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역사신문 : 삼국 시대 편 - 삼국 시대와 오늘을 연결한 최초의 신문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사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우리 부부가 한국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이 자체도 관심이 많다. 시작은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 때문이었다. 덕분에 관련된 책이나 유적지나 박물관 등에 관심이 생겼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방과 후 역사 교실을 꾸준히 신청할 정도로 역사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아이의 눈 높이에서 역사를 좀 더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었는데, 책 안에 소제목을 보니 어른인 나 역시 궁금해졌다. 


 조선보다는 고려, 고려보다는 삼국시대가 먼 과거이기에 실제 연구 자료나 관련 내용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삼국시대는 내게도 좀 낯선 부분이 있었는데 같이 책을 읽으며 참 흥미롭게 구성을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이번 4분기 역사 방과후 수업에서 삼국시대를 배운다는 선생님의 문자를 받고 보니 타이밍 굿!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장부터 신라시대의 토기에 새겨진 이모티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모티콘은 요 몇 년 사이의 산물인데, 신라시대의 이모티콘이라니!!! 그러고 나서 보니 낯이 익다. 


 나도 가지고 있는 이 이모티콘. 무료라서 받아서 한 번씩 사용 중인데, 이 모양이 바로 신라의 토기의 얼굴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어디를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실제 토기 안에서 다양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K-패션과 뷰티의 원조 이야기, 삼국시대에도 있었던 가짜 뉴스 인 의자왕과 삼천궁녀, 통일신라 시대의 핫 탬이었던 양모와 놋그릇, 신문왕이 왕비에게 보냈던 혼수품 된장! 등 제목만 읽어도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사실 내용을 읽는 것만큼 기억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가 담겨있다. 각 페이지의 진한 글씨로 적혀있는 것은 마지막 장에 용어 정리를 통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해당 내용에 대한 빈칸에 들어갈 답을 찾는 문제도 나온다. 주제와 같은 내용은 역사 지식이라는 페이를 통해 한 번 더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역사신문을 통해 배웠던 내용들을 오롯이 자신의 것을 만들려면 해당 내용에 대한 요약이 필요한데, 역사 문해력 키우기를 통해 방금 읽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암기과목이라고만 알려진 한국사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고, 앞으로 고려와 조선, 근현대사 역사신문도 출간되면 좋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이 정말 많이 담겨있는데 해상도가 좀 떨어지는 사진들이 있었다.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더욱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