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중한 사람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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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_정한경

 

우연한 기회에 안녕, 소중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중반에 고개를 갸웃했다. 정한경 작가가 남자야 여자야. 분명 그의 문체는 여성인데 중간에 아들이라는 문구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젠더를 말하는 것이 아닌, 남자가 쓴 여성의 문체라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랐다. 그래서 태세 전환을 했다. 그랬더니 글에 대한 이해와 느낌, 감정이 바뀌고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처럼 글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만, 작가를 위해 이래도 되나?’ 걱정이 앞섰다. 지극히 자신을, 사랑을 탐구와 탐미하는 오류에 빠질까 걱정이 앞섰다.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작가는 교묘하게 중간중간 서정시를 넣어 그런 오해와 걱정을 피해 가고 있었다. 그래서 안심되었다. 젊은 청년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춘은 아름답고 찬란한 모양이다. 만고의 진리다.

 

이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나와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상대의 모습에서, 햇살과 같은 장점을 발견하는 것, 가끔은 창문을 활짝 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그렇게 다름에 다가가는 것._P21

 

그저 그 사람을 웃게 해줄 농담 하나 건네는 것으로 진심을 대신한다. 그렇게 한바탕 웃어 젖히고 나면, 보이지 않는 무언의 대화를 나눈 듯, 가슴 속에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곤 한다. 아픔을 참아 내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요즘, 우리는 그런 식으로 상대를 향한 위로를 대신 전한다._P49

 

어쩌면 진정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울음을 삼키는 법이 아닌,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는 용기를 배워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주저앉는 게 아니라, 내게 또 한 번 살아갈 힘을 주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_P51

 

자신의 선택을 믿고, 굳건히 나아가는 것. 설사 그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것. 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자신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 그리고 이 모든 의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것.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전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은 꽤 두렵게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스스로 짊어질 용기만 품는다면, 그 어떤 선택도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_P81

 

당신의 모습은 당신이 바라보는 것보다 아름답다._P104

 

누구보다 순수했기에 누구보다 서툴렀던 시절. 우리는 변했지만, 추억은 변하지 않는다. 그 시절의 우리는 여전히, 눈부시다. 그래, 이별이라는 단어는 잠시 넣어 두자. 그때의 너를, 그때의 내가 사랑했던 것이다._P330

 

 


#안녕소중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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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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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수아비
박건호 지음 / 한누리미디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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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는 허수아비_박건호

 

박건호 선생님이 원주사람이다. 원주엔 박건호 기념사업회가 있고, 박건호 공원이 시청 인근 아파트 숲 사이에 있다. 종종 기념행사로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것으로 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의 인식이 문화가, 콘텐츠가 지역과 내게 자산이고 자부심이며 돈이 된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아니다 정확히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찬성이다. 내게 불편하면 인정사정없이 폄훼와 비난의 대상이다. 그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나는 박건호 선생님의 기증()품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수많은 LP, 도서 등등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선생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당대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작곡을 하셨고 삼천여 곡에 팔백 개의 히트곡을 보유한 원주에 자랑인 분이다. 그런 분이 우리 원주에 자랑이고 자부심이며 원주의 문화이고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직은 걸음마이지만 그 일에 작게나마 일조한 것 같다. 마음이 뿌듯하다. 박건호 선생님의 나는 허수아비에세이를 만나며 미처 몰랐던 박건호라는 인물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뜻을 모아 박건호 선생님의 지역에 자랑으로 승화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시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해답은 시를 쓰는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기능은 일부 독선적인 시인들에 의해 시단을 어지럽게 한다. 시 작품보다 시 이론이 강한 사람들이 논리적이 아닌 시인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시는 책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책 밖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수학이나 과학하고 다른 점이다._P16

 

시는 이래야 한다는 이론의 저울로 시를 한하나 달아보고 기준에 미달하는 것들을 공격해 들어오면 대부분의 시인들은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_P18

 

아무리 하찮은 노랫말이라도 그것이 대중들에게 어필할 경우에는 그 속에 진실이 담겨 있는 것이다._P31

 

대중음악은 스테이크 장사가 아니라 냄새 장사다.’ 이것이 평소의 내 소신이다._P45

 

내 주변에는 재주 있는 지망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후에 남아 있는 자는 재주 있는 자가 아니라 끈기 있는 자였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듯 작품을 쓰거나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했던 사람들이 최후의 열매를 땄던 것입니다._P60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 중에는 어떤 보상이 있어야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만났다. 시를 쓰면 무엇 하겠느냐, 돈도 되지 않는데 라든가, 출판해 주겠다는 사람이 있어야 소설을 쓰겠다는 동료들을 보며 나도 그러한 타성에 젖어가고 있는지 모른다._P120

 

걸핏하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간다.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고 귀찮은 일에 덤벼들지 않는다. () 그러나 촛불집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정의를 위해 투쟁하기 위해서다. () 외침은 행동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아무런 희생정신 없이 공허하게 외치는 것은 그저 군중 심리일 뿐이다. 성숙된 사회는 성숙된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된다. 그날을 위해 자신을 혁신해야 사회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개혁이 된다._P166

 

창작이란 숙명적으로 공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그 방법이 모두 다를 것이다. 설령 그 공식이 있다 해도 이론과 실제는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것은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나는허수아비 #박건호 #한누리미디어 #에세이 #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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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수아비
박건호 지음 / 한누리미디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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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는 허수아비_박건호

 

박건호 선생님이 원주사람이다. 원주엔 박건호 기념사업회가 있고, 박건호 공원이 시청 인근 아파트 숲 사이에 있다. 종종 기념행사로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것으로 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의 인식이 문화가, 콘텐츠가 지역과 내게 자산이고 자부심이며 돈이 된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아니다 정확히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찬성이다. 내게 불편하면 인정사정없이 폄훼와 비난의 대상이다. 그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나는 박건호 선생님의 기증()품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수많은 LP, 도서 등등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선생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당대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작곡을 하셨고 삼천여 곡에 팔백 개의 히트곡을 보유한 원주에 자랑인 분이다. 그런 분이 우리 원주에 자랑이고 자부심이며 원주의 문화이고 금전적 보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직은 걸음마이지만 그 일에 작게나마 일조한 것 같다. 마음이 뿌듯하다. 박건호 선생님의 나는 허수아비에세이를 만나며 미처 몰랐던 박건호라는 인물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뜻을 모아 박건호 선생님의 지역에 자랑으로 승화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시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해답은 시를 쓰는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기능은 일부 독선적인 시인들에 의해 시단을 어지럽게 한다. 시 작품보다 시 이론이 강한 사람들이 논리적이 아닌 시인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시는 책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책 밖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수학이나 과학하고 다른 점이다._P16

 

시는 이래야 한다는 이론의 저울로 시를 한하나 달아보고 기준에 미달하는 것들을 공격해 들어오면 대부분의 시인들은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_P18

 

아무리 하찮은 노랫말이라도 그것이 대중들에게 어필할 경우에는 그 속에 진실이 담겨 있는 것이다._P31

 

대중음악은 스테이크 장사가 아니라 냄새 장사다.’ 이것이 평소의 내 소신이다._P45

 

내 주변에는 재주 있는 지망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후에 남아 있는 자는 재주 있는 자가 아니라 끈기 있는 자였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듯 작품을 쓰거나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했던 사람들이 최후의 열매를 땄던 것입니다._P60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 중에는 어떤 보상이 있어야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만났다. 시를 쓰면 무엇 하겠느냐, 돈도 되지 않는데 라든가, 출판해 주겠다는 사람이 있어야 소설을 쓰겠다는 동료들을 보며 나도 그러한 타성에 젖어가고 있는지 모른다._P120

 

걸핏하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간다.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고 귀찮은 일에 덤벼들지 않는다. () 그러나 촛불집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정의를 위해 투쟁하기 위해서다. () 외침은 행동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아무런 희생정신 없이 공허하게 외치는 것은 그저 군중 심리일 뿐이다. 성숙된 사회는 성숙된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된다. 그날을 위해 자신을 혁신해야 사회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개혁이 된다._P166

 

창작이란 숙명적으로 공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그 방법이 모두 다를 것이다. 설령 그 공식이 있다 해도 이론과 실제는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것은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나는허수아비

#박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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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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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_톨스토이

 

톨스토이 단편선을 당연히 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낯선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 소문을, 그의 유명세에 나는 착각을 일으킨 것 같다. 아무리 독서 리스트를 검색해도 톨스토이가 없다.

여하튼 그의 책을 만나보니 상당히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이유는 단순하다. 선하게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이야기 속에 우리가 삶을 대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꼭 전래동화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고 넘기기엔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 깊이만큼 톨스토이의 진실과 의도가 전해진다는 것이다. 요즘 간혹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알아보고 음미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톨스토이 단편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자는 하느님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고 하느님은 그 사람 속에 계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기 때문에._P6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그가 차지할 수 있었던 땅은 정확히 2미터가량 밖에 되지 않았다._P96.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당이 필요한가.

 

다만, 이 나라에는 한 가지 관습이 있다. 손에 굳은살이 박인 사람은 대접을 받을 수 있지만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남이 먹고 남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_P158. 바보 이안

 

아무리 젖은 나무라고 해도 모닥불이 활활 타오를 때 얹으면 그 젖은 나무도 타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사람도 그 모닥불처럼 자신의 마음이 활활 타오른 다음에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_P204. 세 그루의 사과나무

 

자네에게 생명을 수신 분이 하느님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하느님을 위해 산다면 슬픔도 잊게 되고 어떤 시련이 닥쳐도 끄떡없네._P212.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사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착한 일을 행함으로써 각자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_P290. 두 순례자

 

 

#톨스토이단편선

#톨스토이

#책만드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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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
고승연 지음 / 좋은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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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_고승연

 

특수한 환경을 제외한다면 청춘 드라마를 한 편 본 느낌이다. 두 고등학생 신분에 심리적인 이면을 잘 표출하고 들어낸 장편소설이라 하겠다.

센티널이라는 감정통제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 안에 정이안과 서도아두 명이 있다.

학교 외진 곳에 창고는 센티널의 사각지대로 둘은 감정의 형태를 느껴보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 창고는 그들의 해방구이고 현실의 다른 시각이고, 반항이며, 혁명을 꿈꾸었는지 모른다.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속에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는 심리적 묘사가 솔직하고 담백하다. 이 소설은 그런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받는 사람들의 심리 라인을 따라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부분을 어떻게 풀어낼까? 자못 궁금하고 비밀의 문을 열듯 마음을 졸였는데 생각보다 비밀의 문을 훔쳐보듯 짜릿하기까지 했다. 초중반 살짝 늘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소설이 추구하는 심리 라인을 쫒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에 도달했다.

또 하나 소설의 결말도 해피앤딩이 아니어서 참 좋았다. 그 결말에 대해 책을 덮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소설가의 의도와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시각에서, 방향에서 세상을 뒤집어 보는 사고의 전환이 된 것 같다. 공기와 같이 우리나 지니고 표현하는 감정이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감사와 고마운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이미 이 무감각의 세계에 완벽하게 적응해 버렸다. 완벽한 개인플레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_P007

 

강정을 알게 되는 날이 개대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한 소녀가 나의 삶을 180도 바뀌 놓았다. 그녀에게 꼭 보답하고자 했다. 반드시 너도 행복해지기를 바랐다._P075

 

'평화롭다……. 이 시간이 멈춰 버리길 바랐다. 영원하길 바랐다._P114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얼마나 빛나는지.”_P181

 

 

#센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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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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