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인생공부

작가의 인생 공부 - 잘 쓰기 위해 잘 살기로 했다
이은대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0월

서평] 작가의 인생공부-잘쓰기위해 잘 살기로했다

[작가의 인생 공부]를 읽으면서 저자와 앉아 얘기하는 기분이었다.

도서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읽을수록 그가 더 궁금해졌다.

저자 이은대. 타이틀이 참 많다. 작가, 강연가, 칼럼니스트,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등. 그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인생에 대한 교훈,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워가게 한다.

저자는 주어부터 단어들이 가진 의미와 그 단어들과 나를 연결 시키고, 글을 잘 쓰기 위해 주변을 살피게 하고, 내 인생을 뒤돌아 보고 그 안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글을 통한 스스로를 발견하게 한다. 마지막 챕터에서 글쓰는 사람이 가져야할 습관, 마음가짐에 대해 짚어준다.

저자는 평어체가 아닌 경어체로 독자들을 맞이한다. 독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천천히, 그리고 부담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글을 써 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목차를 먼저 설정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라. 잘쓰고 못쓰는 것 중요하지 않다.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감 기일을 정해놔라.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써라. 등등 한챕터도 놓칠 수 없다.

글에 대한 강의를 하고, 글쓰는 사람들을 지도하는 사람이 쓴 책에 대한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조금 조심스럽다. 내 서평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두려움으로 글을 쓰지 말라고 했으니 자신있게 [작가의 인생 공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글 쓰고 싶은 사람,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한 사람, 글을 쓰고 있지만 이게 잘 쓰는 것인지 걱정하는 사람. 그들에게, 또 나에게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된다.

글쓰기에 대한 방향성을 너무도 잘 짚어주는 책이다. 그리고 천천히 한번 더 읽고 싶어진다.

<도서내용 중>

p42.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감탄하는 습관이 인생을 더 좋게 만들어 줍니다. -더 크게 놀라고 박수치고 웃고 울고 소리지른 덕분입니다. 인생이라는 책에 감탄사를 마구 쓰십시오. 감탄할 일이 점점 더 많이 생길 겁니다.

p61. 선명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잘 전달 하는 것이 글쓰기라면, 인생이야말로 글쓰기 최대의 동력이자 원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합니다.

p109. 중요한 것은, 글이 될지 안 될지는 끝까지 써봐야 알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으로 출간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원고가 완성되어야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위대한 작가와 초보 작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것이지요. 끝까지 쓰는가, 아니면 중도에 포기하는가.

p148. 눈치 보지 말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쓰지도 말고, 사람들의 평가에도 연연하지 말고“돕는다”는 가치로 당당하게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p180. “어떤 글을 써야 합니까”“당신이 읽고 싶은 글을 쓰세요!”

p245. 글을 쓰는 과정의 첫 단계에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내 삶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을 돕겠다는 마음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 우리는 퇴고의 종결 시점에 이르러 다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시작하는 용기, 그리고 끝내는 용기, 글쓰기의 처음과 마지막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작가의인생공부#이은대#바이북스#글쓰기#인문

[100자평] 집고양이 가출소동

집고양이 가출소동
임수진 지음, 서영은(미날) 그림 / 모담 / 2022년 10월

집고양이 앤지가 탈출을 감행한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심심하다. 탈출 후 가족과 편안한 집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

집고양이 가출소동

집고양이 가출소동
임수진 지음, 서영은(미날) 그림 / 모담 / 2022년 10월

서평] 집고양이 가출소동

집고양이 앤지를 보면 아이들이 생각난다. 우리 아이들 역시 집에 있는 시간에 놀아주지 않으면 심심해 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한다.

부모는 먼저 집밖에 도사리는 온갖 위험에 대해 긴장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부모는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앤지는 집밖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출을 감행한다. 집밖에 어떤 세상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그저 환상만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는 집밖에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 미리 알게 하는 것이 앤지처럼 집밖에서 만나는 다양한 일상을 슬기롭게 경험하게 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앤지가 만난 칼리할아버지와의 대화내용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은 집이 얼마나 안전한 곳인지를 알게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한다.

초등대상의 동화이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게 글을 펼쳐간다.

앤지가 만나는 고양이들이 좋은 고양이여 다행이다.

[집고양이 가출소동]을 통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들, 가족에게 고양이의 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곳곳에 들어있는 그림들이 너무 귀엽고, 예쁘다. 가볍게 읽기 좋다. 읽으면서 재미있다 표현 할 것 같은 일러스트들이 흥미를 끌게 한다. 책 뒷부분에 책에 나온 단어들을 설명해 놓아 아이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줄거리 일부>

앤지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집고양이다. 가족들이 아침에 각자의 할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가면 앤지는 가족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집에 혼자 남게 된다. 어느날 앤지는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세상으로 나가 가족들이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 귀가하기 위한 탈출계획을 세운다. 탈출에 성공한 앤지는 가족을 위해 빵을 가져가는 생쥐 윌리엄을 만나고, 들고양이 칼리할아버지와 앤지에게 두려움을 안기는 세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여우비가 내려 집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냄새가 사라지게 된다. 앤지는 집에 무사히 갈 수 있을까?

<도서내용 중>

p42. “밖에서 지내는 길고양이들은 행복하겠다”

p59. “앤지. 길고양이는 매일이 전쟁이야.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일세. 일탈은 여기까지만 하고 어서 집으로 돌아가게”

p60. 칼리의 말대로 가족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에요. 가족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니까요. -소중한 건 가까이 있을 때 더욱 소중히 지켜야 하죠. 앤지에게 가족은 그런 존재예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집고양이가출소동#임수진#서영은#모담#창작동화#초등창작동화#그림동화#리뷰어스클럽

[100자평] 나는 인간입니다

나는 인간입니다
원장경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2년 9월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이란 어떤 건가? 가장이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존재. 가족. 그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보자

나는 인간입니다.

나는 인간입니다
원장경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2년 9월

서평] 나는 인간입니다./원장경

나는 공포를 유발하는 호러, 좀비를 다룬 소설과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호러, 좀비물을 보게 되면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오는 섬뜻함이 내 기분을 유쾌하게 하지 않는다. 상당한 시간이 흐를때까지 불쾌한 감정이 나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입니다]라는 소설은 꽤 오랜시간 고민을 했던 책이다.

괴물로 변한 가장, 그렇다면 좀비라는 존재를 등장시키는 소설일거라는 생각에서 읽고 나면 내내 나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가장이라는 존재, 가족이라는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는 부분에서 읽어보자 싶었고, 그렇게 길지 않는 양에 읽어보자 손을 들게 되었다.

[나는 인간입니다.]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영화보다 자극적이지 않다. 주인공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의 모습이고, 의식이 남아있어 인간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고, 좀비마저 인간의 사고로 대하려고 하는 모습등이 좀비바이러스와 버물려져 무겁지만은 않다. 주인공이 마주하게 되는 좀비떼도 비릿한 느낌을 약하게 표현해 주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인간들의 탈출과정도 자극적이지 않다.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도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고 쿨하다. 그리고 깨달은 것 하나. 이 소설에는 좀비라는 단어가 없다. 단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괴물들의 모습이 내가 알고 있는 좀비의 모습이 연상되어 내가 좀비라고 표현한 것일 뿐이다.

주인공은 바이러스에 점차 변해 가면서도 본능적으로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는 시선에는 그는 괴물이다. 주인공이 아내를 만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위로를 들으면서 다행이다. 는 결론에 다다른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 일에 가담하는 사람들, 실험대상자들. 그들은 괴물일까? 사람일까?

<줄거리 일부>

가장인 주인공 박복한은 회식 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로 정신을 잃게 된다. 얼마후 정신을 차리고 그는 자신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로 엉망이 된 세상을 확인하게 된다. 다른 감염자와 달리 자신은 인간의 의식은 남아 있고, 가족을 찾아 집으로 향한다. 그의 집에 있어야할 가족은 보이지 않고, 안전지대에 피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족을 찾아 나선다. 그길에서 괴물들의 대장역할을 하는 사내 구정빈을 만나게 되고, 그 일가를 사살한 사람이 복한의 아내인 것을 군부대 서류에서 발견한다. 구정빈이 아내를 해칠 것을 우려한 주인공은 아내와 가족을 찾는 여정을 서두른다. 그 과정에서 그를 위협하는 좀비떼, 가장 큰 위협인 구정빈과의 목숨을 건 사투. 그리고 좀비떼를 막아내야 하는 군대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9. 회사는 가장을 좋아했다. 월급이 필요한 사람이고, 더 부려 먹어도 되니까. 내 값싼 비굴함은 상습적 야근만큼이나 당연했다. 연봉계약서는 21세기 노비 문서였다.

p33. 난 아파서도, 앓아 누워서도 안되는 사람이다. 회사 다녀야 하고 월급 받아야 한다.

p114. 그랬었다. 그 또한 발버둥 쳐왔던 거다. 그래서 그렇게 더 외로운 사람이었나 보다

p140. 녀석들은 생각을 못한다!. 이제 와 보니, 지금까지 내가 위기를 모면하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건, 저들과 달라 난‘생각’을 하기 때문이었다.

p253. 저것 봐, 해님도 제시간에 퇴근이란 걸 하잖아. 나는 꽤 피곤했다. 나도 해를 따라 퇴근하고 싶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인간입니다#원장경#그래비티북스#추리소설#미스터리소설#리뷰어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