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식이 돈이다
토리텔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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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경제 신문을 종이로 구독했었다.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어서 구독했는데 그저 글만 읽었다. 문해력이 이렇게 안 좋을 수가.. 하며 놀랐던 경험이 있다. 정말 경제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었다. 작년에는 경제 신문에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쭉 올라가는 이야기밖에 없었는데 그에 따른 여러 용어들이 내겐 너무 어려웠다. 처음에는 여러 기사를 다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신문을 구독했지만 어휘의 한계에 부딪혀서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 경제의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경제 단어를 하나하나 알아가기에는 너무 모르는 게 많았다. 좀 더 쉽게 설명해 주는 뭔가가 없을까? 경제 신문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없을까? 뭐 그런 생각을 초기에 좀 했지만 결국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방학 동안 아이들을 돌보면서 결국 읽을 시간이 없어서 올해는 구독을 취소하고 말았다. 신문을 곧이곧대로 전부 믿어서도 안되지만 적어도 국가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세계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알고 있어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물론 목적은 재테크였다. 돈을 벌고 싶었다.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주부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어서 차근차근 신문부터 살펴보자 했지만 좀 더 현실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용어를 설명해 주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보다는 글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터라 유튜브 방송보다는 책을 통해서 배워가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게 <경제 지식이 돈이다>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정말 간략하게 요점만 잘 정리되어 있다. 경제를 알려면 뭐부터 봐야 할지,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무엇인지, 재테크하면 떠오르는 주식과 부동산, 우리나라의 경제 말고 우리가 꼭 봐야 할 세계경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업종과 내수기업, 다양한 통계 지표, 나와 관련 있는 다양한 상품들, 재테크 할 때 가장 기초적인 방법까지 내용은 많지만 이 모든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경제를 알려면 금리, 정책, 부동산, 주가, 수출, 환율, 원유, 주요 기업, 미국을 살펴봐야 한다. 금리, 주가, 환율, 유가는 가장 대표적인 경제지표다. 오르고 내리는 것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지표들을 꾸준히 파악하는 게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들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금리가 오름에 따라 부동산과 주가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두 다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요즘 계속 금리가 오르고 있다. 그로 인해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예전에는 그런 흐름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고 그냥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다. 기준금리가 무엇이며 그 기준금리로 인해 은행에서 대출 금리와 예금금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주가는 금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다양한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파트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내게 필요한 파트를 찾아서 먼저 읽어봐도 좋다.

금리만큼 어려운게 환율이었다. 환율은 두 나라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을 말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환차익이 무엇이고 환차손이 무엇인지, 이 변동으로 인해 무역이나 금융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간략하게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여러모로 알찬 경제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어 경제에 대해 공부를 하는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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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 - 14평 반지하에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 아빠의 현실 부동산 재테크
정선용(정스토리).안창순 지음 / 리더스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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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를 읽어보고 그때 나도 느낀 생각이 저자의 부인이 어떻게 부동산을 투자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책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들이 부동산에 대해서는 남자들보다 더 잘 안다고 한다.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고 한다. 특히 주부는 자기가 산 동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가 괜찮은지 않은지 더욱 알 수 있고 현실적으로 느끼는 게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의 엄마도 그랬는지 모르겠다.

저자가 투자를 주로 했던 분야는 재개발이었다. 그 현장을 바로 보았기 때문에.. 신혼집으로 겨우 구했던 반지하 빌라의 주변에서 재개발되어 새 아파트를 보았고 그게 가격이 엄청 뛰었다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실감했다. 그런 사실로 인해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감각적으로 알게 되었다. 너무 악착같기도 했다. 내가 부동산에 관한 주부들의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 솔직히 그렇게 살 자신이 없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해보는데 열에 열 번 다 그랬다. 물론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된다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살아왔던 환경에서 그보다 못한 환경으로 다시 내려가라는 것은 솔직히 너무 힘들 것 같다. 특히 아이가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럴 것 같다.

책 속의 저자는 아이가 아토피와 비염이 심해도 반지하 방에서 어떻게 해줄 수가 없었다. 그냥 고스란히 떠안고 가야만 했다. 그나마 전세 기간을 버티고 1층으로 이사 갔지만 입지는 더욱 안쪽으로 올라가는 것이었고 아주 나아졌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또한 더욱 돈을 모아야겠다는 악착같은 다짐으로 돈을 모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옛말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이 책 속의 엄마는 티끌 모아 동산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산이라도 만들어야 투자를 하고 그래야 그 돈이 일을 해서 더 큰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예전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투자를 하려면 자본금이 있어야 하기에 무엇보다 저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빠는 다른 투자보다 부동산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왜 부동산이어야 하는지.. 직접 겪어왔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20년이 넘게 일해왔던 직장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퇴직하게 되었고 하지만 아내가 착실하게 저축하고 재테크를 해 왔기에 자산을 불리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금 청년들이 나라의 어떤 제도들을 활용해야 좋을지에 대한 정보를 준다. 알고 보면 청년들이 활용할 만한 대출 제도들도 있기에 모르고 있어서 잘 써먹지 못하는 제도들도 꼼꼼히 따져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 종잣돈을 모으려면 먼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저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지출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대출을 빨리 상환했다고 한다. 대출을 빨리 상환하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지만 그보다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 금리 일대라던가 다음 투자를 위해 또다시 대출을 받는 상황이 왔을 때를 대비해서도 돈이 생긴다면 먼저 대출을 상환했다고 한다. 또한 금리로 인해 어떤 현상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통화정책 시스템을 알고 있어야 어떻게 움직일지를 알 수 있다. 그로 인해 금리의 변화들을 잘 살펴보는 게 좋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정부는 어떻게 대책을 세우며 은행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런 전체적인 경제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재테크를 하는 데 있어서도 공부가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경제지표가 아닌 현재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게 좋다.

안목이 좋아 조금이라도 빨리 재개발 투자를 하게 되어 부동산 자산을 키워갈 수 있었다. 물론 아무리 기회가 찾아와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비록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이 없더라도 언젠가 꼭 기회는 올 것이다. 월급쟁이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갈수록 부모 때보다도 더 잘 살아갈 수도 없는 지금 이 현실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더더욱 재테크는 필요하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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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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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그 안에 많은 깨달음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커가면서 알게 되었다. 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니다. 때로는 읽고 나도 뭘 이야기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내가 생각한 것과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책을 읽을 때 부담 없이 그냥 읽어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냥 읽어만 줘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달 그림책 수업>은 선생님이 학교에서 직접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활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림책을 읽고 하는 활동지는 유아들이 주로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학교에서 하는 활동이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기에는 함께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팁을 주어서 꼭 학교에서만 적용되지 않아 집에서도 책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책의 이름이 <달달 그림책 수업>인 이유는 처음에 뭔가 그림책을 읽으면 달콤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을 의미하고 있다.

처음 새 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3월부터 시작해서 끝나가는 2월까지 매달의 특징을 담은 주제를 정해서 책을 선정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책 활동을 한다. 3월은 모든 학년이 입학을 하거나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도 많고 선생님도 처음이다. 이런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나는요>라는 책을 추천했다. 그리고 각 장면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만들어 적고 친구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해서 부모가/ 아이들이 어떨 때 좋은지, 싫은지에 대해 써보고 부모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이나 말을 삼가고 좋아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도록 노력하고 아이들도 똑같이 해보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지킬 수 있도록 약속을 정해보는 활동에 대해 소개해 준다.

이렇게 매달 주제가 정해진다. 4월에는 식목일, 과학의 날, 지구의 날과 관련된 주제, 5월의 가정의 달답게 그와 관련된 주제를,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한 해의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를, 2월에는 잘 헤어지는 방법으로 졸업식, 설날에 대해 관련된 책을 읽으며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학급에서 하는 활동이라 집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을게 많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활동의 팁을 주어 아이들과 함께해보면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배려하는 것도 생길 것 같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그림책에 알게 되었고 활동지도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으니 학급에서는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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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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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생각보다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부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환경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지구온난화가 끔찍했고 탄소발자국으로 인해 지구가 많이 병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봐야 했다. 솔직히 환경운동가처럼 할 자신은 없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 혼자 실천하는 것보다 어려웠다. 나의 생각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다. 개인의 생각이 바뀌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족 모두가 실천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라도 뭔가 해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예전에 내가 버린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면 재활용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언젠가 쓰레기 사태가 일어났을 때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반환되어 왔을 때 '아,,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정말 우리가 분리수거한 것 중 일부만 아주 일부만 재활용되었다. 그 과정들을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를 읽고 알았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베트남의 민 카이 마을같이 삶의 질이 많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냥 안 좋은 게 아니었다. 너무 안 좋았다.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쓰레기를 뒤지고 냄새를 맡고 그로 인해 병이 생기고 우리가 분리수거라는 것을 제대로라도 했다면 좀 덜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실제로는 최대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요즘 들어 친환경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한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모르는 진실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든 옷들도 결국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과 환경에 오염되는 것들이 발생하고 그 미세 플라스틱 옷은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 뿐이었다. 라벨지를 없애고 페트로만 되어있는 페트병들도 결국은 플라스틱일 뿐이다. 100년 이상 썩지 않는 비닐봉지만 돌아다닐 뿐이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비누를 사용하는데 통은 없어졌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배송 과정에서는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못 사는 나라는 못 사는 나라대로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그 쓰레기를 떠안고 결국은 더 질이 안 좋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이대로 괜찮은 걸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래는 정말 많이 달라져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을까? 각국의 많은 나라들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애쓰지만 아직은 너무 미미하게 느껴진다. 모두들 자기들의 소리를 내며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 않다,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들 먹고사는 사정들이 있기에 이 또한 참 정답을 찾아갈 수 없는 과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소비자들의 의견과 행동이 필요해 보인다.

마트에서도 각종 포장되어 있는 상품들이 적어도 공산품이 아닌 채소, 과일만큼이라도 소포장되어 판매하지 않고 개인이 필요한 만큼 무게를 달아 가져갈 수 있게 개인이 주머니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구니 하나를 준비해서 무게를 달아 그만큼의 양을 개인의 주머니에 담아서 판매하는 방식. 물론 불편하다. 사는 소비자도 파는 판매자도. 마트뿐 아니라 다양하게 소포장되어 있는 제품들, 갓 나온 빵들도 개인이 주머니를 준비해서 살 수 있도록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늘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의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서 큰 기업들의 움직임이 시급해 보인다. 우리들로 인해 못 사는 나라들이 더욱 질 나쁜 삶을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면, 우리로 인해 그들이 희생당하며 살아갈 이유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환경들에 관한 친환경적인 제도들이라는 것이 결국은 모순과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나로 인해 불편해지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나에게 조금 불편한 것이 결국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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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로 뜨는 귀여운 손뜨개 인형 - 엉뚱 발랄 아미구루미 캐릭터 25선
로렌 에스피 지음, 이소윤 옮김, 박상숙 감수 / 참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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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똥 손이다. 나도 손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아이들 도시락 싸줄 때 이쁘게 싸주는 사람,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도 선물해 주고 싶은데 내 손을 거쳐가면 뭔가 이상하다. 나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바느질이라는 것도 학교 다닐 때 말고 가끔 단추 떨어져서 꿰매야 할 때 말고는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임신을 하면서 나도 바느질 태교라는 것을 했다. 뭐 그래도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되면 아이 낳고도 시간 되면 아이들 인형도 만들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펠트 인형 만들기, 미싱으로 생활소품 만들기, 바느질로 아기 배냇저고리 정도까지는 만들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역시 할 기회는 없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닌 이상,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꾸준히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유치원 갈 때 또 바느질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인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때도 날짜를 맞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봤을 때는 이 정도면 괜찮네.. 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그런 인형이었다. 하지만 똥 손인 내가 그 정도 완성했다는 것에 난 늘 의미를 두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바느질을 다시 할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한 번 더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바느질이 아니라 코바늘로 인형을 만드는 것이기에 좀 달라 보였다.

아이들이 <코바늘로 뜨는 귀여운 손뜨개 인형> 이 책을 보고 이런 인형을 엄마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엄청 어려울 것 같은데 이게 초보자도 봐도 되는 책인가 싶었는데 설명으로만 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럽게도 책을 보면서 아직 한 번도 코바늘로 만들기를 시도해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먼저 책부터 훑어보았다. 아이들이 사람 인형은 좋아하지 않아도 이렇게 아기자기한 느낌의 인형은 좋아한다. 인형 가지고 놀기도 잘하고 정말 순수하게 아이들을 생각해서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간략하다. 종류가 많지도 않다. 종류별로 나눠나서 그렇지 여러 가지가 있었다면 해보려고도 안 했을 텐데 Part 별로 한 개의 인형만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았다. 만들어서 아이들 인형놀이할 때 사용하거나 키 링을 만들어서 달고 다녀도 좋을 것 같다.


초보자들은 어떤 재료를 사야 할지 모른다. 코바늘도 종류가 많은지 몰랐고 실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냥 색깔만 선택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재료상에 가보니 종류가 많다는 걸 알고 결국 사지 못해서 다시 확인하고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형을 만들기 때문에 인형 눈도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나사형 인형 눈을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펠트나 자수 실로 놓는 게 좋다는 참고의 말도 있다. 재료가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그 밖에 필요한 추가 재료도 소개해 준다.



초보자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가이다. 학창 시절 코바늘을 해 본 적이 있긴 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조금 기억이 나는 듯했다. 물론 손으로 직접 해봐야 정확히 기억난다고 할 수 있지만.. 다만 왼손잡이인 내가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에 차이가 있을 거란 생각은 들었다. 그래도 설명은 친절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사진으로 표현되어 있어 그대로만 잘 따라가면 될 것 같다. 요즘은 QR코드를 찍어서 영상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책도 많다 보니 그런 점에 있어서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


인형을 만들고 난 후 눈이나 입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은지에 대해 수놓는 방법도 아주 친절히 소개되어 있으니 인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참고하면 좋겠다.


원하는 인형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완성 그림과 함께 실제 사이즈, 재료, 만들 때 사용된 기법과 도안 참고가 표시되어 있어서 만들 때 참고하여 만들면 도움이 되겠다.

사실 요리 책도 바느질 책도 실제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눈으로 읽고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책에 재료를 어디서 구하면 좋은지에 대해 참고하여 재료부터 구매하여 나도 올해는 손뜨개를 좀 배워볼까 한다. 뭔가에 집중을 한다는 게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에도 좋고 그것 하나에 집중하면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들이 그 순간은 사라져서 어느 순간 차근차근 해결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게 이런 취미생활인 것 같다. 취미라고는 책 읽기 밖에 없다 보니 가끔은 책도 집중 안 될 때 손이 움직이는 뭔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순간 이 귀여운 책을 발견하고 나도 한 번 해보자라고 마음먹었다. 아이들에게 올해 하나씩 선물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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