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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사람들 - 과도한 생각과 완벽주의를 끊어내는 불안 관리 솔루션
랄리타 수글라니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HFA(High-Functioning Anxiety) 고기능성 불안장애 :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 여기는 두려움이 커서 실제 자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극도의 불안증을 가지는 상태.
책을 읽으며 고개가 정말 많이 끄덕여졌다. 책에 등장하는 HFA의 사례가 대부분 내 모습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실 HFA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모습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타인의 의미 없는 행동 하나하나에 내 잘못이라는 굴레를 씌우기도 한다. 그들의 전과 다른 반응의 원인이 바로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HFA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스스로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기를 원하기에 거절을 잘 못하며, 워커홀릭 혹은 완벽주의 경향을 심하게 가지게 된다.
HFA가 아직 확실한 병명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 책의 저자인 랄리타 수글라니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녀 역시 HFA를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이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대한 증상과 HFA를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사실 HFA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드러내고, 주위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많이 받는다. 왜냐하면 HFA 자체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에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총 7가지 패턴의 HFA 증상을 설명한다. 놀랍게도 책을 읽으며 대부분의 증상이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증상들이 서로 연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독자들이 많다고 한다. 책에는 HFA에 구체적인 예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행동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증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과 그를 통해 자기신뢰를 회복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물론 낮은 자존감도 HFA의 증상을 드러내는 데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장 큰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신의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책 덕분에 나 자신의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저 낮은 자존감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드러났다는 생각만 가지고 살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인 행동의 패턴과 해결의 방법들을 마주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