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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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_이즈미 마사토

 

독서 중에 부자의 그릇에 대해 언급이 있길래 스크랩을 해놓았다가 구매했다. 다소 미주와 유럽의 책을 보다가 조금 힘들었다. 역시나 동양권의 책을 읽으니 기운이 나는 듯싶다.

소설이라는 힘을 빌려 짧고 쉽게 읽기는 책이지만 아주 쉽게 돈에 대한 교훈을 전달한다.

간단하고 쉬운 문체로 썼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내 인생에서 개인사업을 시작한 적이 있었다. 자신만만하게 열정으로 시작한 사업은 약 3년 만에 커다란 괴외비를 남기고 마무리해야 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다. 간혹 나의 사업장을 지나칠 때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 ‘부자의 그릇을 읽고 나의 그릇은 어땠는지 생각해 본다. 지나친 낙관과 돈에 지배된 삶이 아니었을까?

주변을 돌아보며 좀 더 냉철히 사업을 했더라면, 그리고 그만한 그릇을 키웠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 20년간 많은 일들과 성과를 일궈냈다. 최소한 경험에 대한 가치를 잘 활용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부자가 되고 싶거나 무슨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단 하루면 충분하다.

 

돈은 일종의 에너지야. 열을 내뿜고 있지. 그런데 사람들마다 적합한 최적 온도는 전부 달라. 에너지가 너무 적으면 차가워서 불편하지만, 너무 많아도 지나치게 뜨거워서 화상을 입고 말지. -P42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P61

 

자네는 섣불리 더 많은 돈을 얻으려다 평정심을 잃고 실패했어. 그리고 돈을 잃고 나서도 계속 평정심을 잃고 있어. -P198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 하지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는 사실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크다.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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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
한가(家)롭게 지음 / 한가롭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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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_한가롭게

 

사람을 너무 믿음으로 인해 배신과 뒤통수를 맞게 된다. 사실 사회생활에서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우리는 그것을 통해 성장과 발전해간다. 살면서 다행히도 뒤통수만은 피해 갔으면 하지만 여지없이 뒤통수를 심하게 얻어맞는다. 한마디로 뒤통수는 성장통이란 말씀이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의 뒤통수가 얼얼함을 느낀다. 다만 말로 표현하고 아프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호되게 강타당한 뒤통수가 또 다른 강한 나를 만들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잘 믿고 의지하기에, 그런데도 뒤통수의 맛은 씁쓸하다. 다른 독자가 읽는다면 저자가 조언하는 동업과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심각하게 고려해 보길 권한다. 왜냐하면 먼저 앞에서 겪어본 경험자의 조언이기에 그렇다. 또한 개인적으론 사실 최근에 외국 도서를 몇 권 보다가 국내 서적을 읽으며 힐링했다. 같은 문화권의 사고와 의식을 공유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다. 더불어 우리의 문화자산인 도서를 외국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하는 길이 많이 열렸으면 하는 공상을 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글은 내게 위안과 위로를 주었다. 짧은 글로 엮여있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작가의 이름이 왜 가면인지를 이해하며 많은 독자도 내가 느낀 그런 이 사이트를 챙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주변에 뻐꾸기 같은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겉으로는 매너있고 마음이 부드러우며 유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뻔뻔하고 악하다. 워낙 그렇게 살아와서 자신이 뻔뻔하고 악한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계획적으로 속이며 유혹하고, 결국에는 뒤통수를 때리고 배신하는 뻐꾸기와 같은 이들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P19

 

사람을 믿는 것은 절대 주의해야 한다. -P22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 -P26

 

그 사람이 그런 유명인들과 교류하더니 자기도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되었다고 착각하기 시작했고 기존에 관계를 맺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 행동하기 시작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작 이상 행동하는지 본인은 모른다). 이 정도 되면 주변 사람이 어떤 조언과 충고를 해도 절대 듣지 않는다. -P39

 

속도보다 방향이란 생각으로 큰 틀과 방향성을 유지하지만, 너무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내 계획과 달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도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경영자도 제법 된다. -P68.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유혹과 사탕발림 등이 극에 달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먹고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P76

 

함부로 사람을 소개하지 말라. 좋은 의도와 달리 잘못된 만남의 원인 제공자가 될 수도 있다. -P84

 

최근 이곳저곳에서 스타트업, 창업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작은 쉽다. 망하기도 쉽다. 정신과 몸이 망가지기도 쉽다.” ()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 저기 성향과 스타일, 강점을 잘 생각하고 일을 도모하는 게 좋다. 나를 너무 불안하게 하는, 또는 아주 달콤한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기 쉽다. 휘둘리지 말기를 바란다. -P130

 

구성원들은 회사에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절대 나갈 일이 없다. 그들은 성장을 통한 몰입을 경험하고 상공 경험을 진정으로 원하기 때문이다. 제발 착각하지 말지어다. 요즘 MZ는 기름지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고 담대하다. 그런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선배 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P141

 

서로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하는 기간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 큰 성장을 하면 나가라고 해도 너무 좋아서 그 회사와 함께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시기의 문제이지 서로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P167

 

꼭 디지털이 아니더라도 간절함과 절박함을 기반으로 초집중 하는 관찰과 고객의 니즈를 집요하고 골똘히 연구해 악착같은 실행을 한다면 못 해낼 것이 없을 것이다. -P206

 

지나고 보면 별것이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삶에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감을 갖는 것은 좋겠지만 너무 과도한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면서 살지 않아도 된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으면 어느 정도는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P209

 

좋은 사람과 함께하라. 독을 품은 사람과는 즉시 이별을 고하라. 그들은 절대 착해지지 않는다. 잠시 착한 척은 할 수 있다. 사람은 결코 안 변한다.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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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정신병원의 속 이야기
임시욱 지음 / 보민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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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_임시욱

 

정신병원을 주제로 한 장편소설에 이끌려 임시욱 작가의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삼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이다. 나는 있지만 남자라고 표현하며 제삼자의 시선에서 이끌어가는 소설이다. 조금은 낯설지만, 심리와 세밀한 필체가 마음을 확대경으로 해부하는 백미를 지닌 장편소설이다. 자칫 난해하며 난독에 빠져 무안한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임시욱 작가가 시인의 문체로 제삼자의 관점에서 내밀하고 치밀하게 써 내려간 장편소설이다. 다소 어지럽고 복잡하며 수렁에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시적 감각과 표현이 혼재되어 있다. 그런데도 하나하나 뜯어보고 해부하며 감정의 기복을 느껴보는 재미가 있다.

일반 소설을 읽듯이 소설을 대하면 당혹스럽고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문체에 묻어나는 심리적인 충돌과 내면의 소리를 집중하면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처음 100페이지 고비를 넘어 속도감 있게 새로운 소설의 형태와 진면을 보여주는 장편소설이다.

같은 톤의 목소리와 서술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기에 작가의 필법에 놀랐다.

참으로 신선한 소설이었다. 내면에 고뇌를 엿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남자는 고향을 떠나 살고 싶다는 소망을 지니게도 됐다. 어디라도 상관없이 그저 아는 사람만 없으면 됐다. 집이 팔리지 않아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솔직히 두려움을 갖기도 했다. 어쨌든 맘은 늘 타향을 동경했다. -P22

 

다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았다. 처지를 말하지 않았으나 포기하기에는 부족되지 않았다. 보내기 싫다며 아쉬워했다. 다시 나오라고도 했다. 대답은 했다. () 엎어지게 만들고 잦혀지게 해야 한다는 충고도 받았다. 체질이 아니라고도 했다. 훈수를 들으며 이어왔어도 성과는 내지 못했다. -P29

 

아침부터 책을 읽다 서쪽 햇빛을 받을 때의 느낌과도 다르지 않았다. 남자는 친구에게 빌린 삼국지가 좋아 고픈 줄도 몰랐다. 오줌만을 누고는 들어가기도 했다. -P78

 

희경이는 육 개월을 채우지 않고 딸과 같이 돌아왔다. 다른 이는 오지 못했다. 알려 하지도 않았다. 어서 오라고만 했을 뿐이다. 물론 기다렸다고도 했다. 버리지 않은 편지를 보면서도 그 맘을 헤아려보기도 했다. 고맙다는 인사도 했다. 유골은 바다에 뿌렸다. 딸은 엄마의 뜻에 따라 떠나지 않았다.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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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필립 빌랭 지음, 이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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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_필립 빌랭

 

단순한 열정아니 에르노의 여성판 장편소설에서 그의 독자이자 애인인 필립 빌랭의 포옹남성판 소설이라고 한다. 아니 에르노의 필체로 써 내려간 남성판 단순한 열정인 셈이다.

20대 대학생인 필립 빌랭과 33세의 나이 차이인 아니 에르노의 50대 애정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은 직선적이고 직관적인 소설이다. 그런데 모두 사실에 입각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모든 것은 독자의 못일 것이다. 서산에 걸린 태양에 하늘이 온통 붉다.

 

왜냐하면 그것은 공적인 인물과의 만남이었고 나한테서 그녀와 나의 관계를 듣는 모든 사람은 한결같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열정의 일개 독자에서 작가의 애인으로 변했으니 그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이다. -P17

 

종업원이 계산서를 얹어 접시를 내 앞에 내밀 때면 나는 불편했다. 그러면 그녀는 재빨리 계산서를 낚아채면서 비자카드를 꺼냈다. 그녀는 페미니즘이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군이라고 했다. -P34

 

나의 질투심은 처음에는 시도 때도 없이 툭툭 불거졌다. 그녀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 행동 하나만으로도 그녀의 책을 다시 읽은 뒤에 야기된 고통이 되살아났다. 단순한 열정에 묘사된 것과 똑같은 것들을 그녀가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P45

 

A에 대한 그녀의 숭배를 떠오르게 했다. 그녀의 방도 우리들이 지낸 사랑의 밤만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남자를 닮았다는 점 때문에 그 대체물로 사용되는 비현실적인 시간과,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의 역할을 하면서 그녀의 욕망에 매춘하는 그 신화적 공간 속으로 나를 끌어들여 그들의 격정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P52

 

진실은 내 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 질투심으로 인한 내 고통의 심장부에 있다는 확신이 든다 P60

 

나는 A. E.를 가까이할 기회가 있었던 모든 사람들, 그러니까 그녀에게 만남을 요청했던 독자들, 그녀가 우리의 성교 횟수까지 털어놓던 그녀의 여자친구, 그녀를 진찰했던 의사를 질투했다. 이름이나 속내 이야기, 억양, 혹은 닮은 표정 등을 통해서 A의 그림자가 다시 튀어나올 수 있는 모든 존재를 질투했다. -P82

 

나는 그녀를 좀 더 내 곁에 간직하고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것, 우리가 가보았던 모든 장소, 우리가 사랑을 나누었던 모든 호텔 방들을 회상하고자 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면 틀림없이 이 책과는 전혀 다른 책을 썼을 것이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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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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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_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많은 사람의 찬사와 꼭 읽어보라는 말에 시작했다. 참으로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문화적인 배경과 다양한 이름이 혼란스럽게 한다. 역시 단순한 것 같지만 가족사에 얽히고 얽힌 근친상간의 관계가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다. 1권을 넘어 2권에 중반부에 이런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백년의 고독이 결국 돼지 꼬리의 자녀 출산으로 시작해서 돼지 꼬리 자녀 출산으로 끝이 난다. 과연 가족 간의 근친상간과 스스로 몰락이 고독과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특히 요즘 들어 난독증에 걸린 것 같은 내가 오히려 비이상적으로 느껴진다. 너무 쉬운 문장인데 도대체 텅 빈 머릿속을 생각하며 나의 지금을 자문해 본다. 난해하지만 단순함 속에 정말 이거 뭐지이렇게 나의 인내심을 시험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백년의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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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1982노벨문학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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