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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 삶의 진정한 의미를 던져주는 60가지 장면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0년 7월
평점 :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_정재영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현명하고 단순해진다고 한다. 사실 요즘 머리가 너무 아프다. 골치가 아프다. 감사 스티커를 20일가량 시작했는데 위기에 봉착했다. 사람이 미워지고 꼴도 보기 싫어지니 이 무슨 조화 속이란 말인가. ‘메멘토 모리’를 상기하면서 자존심이고 이기심도 모두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내게 남아 있는 작은 것이 풍선처럼 커져 나를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덜 내려놓은 것 같다.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재영 작가의 글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유언, 유서를 바탕으로 그들의 생각과 말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의 사고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작가도 스스로 실천에 대해 쉽지 않음을 인정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인간적이다.
근데, 왜 이렇게 삶에 포기란 없는 것일까. 왜 끊임없이 세상에 티끌은 눈에 잘 띄는 걸까.
사람 상대하는 서비스업에서 30년 넘게 일했는데도 세상엔 최강의 최최강이 어디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생성되는 것일까. 자신만만하던 나도, 달인이라 생각했던 나 자신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사람들.
끊임없이 자신의 일신만 챙기고, 이기적이고, 자기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것 강탈하려는 인간의 본성은 뭘까. 하나를 주면 두 개를 원하고, 이젠 완전히 몽땅 내놓으라는 도둑놈의 심보를 보며 나는 아직 수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이 책을 만나 조금은 유연한 사고와 낮은 자세로 살 것을 생각해 본다.
그나저나,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들아. 이런 책 좀 읽고 느껴보길, 그리고 수련해 타인의 해악을 멈추길 바란다.
○ 죽음을 맞는 사람들은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정신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은 행복의 밀도가 높다. 우리는 그들의 현명함을 본받아야 한다._P27
○ 삶은 혼돈의 연속이다. 하나를 겨우 통과했는데 또 다른 혼돈으로 들어가게 된다. (…) 작은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행해 보면 된다.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여행을 가고 캠핑하며 못 먹었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그사이 내가 혼돈을 이겨낼 지혜를 얻거나 혼돈이 스스로 걷힐 수 있다._P62
○ ‘자녀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는 암의 자세’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의 준비다. 몇 분 동안 내가 곧 세상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상상한 후 펜을 잡거나 자판을 앞에 둔다. 이제는 첫 번째 대목을 쓸 차례다. 사랑을 깊이 표현해야 한다. (…) 다음으로는 사과해야 한다. (…) 그다음은 아이에게 행복을 빈다. (…) 편지 끝에는 이별 인사를 해야 한다. (…) 죽음을 상상하면서 이별 편지를 쓴 부모는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_P78
○ 인생은 짧다. 곧 헤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면 말문이 터져서 애증의 대상인 부모에게도 따뜻한 말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말은 아주 쉽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면 충분하다. 모든 부모는 감동할 준비가 돼 있다._P90
○ 사회에서 만난 나쁜 사람들 때문에 내가 무례하게 말하고 행동하면 내가 타락하는 게 된다. 나쁜 놈 때문에 내가 나쁜 놈이 되지 말아야 한다._P150
○ 사는 동안 생명 에너지를 밑바닥까지 남김없이 소진해야 달콤한 숙면에 빠지듯이 잠들게 될 것이다. (…)
삶을 깊이 사는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_P155
○ 일을 미루는 건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해서다. 오늘 그 일을 못 하면 내일이나 내년에 하면 된다고 막연히 생각한다. 인생은 박학처럼 짧다. 숙제를 다 못하고 삶을 끝내는 일이 흔하다. 마루기만 하다가 막상 죽을 때가 된다면 눈물이 쏟아질 것이다._P217
○ ‘메멘토 모리’는 ‘반드시 죽는다는 걸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다. 불가피한 죽음에 가까워졌다고 믿는 것이 삶의 지혜다. 인생을 바꾸고 싶어질 것이다._P223
○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이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_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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