에 스며든 비극을 이해하고서야 그녀가 왜 그렇게 아이들에 집착을 하고 자신의 자리에 집착을 하는지 넌즈시 느끼게 된다. 포악한 남편과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딸, 그리고 남겨진 그녀에게 인생은 너무 외롭고 공허하고 버려진 느낌뿐이다. 사회에서 외면당한 그녀가 집착하게 된 한 집안의 행복, 그리고 그녀가 또 다른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남기기 위해 그녀는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리암과 남편 폴 보다는 루이즈의 행동과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 후반부에 정처없이 길을 떠도는 그녀, 어디에서 안착하지 못하는 수많은 그녀들....작가는 살인에 대한 설명보다는 모욕을 순간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왜 라는 의문부호에 집중하게 되는데 두번째 읽을 때는 작가가 말하는 모욕의 순간들에 집중해서 읽어보고자 한다.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은 수 없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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