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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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수없이 부딪혔던 문제들은

이렇게 다른 아이와 부모의 모습만 쫓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라는 걸 말이죠.

아이 양육은 언제나 고민이다. 특히 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업에 대한 고민이 추가되다 보니,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워킹맘이다 보니, 잠자리에 들 때까지 주어진 시간은 3시간 정도다. 그 시간 안에 식사와 목욕을 비롯하여 일일학습과 방과 후 숙제, 학교 과제 등을 해내기에 늘 빠듯하다. 아이 역시 내 퇴근 시간에 맞춰서 학원에서 돌아오다 보니, 아이 나름 집에 와서 쉬거나 놀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지만, 쉽지 않다. 나도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의 말에 상냥하게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적은 것 같다. 육아 책을 통해 내 기질에 대해 알게 되고, 반성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로 아미타불이라고 해야 할까...ㅠㅠ

이 책의 저자는 20년 차 교사이자, 4남매의 엄마다. 워킹맘으로 4명의 자녀를 돌본다는 것이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책 안에 자녀들의 기질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다른 자녀들의 기질 속에서 아이들의 맞는 양육 방법을 경험했기에 책을 통해 자녀에 맞는 양육법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읽었던 양육 서적들에는 앞에서 말한 기질에 대한 설명이나 특징에 대한 설명을 종종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 역시 그런 기질의 종류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각 기질의 맞는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생활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런 반응에 부모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팁을 제공해 준다. 단적인 상황뿐 아니라, 해당 기질을 좀 더 효과적으로 케어해나가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책의 2/3가 바로 그런 기질별(색상으로 구분했다.) 특징과 양육 포커스 이기 때문에, 좀 더 실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장은 해당 기질의 아이들과의 대화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고, 3장은 공부와 연결해 기질 별 아이 표 공부 대화법을 설명해 준다. 확연히 구분되는 4가지 기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내 아이에 성향에 맞는 기질을 확인하고 그 공부법과 대화법을 활용하면 좋겠다.

참고로 저자가 설명하는 4가지 기질은

빨강이(O 유형)- 이겨야 사는 아이, 고집이 세고 욱하지만 굳센 아이

파랑이(A 유형)- 무엇보다 신나는 게 최고, 산만하고 부산하지만 활동적인 아이

노랑이(S 유형)-기다림으로 만드는 단단함, 내향적이고 느리지만 꾸준한 아이

보랑이(C 유형)-나만의 속도 유지하기, 예민하고 겁이 많지만 조심스러운 아이)이다.

각 기질은 1장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내 아이의 기질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화법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는 각가지 자신만의 색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도 반성하게 되는 것은, 내 기질로 아이를 물들이려고 했던 모습이다. 책에는 부모의 기질 테스트도 들어있는데, 내 경우는 억압형 부모에 가까웠다. 내 방식을 아이에게 강요하다 보니, 아직은 어려서 문제가 덜 발생했지만 이대로 사춘기를 지냈다면 아마 나와 아이는 담을 쌓고 지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어떤 기질인지를 관찰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 같다. 책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는 물론, 기질에 맞는 대화법과 공부법을 통해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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