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속의 봉봉
가토 아야코 지음,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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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그림책을 쓰려면 아이들만큼 상상력이 풍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생각할 수 있었을까? 흥미롭고 신선했다. 청소기 속에 살고 있는 아빠와 봉봉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자!

봉봉과 아빠는 청소기 속에 살고 있다. 둥글둥글하게 생긴 봉봉과 아빠는 누구일까? 봉봉과 아빠는 먼지다. 오래된 청소기 속에서 살고 있다. 청소기가 멈쳐있었고, 봉봉과 아빠는 청소기 속에서 자신만의 집을 꾸미고 살고 있었다. 봉봉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탐험이다. 아빠와 함께 청소기 속 여기저기를 다니며, 만나는 물건들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맛본다. 작은 소스 컵 같은 플라스틱을 발견한 봉봉. 아빠는 그것을 모자라고 이야기했다. 봉봉이 물어보는 모든 것의 명칭과 쓰임새를 말해주는 봉봉의 아빠. 어찌 보면 쓸데없는 쓰레기와 같은 물건들이 아빠의 입을 통해 멋진 물건들로 바뀐다.



그리고 봉봉은 무엇을 발견했을까? 아빠는 머리방울이라고 했지만, 봉봉의 눈에는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봉봉의 머리에 얹는 순간! 갑자기 재채기가 터졌다. 그리고 갑자기 멈춰있던 청소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보다 빠르고 길게 돌아가는 청소기 안에서 봉봉은 아빠의 손을 놓치고 만다. 봉봉과 아빠는 괜찮을까?

사실 청소기를 자주 사용하긴 하지만, 늘 지저분한 먼지와 각종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용도인 청소기 속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역시 청소기 속에는 각가지 못쓰는 물건들과 머리카락과 먼지가 들어있기에 전체적인 책의 색감은 어둡다. 하지만 유독 봉봉과 아빠는 눈에 띄고 귀엽게 그려져있다. 봉봉과 아빠를 삼킨 청소기가 갑자기 큰 소음을 내며 멈춰버린다. 봉봉과 아빠가 청소기 필터에 강하게 달라붙었을 때다. 그리고 고장 난 청소기가 뱃속의 모든 것을 쏟아냈을 때 빛을 보고 봉봉과 아빠는 밖으로 나오게 된다. 봉봉과 아빠는 과연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봉봉과 아빠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가족의 사랑과 더불어 처한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에너지를 받은 것 같아서 꽤 재미있었다. 봉봉과 아빠의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이 궁금해진다. 다음 편이 또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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