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발간된 새무얼 스마일즈의 자조론. 자조론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약간 새마을운동처럼 옛 것처럼 느껴진다. 자조론을 검색해 보니, 심리학에 기반을 둔 개인 성장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의 전설이라고 일컬어진다고 하는데, 성공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임스 앨런보다 더 빠른 걸 보면 성공철학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상당히 맞는 말... 지극히 FM 적인 느낌이 책 곳곳에서 물씬 풍긴다. 그만큼 세상의 때가 묻었기 때문일까? 솔직한 마음으로는 너무 와닿고 너무 좋고, 너무 맞는 말이지만 꼭 고3 수능 만점자 인터뷰에서 "국영수 중심으로 혹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용기를 주는 글이 많았다. 가령 성공한 사람들은 뛰어난 재능이나 천재적인 능력을 지녀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말에 저자는 반기를 든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재능이 아닌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라고 말이다. 나와 같은 독자들이 있을까 봐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예가 나온다. 그들이 어떻게 노력하고 인내했는지를 수도 없이 등장시킨다. 각 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미 앞에 다 등장한다. 그에 대한 예가 무수히 등장하고, 그 예 안에는 그들이 어떻게 해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는지가 다시 한번 정리된다. 그래서 이해하기 쉬웠다.
각 장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 많았다. 포스트잇이 없어서 살짝 접어둔 페이지만 해도 수 십 페이지다. 차마 주옥같은 내용들을 다 옮기다가 서평보다 옮긴 글이 많아질까 봐, 정말 좋은 문장을 추리는 것도 일이었다. 그중 진짜 와닿는 글이 바로 아래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는데, 성경이 떠올랐다. 입으로 들어가는 게 사람을 더럽히는 게 아니라,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라는 말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