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지고 있는 이 이모티콘. 무료라서 받아서 한 번씩 사용 중인데, 이 모양이 바로 신라의 토기의 얼굴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어디를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실제 토기 안에서 다양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K-패션과 뷰티의 원조 이야기, 삼국시대에도 있었던 가짜 뉴스 인 의자왕과 삼천궁녀, 통일신라 시대의 핫 탬이었던 양모와 놋그릇, 신문왕이 왕비에게 보냈던 혼수품 된장! 등 제목만 읽어도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사실 내용을 읽는 것만큼 기억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가 담겨있다. 각 페이지의 진한 글씨로 적혀있는 것은 마지막 장에 용어 정리를 통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해당 내용에 대한 빈칸에 들어갈 답을 찾는 문제도 나온다. 주제와 같은 내용은 역사 지식이라는 페이를 통해 한 번 더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역사신문을 통해 배웠던 내용들을 오롯이 자신의 것을 만들려면 해당 내용에 대한 요약이 필요한데, 역사 문해력 키우기를 통해 방금 읽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암기과목이라고만 알려진 한국사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고, 앞으로 고려와 조선, 근현대사 역사신문도 출간되면 좋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이 정말 많이 담겨있는데 해상도가 좀 떨어지는 사진들이 있었다.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더욱 좋은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