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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런 말 신경 쓰지 마.
넌 누구보다 용감해질 수 있어.
해피 넌 생각보다 훨씬 강해. 그러니까 우리 끝까지 도전해 보자!
이가 하나 빠진 귀여운 꼬마 숙녀가 표지 가득 미소를 짓고 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런던이다. 도시 이름으로만 봤던 런던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하기도 했다. 처음 만난 책이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전작이 있었다. 책의 제목은 런던이의 마법 병원이다. 기회가 된다면 역주행을 해야겠다 싶다. 물론 전 작과 구별되는 제목과 구별되는 책이기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단, 앞에 내용이 살짝 언급돼서(책에 등장하는 꼬마곰 해피의 아빠인 북극곰과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 궁금할 뿐이다.
북극곰(왜 아들은 이름이 있는데, 아빠는 그냥 북극곰이 걸까?!)과 오랜만에 조우한 런던. 예지몽일까? 런던이는 북극곰을 꿈에서 만난다. 근데 등 뒤에 북극곰이 있을 줄이야?! 다시 만난 둘 사이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던 걸까? 북극곰은 그 사이 아들을 둔 어엿한 아빠곰이 되었다. 아들의 이름은 해피. 근데, 해피가 고민이 있단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며 걱정을 하는 북극곰을 대신해 해피를 만나러 간 런던.

자연스럽게 마음을 연 해피는 큰 몸(보기에는 너무 귀여운 아기곰인데...)에 비해 용기가 없어서 학교 친구들(모두 동물들이다.)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 후 미로 대회가 있는데, 사실 나가는 게 두렵기만 하다는 속 마음을 털어놓는 해피. 해피는 이 대회의 우승자인 아빠 북극곰이 자신의 실패를 보고 실망하는 것도 두렵지만, 미로 대회 출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는지라, 그런 해피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는 런던은 가능하다면 해피와 함께 미로 대회를 출전하기로 한다. 다행히 팀전의 있기에 해피와 런던은 함께 미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여러 관문을 이겨내며 드디어 마지막 단계에 온 런던과 해피. 하지만 역시 마지막 단계는 쉽지 않기만 한데... 
해피와 런던의 모험뿐 아니라 틱장애가 있는 럭키의 이야기, 런던의 상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책 안에 담겨있다. 사실 눈물이 핑 돌 만큼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럭키와 해피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런던이지만, 런던 또한 과거에 대한 상처와 아픔 그리고 두려움이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런던은 그때마다 부정적인 생각 속에 파묻히지 않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갈 줄 아는 아이였다.
두번째 이야기 속에 틱 장애를 가진 수영선수 럭키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유일하게 틱이 나타나지 않는 시간이 수영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만큼 자신 있고 좋아하는 시간이어서 집중할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여러 장애를 가진 동물들이 모여있는 신비로운 강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평범한 모습이 아니었지만, 자신만의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또렷하게 살아가는 용기 있는 친구들이었다.
사진같이 예쁜 그림체와 용기를 주는 글들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아이 역시 책에 빠져들어서 그런지 런던이 처럼 용기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런던이의 이야기는 용기와 도전이라는 진정한 마법을 선사해 주는 감동적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