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볕 들 날도 있어야지

볕 들 날도 있어야지 - 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
김영 지음, 장선영 그림 / 희유 / 2024년 10월

우리의 일상에 많은 것들이 있음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편안한 에세이

볕 들 날도 있어야지/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

볕 들 날도 있어야지 - 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
김영 지음, 장선영 그림 / 희유 / 2024년 10월

서평] 볕 들 날도 있어야지/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볕 들 날도 있어야지]는 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우울하면 우울하다고만 생각했었던 듯한데 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라는 제목을 읽으면서 나도 나름 덕분에 살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김영작가가 글을 쓰고 장선영 작가가 그림을 그려 나온 [볕 들 날도 있어야지]는 우리 일상에서 내가 그저 스쳐지나가듯 했던 일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가 거창하다 싶게 특별할 것도 아니고, 아주 소소한 일상들을 편안한 글과 그림으로 내 일상들을 다시 살펴보게 한다. 우리의 일상에 그런 날도 있지, 그럴 때 있지 하면서 웃음짓기도 하고 격하게 공감하면서 알지, 알지 하면서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나도 한때 딸기 가격 비교하면서 고민하다 한번쯤은 관대해도 되지 하면서 쿨하게 집에 들인적도 있다. 이또한 한때여서 한동안 그러고 나면 언제 그랬냐 싶게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겨울에 붕어빵을 그리워 하며 지갑에 만원짜리 하나 비상금 마냥 넣어 놓는 것도 그렇고, 냄새로 나를 유혹하는 문어빵이야기도 그렇고, 비움의 철학이랄 것도 없지만 가끔은 그러고 싶어질 때가 있기도 하고, 우리의 시간속에서 누구나 그렇지 않나? 하는 일상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항상 고향에 가면 나를 반겨주시는 부모님, 고향집에서 나는 독특한 향과 그리움과 여유들, 그곳에 가면 나 역시 이곳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길 바래본다. 그러면서도 내 집에 오면 '역시 집이 최고지‘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조만간 시골집에 한번 들러야 겠다는 그리움이 고개를 든다.

[볕 들 날도 있어야지]에는 제 1장에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 2장에는 장소와 관련된 이야기, 3장에는 추억에 담긴 물건에 관한 이야기, 4장 인간관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얽힌 이야기들을 편안한 그림을 보면서 읽을 수 있다,

우리는 매사 참 열심히 산다. 열심히 살아낸다.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까 앞으로도 잘할 거야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나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차분함을 담은 공감에세이다

[100자평]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인간관계의 정수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동양철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우리 삶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심리적인 부분까지 짚어주는 지혜서 이다.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인간관계의 정수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서평]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인간관계의 정수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나는 좋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쉬운 사람인가? 내가 그렇게 쉬워 보이나? 내 친절을 오해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삶을 살아오면서 참 어렵다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다. 말 그대로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인간관계인 건가 하는 것에는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된다.

도서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사람 되지마라]는 이남훈 작가가 동양철학가들과 우리삶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인간관계에서 혹은 자신의 삶에서 내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조곤조곤 안내해 준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인연도 있고 악연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지 않은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도 있다. 좋은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인연과의 자연스러운 결별을 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들도 안내한다.

도서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사람 되지마라]에서는 삶에서 주도권을 누가 쥐고, 어떻게 쥐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간관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는 방법,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저자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라고 한다. 적당한 예의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지더라도 싸우라. 져보지 않으면 어떻게 졌는지를 알지 못하게 된다. 지더라도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부분에서는 기존의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나 도서를 읽어 나가면서 수긍하게 된다. 우리가 과거와 미래를 잊으면서 반드시 해야할 것이 바로 작은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 친구와 대화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 하다못해 인터넷을 검색해서 문제해결방법을 찾는 것 등등. 이러한 작은 작동이 결국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부분에서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켜준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세우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곤 한다.그리곤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의 삶이 목표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조금 지쳤다면 잠시 쉬었다 다시 한번 의지를 끌어내고 마음의 불을 밝혀야 한다. 조금이라도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해 나가면 터널 이후 밤이 펼쳐져도 조금 더 가볍게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도서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사람 되지마라]에서는 무례와 친근함의 경계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살피게 한다. 예의란 의지를 가지고 꾸준한 노력도 필요한 과정임을 알게 돈다.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사람 되지마라]는 동양철학에서 삶의 주도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내 삶의 다양한 부분을 꼼꼼히 짚어보게 한다.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주춤하거나 지쳐있는 시간에 자신에게 에너지를 넣어줄 수 있는 부분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자기계발서임에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명언형식의 소제목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도서내용 중>

p35. 주도권은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주먹을 흔들면서 강하게 주장한다고 해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욕이 너무 앞서면 오히려 난장판이 되어 버리고, 그 과격함으로 인해 오히려 주변의 경계를 받을 수도 있다. 그보다 더 확실하고 강한 장악력을 가진 주도권은 바로 ‘배후를 쥐고 흔드는 능력’이다.

p114. 어차피 질 싸움이라면 나에게 패배감과 상처만 안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더구나 상대방에게 패배한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자신을 더 무시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는 싸움’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강하다. 그 패배의 과정을 통해서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결코 쉽게 꺽이기만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이미지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31. 남의 잘못을 꾸짖을 때는 너무 엄하기 하지 마라. 그가 받아들여 감당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좋은 말로 남을 가르칠 때는 너무 고상하게 하지마라. 그가 알아듣고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171. 말이 당신의 머릿속에 있을 때는 당신의 노예이지만, 일단 입밖으로 나왔을 때는 당신의 주인이 된다-탈무드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오리여인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서평]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다가 태어나는 과정부터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중국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는 과정까지 꽤 많은 매체들에서 방송을 했다. 할부지라 불렸던 사육사들이 바오패밀 리가 성장과정을 방송에서 안내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귀여움을 한껏 보여줬던 바오패밀리. 잘 지내고 있으려나?

오리여인이라는 작가의 이름도 재미있고, 바오패밀리의 이야기가 담긴 소개들이 눈길을 끈다. [너를 만난건 행운이었어]는 작가가 아이바오의 출산과 즈음하여 만나게 되는 감정들을 시작으로 딸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편안하게 풀어놓는다. 여기에 판다와 작가의 모습으로 그려진 귀여운 일러스트도 재미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어서 공감을 하게 된다. 도서 하단에 페이지를 표시한 곳에 판다의 머리모양이 더해져 미소가 지어진다.

[너를 만난건 행운이었어]에는 작가의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바오패밀리가족의 사육사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어 바오패밀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소환해 주기도 한다.

[너를 만난건 행운이었어]와 함께 도착한 바오패밀리 메모리얼 다이어리. 두께가 책과 비슷하다. 바오패밀리의 귀여움을 가득담은 사진, 그리고 주키퍼 님들이 뽑은 사진 뒷면에 싸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오패밀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기분좋은 설렘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고 읽는 시간을 편안함으로 만들어 주는 기분좋은 에세이다.

<도서내용 중>

p39. 삶은 많은 걸 갖출수록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그렇지 못할 때 더욱 소중하고 더 집중하고 더 들여다보는 힘이 생기는지 모른다.

p72. 푸바오가 별처럼 반짝이는 두눈으로 대나무를 씹는 모습, 좋아하는 사육사 할부지에게 또르르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차오른다. 행복이란 이처럼 귀여운 모습이다.

p103. 모든 시작이 그렇지 않을까. 두드려보고 또 두드려 보고. 중요한 건 두드려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p246. 나는 내 모양을 받아들이고 좋아하고 나에게 상처주지 않고 잘 이끌어 가야한다. 노력도 필요하지만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럼 거리를 둔다. 서로에게도 좋다. 아주 가끔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내가 많은 이들과 잘 어울리는 네모나 모두에게 환영받는 긴 막대기였다면 좋았을 텐데, 하며서. 하지만 지금의 나도 좋으니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