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
이케가미 아키라 지음, 오세웅 옮김, 김공회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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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필자는 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저널리스트로 생활해서 그런지 글이 짧고 설명을 쉽고 명쾌했다. <자본론>에서 중요 부분을 발췌하여 현대인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서 가독성이 좋았다. 물론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마르크스의 정신과 노력을 읽어낼 수 있었다.

■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기업 활동에서 필요한 것은 자본과 노동이다.'라고 말했다.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본가이고 노동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노동자이다. 자본가는 자본을 확대하고 축적하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노동자에게 임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보기에는 '불균형'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첫 번째로 '노동자는 상품에서 소외'되고 둘째로 '노동자는 자기 노동을 통제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상품에서 소외되었다'라는 의미는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산하는 사람은 차를 자기가 만들었으나 자기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마르크스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분류했다. 지배계급은 부르주아, 유산계급이라 했고, 피지배계급은 프롤레타리아, 무산계급이라 했다. 이런 경제 구조하에서 피지배계급인 노동자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노동자의 가난은 계속 이어진다고 보았다. 그래서 혁명을 일으켜 자본주의를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소 과격한 단어지만 순화시키면 경제체제를 노동자 중심을 바꾸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정치 및 경제 이론은 독재 정권을 세우는데 잘못 사용되어 왔고 비난받아 왔다.

■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점, 노동과 착취, 황금만능주의에서의 폐해를 이해하는데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좋은 지침서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마르크스에 대한 탐구 본능이 생겼다. 이와 관련된 다른 서적들도 읽어보려 한다. 이 책은 <자본론>을 읽기 전에 일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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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감각 -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는가 인간 개념어 사전
최현석 지음 / 서해문집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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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평행감각 이란 것을 추가했다. 이 중에서 나는 시각과 청각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필사도 많이 했다.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감각, 지각의 과정을 통해 인식을 한다고 되어있다. 바로 이 부분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감각, 지각의 과정을 거친 후 인식에 있어서 천차만별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면,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듣는다고 가정해보자. 10명이 모두 귀를 통해 소리를 받아들인다. 이것이 감각이다. 그다음 리듬, 멜로디, 하모니를 안다. 이것이 지각이다. 음~~ 음악이로군... 다음부터가 우리의 모든 감정이 폭이 결정되고 인식하며 판단하게 된다. 전문가가 아니라 다소 설명이 산만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나보다 더 이해를 잘 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지내는데 수많은 판단을 통해 결정한다. 과연 그 판단은 옳은 것인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판단하는가? 하며 많은 갈등 요소가 생긴다. 그러면 왜? 그런 의식이 사람마다 다를까? 단지 경험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귀에 소리가 들어오면 받아들이는 것 즉 느끼고, 지각한다. 여기서 뇌는 우리를 '속일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인식, 즉 뇌가 판단하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고 인식의 단계로 들어가면 된다. 어렵다...

결론은 모두의 감각기관은 다르며, 경험도 다르다. 결국 인식이 다르고 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 상대방, 상대 사회, 상대 나라 등등 대상에 대해 '공감'의 영역이 넓어지고 더불어 '이해'의 폭도 넓어져 '상생'한다고 생각한다. '지구별'에 '소풍'온 우리, 어깨동무하고 즐겁게 놀다 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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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록별 2020-04-2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민님 잘 지내시죠...기온차가 심하니 건강 유의하세요...
 
문체, 소설의 몸 - 소설문체론 강의
황도경 지음 / 소명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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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읽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사건이나 내용이 간단하여 읽은 후 스토리가 기억나면 흡족하지 않았던가. 반대로 내용전개가 다소 복잡하거나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면 읽은 후 뭔가 개운치 않았던가. 소설을 제대로 읽는 방법은 없을까.

소설을 읽는 소위 독서법이란 책은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 제대로 읽기, 깊이읽기'의 초점을 작가의 문체에 두었다. 작가의 문체를 살펴 읽으며 작가의 감정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그럼 문체란 무엇인가?

'문장에 나타난 작가의 개성, 즉 문장의 개성적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서, 다른 문장과의 단순한 차이점이나 특이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개성적 특성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필자는 소설을 문체로 읽을 것을 권한다.

문체로 읽는 다는 것에 대해 필자는 '소설 속 소재와 이야기 즉 무엇(what)이 아니락 어떻게(how), 왜(why'로 우리의 질문의 초점이 바뀌었을 때, 우리는 텍스트의 놀라운 세계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문체로 읽은 다는 것은 바로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소설의 몸, 그것이 바로 문체이기 때문이다'라고 정의한다.

소위 '깊이 읽기'란 이야기 자체,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문체 속에 숨어있는 작가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여러 번 숙독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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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 선불교를 철학하다
이진경 지음 / 모과나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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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란 무엇인가?

이진경 교수의 <삶을 위한 철학>이란 책은 작년 11월 경에 일독했다. 학창시절 3년 계속 낮은 학점에도 불구하고 철학 수업을 들었다. 어려운 과목에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지금도 온통 어려운 용어들과 학설들로 채워진 철학서적은 즐겨 읽지 않는다. 그런데 <삶을 위한 철학>은 나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책을 읽은 후 지난 달엔 <불교를 철학하다>하는 책을 읽었다. 불교라는 종교에다 철학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으로 다소 망설여 졌지만 열심히 읽었다.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의 불교와 철학에 대한 사유의 폭과 깊이에 더욱 깊은 감명을 받게 되었다. 물론 그 책의 내용을 잘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친김에 재미있는 제목의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을 이틀에 걸쳐 읽어내려갔다. 고양이가 설법을? 로봇이 부처가 되었다고? 등등 논리적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이야기 해주듯 이 책의 내용도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선사들의 공안은 나를 심연으로 데리고 갔다.

우리는 매일매일 깨닫고 산다. 꼭 선승처럼 앉아서 좌선할 필요는 없다고 고승들은 말씀하신다. '깊이 생각하기'가 루틴이 되도록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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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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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매일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생각의 파편들에 대해서 숙고하는 일은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류사를 놓고 보자면 학문의 각 분야에서 명성을 드러낸 사람들의 공통적인 것은 '창조적 사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구체화되기 이전 첫 단계는 생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럼 생각이란 무엇이고 생각은 어디서 어떻게 떠오르는 것인가.

■ 창조적 사고를 이끄는 생각도구 13가지
이 책의 핵심은 '창조적으로 생각하기'이다. 먼저 창조적 사고의 본질을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재통합할 것을 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창조적 사고로 두각을 나타냈던 과학자, 인문학자, 예술가, 공학 기술자 들의 사고 기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 마음에 남는 글...
1. 나는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에 완전히 감정이입하고 했다. 때로는 나 자신을 잊고 그들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 때도 있었다. - 버지니아 울프 -

2.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예리한 관찰자들은 모든 종류의 감각정보를 활용하며, 위대한 통찰은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매우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운을 감지하는 능력에 달렸다.

3. 진정한 의미에서 추상화란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가면서 사물의 놀라운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4. 모든 것은 우리 머리의 어딘가에 해부학적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를 불러내고 재연하는 훈련을 통해 나는 지금의 나보다 열 배는 더 영민해진다.

5. 작가는 묘사하는 있는 인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의 감각으로 세상을 느껴야 한다. - 알퐁스 도데 -

6. 대나무을 그리려면 먼저 대나무가 내 속에서 자라나게 해야 한다. 손에 붓을 쥐고 눈으로 집중을 하면, 그림이 바로 내 앞에 떠오른다. 그러면 그것을 재빨리 잡아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냥꾼을 본 토끼처럼 그림이 잽싸게 사라진다. - 소동파 -

7. 과학자는 우주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시인은 시간의 한 점에서 일러나는 모든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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