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읽을 수 없음
세유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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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인의 속 생각을 듣고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과연 이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타인의 마음속 생각을 듣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김서유. 하지만 그녀는 이 능력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낀 적이 많지 않다. 오히려 실제 말과 마음속 생각이 다른 주변 사람들을 보며 실망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겉과 속이 같은 친구 혜이 에게만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다. 가족들도 혜이의 능력을 보고 가까이 지내지 않지만, 친구 혜이만은 그런 서유를 이해해 준다. 강력계 1팀 형사로 근무 중인 우혜이 경위와 가까이 지내다 보니, 범인의 생각을 통해 범인을 잡는데 여러 번 도움을 준 서유 . 덕분에 강력계 1팀 형사들 사이에서 서유는 촉의 여신으로 유명해진다. 


 얼마 전부터 일어나는 이상한 살인사건 때문에 혜이가 속한 강력계는 비상이 걸린다. 자살 사건같이 보이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사망 당시 피해자들이 입고 있던 옷부터 시작해서, 쉬운 자살 방법이 아닌 어려운 방법을 택한 시신들 앞에서 왜지 모를 찝찝함을 느끼는 형사들.


 한편, 서유의 회사에 외국 출신 웹디자이너 백진이 입사한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는 모두를 집중시킬만하다. 카페에 커피를 사러 갔다가 부딪쳐서 진의 옷을 다 버린 서유는 진을 데리고 회사 근처 RP 패션의 매장으로 향한다. 서유의 회사와 함께 와 일을 하면서 친해지게 된 매장 대표 이제하와 최여준의 도움을 받아서 진의 옷을 챙겨주고 서유는 급하게 회사로 향한다. 근데, 방금 마주했던 진이 오늘 입사하는 웹디자이너라니! 근데 이상하게, 진의 생각은 전혀 읽을 수 없다. 


 신제품 사진을 찍기로 한 날, 여자 모델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전해진 여자 모델의 자살 소식. 갑작스러운 여자 모델의 부재로 대타가 된 서유는 옷을 갈아입다가 이상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마치 서유가 타인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듯한 누군가의 목소리에 놀란 서유는 밖으로 나오지만, 그의 존재는 볼 수 없었다. 


 서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살을 가장한 살인사건. 부검 결과, 그들의 몸에는 케타민 성분이 남아있었다. 이상한 복장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 사이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사건이 드러나면서 서유를 향한 범인의 메시지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결과를 가진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로 좋을 거라 생각했던 서유의 능력이 때론 타인을 향한 마음을 열 수 없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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