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월 500만 원 받는 월배당 ETF - 한 달에 두 번 따박따박 월급받는 투자법
배당의만장(이재석) 지음 / 노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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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테크에 이제 관심이 생기는 40대다. 보수적, 안정적인 투자를 중심으로 재테크를 해와서 예적금 정도가 투자의 전부였다. 십여 년 전 은행원을 통해 좀 공격적인 성격의 펀드에 가입을 했었다. 하지만 펀드가 바닥을 치고, 원금마저 마이너스가 된 상황이 몇 년 간 계속되었다. 당시 본전만 되면 그냥 팔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냥 내버려두었다. (뭔가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어차피 팔아도 마이너스여서다.) 그리고 올해 초 주식의 광풍이 불면서 벼락 거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을 때 처음 보는 숫자의 펀드 금액을 보고 원금을 찾았다. 어차피 이제 남아있는 돈은 잃어도 내 돈이 아니니까...라는 마음이 있어서 조금은 편해졌다.


 펀드가 올라가서 수익을 보니, 궁금해졌다. 도대체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렇다고 주식을 무조건 들어가는 건 무섭기만 했고, 아는 정보도 없었다. 그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첫 장을 읽고 관심이 마구 생겼다. 물론 성실하게 꾸준히 근로소득을 얻는 것 참 좋다. 할 수 있는 한 그렇게 살긴 할 건데, 문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도 대부분의 직장은 60세 초반에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그럼 바로 벌이가 사라지는 것이다. 내 수중에 남아있는, 그동안 벌었던 돈이 그때부터 조금씩 줄어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ETF니 월배당이니 하는 말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배당하면 당연히 주식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금만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나처럼 생초자 투린이들을 위해 이 책은 각 용어들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준다. (용어에 대한 해설은 책의 중반부에 등장한다.) 


 투린이 입장에서 내용의 이해 다음으로 궁금한 게, 어떤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이게 답은 아니겠지만, 저자는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들과 실제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떤 상품을 샀고,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별도의 장을 통해 성장주 ETF와 배당주 ETF를 추천해 주고 있기에 좀 더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마주한 내용이 있다면, 내 성격과 형편에 맞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월 받는 배당에 중점을 둘 것인가, 주식이 성장률이 높은 것에 중점을 둘 것이 가에 따라 투자의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을 받는 경우도 배당 입금 일을 한 달에 두 번 나눠서 설계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하락이라는 위기는 누군가에게는 기회입니다.

하락장에서 비중 적립 투자와 배성 전략으로 수량을 늘리고 매수가를 낮추면, 높은 배당금을 가져갈 기회가 됩니다.

  사실 투자의 경우 오르고 내리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니 하루 종일 주식 창망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ETF는 오르면 배당액이 많아지지 좋고, 설령 내리게 되면 더 많은 주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마음고생을 덜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방법(순자산총액 최소 100억 이상, 가능하면 500원 이상인 ETF 선택. 일 평균 거래대금이 수  억원 이상인 유동성 좋은  ETF 선택 등)이나 커버드콜 ETF 선택,  2025년 세법 개정에 따른 외납세액공제방법 개편 등 실제 투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들이 책 안에 담겨있고, 그 밖에도 투자에 따른 절세나 재투자 등 실제 배당투자를 하면서 마주할 수 있는 실제적인 팁을 설명해 주기에 해당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면 꼭 정독이 필요할 것 같다.


 솔직히 아직 투린이어서, 당장 연금계좌나 IRP, ISA 계좌를 어떻게 설정하는지부터 헷갈린다.  ETF는 어디서 구매하는 건지도 모르겠고..ㅠㅠ  그럼에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었으니 이제부터 찾아봐야겠다. 이 책이 몇 년 전에 나왔어도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투자 한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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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 테마로 읽는 역사
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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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축을 잘 모른다. 그나마 한국사나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하다 보니 세계의 문화유적에 적잖게 노출이 되긴 했던 것 같다. 물론 실제 각 나라에 가서 본 건축물이 아니라 매체나 책을 통해 만나본 게 전부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본 것이 있어서 그런지 언젠가 꼭 한번 보고 싶은 건축물들이 여럿 있다.


 몇 년 전 건축학자이자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의 책을 몇 권 읽으며, 문외한이던 건축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저 공간이나 건물로만 여겼던 건축 안에도 다양한 니즈나 의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담겨있다는 사실을 읽으며 꽤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안에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건축물들이 500가지나 담겨있다. 시리즈 작품을 읽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현대 지성에서 나온 숫자와 세계사가 어우러진 책이 여러 권 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다양한 건축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책 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궁전이나 묘소, 성곽, 요새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소개된다. 크게는 시대별로 구분이 되어있고, 각 건축물의 용도가 별도로 표기되어 있다. 상당수 건축물들이 사진이나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기에 설명과 실제 건축물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건축물이 만들어진 시대와 나라, 있는 곳과 함께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지어졌는지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건축물에 따라 입면도나 설계도가 등장하기도 하고, 건축물과 관련된 어록이 나오기도 한다. 한 페이지에서 건축물의 과거의 역사까지 아우를 수 있기에 책 한 권으로 세계 곳곳의 문화유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의 건축물이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자가 나름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띠는 건축물들을 추려서 정리했겠지만, 상대적으로 서양 건축물에 대한 소개가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불국사나 석굴암, 첨성대 같은 유적은 건축물이 아니어서 소개가 안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기에 케이블카나 터미널, 거리나 등대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글쎄...! 마냥 아쉽기만 하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인 부르키나파소의 건축물도 두 개나 소개된 데 비해,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봉정사 극락전과 경복궁 근정전이 전부라서 아쉽기만 하다. 저자가 잘 몰라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세계 곳곳의 다양한 건축들을 소개하고자 많이 노력을 한 흔적이 엿보이긴 한다. 참고로 북한의 건축물도 등장한다.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필요에 의해 다양한 것들을 만든다. 의외로 지금은 여러모로 과학기술이 발달했기에 만들 수 있었겠다 싶은 건축물들이 많은데, 과거에는 어떻게 이렇게 웅장한 건축물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오랜 시간 동안 수만 명을 동원해지었다고 여겨지는 기자의 대피라미드나 사슨석 하나를 끄는 데만 500명이 필요했다는 스톤헨지 등의 고대 건축물을 접하고 나니 정말 경이롭기만 하다.


 다양한 건축물들에는 그를 위해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이 서려 있을 텐데, 그저 멋진 건축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희로애락 또한 떠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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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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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 우리 모두를 나락으로 끌고 갔던 코로나19. 모든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의 갑갑함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감히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한 사람. 그의 삶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마케팅 전문가이자  브랜드 전략담당 책임자, 소비자 심리학자인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는 뉴욕으로 가던 길 하루아침에 하던 일에서 해고된다. 전화 한 통으로 Fire가 선언되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그마저도 그의 상사로부터 "스티븐, 우리 둘 다 성인이니까 굳이 길게 얘기 안 해도 되겠지."라는 말로 해고를 통보받게 된다.  


 50세의 10대 딸들을 키우는 가장인 그는 그렇게 실업자가 된다. 전공을 살려 고향인 블랙스버그의 대학에서 강의를 해보고자 했지만, 그 또한 열리지 않았다. 그에게 일자리가(다시 말하자면 건강보험이) 바로 필요한 이유는 그가 전립선암 환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살고 있는 지역 근처에서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주 1회 일하는 (보조) 우편배달부였다. 당연히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대학교수인 아버지를 포함)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하루만 일하면 되기에, 나머지는 일자리를 찾는 데 쏟아부을 거라는 그의 예상과 달리 그 일은 주 6일을 쏟아부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무직의 화이트칼라로 살았던 그가 하루아침에 우편물을 분리하고,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자신이 나고 자란, 지금도 살고 있는 동네에서 말이다. 처음 스티븐이 마주한 직원들은 마을의 저택에 사는 그(이름만 들어도 그의 존재를 안다. 우편배달부의 정보력은 어마어마하다.)에 대한 상당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동료들 관계에서의 색안경(?)도 쉽지 않은데, 익숙하지 않은 일에 나선 스티븐의 고군분투기가 책 안에 가득 담겨있다. 꽤나 자세하게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그 또한 자신이 배달을 맡은 10구역(대학과 연구소가 산재된 무척 일이 많은 곳)에서 자신의 고객(?)들을 만나며 조금씩 진정한 우편배달부가 되어간다. 물론 매일같이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이 들 때도 많고, 그런 힘듦을 아내에게 토로하기도 한다. 적성에 맡지 않아 보이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꾸준히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달프다. 그럼에도 스티븐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그가 배달하는 우편물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의 방문을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위 본인의 구역에서 일했기에 지인들을 만나기도 할 텐데... 그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스티븐의 상황을 보면서, 나 역시 몇 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10년 넘게 다니는 직장을 그만둔 후, 4개월이 채 안 되어 새 직장을 구했다. 이유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돌봄교실 요건을 취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성급한 결정이 주었던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 시간 또한 돌아보았을 때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스티븐과는 다른 상황이었지만, 그 감정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것 같은 것은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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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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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닥뜨린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잘 버텨낸 한 사람의 회고록이다. 그의 선택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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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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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척학 전집의 세 번째 시리즈의 제목은 훔친 부다. 한 가지 착각이 있었다면, 이 책의 제목을 세계"척"학전집 아니라, "철"학전집으로 봤다는 사실이다. 철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세계철학전집이라는 제목은 썩~마음이 가지 않았다. 이 한 자가 주는 의미는 왜 이리 큰 걸까? 타인이 척하는 건 싫지만, 내가 척하는 것은 좋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내로남불 아닌가? "척"한전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책이 궁금해졌다. 그것도 훔친 부라니...! 궁금했다. 훔친 부는 뭘 말하는 걸까?






나름 경제학에 곁다리 전공을 했던지라, 그래도 경제학자들이나 이론, 용어를 조금은 들어봤다고, 한 번씩 경제학 책을 찾아읽는다. 그러다 아는 내용, 아는 인물, 아는 이론이 나오면 괜히 반가워진다. 근데, 조금만 깊어지면(경제학에는 왜 그리 그래프와 표가 많이 등장하고, 마치 수학처럼 미적분같이 생긴 게 자주 튀어나오는 건가!!) 갑자기 머리에 쥐가 난다. 만약 그런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 같은 내용을 원한다면, 아쉬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아무 기대 없이 책을 접했다면, 그 어떤 경제 서적보다 더 큰 감격을 맛볼지도 모르겠다. 우선 어렵지 않다. 재미도 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나도 모를 통찰력에 무릎을 치게 된다. 한편으로, 이 정도는 알고 접근해야 "척"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척의 깊이가 꽤 높다는 사실에 씁쓸해지기도 한다.


책의 초반에 화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장례식장의 조화는 그나마 3일장(~5일장)이니, 적어도 꽉 채운 2일은 장례식장에서 버텨줘야 하기에 재활용이 그래도 좀 덜하지만, 30분~1시간만 버티면 치워지는 화환은 재활용이 많다고 한다. (결혼식 끝나기 전에 치워버리는 경우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 이 경우는 과연 30분이나 버텼을까?) 그럼에도 화환 가격이 통상적으로 10만 원 가까이한다.(인터넷으로 하는 화환은 더 저렴하지만) 허례허식이라고 하지만, 없으면 아쉬운 게 화환이다. 근데, 그 가격을 알면서도 화환을 보내는 이유는? 그 안에, 그 가격에 관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국 화환은 고인과 내가 어떤 정도의 관계인지를 나타내는 메시지다. 명품도 마찬가지란다. 그 가방이 오래도록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쇠가방이어서가 아닌, 그 브랜드의 가격이 나타내는 메시지. 나는 이 정도 가방을 충분히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란다. 덕분에 이해가 확 된다.






노동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 시간에 가격을 붙이는 것은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다.

그다음에는 땅이 상품이 되었다.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라는 노동.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듯 자본주의 역시 그렇다. 과거 신분제에 매였을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자유가 없었다. 신분에 따라 의식주가 결정되었고, 평생을 그에 매여 살아야 했다. 하지만 상업이 발달하고 도시가 생기고 화폐가 생기면서 신분제는 무너졌고, 자유가 생겼다. (물론 또 다른 돈에 의한 계급이 생기긴 했지만...!)

돈은 인간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삶의 내용을 공허하게 만드는 힘이다.

 짐멜의 역설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돈에 의해 우리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돈 때문에 또 우리는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물론 이에 대한 이해도 좋았는데, 내게 얻은 척 중 하나는 돈을 쓰지 않는 이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돈의 매력은 살 수 있는 물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는 것. 돈을 안 쓰면 가지고 있는 만큼 무한한 돈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거 무조건 써먹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설명되는 내용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을 체크하다 보니 50개가 넘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책 내용도 좋은데, 인사이트는 꼭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제목만 읽을 때는 어려워 보이는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막상 읽고 나면 이젠 척할 수 있겠다 싶다. 이 학자의 이론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떤 강의보다 이해가 쉽고, 적용하기도 좋다. 


 솔직히 기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흠뻑 빠져들었다. 이걸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제목과 내용이 하나로 이어서 생각하는 것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어렵다. 학자와 내용을 연결하면 무조건 척! 할 수 있다.) 적어도 무지에서 오는 안타까움은 줄어서인지, 시리즈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무조건 역 주행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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