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예전에는 낯선 곳에 가려면 지도나 지도책을 꼭 챙겨가곤 했었는데, 요즘은 손안에 지도(스마트폰의 지도 앱)가 있기 때문에 낯선 곳도 두렵지 않고 갈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지도의 중요성,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하지만 지도가 국가와 개인에게 주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지리학자 김이재님은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이라는 책을 펴냈다.

저자는 말을 빌리면 역사적으로 봤을때 지도는 개척자와 지도자들의 필수품이고, 중국이나 북유럽 국가들은 교육과정에 지리학의 비중을 크게 잡고 있다고 한다. 또 지리학은 현장에 강한 실용적 학문으로 오감을 열어 현장을 체험하고 현지인을 만나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리적 상상력을 어릴때부터 길러놓는 것이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저자가 강조하는 지리적 상상력이란 어떤 것일까? 세상의 모든 것을 공간적으로 분석하고 평소에도 주변 경관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지리적 상상력인데, 이는 구체적 현실과 경험에 기반해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 자연환경과 인문 요소를 통합해 사고하도록 돕고, 세상의 모든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돕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의 질서가 모두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이후의 변화의 방향을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그것은 코로나 이후 바뀌게 될 세계지도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사람, 즉 풍부한 지리적 상상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권력의 지도에서는 세계사에서 권력의 흥망성쇠가 지도라는 힘에 의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2부 부의 지도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 브랜드들이 어떻게 지리적 이점을 잘 이용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3부 미래의 지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 가상공간과 메타버스까지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세계지도에 대한 조망과 함께 세상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과 지역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지리 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지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동학개미운동처럼 동학지리운동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저자의 얘기처럼 우리는 지리 교육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데, 현명하게 미래를 준비하려면 지리학 공부와 함께 지리적 상상력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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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첫 성교육 그림책
노지마 나미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에이블 / 2021년 5월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중 성교육은 정말 중요한 교육이지만, 부모가 알려주기 힘든 교육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성교육을 주저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나조차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성에 대한 지식을 전해줘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낯부끄럽지 않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부모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성교육 그림책을 만났다.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이 책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성에 관한 질문 29가지에 대한 전문가의 시원한 답변이 담겨있다. 저자 노지마 나미는 일본의 어린이 성교육 기관인 '팬티교실협회' 대표이사이고, 성교육 전문가이다. 책 속에는 우리 몸의 구조에서부터, 여자 아이, 남자 아이의 2차 성징에 대한 내용, 임신과 생명에 대한 내용, SNS,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내용, 마지막으로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책 속의 그림 또한 아이와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좋고, 설명 또한 정확한 표현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 더욱 좋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책 속의 설명처럼 부담되지 않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책 서두에는 바르게 성교육하는 5가지 원칙이 적혀있다.

1. 우리 몸에는 정말 소중한 곳이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2. 욕실에서 속옷을 세탁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3. 아이의 성적 질문에는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해준다.

4. 성교육은 만 3세부터 10세 이전에 해야 한다.

5. 밝게, 즐겁게, 바르게 전한다.

위의 원칙에서처럼 아이가 물어보면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해주고, 최대한 밝고, 즐겁게, 바르게 대답해줘야겠다. 그리고 아이와 속옷을 함께 빠는 것으로 아이의 성교육을 시작해봐야 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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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
양재진.양재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만약 내게 해결하지 못할 고민이 있을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혼자만의 고민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내 고민과 문제를 누구와 얘기하면 좋을까? 내 주변의 가족 또는 친구들과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가족에게도 말 못할 사연들이 많다. 이럴 때에는 심리 상담사나 정신의학과 의사같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국내 1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형제이고, TV에서 전문가 패널로 많이 봤었던 앙재진, 양재웅님이 출간한 심리 상담 에세이를 만났다. 두 전문의가 실제 상담하면서 실질적 처방을 했던 40가지의 사연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PART 1에서는 자존감, 불안, 미래, 관심에 대한 내면의 문제를 다루고 있고, PART 2에서는 가족, 친구, 직장, 연인 사이의 관계에서 겪는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강박증, 폭식증, 공황 장애 등의 정신적 질환은 물론이고, 낮은 자존감, 불안증, 무관심 등에 대한 개인적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지, 또 약물치료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문가의 해답을 들려주니 각각의 사연을 읽을때마다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 아니더라도 뭔가 곧 치료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한 해결책이 이 책에 많이 담겨 있다. 또 요즘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회적 문제가 아동 학대, 데이트 폭력 같은 것들이다. 이는 가족간, 애인간의 문제에서 유발되는데, 책 속의 유사한 상담을 읽어보면 이런 문제점은 해결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상담 내용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두 형제의 솔루션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는 것이었다. 책에 수록된 사연을 보다보면 나와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똑같거나 비슷한 경험을 했을 수도 있는데 두 분의 명쾌한 솔루션을 보면서 마음치유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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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식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 백만개미를 위한 이기는 습관
한세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요즘 정말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이렇다할 투자처가 없던 차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을 2020년 3월 폭락한 이후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로 이익을 많이 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경기가 나빠졌지만, 주식시장에 몰리는 돈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얼마전 공모를 했던 어떤 공모주에 역대 최대 청약금이 몰렸다고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돈을 갖고 있고,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이렇게 호항이지만, 계속 오르기만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도 돈을 번 사람도 있지만,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어 만나게 되었다.

유튜브 채널 '백만개미'를 운영하고 있고, 평생 증권맨으로 살아온 한세구님이 주린이들에게 피가되고 살이 되는 정보를 전하고자 책을 출간했다.

책 제목 자체가 전문가의 말투가 느껴진다. '주식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이 책은 주식의 테크닉적인 측면 보다는 멘탈에 대한 내용이 많다. 투자 멘탈에 집중하여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초석을 쌓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얘기한다. 저자 본인도 그동안 출간 제안을 고사해왔는데, 이 책은 타 주식책과는 다르게, 투자자들의 행동 양식, 멘탈 관리 측면을 다루고 있다.

주식시장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보유 주식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하루에도 몇번씩 HTS, MTS를 본다고 한다. 불안한 마음으로는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주식투자는 결국 멘탈 싸움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책에서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마인트셋을 제안하고 있고, 이익을 부르는 투자 마인드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시장에서 지지 않는 법, 무엇을 살 것인가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개미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12가지 기본기는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를 하는 분이라면 기술적 공부도 좋지만 이 책과 함께 멘탈 공부,수련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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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물리학은 가장 기본적인 학문인 줄 알지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이다. 학창시절에 물리 과목에 대한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이유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인 카를로 로벨리의 신작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라는 책을 만났다. 어려운(지극히 개인적으로) 물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물리학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의 학문 연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에세이 처럼 느껴졌다.

양자역학, 시공간 등 최근에 많이 접했던 용어들부터, 양자중력, 루프이론, 시간펌프 등 그동안 알지 못했지만, 더 심오한 내용들이 정말 쉽고 간결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을 글로만 이해하기에는 내 두뇌에 한계가 있다. 

책에서는 쉽게 설명되어 있긴 한데, 생소한 용어들과 이론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다행히도 중간중간 그림과 역사적 내용을 섞어서 설명해주니, 조금이나마 사전적인 의미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 

책 제목처럼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로 저자는 우주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연구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의 도식을 통해 양자중력에 대한 하나의 이론을 수립했다. 그것은 '루프양자중력(루프이론)'이다.

루프이론의 탄생부터 과학과 철학의 관계, 루프이론을 통한 블랙홀의 연구, 오늘날의 끈이론의 연구까지 어렵지만 흥미로운 물리학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물리학도 이렇게 접근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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