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미스터리 4 - 로마의 암살단 로마 미스터리 4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서기 79년 로마 아이들의 모험담]

지은이 캐롤라인 로렌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로마인 이야기로 [로마 미스터리]를 기획했다고 한다. 10년동안 18권을 계획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난다. 지은이가 로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만큼이나 번역자 김석희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인정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번역한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로마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임에는 틀림 없는 듯하다.

이렇게 로마의 역사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로마 미스터리는 읽으면서 단순한 추리역사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싶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흥미진진해할 만한 긴박한 구조도 가지고 있지만 그 배경이 되는 로마의 역사를 지나치기가 아쉽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해서 책의 내용과 연관된 로마의 역사를 책의 후반 부록에서 다뤄주어 여간 요긴하지 않다. 많지는 않지만 사진 자료와 더불어 소개되기 때문에 로마의 역사에 대한 상식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다.

[로마의 암살단]편에서는 요나단이 엄마가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외삼촌을 따라 로마로 가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로마의 황제 티투스를 살해하러온 자객으로 오인받고 역경에 처하게 되는 요나단..그러나 친구 요나단을 도와주기위해 로마까지 온 친구들에 의해 요나단은 왕으로부터 로마 시민권을 부여받게 된다.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까지 된다. 그러나 요나단의 엄마는 예전에 알고 있던 그 엄마가 아니고 결국 요나단이 택한 것은 자신의 친구들과 자신이 살던 터전..

이 번 책에서는 로마의 암살단으로 오해받는 요나단과 그의 삼촌, 진짜 암살단을 찾아내기 위해서 아이들이 벌이는 모험담이 전 스토리를 매우게 된다. 그 가운데 요나단이 엄마가 아닌 가족을 택하게 되는 과정 속에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살짝 엿보게 된다. 아이들이니까 약한 모험?을 기대한다면 분명 놀랄 것이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라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서기 79년의 로마에 살고 있는 10살 또래의 아이들은 헤쳐가면서 수수께끼 두루마리를 하나씩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책 한 권마다 이야기가 매듭되기 때문에 구지 1권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단지 가장 앞에서부터 읽으면 부분적으로 보이는 주인공의 성격이 보다 확실하게 파악된다는 점이 좋다고나 할까? 이제 겨우 4권인데 많은 이야기 산을 넘어선 느낌인데 과연 18권 완간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로마의 뒷 모습을 경험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 미스터리 3 - 폼페이의 해적 로마 미스터리 3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해적들로부터 어린이들을 구출하라!]

 로마 미스터리 1,2권을 읽은지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나보다. 당시 큰 아이가 판타지 소설에 한참 빠져있을 때가 이 책도 흥미롭게 읽겠구나 싶어서 권해주었었다. 이 책은 분명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는 있지만 판타지라고 할 수는 없다. 환상적인 부분보다는 당시 로마의 현실을 바탕으로한 역사 추리물에 가깝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처음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시대적인 특색과 더불어 당시의 신분의 차이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는 아이들이 인물을 이해기 쉽도록 한다. 가장 모험심이 강하고 호기심 많은 주인공 플라비아, 1권에서 플라비아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인연을 맺게 된 요나단, 노예 소녀 누비아, 벙어리 소년 루푸스..이 네 명이 로마 미스터리의 중심인물이다. 이들은 1,2권에 비해서 그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데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3편은 1,2편보다 더 박진감이 넘친다. 2권의 마지막에서 폼페이 화산이 분출하고 그 이후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흘 밤낮을 어둠으로 뒤덮던 화산의 흔적이 사라진 다음의 로마.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들이다. 사람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아이들이 묘하게도 실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하나씩 사라져 가는 아이들, 그 가운데 화산 폭발로 주인을 잃고 새로운 삶을 찾아서 탈출한 노예들, 이들과 교묘하게 뒤얽힌 가운데 주인공들은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해적들에게 실종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요나단이 특유의 넋살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한 농담을 할 때이다. 물론 이 웃음의 댓가는 호된 매질로 돌아오지만 말이다. 두려움 속에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용기를 주기위한 행동만으로도 로마 미스터리를 풀 만한 자격이 있는 모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 납치에서 풀려난 아이들과 더불어 자유를 얻게된 노예소녀 누비아가 펠릭스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때이기도 하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읽는 맛이 나는 로마 미스터리 ..분명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또 하나의 로마의 역사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책임에 틀림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운동 - 공산주의 선언 나의 고전 읽기 11
박찬종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론으로 가능한 세상일 뿐인가?]

 

얼마 전에 아이세움의 인물시리즈로 스탈린을 읽으면서 스탈린이 공산당 활동을 열심히 하게된 계기가 바로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선언]을 읽은 다음이라고 한 부분이 기억난다. 공산주의 선언..아마도 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공산당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책이 아닌가 싶다.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반공 교육을 받아왔기에 일제시대 악날한 일본인들보다도 북한 사람들은 더 잔인하게 남한 사람을 고문하고 괴롭혔다고 들어왔다.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 대신 항상 경계해야 하는 대상으로써 공산당..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는 민족으로 말이다. 이론상으로 공산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평등하게 나누며 사는 최고의 삶일지 모르지만 현실 속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고 옳지 않은 모습으로 실현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들 가운데 대부분은 붕괴했고 지금은 모두 자본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모습이 자명하게 드러난다. 경쟁 사회 속에서 경쟁없이 홀로 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 속에서 말하듯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 자본국가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의한 모순 ,빈익빈 부익부를 창출하면서 교묘하게 그 안위를 이어가는 구조에 대한 비판은 분명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많은 것에서가 아니라 삶 자체에서 개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그 사상만큼은 누구나 동조하게 되지 않을까 ?문제는 현실에서 올바르게 실현되기 힘들다는 난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 이론을 버릴 것이 아니라 분명 우리가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할 점이 있다는 말에는 동감한다.

책의 제목에서도 보여지듯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노력이 현실에서도 미래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 선언]을 영원한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이데오로기로 거부할 시대는 아닌 게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알이 여물어요 - 우리 땅 논두렁 밭두렁, 주렁주렁 가을편 3 우리 땅 논두렁 밭두렁 3
이동렬 지음, 오은영 그림 / 해피북스(북키드)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지난 번 음성에 가을 추수 체험을 다녀왔기에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가을 정취를 들려준다기 보다는 시골의 제대로 된 생활사을 어린 아이들 눈높이로 들려주는 것 같았기에 책을 읽는 아이들도 정감 어리게 읽은 듯하다.
서울에 사는 우리야 하루 체험이 다이지만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체험이 아니고 생활이니 분명 차이는 있다. 그 생활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제대로 만나는 것이 도시와 농촌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추어 주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에는 농촌의 가을이 정말 알알이 묻어난다. 단순히 수확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었다. 논 한가운데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는 우리 아이들은 새들을 쫓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했지만 책 속에서는 이 외에도 우리 마을에 오는 손님을 환영하는 의미가 있다고 들려준다. 그러니 농촌 마을의 따스한 정취를 어찌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의 후반에는 가을에 거둬들이는 콩.팥 .조 ,수수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그림과 함께 자라는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었다. 이미 나와있는 봄, 여름 편도 한 번 찾아 읽어야 할 듯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지난 번 가을 추수를 한 경험을 살려서 벼의 자라는 과정을 간단히 정리했다. 딸 아이가 지은 책 제목은 '벼가 알알이 여물어요'란다.
 
가장 간단한 북메이킹 방법으로 도화지 한 자을 8등분하여 가운데를 잘라서 8쪽짜리 책을 만들었다. 벼의 성장과정을 차례로 나타낼 수 있는 사진 자료를 준비해서 그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쌀알의 구조도 알아 본 다음에 올 해 수학한 현미와 백미를 비교해 보고 직씨눈을 살피면서 얼마만큼 도정이 되었는가도 추측해 보았다.

실제로 씨눈은 현미보다는 백미에서 더 잘보였다.



농부들이 열심히 일해서 수확한 쌀을 남기지 말고 먹자고 다짐하면서 [알알이 여물어요]책을 통한 북메이킹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한 컷^^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빡이면 어때 쪽빛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나도 한때 마빡이었다~]

 

어렸을 때 누구나 마빡이가 한 번쯤 된 기억이 있을게다.

미장원에 가는대신 엄마가 싹둑싹둑 잘라준 머리모양은 어느때고 어김없는 마빡이^^

 

이 책 속의 주인공 데코도 엄마가 잘라놓은 깡충한 앞머리 때문에 속이 상했다.

이리 봐도 마빡이 저리 봐도 마빡이

게다가 장난꾸러기 오빠가 훤한 이마에 눈을 하나 더 그려놓는 바람에 기분이 더 엉망이 되었다.

집에서는 그래도 견디겠는데 유치원에 가는 날이 되자 결국 데코는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이 때 언니의 마법 주문이 시작된다.

딸깍~ 귀여운 딸기 핀이 데코의 머리에 얹히면서 마빡이 대신 귀여운 데코가 되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데코의 깡충한 머리에 앉은 딸기 핀은 정말 이쁘기 그지없다.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모두 데코의 머리모양을 부러워 하면서 다음 날은 모두 마빡이가 되었다는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 머리핀을 하나씩 꼽고 마빡이가 된 모양새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일본 그림책은 우리 정서와도 상당히 흡사한 면이 많아서 반기게 되는게 사실이다.

이 번 책에서도 "그래, 맞아..나도 마빡이었지~~"라면서 웃음짓게 만든다.

어려서 찍은 옛날 사진을 뒤적이면서 나의 마빡이 사진을 찾는데 이게 도대체 어딜 간건지..

처음에는 촌스럽다 싶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촌스러움이 정겹게 느껴지더니

이내 달아나고 말아서 너무 아쉽다....

귀여운 마빡이 네 덕에 내 어린시절을 찾는 것 같구나.

마빡이면 어때. 나도 한 때 마빡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