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그리기 : 내 손으로 그리는 귀여운 동물 100마리
정수진(연서) 지음 / 정보문화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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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더 이상 미술에 대한 부담이 없이 나름 편하게 살았다. 하지만 다시 미술을 맞닿게 되어야 할 때가 도래했으니, 아이가 생기면서부터다. 똥손엄마인 내게 아이는 책에서 보거나, 만화에서 본 그림들을 가져와서 그려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내 나름 열심히 그렸는데, 내가 봐도 도무지 뭔 지 이해가 안 될 때가 상당했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진땀만 흘리다가 똥손엄마를 위한 책으로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했고, 책을 보면서 나 또한 조금씩 똥손엄마라는 닉네임을 벗어났다. 언젠가부터 아이가 나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었기에 한숨 돌리게 되었지만, 터울이 큰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금 똑같은 상황이 재연되었다. 과거의 책은 이미 써먹었고, 큰애 눈치가 있어서 솔직히 그 또한 쉽지 않다. 10번 중 6번은 엄마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언니를 핑계 대면서 상황을 모면하지만, 이미 내 수법을 파악한 큰 아이는 여러 가지로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이젠 내게 토스를 한다. 장황했지만 실제 일어나는 우리 집 이야기다. 다시금 두 번째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싶었는데, 무려 100마리의 동물이라니!!!! 이거야말로 몇 년은 울궈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우선 이 책은 똥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똥손 엄마인 내겐 이조차 어렵다는 말.) 분명 똑같이 따라 그리는데, 뭔가 미묘하게 다르다. 분명히 저 위치에 눈 코 입을 그렸는데도, 왜 그림과 다른 건가? 왜 내가 그린 병아리와 고양이와 토끼는 미묘하게 어색하고 이상한 모양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결국 연습만이 살 길이다 싶다. 다행이라면 크 아이의 그림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왜 이게 다행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책의 도움은 분명히 있다. 동물을 많이 알수록 그려달라는 개수가 무한대로 늘어나는데, 이 책안에 있는 동물들이면 웬만한 백과사전도 커버된다.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애완동물을 비롯하여 동물원에서 만나는 동물 그리고 이미 멸종한 공룡들과 상상 속 동물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동물들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겠다 싶다. 100마리의 동물들이 등장하기에, 가성비도 월등히 좋다.



그리고 똥손 엄마를 위한 팁이 책 마지막에 등장한다. 무려 대고 그릴 수 있는!! 따라 그릴 수 있는 페이지가 들어있다. 올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임에도 중간중간 해당 동물이 등장하는 만화도 나오고, 각 페이지마다 어떻게 그리는지 순서가 설명되어 있다. 또한 좀 더 멋진 그림을 위한 스킬!! 연한 색과 진한 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은 펜의 종류가 달라진다. 눈치챘겠지만, 연한 색은 연필로 그리고 지울 수 있는 밑그림이고, 진한 색은 볼펜으로 지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두 가지 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게 되면 확실히 완성도가 있는 그림이 완성된다. 꼭 저자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지워야 할 부분을 깨끗하게 지워보자!

책 첫 페이지에는 귀여운 스티커도 담겨있으니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고, 미로 찾기 같은 예상치 못한 선물도 등장하니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다. 하루에 하나씩만 그려도 100일 분량 아닌가? 똥손 엄빠들이여! 포기하지 말고 오늘도 귀여운 동물을 내 손으로 따라 그려보자. 언젠가 똥손을 탈출할 날이 분명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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