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개처럼 - 생명과학기술의 본질과 속성
신영오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의 제목이 『사람처럼 개처럼』 눈길을 잡는다. 개처럼이란 우리 사회에선 욕이다. 그런데 책 어디에도 욕은 없다. 생명과학의 본질과 본성을 다루고 있다. 조금은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본질을 말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하고 사색할 부분이 존재한다. 우리가 너무 온정주의에 매몰되어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본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저자는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설적이고 명쾌한 사실을 알린다.

특히 종교적인 측면에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냉정히 따지면 틀린 말도 아니다.

아무도 현실과 과학 측면에서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정신이 번쩍 든다. 짧지만 신경을 쪼이게 한다.

 



○ 과학은 무신론이다._P16

 

○ 적자생존이란 강한 자가 살아남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고 그렇게 생존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_P33

 

○ 이 세상은 사실 전체가 동물원이다. 동물원 울타리 속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과 울타리 밖에서 인간이 주로 살고 있는 동물원이다._P80

 

○ 생물은 그저 어쩌다가 태어나서 살다가 죽을 뿐이다. 자연과학은 인간의 삶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주장을 일축한다._P104

 

○ 자연과학의 인간은 어쩌다가 우연히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것으로 끝이다. 인간의 삶이 다른 생물에 비해 특별하지 않다.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 이 세상은 괴로움으로 가득한 바다 즉 고해(苦海)가 아니다. 삶의 목적을 이루며 살아가도록 주어진 작업장이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낙원(樂園)이다._P110

 

 

#사람처럼개처럼

#신영오

#기파랑

#본질과속성

#생명과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 안에 품은 기억들
이은숙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안에 품은 기억들』을 출판하신 이은숙 작가는 수필가다.

등단 작가로 수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한국 도로교통공단에 정년을 마치고 청렴·권익 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다.

더불어 교육학박사 과정 중이신 대학원생이다.

열정이 넘치시고 옆 공단에서 근무한 적이 있던 나로서는 왠지 친근감이 있었다.

다행히 상호 근무하며 마주치지는 않았다.

어찌 감사실과 친할 수 있겠는가? (언제나 거리를 두어야 편할 것 같은 부서에 책임자?)

그런데 인사 자리에 불쑥 출판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수필 출판을 요청하셨다.


기획자 관점에서 수필과 자서전의 중간쯤, 이은숙 작가의 따뜻한 가족사가 그려져 있다.

세심하고 섬세하며 우리 시대에 아스라한 그리움과 기억이 알알이 살아있는 수필집이다.

언제가 나도 도전해 봐야지 욕심을 내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엄청난 역사는 아니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곳곳이 살아 숨 쉬는 걸 기획자로서 소개하고 싶다.

이은숙 작가의 『내 안에 품은 기억들』을 출판 기획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독자에게 이은숙 작가의 진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내안에품은기억들

#이은숙

#수필가

#부크크

#POD출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우스포인트의 연인_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처음이다. 표지 색상과 색감만큼이나 순정 만화 같은 소설이다.

특히 내겐 ‘야반도주’라는 단어가 인상 깊었다. 그리고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다마히코도 인상적이다.

더불어 일본과 하와이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주 이국적이고 몽환적으로 소설을 이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마리코의 심리와 그녀에 대한 시선이 묘하게 사람을 이끄는 소설이다.

심리소설이라고 해도 과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치밀한 심리묘사가 절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을 읽으며 자꾸 딴생각하게 된다. 책을 옆에 두고 지주 메모하게 한다.

소설가에게 영감과 생각의 가지치기로 무한한 분홍빛 상상하게 만든다. 기회가 또 된다면 그녀의 소설을 더 만나고 싶다.

 

○ 기대하면 하는 만큼, 슬픔도 깊어진다._P14

 

○ “사는 곳을 이리저리 옮기는 건 견디기 힘들지. 언제나 많은 것들을 두고 떠나야 되잖아. 마음의 준비를 하든 안 하든, 결국은 견디기 힘들어.”_P58

 

○ 다마히코의 가슴과 입술 감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아, 푸근했다. 어지러운 바닥 위에서 격렬하게 사랑을 나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척하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그의 어깨며 햇볕에 탄 피부며 모든 것이 옛날과 달랐다. 나 역시 완전히 달라졌겠지. 그럼에도 무언가 놓친 것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귀엽게 빛나고 있었다._P134

 

○ 인간이란 대개가 모두 그런 존재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꿈이나 퀼트가 필요한 것이리라. 가끔 달콤하고 그립고 풍요로운 것이 피어오르는 추억이._P185

 

○ 변하지 않으니까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변하지 않기에 멋진 그._P212

 

○ 마치 완전한 자유를 얻은 기분이다. 사우스포인트의 벼랑 끝 같은 곳에 서서, 보이는 것 모두가 바다인 곳에서 부신 눈을 찡그리고 바람을 맞는 기분이었다. 금방이라도 하늘이나 바다로 쓰윽 사라질 수 있는 듯한, 새가 된 듯한 그 기분._P216

 


#사우스포인트의연인 

#요시모토바나나 

#민음사 

#장편소설 

#yoshimotobanan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이건희 지음 / 동아일보사 / 1997년 11월
평점 :
절판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_이건희 에세이

 

반도체의 호황을 예견하고 동기를 유발한 삼성 이건희 회장님의 에세이가 궁금해졌다. 미래에 대한 시견과 결심, 그리고 실행에 옮긴 이건희 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했는데 온통 볼펜 자국이 가득했다.

그만큼 이건희 회장님의 생각과 식견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증거일 테다.

그래도 여러 사람이 보는 책을 개인의 욕심과 탐욕으로 흔적을 남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볼펜 자국도 정작 중요한 부분에 그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습관적이고 무책임한 대여라는 형태를 이해 못한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를 보며 이건희 회장님의 충고를 단 10%라도 받아들였기를 바란다.

30년 전의 에세이가 지금의 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에 대단한 놀라움이 깃든 책이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깊은 울림이 있는 이건희 회장님의 에세이였다.

 

○ 지도자의 덕목을 논할 때 동서고금의 수많은 사람이 여러 기준을 세웠다. 나 역시 경영 현장에서 30년을 보내는 동안 리더는 종합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다음 다섯 가지를 덕목으로 세웠다. 알아야 하고[知], 행동해야 하며[行], 시킬 줄 알아야 하고[用],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訓], 사람과 일을 평가할 줄 아는 것[評].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이다._P32

 

○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중에 반드시 자기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다. 뛰어난 사람에게서 장점을 배우고, 잘못된 사람에게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차세대를 이끌어갈 것이다._P49

 

○ 비슷한 예는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부에서 도로를 확장하려 할 때, 도로변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난 보상금을 요구하여 공사가 진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물을 허무는 대신 뒤 골목집과 합쳐서 공동명의의 고층 상가를 지어 준다고 해도 막무가내라고 한다.

도로가 넓어지면 통행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상권이 발달해 단기적으로는 장사 수입이 늘고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 뻔한데도 이를 외면하는 것이다. _P233

 


#생각좀하며세상을보자 

#이건희 

#에세이 

#동아일보사 

#삼성반도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싯다르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에의 시선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초원에의 의지는 여전히 신비의 베일에 가려져 있는 세계.

끊임없이 시대의 병과 위기를 고발하며 ‘내면으로의 길’을 통한 자아 해방과 새로운 생활 감정을 추구하는 작품을 발표,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고 고뇌의 지식인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온 헤르만 헤세.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나 내 눈앞에 나타난 그의 ‘싯다르타’를 만난다.

전혀 고전 같지 않은 그의 시안과 사고가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분명 종교를 말하면서, 종교를 넘어 자아의 발견과 행복을 위한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소설에서 이야기가 인생과 우리 삶을 규정할 수는 없지만 교묘하게 질문은 남길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이상과 궁극적인 삶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일주일간 길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내게는 금서와 같은 욕망이 끓어 넘치는 경험은 살짝 당황하게 했다.

삶의 순간순간이 고도이며 인생이고,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그 가치와 의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애타게 만들고 가꾸며 찾아 헤매는 것이 우리 눈앞에, 코앞에 있다고 생각해 본다.

헤르만 헤세가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곱씹어 볼 일이다.


 

○ 싯다르타 앞에는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다. 갈증에서 벗어나고, 소원에서 벗어나고, 꿈에서 벗어나고, 기쁨과 번뇌에서 벗어나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다._P29

 

○ ‘나는 바로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나는 바로 자아로부터 빠져나오려 하였던 것이며, 바로 그 자아를 나는 극복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 그런데도 나는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나 자신에 대하여, 싯다르타에 대하여 가장 적게 알고 있지 않은가!’_P60

 

○ 사람은 누구나 쾌락을 주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으며, 몸짓 하나하나, 어루만짐 하나하나, 접촉 하나하나, 눈길 하나하나가 모두 제각기 비밀을 지니고 있으며, 인체의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 하더라도 각기 나름대로 비밀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비밀을 자극받아 깨어나면 그 비밀을 아는 사람에게 아무 때라도 행복감을 안겨 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사랑의 잔치가 끝난 후 서로가 상대방에게 경탄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로, 그리고 정복당하고 정복했다는 감정을 갖지 못한 채로 불만스러운 상태로 헤어짐으로써,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질렸다든가 허전하다든가 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상대방을 강제로 범했다든가 상대방에게 강제로 당하였다는 나쁜 감정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쳤다. 그는 이 아름다운 영리한 여자 예술가 곁에서 황홀한 시간들을 보냈으며, 그녀의 제자가 되었고, 그녀의 애인 겸 친구가 되었다. P99

 

○한 인간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한 인간을 사랑하고, 어떤 사랑에 빠져 버리고, 어떤 사랑 때문에 바보가 되어 버리는 그런 어린애 같은 인간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노벨문학상1946 

#세계문학전집 

#siddhartha 

#민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