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형사 : chapter 1. 쌍둥이 수표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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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책을 읽었다. 챕터가 붙은 걸 보니, 앞으로 시리즈를 이어갈 생각인 것 같아서 살짝 고민도 되었다.(성격상 한번 읽기 시작하면 또 계속 읽어야 할 것 같아서다.) 작가의 말을 보고 20년이라는 단어와 꽃길에 살짝 저자가 궁금해졌다. 읽다 보니 훅~빠져드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20년? 원래 전업작가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던 사람 같은데 묘하게 흥미를 돋우면서 독자를 끌어들이는 맛이 있었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니 표지 아래 쓰여있는 부분을 놓쳤다는 사실을 알았다. 필명을 쓰는 저자의 20년 안에는 지능범죄수사대장(형사)이라는 경력과 함께 변호사라는 직업이 함께 담겨있었던 것이다. 리얼한 표현의 맛의 원인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너무 몰입력이 지나치다.



대한은행 명동지점의 50억 수표 2장을 든 남자 주왕재가 찾아온다. 며칠 전 수표를 받아 갔던 터라, 담당자인 김대리는 왕재를 vip실로 들이고 수표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이미 며칠 전 이 수표가 역삼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되었기 때문이다. 분명 수표는 원본이 맞았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분명 사고가 생긴 것인데 당황스럽기만 한 김대리는 선임인 김차장에게 상황을 보고한다. 그리고 왕재에게 이 사실을 전하자, 왕재는 길일이 날뛰며 당장 현금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친다. 급기야 은행의 유리문을 주먹으로 쳐서 부수고 만다. 왕재는 만석파 행동대장이자 조직폭력배였다. 경찰에 신고를 하자는 은행 직원들의 반응에 극도로 반감을 드러내는 왕재. 신고를 절대 하지 말라고 소리를 치고 은행을 나선다.



해당 사건으로 바빠지는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 3팀. 이 사건의 담당 형사로 이제 1년 차인 박동금이 배정된다. 또한 이 사건은 승진의 마지노선인 윤명규에게도 중요한 사건이자, BH(청와대)에까지 보고가 될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기에 누구에게도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함명이 떨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동금은 과거 골프선수였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강제로 옷을 벗고 한동안 방황을 했었다. 아버지이자 을지 한우 주인인 박부경은 가까이 지내는 형사 명규에게 아들의 장래에 관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결국 명규와 부경의 권유와 설득 그리고 강압에 의해 경찰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금은 그렇게 경찰이 된 것이다.



사건을 조사하던 3팀 형사들은 해당 수표가 쌍둥이처럼 똑같다는(둘 다 진짜 수표였다.) 사실과 은행의 실수가 없었다는 사실을 듣고 은행의 전수조사를 하는 한편, 역삼지점을 방문한 사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사 결과 그는 왕도술이라는 전과 23범의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그가 적고 간 인적 사항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다. 동행한 운전기사와 주차관리원도 공범으로 보이지만, 장갑과 마스크 등으로 개인이 드러날 부분들을 철저히 가린지라 쉽지 않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지를 드러낸 동금 덕분에 사건을 조금씩 풀린다. 도술의 정보를 찾던 동금과 명규는 이혼한 도술의 아내 황영숙과 딸 지혜를 확인하고 그녀들을 탐문수사하기 위해 그곳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마주친 지혜. 얼마 전, 우연히 만난 지혜를 보고 한눈에 반한 동금은 다시 만난 지혜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의 피의자로 확인된 도술의 딸. 범인의 딸인 지혜와의 만남은 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와 관계가 불거지게 되면 앞으로의 경찰생활뿐 아니라 3팀과 광수대 모두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금은 지혜를 포기할 수 없었다.



한편, 첫 만남에서 동금과 서로 안 좋은 인상을 주고받았던 왕재는 만석파 부하들에 의해 왕도술의 딸 지혜와 막내 형사 동금이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듣고, 이를 주영아 기자에게 제보한다. 과연 3팀 형사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을까? 또 이 신출귀몰한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실제 사건을 보는 듯 리얼한 사건 조사가 정말 쉼 없이 이루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순식간의 한 권을 다 읽어버릴 정도로 무척 흥미롭다.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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