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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ㅣ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 샤론 저택의 비밀
[샤론 저택의 비밀/(The Murder of Sigurd Sharon)]은 1933년 해리에트 애쉬브룩의 세 번째 작품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 소설이 이렇게 오래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에 감탄을 했다.
현대적인 시각에서 봐도 무리 없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가 나를 이야기 속에 깊이 빠져 들게 한다. 소설의 중심에 있는 메리와 질이 소설의 중심에서 소설의 중요한 부분을 끝까지 이끌고 간다.
[샤론저택의 비밀]은 저택의 주인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저택에서 함께 거주하게 된 사람들 하나하나의 동선을 살피게 된다. 용의자니까.
소설의 중간 중간 범인으로 몰릴 수도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들을 곳곳에서 발견되고, 스스로 범인이라고 자백하기도 하지만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소설의 끝에 가서야 진짜 범인의 정체를 알 수 있다.
더불어 밝혀진 범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방법으로 처벌되지 않는다.
메리와 질이 자신을 보호하게 된 과정 또한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메리와 질이 행복해 질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샤론 저택의 비밀]에 등장하는 소재의 연구가 이미 1930년대에 이루어졌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오래된 소설이 현재에 독자들에게 다가온 것도 대단하지만 애쉬브룩이 풀어낸 이야기들은 추리소설에 흥미를 가진 독자라면 그 매력에 빠지기 충분하다.
<줄거리 일부>
질은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출을 감행하지만 기차를 놓치면서 자동차가 고장난 아마추어 탐정 스파이크를 만나게 되어 다시 집으로 향한다. 자동차를 고치지 못하게 되어 샤론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스파이크는 비를 피하기 위해 머물던 곳에서 메리와 질의 후견인 샤론박사(목사)의 죽음을 목격한다. 이후 경찰과 함께 사건을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조사를 해 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질이 사라졌다. 그녀가 샤론박사에게서 탈출하고 싶다고 쓴 편지를 발견하고 그녀가 제롬의 이름으로 사서함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나타난 그녀. 그녀는 어떻게 집에서 사라질 수 있었을지 알수가 없다. 용의자중 한명인 페더스톤이 샤론박사를 살해했다는 자백편지를 남기고 3권의 책을 빼서 달아난다. 시신 검시를 위해 메리의 담당 주치의 카멕이 방문하고. 사건 용의자를 수사하던 중 메리가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채는데 어려움에 봉착하는데...
<도서내용 중>
p16. “난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질식시키고 굶겨 죽일 거예요. 나도 그 애와 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요. 이건 정말 명백한 살인이에요.”
p123. “지금 나 한테 무슨 말을 하려는지 난 정확히 알고 있어요. 살인에 대한 온갖 부질 말들과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용의자라는 것, 그리고 법의 존엄함 따위를 말한 다음 마무리는 당신의 질문에 내가 답하지 않으면 나를 감옥에 넣겠다는 위협이겠죠.”
p211. 그는 걸음을 멈추고 흥미진진한 새로운 가능성을 마음속으로 그려봤다. 여러장면이, 기억의 편린들이 마음속을 떠돌았다. 도로에서 질을 처음 만난 일과 그녀가 했던 어떤 말...샤론의 침실에서 봤던 어떤 장면...-그리고 어쩌면 중간에 가로막혔던 사소한 대화...,한통의 전화...
p242. 노마가 생각할 때,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네 살짜리 어린 여동생보다 더 사랑스러운 존재는 없었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그녀는 이러한 이상적인 상태에 안주하면서 두뇌의 한 부분을 이런 꿈으로 계속 채우게 됩니다.
p285. 우리는 메리 제프리가 행복해질 기회를 줘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진짜 그럴만한 자격이 있잖아요.-그러나 실콕스는 상반된 감정에 휘말린 채 멍해져서 그를 그저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