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못된 녀석

[안젤리키 달라시 (지은이) | 아이리스 사마르치 (그림) | 길상효 (옮긴이) | 씨드북(주) | 2016-03-30]

 

2015 IBBY(국제아동도서평의회) 그리스 도서 부문 우수도서 수상작. 궁핍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킨 엘 시스테마 이야기다. 아이들의 손에 총 대신 악기를 들게 해, 범죄 대신 음악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책임감이라는 가치를 전할 수 있다.

 

또한 ‘블랙 앤 레드’ 두 가지 색깔을 사용한 모던하고 참신한 콜라주 기법이 돋보인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못된 녀석>의 세련된 그림체는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인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꼭 닮은 주인공 펠릭스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2. 만지지 마! 내 몸이야!

[노경실 (지은이) | 조윤주 (그림) | 씨즐북스 | 2016-03-07]

 

소중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모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속의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맨 마지막 장에 아이와 부모가 알아야 할 성범죄 예방법과 정보가 담겨 있어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범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인 채원이와 미호는 둘도 없는 친구이다. 어느 날 골목길에서 낯선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깔끔한 외모에 새로 이사 왔다는 아저씨는 아이들의 호감을 산다. 미호에게 예쁜 인형을 선물해 주고, 또래의 딸이 있다고 안심시키며 미호의 신상을 꼬치꼬치 캐묻는다. 미호는 친절한 아저씨가 고맙기도 하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데….

 

 

3. 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은이) | 김영진 (옮긴이) | 시공주니어 | 2016-03-25 | 원제 The Book with No Pictures]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OP 10 77주 연속 선정, 미국 아마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아이들이 읽고 또 읽어 달라는 책, 그림이 단 한 장도 없으나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책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스페인어문학을 수학한 수재 코미디언 B.J. 노박의 창의적 발상이 반짝반짝 빛나는 책이다. 말의 힘, 웃음의 파장력을 몸소 희극배우로 실감하며 살아가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아이들과 말을 나누고, 아이들이 말을 하게끔 유도한다.

 

누군가가 유아들에게 읽어 주어야 한다는 점, 단순히 텍스트와 그림을 청각과 시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와 듣는 이의 교감이 중요한 유아 독서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고 있는 <그림 없는 책>은 ‘유아 책은 그림이 있다’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책이다.

 

 

4. 화가 나서 그랬어!

[레베카 패터슨 (지은이) | 김경연 (옮긴이) | 현암주니어 | 2016-03-30 | 원제 My Big Shouting Day (2012년)]

 

자꾸만 화가 났던 벨라의 어느 하루를 되짚어 보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아직 서툰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꼭 내 얘기 같아서 재미있고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게 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을 때 더욱 의미 있는 그림책이다.

 

 

5. 나를 치유하는 여행

[이호준 (지은이) | 나무옆의자 | 2016-03-23]

 

시인이자 여행가이자 전직 기자인 이호준 작가가 여행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나'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2015년 문화일보에 '이호준의 나를 치유하는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연재되었으며, 당시 유명 포털 사이트의 인기검색어 상위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던 글들로, 시적인 문장과 인문학적인 교양, 그리고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하여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전국을 바느질하듯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독자들에게 보물 창고 같은 한국의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특히,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스한 시선으로 우리가 무심하게 설렁설렁 지나왔던 여행지와 공간에 대한 의미를 돌올하게 매듭을 짓고, 방점을 찍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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