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 성교육 - 성교육이 불편한 교사를 위한
김혜경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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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이 불편한 교사를 위한 서로 존중 성교육_김혜경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할까? 나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았다. 생물학적 임신과 출산, 그리고 가족이 되는 과정보다 이성이 먼저였던 것 같다. 그만큼 뒤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 욕구에 매달린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요즘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걱정을 앞세워.

학생들에겐 학교생활이 사회다. 보호받고 그곳에서 배운다. 그리고 성장한다. 생각해 보자. 부모 말도 안 듣고 방문을 걸어 잠그는 무서운 사춘기 아이를 선생님들은 어떻게 설득하고 함께하는 것일까? 그런데 선생님들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너도 크면 알아.’가 아닌 성적 호기심을 넘어 무지에 아이들이 툭 던진 질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성인지 감수성, 피임 방법, 임신 테스트기 사용법, 인공 임긴 중절, 미혼모, 입양, 성 매개 감염병 등의 맞춤교육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학생 교육도 필요하지만, 부모 교육도 절실한 현실이다. 아이가 한마디 하면 쪼르륵 학교에, 교육청에 항의한다. 도대체 아이의 가르쳐야 하는지, 부모를 가르쳐야 하는지 앞과 뒤가 바뀐 꼴이다. 적어도 삶에서 과정을 뛰어넘고 생략해 버린 부모 세대의 피해의식 때문일 것이다. 사회 전반에 목소리 높이고 자기주장만 있다. 일단 내게 피해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참지 못한다. 이 책을 통해 진정 성교육이 필요한 것은 어른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많은 분이 아이들을 위해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찬사를 보낸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말과 행동이 나와 같은 성적·인격적 존재인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나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성인지 감수성입니다._P33

 

같은 상황을 놓고도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지만, 관련 있다고 생각하면 주관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겁니다. 나이, 고향, 출신 학교, 종교 등 나와 관련된 것들을 고려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죠. () 동류의식은 매사 자기 속한 계층이나 집단을 다른 것과 식별함으로써 내적 결속을 강화합니다. 이는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한 열등감 또는 우월감을 나타냅니다. 심할 경우 계급의식으로까지 발전하죠. 조금 통속적으로 말하자면 패거리 이식, 한패 의식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와 동류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차갑고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_P37

 

친구들이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고, 친구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존중받는다고 느끼므로 아이들의 짧은 질문 하나라도 소중히 여겨줘야 합니다._P59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이 사회 제도 및 관념에 따라 억압되고 차별받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여러 가지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 억압과 차별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존중과 배려가 우선되어야지 배격과 분열이 우선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교 교육에서 이것을 가르쳐야 합니다._P124

 

현 사회 실태를 반영한 최고의 수업 자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을 가르치는 교사의 태도에서 아이들이 더 강한 인상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성을 품위 있게 대하는 교사의 태도에서 아이들은 성을 배웁니다._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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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욱의 더 오프닝 - 9회 말 2아웃 다시 타석에 선 당신에게 건네는
권성욱 지음 / 답(도서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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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욱의 더 오프닝_권성욱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어려서 TV만 틀면 나오던 것이 야구였다. 한번 빠져든 야구는 남자들에게 신화이고 영웅이었다. 솔직히 가죽으로 만든 글러브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너무도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마저 볼 수 없으면 골목길에 아빠와 아들이 주고받는 야구공의 왕복을 무심히 봤다. 그냥 야구공만 봐도 멋진데, 야구장에서 야구 구경이야 말하면 무엇하겠는가. 그냥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목청껏 하나가 된다. 길거리에서 홀로 소리를 지르면 미친놈 취급을 받을 터다. 그런데 이건 완전 공식적인 미친놈을 용인하고 적극 권장하니 남자들에게는 그냥 물 만난 고기다. 요즘은 여성분들도 완전 팬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 인생이란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 캐스터로 시기에 맞게 익살과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캐스터의 글이다. 우리는 그 캐스터를 신이라 말한다. 왜냐하면 모르는 거 없기 때문이다. 이제 머리가 커서 다양한 장소에 경기를 중계한다는 것이 극한 직업임을 안다. 이 책을 통해 야구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야구 역사를, 우리 시대의 영웅들의 서사를 만날 수 있다. 그냥 넋을 잃고 이 책을 읽었다. 그냥 한마디로 이 책은 우리 영웅들의 이야기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주변 분에게 얼른 자랑해야겠다. 짧은 기간 행복했다.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속도도 중요하지 않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걷고 있냐는 것이다._P12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진리는 더는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늘 잊고 산다. 지금의 고통이 영원히 나를 괴롭힐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영원하리라는 착각 속에 산다. 그러나 신은 열흘 이상 붉은 꽃을 허락하지 않았고 10년 넘는 권력을 용인하지 않는다. 시간의 힘을 넘어서는 진리는 세상에 없다._P31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그러나 그 기회를 가질 자격을 갖추었는지는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다. ‘이 자리에 설 자격을 갖추었는가? 라는 질문의 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끝내 포기하지 않은 이름만이 마운드에 올라설 기회를 얻는다. 그러기에 무명일지라도 도전하는 이의 이름은 소중하다. 누군가가 도전하는 나의 이름을 소중하게 불러 준다면 세상이 알아주지 못해도 상관없다. P49

 

시즌이 시작되는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한해를 관통하여 야구는 멈추지 않는다. 각 팀은 144번의 승부를 펼치고 천체 리그는 총 720경기가 진행된다. 이 숫자들은 야구를 우리의 일상으로 만들었다._P65

 

KBO리그는 전체 720 경기 중 약 30%에 해당하는 221경기가 매진된다. 그중 한화이글스는 홈 71경기 중 무려 47차례 매진으로, 홈 경기의 절반이 넘는 66.2%의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17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리그 홈 연속 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_P138

 

야구가 인생과 비견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인생과 가장 맞닿아 있는 부분이 아닐까?_P184

 

비록 볼품없는 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 누군가 세상을 살아갈 미약한 힘이라도 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20년이 넘는 시간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_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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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양귀자 지음 / 쓰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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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희망_양귀자

 

나성여관에 막내아들 진우연이 여관의 붉은 커튼에 예민함을 토로하며 시작되는 양귀자의 장편소설이다. 드물게 장장 598페이지다. 일반 소설의 두 배 수준이다. 운동권의 형 진도연과 누나 진수련의 불륜을 넘어 마약쟁이로 나성여관을 중심으로 한 시대를 장중하게 끌어낸 진정한 장편의 장편소설이다.

나성여관의 여주인, 진우연의 엄마가 하는 하소연이 모든 걸 압축해 말하고 있다.

(리뷰를 읽다가 도대체 줄거리가 기억이 나질 않아 이제부터 두 세줄 적기로 한다)

네 맘대로 해, 이 망할 놈의 새꺄! 장사도 안 되는데 학원비라도 아끼면 나야 백 번 조오치. 잘 헌다. 애비는 기집질에 딸년은 화냥질, 아들 녀석 하나는 데모꾼에, 하나는 멍텅구리, 꼴들 조오타(나성여관 여주인의 하소연)_P316

양귀자의 소설을 여러 편 읽다가 이번에는 [희망]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먼저 두께가 어마어마하다. 육백 쪽이 육박하니 초반에 애를 먹었다. 이럴 땐 내가 쓰는 전법이 있다. 아주 천천히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거다. 그러면 어느새 끝이 보인다. 급하고 서두르다 포기하면 지는 거다. 단순한 진리를 이용한 거다.

백 쪽을 넘어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꼭 내가 주인공 진우연이 되어 움직이듯이. 모처럼 베개 같은 장편소설을 읽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진정 후련하다. 만약 도전하는 분이 계신다면 내가 사용 전법을 권장한다.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길, 그리고 이야기 속에 빠져 허우적대길 바란다.

 

그는 자기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좋다고 허락했다. 하고 싶은 일은 일단 다 경험해보라고 했다. 금지된 것을 향한 무모한 욕망이 불러올 불행보다는 훨씬 현명한 처신이라고 말했다._P196

 

사람들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일생이 무의미한 연명으로만 평가될까 봐 조바심을 친다. 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작은 의미는 있었다는 표적을 남기고 흙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_P246

 

내 인생은. 게다가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이었다. 이것은 절대 저 흔해빠진 어머니 왜 날 낳으셨나요?’의 독백이 아니다. 나는 불륜의 저주받은 잉태였고 나로 인해 불륜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 어머니는 온갖 비방을 다 동원해서 나를 없애고자 했다. 그럴 것이라고 믿어지는 정황이 아주 많다. 그럼에도 나는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곧바로 방물장수에게 인도되어 백 리 밖에 사는 양부모의 손에 넘겨졌다. (강용우 찌르레기 아저씨의 탄생비화)_P248

 

불행 뽑기의 순서가 점차 내 차례에 이르고 있을지 모른다는 압박을 떨치기가 힘들었다. 배워서 깨닫지 않더라도 우리 같은 밑바닥 인생은 불행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나는 체험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는 불행에 맞서 싸울 도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_P273

 

나는 지나치게 세상을 믿었다.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고 저 비열한 무리의 천박성에도 희망을 걸었던 나였다. 알고 보니 나는 인간의 도덕성에 무한한 믿음과 기대를 품은 인간이었다. 세상이 저 혼자 회개하여 내 앞에 무릎 꿇을 날이 올 것이라 믿었던 이 어리석음._P278

 

네 맘대로 해, 이 망할 놈의 새꺄! 장사도 안 되는데 학원비라도 아끼면 나야 백 번 조오치. 잘 헌다. 애비는 기집질에 딸년은 화냥질, 아들 녀석 하나는 데모꾼에, 하나는 멍텅구리, 꼴들 조오타(나성여관 여주인의 하소연)_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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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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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_김정운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였던 김정운이다. 대한민국 문화심리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한 동안 안 보이더니 일본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수 여자만에서 그림과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여수의 섬에 미역창고를 사들여 김정운만의 동굴을 만드는 이야기다. 한 마디로 깜찍 발랄하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 있는 그림에 낙관이 있다. ‘오르가슴’, ‘오르가슴무엇으로 읽어도 야하다. 김정운 교수답다. 인터넷에 찾아봐도 알 길이 없다가 책의 후반에 그 연유를 꺼내어 놓는다.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내 머리에선 무슨 생각을 한 걸까? 아마 남자의 머리이니 정상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냉동실 속에 빤스는 압권이다. 한참을 웃었다. 웃고 나니 남의 일이 아니다. 나도 요즘 설단 현상이 걱정이다. 소설가가 등장인물을 헷갈리면 대체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종이에 기록하고 펼쳐놓고 글을 쓴다. 참으로 걱정이다. 그러나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다. 때론 잊혀져야 할 때, 까먹을 때가 감사한 경우가 있다. 그 경우의 수는 비밀이다.

김정운 교수님의 글과 말투는 기본적으로 통통 튀며 상큼하고 발랄하다. 머리가 아프다면 김정운 교수의 동굴 탐험을 추천한다.

 

놀이공간이 합쳐진 슈필라움은 우리말로 여유 공간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단어다._P6

 

시선은 곧 마음이다. 내 시선이 내 생각과 관심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_P34

 

오늘날에는 남의 말 중간에 뚝뚝 끊는 것도 폭언이며 폭력이다. ()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 주고받기. 타인의 순서를 기다릴 수 있어야 진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_P105

 

분노, 적개심을 야기하는 파괴적 정서가 아니라, 공유하며 교차하는 공통 감각적 경험을 아주 치밀하게 고민해야 한다. 문화예술정책은 그런 걸 하는 거다. ‘상식이 통하는 사화는 그렇게만 가능하다._P123

 

침을 바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침 바르기존재 확인의 숭고한 행위다. 우리는 귀한 것에 꼭 침을 바른다. 뭉칫돈이 생기면 우리는 한 장 한 장 침을 발라가며 돈을 센다. 사랑하는 이가 생기면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혹은 그녀에게 침을 바르고 싶어 안달 난다. 책도 마찬가지다. ()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침 바르기가 동반되는 독서는 성찰적이며 상호작용적이다._P126

 

자꾸 까먹는다. 글을 쓸 때 사람 이름이나 개념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을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경험한 냉동실의 빤스는 진짜 최악이다. () 단어나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입안에서 빙빙 도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설단 현상이라 한다.

 

배 이름은 오리가슴으로 했습니다. ‘오리가슴오르가슴의 한국실 표현입니다. 육체적 오르가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정신적, 지적 오르가슴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오리가슴을 내 그림에 빠짐없이 낙관처럼 그려 넣습니다. 즐겁게 그림 그리며 살겠다는 내 의지의 확인입니다. 내 배도 그림도 그렇듯 즐겁게 타고 싶습니다._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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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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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는 2019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특히 원주는 토지문학관을 지닌 도시다. 그리고 문학의 거장 박경리선생의 생전 생활하시던 곳이다. 바로 집에서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토지로 그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이다. 인터넷으로 원주 연세대학교에서 강연하시는 것을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리고 나의 장인께서 박경리 선생의 집수리를 한 적이 있는데 박경리 선생의 인품을 칭찬하는 것을 들었다. 종종 박경리 선생의 집터에 동상을 보러 가기도 하고 시화전과 카페를 들러 오래 머무르기도 한다.

사실 원주시청 문화예술과 박혜순 과장님께 박경리 선생의 시집을 선물 받고 기뻤다. 우연히 관계된 일을 하면서 일부러 책을 직접 선물해 주셨다. 참으로 귀하고 고마운 시집을 선물 받았다. 사실 박경리 선생의 시를, 시집을 처음 접하는지라 사실 너무 좋았다. 박경리 선생의 시는 엄마의 품처럼 고요하고 아늑했다. 비비 꼬아 놓은 시보다 천배 만배 공감과 할머니가 내미는 사랑의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와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귀한 경험과 마음을 씀을 전해 받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왜 박경리 선생인가? 짧지만 이 시집 안에 박경리 선생의 삶이 녹진하게 드러내 놓고 있으며 은근슬쩍 손자의 손을 잡아주는 할머니의 따듯한 온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박경리 선생이 위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박경리 선생에 대해 인간적인 면모가 궁금하다면 토지도 좋고 집터와 공원도 좋다. 그리고 거기에 이 시집을 권해 주고 싶다. 이 시집에는 박경리 선생의 따뜻한 손에 전해지는 온기가 살아 숨 쉰다. 추천한다.

 

모진 세월 가고/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옛날의 그 집 _P18

 

뙤약볕 아래/밭을 매는 아낙네는/밭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온 밭을 끌어안고 토닥거린다 () 밭을 끌어안은 아낙네는/젖줄 물려주는 대지의 여신과 함께/번갈아 가며/생명을 양육하는 거룩한 어머니다 농촌 아낙네 _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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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원주

#원주시청문화예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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