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버드 중국사 청 - 중국 최후의 제국 하버드 중국사
윌리엄 T. 로 지음, 기세찬 옮김 / 너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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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제국의 성립과 성세, 종말을 좀 더 깊숙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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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버드 중국사 남북조 - 분열기의 중국 하버드 중국사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조성우 옮김 / 너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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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중국사 책을 읽어오고 있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의 특성과 맛을 지니고 있다.

정치 제도사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경제, 사회, 문화 부분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시리즈 여섯권을 모두 구입했는데,

남북조 권을 제일 먼저 읽었다.  

한 권 한 권 맛나게 읽어나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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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
와다 하루키 지음, 남상구 외 옮김 / 청아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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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완역 출간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1권을 매우 흥미롭게 완독한 차에 와다 선생의 <한국전쟁 전사>가 새로 출간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바로 주문해 읽기 시작했다. 오래전 창비에서 출간된 선생의 간략한 <한국전쟁>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한 상태였는데, 주문한 책이 도착하여 살펴본 바, 이 책은 예전 책을 바탕으로 최상의 상태로, 최고의 수준으로 집대성한 한국전쟁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2.

커밍스 교수의 <한국전쟁의 기원>이 소련측 관련 자료를 이용하지 못한 본질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에 비해 원래 소련 및 러시아사 전공인 와다 선생은 미군의 북한 측 노획문서뿐 아니라 소련 측 풍부한 자료를 다각도로 참고하여,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전쟁의 전모를 그리고 있다.

한국전쟁의 기원, 발발, 진행, 정전의 전 과정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와다 선생 책의 특징은 글이 참 읽기 쉽고 명확하게 이해된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한마디로 책의 수준은 현존 최고의 수준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역시 대가의 수준에 오른 분만이 구사할 수 있는 문체라고 생각된다.

독후감을 요약하자면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한국전쟁의 전모를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는 매우 즐거운 독서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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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죄책 -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 보고서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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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알라딘을 검색하다 이 책 북 펀드 내용을 보고 참여해 책을 받았다.

이미 일본 전범들에 관한 책으로 김효순 선생의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일본인 전범을 개조한 푸순의 기적>(서해문집, 2020)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731부대>(최규진 외 옮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20)을 통해 일본인 전범들의 행태와 만행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일본인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그들을 심층 인터뷰해 전쟁의 실상과 전범들이 저지른 만행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그들이 어떠한 심정으로,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참혹한 행동을 한 것인지 낱낱이 깊이 있게 살피고 있다.

 

2.

폭염이 지속되는 지난 8월 초 책을 받자마자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 초판 후기, 문고판 후기를 먼저 읽었는데 글을 읽자마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서장부터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죄의식을 품고 살아왔을지라도 그들의 기억은 심화되지도, 충분히 분석되지도 않고 반세기가 지났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예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후 일본의 반전 평화운동은, 기본적으로 피해자 의식 위에 서 있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반핵 평화운동에서도, 전쟁 체험을 이야기하는 저널리즘에서도, 전쟁은 적도 아군도 희생자로 만든다는 식의, 죄의식과 상관없는 논조가 지배적이다.”(23)

 

언제부턴가 나는, 침략전쟁을 재검토하지 않고, 그 시기에 어떤 전쟁범죄를 저질렀는가를 검증하지 않고, 그 시대를 부인과 망각으로 넘겨버리는 자세가 얼마나 우리의 문화를 빈곤하게 만들어왔는지 고찰하고 싶어졌다......그런 생각으로 나는 귀중한 죄의식을 찾아서 증언 청취작업을 시작했다.”(24)

 

3.

이 책에는 군의관으로 731부대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한 전범, 헌병대원으로 잔혹한 행위를 일삼은 군인 등을 심층 면접하며 당시의 실상을 말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제까지 이렇게 생생하고 구체적이고 압도적으로 해당 전쟁범죄행위를 묘사한 책은 없었다. 저자는 이들 전범들의 행동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분석하고 있다.

 

4.

책을 읽으며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악마로 만드는지 그리고 그 악마로 변한 그들이 자신의 고향에서는 또 얼마나 평범한 일상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한편, 전쟁범죄를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이러한 높은 수준의 책이 발간되었음에 비해 우리는 베트남전쟁에서 저지른 많은 민간인 학살사건을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고 있으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5.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총검으로 찢기고 살육되는 장면을 보며 시종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책의 밀도와 내용과 수준이 어마어마한 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가 위태로운 현시점에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인간의 잔혹함에 대해 다시금 자각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이런 귀중한 책을 정성 들여 번역하고 출간한 서혜영님과 출판사 <또다른우주>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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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 1 - 해방과 분단체제의 출현 1945~1947 현대의 고전 16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범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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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유효한 필독의 서

 

1.

명불허전이다.

오래전 일월서각 발간, 김자동 선생 번역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구입해 두었음에도 수십년 간 읽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고 끝내 완독하지 못한 채 한국전쟁에 관한 다른 책들을 읽어왔다.

조지프 굴든의 <한국전쟁>(김쾌상 역, 일월서각 1982), I. F. 스톤의 <한국전쟁비사>(백외경 옮김, 신학문사 1988), 박명림의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 2.>(나남출판, 1996),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창비, 1999), 정병준의 <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돌베개, 2006), 데이비드 헬버스탬의 <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정윤미 옮김, 살림 2009) 등이다.

 

2.

최근 이 책이 완역되었다는 광고를 보고 생일선물로 요청해 전권(세권)을 득템한 후 지난 무더운 여름기간 중 이 책 1권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70여 전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45 ~ 1947년까지의 한반도 상황이 매우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혼돈의 해방정국이 눈앞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내용이 풍부하고 사실적이다. 한국전쟁 당시 노획한 북한 문서를 처음 사료로 이용하여 책의 깊이와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유명하다.

 

3.

1권은 식민지 시대의 일제 통치상황, 지주와 소작농의 실태, 해방 후의 한반도 상황, 미군의 진주, 남한의 9월 총파업과 10월봉기 등 긴박하고 앞을 알 수 없는 혼돈 속의 한반도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4.

한국전쟁의 간결한 진행상황이나 전체적인 조망을 바라는 독자에게는 이 책이 부족한 것으로 비칠지 모르겠다.

그러나 1950년 김일성이 남한을 침공해 3년간의 참혹한 공방전 끝에 휴전으로 어정쩡한 마무리를 지은 단순한 전쟁의 스토리가 아닌, 전쟁이 발발하게 된 좀 더 넓고 복잡한 먼 인과관계 즉 원인(遠因)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된다.

 

5.

예전 일월서각판에 비해 책의 만듦새가 훨씬 뛰어나고 가독성도 매우 높다.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김범씨와 (시장성이 없는) 이런 훌륭한 책을 출간한 글항아리에 감사드린다.

 

6.

너무도 긴박하게 진행되는 책 내용에 손에 땀을 쥐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브루스 커밍스의 주장은 이후 소련문서가 공개되면서 많은 부분 비판받고 극복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은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의미 있고 유효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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