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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 있다 - 기나긴 싸움, 그리고 기적에 관하여
전범석 지음 / 예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서있다는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해본적은 없었습니다. 서 있다는게 이렇게 감사한 일인지 몰랐습니다. 건강했던 몸이 어느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요? 그걸 지은이처럼 기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전 기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을것 같습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내가 뭘 잘못해서 그랬는지 세상을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겠죠.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가족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겠죠. 저는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것조차 너무나 힘겹게 느껴집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한데 하물며 감사라니요.. 기적이라니요.. 말도 안됩니다. 저는 그럴 수 없을것 같습니다.
신경과 의사이니 그 사실을 어쩌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환자들을 많이 봐왔을테니깐요. 그러나 자신의 몸상태가 어떤지 자기가 더 잘아니 그 절망감 또한 매우 컸을텐데 그 사실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는게 놀랍습니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았습니다. 아들로서 부모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의사로서의 책임감이 큰 몫을 한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런주위 사람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사라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등산 사고가 났지만 빠르고 정확한 응급처치와 헬리콥터로 환자를 이송하고 빨리 수술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지은이의 말처럼 기적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부럽습니다. 일어날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와 눈물나도록 힘든 재활치료를 꾸준히 해서 일어설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오로지 재활치료에 쏟아 붓는 그 정성이 그를 일으켜 세운것 같습니다. 공휴일은 재활치료 못하는날이어서 아쉬워하는 그 마음 말입니다. 한단계 한단계 나아지는 지은이의 모습에 같이 감동하고 눈물이 나네요. 다행이다 싶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그 간절히 바라는 맘이 행동을 변화하게 하고 그래서 결국엔 이루어지게 하죠. 이 책을 보고 그 믿음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지금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으세요? 그럼 이루어집니다. 믿으세요. 그리고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