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척하기 딱 좋은 짧지식
최청하 지음 / 경향BP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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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끔 생활 속 살림 등의 지식을 알려주는(옷에 묻은 볼펜 지우기 등과 같은) 사이트를 찾아보게 된다. 은근 중독성이 있다 보니, 궁금한 것을 하나를 찾다가 나도 모르게 수십 편을 보기도 한다. 의외로 꽤 유용한 지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그렇다. 짧지만 궁금하거나, 실생활에 꽤 유용한 정보들이 주제별로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한 지식 당 반 페이지~한 페이지 분량이기에 길지 않다. 제목 그대로 짧지식이다. 근데 또 읽다 보면 흥미로워서 계속 읽게 된다. 나름 중독성이 있다. 소설도 아닌 실용 책인데도 소설 못지않은 중독성을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궁금하던 것이 해결되는 경험도 했고,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을 비로소 인지하게 되기도 했다. 거의 출퇴근 시간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흥미로운 것은 하필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읽고 있었다. 상행선과 하행선을 소리로 구별한다고 하는데, 뭘 말하는 걸까? 고민하던 순간 트럼펫 소리가 났다. "오!" 그동안 그냥 지하철 호선별로 다른 소리가 나는가 보다! 했는데 상행선과 하행선을 구분하는 소리였다니, 이렇게 또 짧지식이 하나 늘어난다.


 또 기억에 남는 것 중에는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 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에 대한 지식이었다. 정답은 둘 다 no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맞지만 매일같이 많이 먹는 게 아니면 암을 걱정할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한다. 환경오염으로 산성비가 내리기에 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고 하는 말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우리가 쓰는 산성 샴푸보다 비 속에 들어있는 산성 성분이 더 약하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 줄이야!!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 보니 매일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보는 게 날씨와 미세먼지 지수다. 진짜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져도 미세먼지가 안 좋음으로 나오기에 나 역시 이놈의 먼지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구름과 노을, 눈도 사라진다고 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먼지의 순기능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 하나! 학창 시절 너무 피곤하면 쉬는 시간 10분 동안 책상에 누워 잠을 잔 적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움찔하면서 깜짝 놀란 경험이 꽤 많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몰랐는데, 이 책 덕분에 25년 만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그때 내가 참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중에 가장 일찍 출근(?)을 했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흥미로운 258개의 짧지식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궁금증이 해소된다. 우리의 실생활뿐 아니라 위험한 상황 속에서 대처할 수 있는 지식도 있으니 다분히 실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짧지식이기 때문에 어색한 자리나 낯선 상황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이 필요할 때 써먹을 수도 있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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