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 중에 쌍둥이를 임신한 앨리스는 생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남편 조나와 결혼을 한다. 상원 의원 아버지를 둔 유력한 바우해머가문의 변호사인 조나의 부모는, 마약중독자 엄마에 생부가 누군지도 모르는 며느리 앨리스가 탐탁지 않았다. 조나와 결혼한 앨리스는 리버와 재스퍼 형제를 낳는다. 그리고 4년 후, 꿈에 그리던 딸을 낳아 비올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앨리스의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었던 그날. 앨리스는 남편 조나가 테니스 강사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아들들이 아빠의 불륜 장면을 목격할까 봐 서둘러 그곳을 떠나 숲으로 간다. 어려서부터 늘 자연을 통해 치유를 받았던 앨리스인지라, 다른 선택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의 기분을 전혀 모르는 리버와 재스퍼는 올챙이를 잡아달라고 엄마를 조른다. 숲에서 조나와의 이혼을 결정한 앨리스는 차로 돌아온다. 하지만 쌍둥이는 차에 올챙이를 쏟고, 얼른 올챙이를 잡아달라는 말로 앨리스의 혼을 빼놓는다. 그리고 감정도, 정신도 챙길 겨를이 없던 앨리스는 주차장에 비올라의 카시트를 놓고 차를 출발시킨다. 시간이 흐른 후, 딸을 놓고 왔다는 사실에 급하게 서둘러 그곳으로 향하지만, 비올라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그렇게 소중한 것을 잃은 앨리스는 술과 약물에 의지해 시간을 보내게 되고, 결국 남겨진 두 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조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혼자 숲으로 떠난다. 앨리스는 사실 감정적으로 결핍이 컸다. 엄마는 마약에 중독되어 앨리스를 돌볼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몰랐다. 엄마의 애인이자 마음을 털어놓았던 제인 아저씨도 연락 없이 떠나버렸고, 엄마의 사망 이후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할아버지 역시 세상을 떠났다. 다시 혼자가 된 앨리스는 할아버지와 엄마의 묘에 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길을 떠난다. 숲 캠핑장에 며칠 머물다가 국립공원 레인저 키스 게파트를 만나게 된 앨리스. 그와 보낸 시간이 그나마 그녀를 조금씩 회복시켰다.
한편, 깊은 숲속에서 마마와 함께 사는 레이븐은 9살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마마가 레이븐의 유일한 가족이다. 사실 마마는 레이븐의 아버지가 새 레이븐(까마귀과의 새)의 정령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마는 레이븐을 얻기 위해 땅의 정령에게 기도를 했고, 결국 레이븐을 얻었다고 말이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세뇌가 된 레이븐은 정말 자신의 아버지가 레이븐이라고 믿는다. 어느 날, 레이븐(새)에 의해 둥지와 형제들을 잃은 아기 새를 데리고 오는 마마는 딸 레이븐에게 이 새를 맡아서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날 이후로 레이븐은 아기 새에게 곤충을 잡아주며 열심히 기른다. 우연히 숲으로 놀러 온 재키 형제를 만나는 레이븐. 그전에는 한 번도 교류가 없었던 또래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레이븐은 재키, 헉, 리스를 만나고 친해진 레이븐은 또래와의 만남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결국 마마에게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레이븐. 하지만 마마는 생각지 못한 반응을 보이는데...
레이븐과 앨리스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조금씩 서로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과연 레이븐은 누구일까? 앨리스의 잃어버린 딸 비올라는 어디에 있을까? 책을 읽으며 앞에서 뿌렸던 힌트들이 하나씩 짝을 이루며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나간다. 자연에서 자라고, 자연에 의해 키워진 두 여성 앨리스와 레이븐. 그녀들의 이야기는 상처와 아픔, 고통과 결핍을 넘어서 성장과 회복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