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칠, 공부 - 드로잉이 재미있어지는 배색과 채색 가이드
수지(허수정) 지음 / 책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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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직도 그림 하면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줄 알았지만, 중학교 미술시간에 자아성찰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똥손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나는 정말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었다. 학창 시절 매년 사생대회가 있었는데, 늘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공원으로 갔다. 도화지에 나름 스케치를 열심히 했다. 이제 색만 잘 칠하면 그런대로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색을 칠하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참 유행했던 연하게 색칠하고 그 위에 포인트를 주면서 나무를 칠하는 방법을 슬쩍 보고 했는데... 같이 그림을 그린 친구는 상을 탔는데 말이다. 밑그림은 내가 더 나았는데 말이다.


  피아노와 악기들을 오래 배우고, 나름의 음감도 있어서 두세 번 들으면 악보를 안 보고도 대략 건반을 누를 수 있을 정도로 소위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음악보다는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게 실생활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인테리어는 물론, 아이들의 코디나 도시락을 싸주는 일에도 모두 미술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똥손인 내가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책을 읽고 배우고 나면 똥손에서 2%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 때문이었다.




서평을 쓸 때도 찍은 사진을 편집해야 하는 때가 많다. 내 경우는 보통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며 사진을 보정할 때 기본적으로 쓰는 기능은 자동 레벨 보정이다. 웬만한 경우에는 이 보정을 쓰면 그래도 색감이나 선명도가 어느 정도 보정이 된다. 하지만, 사진 자체가 어둡게 찍히거나 그림자 배경이 심한 경우는 자동이 아닌 내가 직접 손을 봐야 한다. 문제는 채도 명도 이런 용어 자체가 낯설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명도와 채도뿐 아니라 이웃 색, 배색 등의 용어를 통해 색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다. 


 어떤 그림을 마주할 때 왜 안정감이 드는지, 어떤 그림은 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지 등 다양한 미술의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거리감과 명암을 표현하는 것이다. 미술에 재능이 있던 동생은 그림을 보면서 슥슥 빛과 그림자 부분을 잘 표현하는데, 솔직히 나는 빛의 방향이라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음악에 재능이 있다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손가락이 건반을 눌러 화음을 눌러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하듯, 명암이나 색감도 재능이 있다면 표현하기 쉽겠다 싶긴 하다.) 결국은 외우는 방법뿐일까? 싶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사물이 가까워 보이고, 흐리고 연할수록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표현할 때도 빛을 받는 쪽은 밝은색으로, 그림자는 좀 더 어두운색으로(단, 너무 튀지 않게 고유의 색의 이웃 색 안에서 표현하는 게 좋다.) 표현하면 된다.





 사실 집에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없어서 실제로 그림을 직접 칠해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긴 하다. 책에 적혀있듯이 출판사 홈페이지(https://www.bookisbab.co.kr/down)의 자료실에 해당 자료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활용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강점은 실제로 본인이 직접 드로잉과 채색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1,2장을 통해 기본 개념과 다양한 색을 활용한 드로잉을 봤다면, 3장을 통해서 직접 채색을 해볼 수 있다. 다양한 밑그림을 그려보고, 그에 맞는 색상을 선택해서 활용하면서 스스로 명도와 채도, 다양한 선과 색을 조절하고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색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통해 나만의 그림과 채색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따라서 해보면서 색감을 익히기도 좋을 것 같다. 실제 포토샵을 할 줄 몰라도, 책을 가이드 삼아 색을 활용하고 칠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니 꼭 활용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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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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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변신 프로젝트는 어머니 자연을 모방하여 우리 자신을 다시 다양화하려는 것입니다. 

웰스 장관이 말씀하셨듯, 세 가지 인간 아종을 창조하여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릴 시련에 대처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언제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주인공 알리스 카메러 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의 제목은 키메라의 땅이다. 사전에서 키메라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키메라는 하나의 생물체 안에 유전 형질이 다른 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으로 이루어진 괴물 키마이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알기 쉬운 의학용어 중

 다섯 번의 대멸종이 지나고,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있다는 시대에 유전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과 동물의 혼종을 만들고자 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동창이자, 프랑스 연구부 장관인 뱅자멩 웰스의 지원으로 알리스는 세 종류의 혼종을 만든다.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던 자연사 박물관에 특종을 노린 기자가 침입하고, 이 사실이 언론에 드러나기 직전이었다. 알리스의 연구소를 찾은 웰스는 혼종이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문제가 되기 전에 혼종을 없애라는 말을 한다. 대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기로 한다. 



 결국 알리스는 웰스의 지원을 받아 우주인이 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4명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알리스. 미국인 생물학자인 스콧 브래들리와 케빈 허트, 프랑스 공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우주 정거장의 사령관인 피에르 퀴비에, 방사선을 연구 중인 프랑스 생물학자 시몽 스티글리츠는 각자 자신들의 연구분야와 함께 ISS의 선배답게 알리스에게 우주선에서의 생활을 설명해 준다. 


 알리스는 이들에게 과거 자신이 연구했던 혼종들에 대해 설명을 한다. 다음 날, 알리스가 연구 중인 시험관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범인 색출에 나서는 알리스. 그녀의 기지로 진짜 범인을 찾지만, 그는 알리스가 연구하는 혼종에 대한 불쾌감을 넘어선 심각한 반대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일로 우주선 안에서는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총으로 시몽을 공격하는 피에르. 거기다 케빈과 스콧을 우주로 떠나보내어 그들을 사망하게 만든다. 시몽과 힘을 합친 알리스는 우선 피에르를 가두어두고, 연구를 시작한다. 

 알리스와 시몽은 연구 끝에 인간과 박쥐 혼종(에어리얼) 헤르메스, 인간과 돌고래 혼종(노틱) 포세이돈, 인간과 두더지 혼종(디거) 하데스를 만든다. 그 사이 지구는 한 사건을 계기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고 생존할 수 없는 끔찍한 환경이 되고 만다. 우주선 안에 있는 식량과 연료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1년 남짓이다. 결국 알리스와 시몽, 피에르는 힘을 합쳐서 피폭되지 않은 지구를 향해 우주선을 이동시킨다. 그 사이 알리스와 시몽은 연인이 되고, 알리스는 시몽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겨우 도착한 지구에 착륙하면서 사고가 나고, 이들이 열심히 연구한 3종의 혼종을 꺼내지 못한 채 우주선이 폭발할 지경에 놓인다. 이때 피에르는 나서서 혼종이 담긴 보관함을 가지고 나오면서 화상을 입고 피폭이 된다.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난다. 알리스와 시몽은 피에르로부터 받은 계수기를 통해 피폭 양이 적은 곳을 찾아내는데, 그곳은 샤틀레레알 지하철역이었다. 그곳에서 피폭되지 않은 인류를 만나게 되는 알리스와 시몽. 그리고 지하철역 아래에 모여사는 사람들의 공동체 뉴 이비사와 관리자인 프랑키를 만나게 된다. 프랑키의 도움으로 장소를 얻은 알리스와 시몽의 연구 결과가 드디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사이에 문제가 드러난다. 혼종을 동료로 여기지 않는 사피엔스(신인류)와 혼종들 사이의 갈등, 또한 혼종들끼리의 갈등이 전면에 드러나게 된다. 혼종인 에어리얼이 사피엔스를 성추행 하려는 사건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지게 되고, 이 일로 혼종들은 뉴 이비사에서 지상으로 쫓겨나게 되는데...


 새로운 종이 생겨도, 그들만의 이해관계는 불거질 수밖에 없다. 혼종들이 생식을 하고 자신들만의 왕국을 구축하게 되면서 이런 문제는 계속 벌어진다. 이들을 창조한 어머니 알리스와 그녀의 딸인 오펠리는 이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번에도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으며, 나 또한 혼종들과 같이 사는 세상에 대해 거부감이 일었던 것은 사실이다. 인간의 지능을 가진 혼종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배척하고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또는 열등감)에 휩싸여서 결국 인간들이 그랬듯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들이 드러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알리스와 오펠리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씁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어떤 지혜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게 될까? 그 끝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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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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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변신 프로젝트는 어머니 자연을 모방하여 우리 자신을 다시 다양화하려는 것입니다. 

웰스 장관이 말씀하셨듯, 세 가지 인간 아종을 창조하여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릴 시련에 대처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언제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주인공 알리스 카메러 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의 제목은 키메라의 땅이다. 사전에서 키메라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키메라는 하나의 생물체 안에 유전 형질이 다른 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으로 이루어진 괴물 키마이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알기 쉬운 의학용어 중

 다섯 번의 대멸종이 지나고,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있다는 시대에 유전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과 동물의 혼종을 만들고자 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동창이자, 프랑스 연구부 장관인 뱅자멩 웰스의 지원으로 알리스는 세 종류의 혼종을 만든다.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던 자연사 박물관에 특종을 노린 기자가 침입하고, 이 사실이 언론에 드러나기 직전이었다. 알리스의 연구소를 찾은 웰스는 혼종이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문제가 되기 전에 혼종을 없애라는 말을 한다. 대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기로 한다. 



 결국 알리스는 웰스의 지원을 받아 우주인이 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4명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알리스. 미국인 생물학자인 스콧 브래들리와 케빈 허트, 프랑스 공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우주 정거장의 사령관인 피에르 퀴비에, 방사선을 연구 중인 프랑스 생물학자 시몽 스티글리츠는 각자 자신들의 연구분야와 함께 ISS의 선배답게 알리스에게 우주선에서의 생활을 설명해 준다. 


 알리스는 이들에게 과거 자신이 연구했던 혼종들에 대해 설명을 한다. 다음 날, 알리스가 연구 중인 시험관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범인 색출에 나서는 알리스. 그녀의 기지로 진짜 범인을 찾지만, 그는 알리스가 연구하는 혼종에 대한 불쾌감을 넘어선 심각한 반대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일로 우주선 안에서는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총으로 시몽을 공격하는 피에르. 거기다 케빈과 스콧을 우주로 떠나보내어 그들을 사망하게 만든다. 시몽과 힘을 합친 알리스는 우선 피에르를 가두어두고, 연구를 시작한다. 

 알리스와 시몽은 연구 끝에 인간과 박쥐 혼종(에어리얼) 헤르메스, 인간과 돌고래 혼종(노틱) 포세이돈, 인간과 두더지 혼종(디거) 하데스를 만든다. 그 사이 지구는 한 사건을 계기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고 생존할 수 없는 끔찍한 환경이 되고 만다. 우주선 안에 있는 식량과 연료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1년 남짓이다. 결국 알리스와 시몽, 피에르는 힘을 합쳐서 피폭되지 않은 지구를 향해 우주선을 이동시킨다. 그 사이 알리스와 시몽은 연인이 되고, 알리스는 시몽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겨우 도착한 지구에 착륙하면서 사고가 나고, 이들이 열심히 연구한 3종의 혼종을 꺼내지 못한 채 우주선이 폭발할 지경에 놓인다. 이때 피에르는 나서서 혼종이 담긴 보관함을 가지고 나오면서 화상을 입고 피폭이 된다.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난다. 알리스와 시몽은 피에르로부터 받은 계수기를 통해 피폭 양이 적은 곳을 찾아내는데, 그곳은 샤틀레레알 지하철역이었다. 그곳에서 피폭되지 않은 인류를 만나게 되는 알리스와 시몽. 그리고 지하철역 아래에 모여사는 사람들의 공동체 뉴 이비사와 관리자인 프랑키를 만나게 된다. 프랑키의 도움으로 장소를 얻은 알리스와 시몽의 연구 결과가 드디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사이에 문제가 드러난다. 혼종을 동료로 여기지 않는 사피엔스(신인류)와 혼종들 사이의 갈등, 또한 혼종들끼리의 갈등이 전면에 드러나게 된다. 혼종인 에어리얼이 사피엔스를 성추행 하려는 사건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지게 되고, 이 일로 혼종들은 뉴 이비사에서 지상으로 쫓겨나게 되는데...


 새로운 종이 생겨도, 그들만의 이해관계는 불거질 수밖에 없다. 혼종들이 생식을 하고 자신들만의 왕국을 구축하게 되면서 이런 문제는 계속 벌어진다. 이들을 창조한 어머니 알리스와 그녀의 딸인 오펠리는 이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번에도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으며, 나 또한 혼종들과 같이 사는 세상에 대해 거부감이 일었던 것은 사실이다. 인간의 지능을 가진 혼종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배척하고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또는 열등감)에 휩싸여서 결국 인간들이 그랬듯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들이 드러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알리스와 오펠리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씁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어떤 지혜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게 될까? 그 끝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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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국어개념 - 단어로 수능에서 논술까지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유재은 외 지음 / 푸른들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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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쉽지 않았던 과목 중에는 국어가 있었다. 수능시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 1학년부터 단과 수업을 끊어서 들었는데, 교과서 지문을 읽으며 답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지문에 대한 이해보다는 주입식으로 외웠던 것뿐 아니라, 문제의 뜻도 정확히 이해를 못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단원평가 시험을 앞두고 가지고 있는 문제집을 집에서 한 번씩 풀 때가 있다. 그때마다 아이가 한 두문제는 꼭 별표를 쳐서 온다. 수학은 아는데, 문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그 뜻을 설명해 주지만 한 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 아이임에도, 문해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사실 이 책은 수능과 논술을 대비하기에도 도움이 되는 책인데, 101개의 국어의 개념 단어를 교과서 등의 지문을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당연히! 다 알 거라 생각을 하면서 차례를 훑어보았는데, 의외로 나도 낯선 단어들이 몇 개 보였다. 


설의적 표현/ 신이함/ 조응




웬만한 단어는 딱 보는 순간, 아! 이 뜻하는 게 있었고 약간 알쏭달쏭 한 것들도 단어 아래 한 줄로 나온 제목을 보면 무슨 뜻인지 확 눈에 들어왔는데 비해, 위에 3 단어는 솔직히 제목을 봐도 정확하게 정의가 떠오르지 않아서 난감했다.  혹시 설의적 표현의 뜻을 알고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배우게 되었다. 설의적 표현의 예시문을 먼저 만나보자!


 친구 1 : 수행평가 준비할 게 너무 많아. 내일 세 개나 있어......

친구 2 : 나도 마찬가지야. 나 오늘 잠은 잘 수 있을까?


 보통의 물음표(?)가 등장하는 경우, 질문을 뜻하고 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친구 2의 말은 친구 1에게 대답을 요하지 않는다. 이 문장 속의 의미는 "나도 수행평가 준비할 게 너무 많아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설의적 표현은 물음의 형식을 빌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더욱 강조해서 전달하는 표현법을 말한다. 이에 대한 또 다른 에로 2020년 수능에 출제되었던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의 지문이 등장한다. 



 책 안에 등장하는 국어 개념 101가지는 기본적으로 정의를 알고 있어야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문해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지문을 아무리 읽고 완벽하게 이해해도, 문제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실제 문제들을 통해 단어의 뜻을 깨닫고, 그를 응용해서 확실한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기념당 3~4 페이지 분량이기 때문에 길지 않고, 여러 번 예를 통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책을 통해 문해력 향상은 물론 국어 지문과도 친해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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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온 질병 관점의 대전환과 인류의 미래 묻고 답하다 7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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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의학의 발전사는 인류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 한다. 과거의 과학자나 의사들에 비해 현재 일반인들이 더 의학적 지식이 뛰어나다는 것은 의학의 발달이 더 이상 일부 전문가들의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의학의 발전사를 역사를 통해 구분하고, 그동안의 의학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 왔는지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설명해 준다. 참고로 전 작인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보다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5장의 그림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의미 없이 눈으로만 보고 지나갔는데, 이 또한 저자가 심사숙고하여 실은 사진과 그림이었다.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의학의 발전사를 5단계로 나눈 것으로, 그림을 통해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하니 꼼꼼히 살펴보면 좋겠다.


 저자가 구분하는 의학의 발전은 신(신화 및 종교적 질병관) → 체액설(자연적 원인) → 해부학의 발전(특정 장소) → 분자(분자생물학 및 의학) → 인공지능혁명(정보)의 5단계이다. 앞에서 뒤로 갈수록 좀 더 과학적인 도구와 방법 그리고 연구를 통해 전문적인 의학의 영역이 갖춰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질병이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이 꽤 흥미로웠다. 질(疾)과 병(病)의 합성어인 질병에서 질은 병들어 기댈 역과 화살 시가 결합된 형태로 화살에 맞아서 생긴 외상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 뜻은 화살처럼 빠르게 치유되는 가벼운 병을 의미한다. 반면, 병은 병들 녁과 뜨거움을 뜻하는 남녘 병이 합쳐져서 고열을 동반한 심각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물론 질병을 치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 다르겠지만, 둘은 모두 고통을 동반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처음 질병을 신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성경에도 신의 뜻을 거역했을 때, 전염병이 퍼지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렇기에 고대인들은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의 노여움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의학이 문자를 만나면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체액설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주장했던 것인데, 이 당시의 질병은 신이 아닌 자연과 내 몸 안에 체액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이라 여겼다. 계절에 따라 체액의 균형이 달라지고, 그의 불균형이 바로 질병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가 의학에 발전에 예술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이다.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 텐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도를 떠올리면 이 둘의 상관관계를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지만, 의학 특히 해부학에 깊은 관심과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해부도를 좀 더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실제 인체 해부에 참여하여 본 바를 그림으로 나타낸 다빈치 등의 영향으로 의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당연히 해부학과 병리학의 연결고리도 갖추게 된다. 재미있었던 것은, 중세 시대에도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후 검증이 이루어졌다고 한다.(지금으로 보자면 법의학의 전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밖에도 극장에서 해부를 시연했다는 사실을 읽으며 참 놀랍기도 했다.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따라 또 한 번의 큰 발전을 이룬다. 눈을 볼 수 없는 유전자의 구조와 박테리아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알지 못하고 많은 희생을 치렀던 각종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대한 치료 약을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의학은 여전히 발전 중이고, 암세 표 유전자 돌연변이를 식별하여 최적의 치료 약을 찾는 표적치료와 AI를 활용하여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의 시대까지 도래하게 되었다. 


 의학의 발전은 분명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과거에는 손댈 수 없었던 질병들의 원인과 치료 덕분에 기대수명이 늘어났고, 고통의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은 윤리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 또한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의 의학의 발전도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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