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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을 골라 보았다.
1. 안 그러면! / 알리스 바시에 글 / 실뱅 디에즈 그림 / 김은숙 옮김 / 소금창고 / 2013-07-20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에게는 여러 감정이 있다.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부끄러움, 분노와 짜증까지…… 이런 여러 감정을 자연스럽고 적절히 표현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서툰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제대로 감정을 표현해도 듣는 사람에 따라 잘못 받아들인다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안 그러면!》은 말하고 듣는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생기는 문제를 그렸다.
《안 그러면!》은 자연스럽고 올바른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익살스러우면서도 간결한 이야기가 군더더기 없는 강렬한 그림과 어우러져 우리 생활 속 의사소통의 문제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에게 바른 표현과 열린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2. 너랑 절대 말 안 해 / 가사이 마리 글 그림 /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3-07-30
친구와 싸웠다. 곰은 ‘미안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절대로 먼저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뭘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곰은 점점 마음이 약해진다.
낚시를 하고 나서 화해하러 갈까, 딸기를 다 따고 나서 화해하러 갈까, 당근을 다 캐고 나서 화해하러 갈까, 고민을 한다. 혼자서 가장 좋아하는 민들레 차를 마셔보지만 조금도 맛이 없다. 곰은 더는 미루지 않고 화해하려고 서둘러 토끼에게로 달려간다. 하지만 기껏 마음을 내서 다가갔건만 토끼는 곰을 잊어버린 것처럼 여우랑 즐겁게 놀고 있다.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 곰은 기분전환을 하려고 당근 잼을 만든다. 그런데 맛있는 당근 잼을 만들어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저녁놀 지는 하늘이 가득 들어찬 것 같은 당근 잼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토끼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이런 곰의 기분을 토끼는 알기나 하는 걸까? 결국 곰은 결심한다. 내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화해하기로.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기로. 곰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토끼 친구에게로 달려가는데…….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도서로 친구와 싸운 후 겪게 되는 아이들의 심리를 아주 잘 그려낸 그림책이다.
3. 내가 버릇이 없다고? / 베스 브래컨 글 / 리처드 왓슨 그림 / 북드림 옮김 / 노란우산 / 2013-07-25
버릇없이 제 맘대로 행동했던 피트가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짚어 보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세이펜 코딩을 해서 세이펜을 갖다 대면 우리말과 영어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책의 맨 뒤에 영어 원문을 실어 영어 공부에도 활용할 수 있다.
피트는 정말 버릇이 없는 아이다. 아무 데서나 방귀를 뀌고, 트림을 하고, 입 안 가득 음식이든 채로 말하고, 코를 후비고 손도 씻지 않았다. 가장 나쁜 건 제멋대로 행동하면서 아무에게도 “고마워요, 부탁해요, 괜찮아요”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피트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아빠와 엄마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건 바로 피트가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피트는 가족들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과연 피트는 가족들이 왜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까? 피트는 예의 있는 아이로 바뀔 수 있을까?
4. 멋쟁이 슈퍼 토끼 / 장 르로이 글 / 베렌제레 델라포르테 그림 /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07-19
멋진 옷 입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멋쟁이 슈퍼 토끼의 이야기다. 멋쟁이 슈퍼 토끼는 아무리 급한 일이 생겨도 옷을 고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서 결국 다른 슈퍼 영웅이 문제를 해결한 후에야 사고 현장에 도착한다. 그로 인하여 아무도 멋쟁이 슈퍼 토끼를 찾지 않게 된다.
멋쟁이 슈퍼 토끼는 그때서야 자신이 선택한 우선순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책을 읽은 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고집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어떨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인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
5. 잠 귀신 / 김이연 글 / 윤순미 그림 / 정글짐북스 / 2013-07-31
아이들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욕구와 욕망을 표면으로 드러내 치유해 주는 힐링 그림책이다. 이 책은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마음 정화 과정을 펼쳐 보여 아이들로 하여금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벌어지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준다.
“어휴, 이제 그만 좀 자! 안 그럼 잠 귀신이 잡아간다!”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투정을 부릴 때마다 엄마는 아이를 혼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정말로 잠 귀신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고는 입맛을 다시며 아이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잠 귀신은 아이를 잡아가는 대신 마음속 못된 소원을 말해 보라고 부추긴다.
아이는 ‘유치원 선생님을 벌주고 싶어요’, ‘아무도 몰래 동생을 갖다 버리고 싶어요’, ‘장난감을 혼자서만 가지고 놀고 싶어요’ 같은 마음속에 꼭꼭 숨겨 두었던 소원을 말한다. 소원은 잠 귀신의 힘으로 현실화되고 아이는 왠지 마음이 후련해진다. 그리고 아이는 마지막으로 가장 절실한 소원을 이야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