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물 수업 -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정재경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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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식물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사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나는 기를 자신이 없다. 유일하게 기르고 있는 게 우리 아이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내 손을 거쳐간 식물들은 대부분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런 식물들에게 미안하고 물고기에게 미안해서 차마.. 내 손으로 직접 뭘 사서 기른다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 키우기는 여전히 관심 없지만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식물은 한 번 기르고 싶단 생각을 한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에는 늘 식물이 있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 때는 라일락 나무도 있었고 집 안에도 덩굴처럼 올라가는 식물들이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작은 식물들도 좀 있었고 큰 식물도 있었다. 지금도 친정에 가면 여전히 엄마는 식물을 키우고 계신다. 그 이름을 알고 키우는 것 같지는 않은데 엄청 부지런하지 않는 엄마도 식물을 키우는 거 보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가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가져온 방울토마토나 다른 작은 식물들도 끝까지 살려보지 못했다. 결국 시들고 말다 보니 이런 내가 감히 키워도 되나 싶은 미안함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인 것 같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40대가 되고 보니 식물이 주는 마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선선함을 느끼고 좋은 산소를 만들어주고 조용히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 것도 꽤 기분 좋은 현상 중 하나다. 그렇다 보니 늘 키울까 말까를 고민한다.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우리 집 식물 수업>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고민스러운 마음에 키워볼까의 마음으로 기울어지게 만들어주었다. 식물을 키우면 좋은 게 너무 많다. 먼저 누구나 알고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실 때 미세먼지도 함께 마신다는 것. 그로 인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남아 있는 미세먼지도 뿌리로 보내서 뿌리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또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또한 흙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우울증, 알츠하이머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도 식물을 여러 개 키우고 있는데 그로 인해 공기청정기 가동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실내의 공기가 좋아진다고 한다. 기분까지 좋아지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니 조금 힘들어도 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초기에는 식물을 죽일 수도 있다. 식물을 키우는 것도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참고로 나는 운전을 하지 못하지만..) 뭐든 해보지 않으면 못하듯이 자꾸 해보면 그게 습관처럼 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걱정이 된다면 알아서 잘 자라는 식물을 처음에 선택하는 게 좋다. 흔한 식물을 데려오는 게 좋다. 화원이나 식물 가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저렴한 식물을 데려온다. 씨앗 봉투를 보면 발아율이라는 단어가 있다. 발아율은 100개 심었을 때 몇 개의 싹이 트는지를 말한다고 한다. 발아율이 높은 식물을 데려온다면 그만큼 실패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식물도 사람이랑 똑같다. 모든 생명체는 사랑받으면 잘 자라듯이 충분한 빛과 물도 필요하지만 한 번씩 쳐다보면서 관심을 가져주면 더욱 잘 자란다.

이 책에서는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을 소개해 준다. 식물을 고를 때는 화분 지름이 작은 것보다 15~20센티미터 정도의 식물을 데려오는 게 좋다. 분갈이는 해주는 게 좋다. 자신 없으면 화훼 단지에 가서 분갈이를 해와서 키우는 게 좋을 것 같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유기비료보다 합성비료를 써야 곰팡이 번식이 덜하다고 한다. 화훼 단지에 가면 종류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기 힘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차근차근 키워보는 게 좋다. 무조건 좋다고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데려오기보다 쉬운 식물부터 하나씩 키워보는 것이다.

건강한 식물은 잎이 깨끗하고 반짝거린다. 줄기는 굵을수록 건강하다. 또 화분 안에 줄기가 여러 개 있는 식물이 좋다. 실내 공기 정화 식물 5가지를 소개해 준다.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 집에서 키웠던 식물 중 스킨답서스가 있었던 것 같다. 실내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는데 화분 흙에 수태봉을 꽂아서 위로 자라게 해주는 게 좋다. 읽다 보면 수경재배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수경재배란 식물의 뿌리만 물에 담가 키우는 방법을 말한다. 공기 정화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게 이 식물부터 하나씩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

주말농장, 옥상 텃밭, 베란다 텃밭에 관한 이야기도 참 재밌다. 사실 나도 베란다 텃밭처럼 직접 키워 해먹고 싶기도 한다. 근데 솔직히 아파트에서 작은 텃밭을 만들다 보면 벌레가 생길 것이 염려스러워 실제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여전히 텃밭은 힘들어 보인다. 이 책 속에는 레시피도 소개된다. 직접 키운 식물을 가지고 요리를 해보는 것이다. 당근잼, 쑥국, 진달래 화전, 모히토, 생강청 등 계절별로 파트를 나눠서 그에 따른 레시피도 분류해 주었다. 계절별 파트에 따라 그에 잘 자라는 식물도 나눠 있기에 참고하면 좋겠다.

여름 편을 보면 허브에 관해 나온다. 보통 허브 쓸 일이 없다 보니 마트에서 파는 허브를 봐도 구매를 해본 적은 없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허브티도 많이 마시고 음식에 데코로도 많이 사용되다 보니 잎 한 장 올라가도 특별한 음식이 됨을 느끼곤 한다. 어떤 종류의 허브가 있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잘 나와있으니 필요해따라 구매해서 키워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 식물을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너무 많다. 식물을 키울 때 걱정스러운 벌레 퇴치하는 방법도 나와있고 계절별로 어떻게 식물을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해 세세히 알려준다. 우리 집이 작은데 식물을 어떻게 키울까? 고민스럽다면 작은 집에서도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정말 꼼꼼히 읽어보면 식물 하나쯤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들도 함께 키우면 책임감도 배울 수 있고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아이들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 권 다 읽다 보니 진짜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걱정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을까? 먼저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데려와서 우리 집을 좀 화사하게 해주고 싶다. 식물이 없으니 칙칙한 느낌이 든다. 꽃은 시들면 그만인데 푸릇한 식물을 좀 다르다. 나도 아이 말고 뭔가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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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엄마표 영어로 시작합니다
김희진 지음 / 리얼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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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학원을 보내야 할까? 학습지를 해야 할까? 영어가 필수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아이들은 부모가 살았던 산업화 시대가 아닌 첨단화된 시대에 살아가야 한다. 이제는 글로벌하게 살아가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다. 물론 영어를 못해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더 큰 세상에서 더 큰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면 영어를 꼭 필요하다. 영유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며 그저 싫어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나니 조금 초조해지긴 한다. 당장에 입시를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기초를 잘 세워둬야 갑자기 늘어나는 분량을 잘 해결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말을 들으면, 영어 학원도 다니지 않고 있는 우리 아이가 초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많은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을 읽어봤다. 한결같이 '노출'과 '꾸준히'를 강조한다. 많이 듣고 조금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 그렇게 길게 가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엄마도 지치지 않아야 하고 아이도 지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생활하는 틈틈이 영어 노래든 책 읽는 영상이든 계속 흘려듣기 해주어야 한다. 모든 방송을 영어로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엄마와 영어로 대화해 주는 게 가장 좋지만 실제로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엄마가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는 경우보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늘어가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그만큼 엄마와 함께 해나가야 할 힘겨운 시간이다. 그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야만 아이가 스스로 해나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긴 여정을 끝까지 해내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보니 결국은 학원에 맡기거나 과외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엄마표 영어를 알고 난 후 매일 영어책 읽어주기를 하려고 했다. 그래 나도 해보자. 나도 영어 못하지만 다들 그렇게 영어 못해도 알아서 아이가 크면 올바른 발음 찾아간다고 하지 않나. 그냥 한글책 읽어주듯 영어책 읽어주고 영어 싫어하지 않게 영어 영상도 보여주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 하고 시작해 보았다. 근데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읽어주려고 산 책을 아이들이 가져왔을 때 내가 못 읽을 만큼 어려운 책도 있었고 아이들이 늘 쉬운 책만 가져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꾸준히 해주는 게 좋다고 해서 해보려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은 읽어주지 못한 경우도 생겼다. 그러다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매일 꼭 한 권을 읽어주고 있다. 이제는 미리 연습을 해보고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버벅거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연습을 해도 읽다가 안되는 경우는 사전을 찾아서 발음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읽어주고 있다. 그만큼 엄마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서 힘이 빠지곤 한다.

<초등 영어, 엄마표 영어로 시작합니다>의 저자도 미리 읽어보며 읽어주려고 해보았다는데 힘이 빠지고 그게 때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나 역시 그럴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정확한 발음이 아니더라도 내가 읽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나는 이 방법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계속 영어 노출을 위해 영상도 많이 보여주었다고 한다. 영상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좋다, 나쁘다 의견이 많은데 한국에서 이중언어를 하려고 하는 게 부모가 외국인이 아닌 이상 쉽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노출을 하려면 계속 영어로 된 팟캐스트를 틀어놓거나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방송을 시청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장시간 영상 보는 것은 피하고 싶어 한 시간 이상은 보지 않도록 하는데 그래서 흘려듣기를 하려고 하는데 진짜 귀로 듣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물론 흘려듣기는 말 그대로 흘려듣는 거라 집중해서 듣기랑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 먼저 찾아보고 무엇이 좋은지, 좋다고 하는 것도 내 아이에게 맞는지 등 너무 많은 것을 살펴봐야 하다 보니 때로는 지칠 때가 많다. 그래도 뭐가 좋은지 늘 찾기 위해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데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내가 그 엄마만큼의 열정이 부족할 수도 있고 아이가 그 아이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을 수도 있고.. 그저 지금은 영어를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책 속의 저자처럼 그런 열정만큼은 할 자신은 없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매일 꾸준히 해주려고 한다. 매일 한 권씩 영어 책을 읽어주고 단어 읽기도 꾸준히 해보고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소리 내어 연습도 해보고 매일 영어 영상 30분씩은 보고 틈틈이 흘려듣기 할 수 있도록 30분이라도 그냥 틀어놓기. 영어 노출이 좀 적다는 생각은 들지만 조금씩 늘려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 한글책도 많이 읽어주기.

엄마의 시간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주부는 시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또 책임도 워킹맘보다 더 크다. 아이가 잘못되면 엄마의 책임이 아빠와 나뉘기보다 엄마에게 더 크다. 말로는 똑같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늘 아이들을 신경 쓰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것도 아이가 학원에는 가고 싶어 하지 않고 나 스스로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가고 있는지 엄마인 내가 확인해 보고 싶어서다. 내가 비록 영어는 못하지만 그래도 함께 성장해가고 싶어서 함께 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아이가 나보다 더 잘하게 되면 그때는 내가 아이에게 배울 수도 있고 나 스스로도 함께 해나가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테니깐..

단순히 시험을 잘 보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싶진 않다. 나의 목표는 그저 아이가 영어권의 나라에 가서도 아무 탈 없이 의사소통을 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시험을 좀 못 봐도 잘 듣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잘 표현하고 쓸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엄마표 영어를 해나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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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문해력이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 - 문해력을 기르기 위한 최고의 교과서 활용법
오선균 지음 / 부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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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책을 질문도 조금씩 하면서 책을 읽어준다. 하지만 나도 학창 시절 제대로 독서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어렵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내가 아이들에게 꾸준히 해줬던 것은 책 읽기다. 어떤 육아 서적을 읽어보아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독서였다. 다른 것은 못해줘도 매일 책 읽기는 꼬박꼬박 해줘라. 아이가 글을 읽게 되더라도 꼭 읽어줘라. 그래서 글을 독립한 초등학생 아이에게도 매일 책 한 권은 읽어준다.

물론 지금은 책을 좋아한다. 다양하진 않아도, 만화책 위주의 책을 읽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주로 학습만화를 읽다 보니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 못 읽게 하면 오히려 책을 싫어할 수도 있다 보니 그저 아이가 원하는 데로 읽게 두고 대신 내가 읽어줄 때 그림책과 동화책을 골고루 읽어주려고 한다. 그런데도 역시 부족하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교과서도 1학년 때보다 글도 많아졌다. 또 교과서를 보면 우리 때와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을 못 느꼈을거다. 2학년 교과서만 봐도 1학년 때보다 글도 많아지고 모둠 활동이 많고 생각을 해야 하는 활동들이 많아졌다.

문해력이 워낙 중요하다고 해서 다양한 문해력에 관한 책을 읽어오고 있었다. 이 책은 학년별로 교과과정이 어떻게 실려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학년마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과에 다 실려있다고 한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스스로 독서계획을 세워서 독서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고 한다. 독서라는 것도 자기 주도가 되는 학생들이 꾸준히 습관으로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가져가는 게 좋다. 커서는 하라고 하면 안 한다. 어린아이들은 그래도 엄마 말을 듣는다. 그때 습관을 가져간 아이라면 그래도 좀 덜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독서하는 게 더 힘들어진다. 물론 독서도 그냥 책만 읽어서는 안 된다.

그게 어렵다. 책을 읽어주고 독후 활동은 거의 안 하고 있지만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은데 어떻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가면 좋을까? 또 이야기를 나눠볼 만한 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책도 있다. 물론 모든 책을 다 이야기 나눠볼 필요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생각을 확장해볼 만한 독서를 해야 함을 느낀다. 또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안다. 문해력이라고 하는 것이 국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초등 문해력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라는 책에서 영어 지문을 한글로 해석해놓은 수능 문제가 예시로 있었다. 영어는 못한다고 해도 한글로 해석해 놓은 글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어른인 나도 이게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장을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 어린 시절부터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우리는 늘 쓰는 단어를 쓰고 생활을 하니 문해력이 더욱 뒤처지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꾸준히 학교 교과서도 접하고 책을 읽으면서도 다양한 어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지만 먼저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책부터 접해보라고 한다. 교과서 지문은 조금 나와있다 보니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미리 그 책을 읽어봤다면 수업 시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추천도서, 권장도서가 아니어도 되지만 교과서 수록 도서만큼은 읽고 아이가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이 책에서는 학년별로 교과과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려준다. 교과과정이 어떻게 바뀌었으며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 부모 때와 많이 달라졌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초등과정은 다양하게 모둠을 만들어서 활동하는 게 많았다. 앉아서 해주는 설명이 아닌 여러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조사하고 토론하는 등 아이 스스로 찾아서 알아가게끔 구성되어 있다. 시대에 맞게 학교 교과과정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있었다. 그렇게 학교의 수업도 시대에 맞는 인재상을 찾기 위해 바뀌고 있었다.

문해력이라고 하는 것을 그냥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서 나아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것과 연계하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 비판적 이해를 하고 그 생각으로 나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재구성하는 것까지 미래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한 과정에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책 읽기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다.

아이가 저학년 때는 그나마 시간이 있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고학년만 돼도 독서할 시간이 없어 좋아하던 아이도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공부의 바탕이 되는 것이 독서이기에 아이에게 독서할 시간은 고학년이 되어서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해 본다. 서울대 학생들도 고등학생 때까지 꾸준히 독서를 했다고 한다. 정말 뛰어난 아이들은 오히려 공부한다고 독서를 멀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 그걸 기억하고 아이들이 꾸준히 습관처럼 독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겠다.

교과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학년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고 학년별 어휘도 수록되어 있다. 아이의 나이에 맞게 자가 진단을 해보며 어휘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는 게 있다면 이제라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독서를 통해 배워가며 정확한 뜻이 아닌 문맥상 어떻게 연결되며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며 문해력을 키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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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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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다시 일을 해야겠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벌써 일을 안한지도 거의 10년이 다 돼가다 보니 과연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긴 하다. 나이 들어도 쭉 해온 사람들은 그 시대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혼하고 출산, 육아를 하는 여성들은 이 놓친 흐름을 과연 찾아나갈 수 있을지 늘 의심하곤 한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아이 키우는 거에 대해서는 빠삭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좀 알고 있지만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에 대해 관심 가져본 적이 없다 보니 요즘은 기사를 봐도 잘 모르겠다. 텔레비전도 거의 안 보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것이 뭔지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다.

경제 신문을 일 년 구독해 봤을 때 그래도 미래지향적인 말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직 다시 신문 구독을 못하곤 있지만 그때 들었던 메타버스, 알고리즘, 빅테크, AI 등 말만 들어도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바뀌게 되었을까 싶은 어려운 말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내가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돈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보니 그래도 다시 일을 하게 될 거라면 그리고 그 준비를 해야 한다면 미래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리고 내가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일과 관련된 것은 없을지 관심을 가져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목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은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를 읽어보게 되었다. 부의 지도. 부가 어떻게 바뀌는지, 지금 우리 부모가 살아온 세대와 내가 살아왔던 세대에서의 부자들이 부를 쌓아왔던 방식과는 분명 다르게 부를 쌓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 역시 그 안에 들어가고 싶고 우리 아이들도 빠르게 미래의 부의 지도를 알고 돌아가지 않는 인생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IT는 이제 누구나 알고 있고 연봉도 높다는 사실을 다 안다. 기술이 부의 지도를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산업화에 따른 기술이 아닌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가능성을 봤다. 10년 걸릴 일을 1년 안에 해내는 일이 많아졌다. 재택근무가 처음부터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줌으로 하는 수업과 여러 강의들도 단점들도 있겠지만 그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기술이 발달되었기에 가능한 일이 되었다. 이제 이 기술이 어떻게 또 달라질까?

이 책은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미래에 어떤 기술이 발달하게 될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미래적인 단어 인공지능, 알고리즘, 메타버스, 블록체인, 암호화폐, 클라우드, IoT, 드론 등 다양한 용어에 대한 설명과 그 용어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솔직히 너무 어렵다. 내용 자체도 어려운데 전혀 모르고 책을 읽는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모르다 보니 더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예시를 조금 쉽게 설명해 주었어도 누구나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양한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읽어보고 이것들이 어떻게 또 뻗어나가서 어떻게 변형되어 그래서 결국 빅테이터가 뭔데?라는 결론이 나온다. 예전에 빅데이터는 3개의 V로 설명했다고 한다. 데이터의 Volume(양), Variety(다양성), Velocity(속도)가 '빅'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데이터는 어디에든 있었지만 취합되거나 저장되지 못한 이 데이터를 이제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누구나 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보다 더욱 '빅'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IoT 시대에 사물들도 그러한 데이터를 쏟아낼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그 이야기를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미래에 어떤 단어들에 주목해야 할지 그리고 그 단어들에 대한 설명들은 좀 더 자세히 읽어보며 내가 필요한 부분들은 좀 더 관심 있게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미래가 너무 어렵다. 이제 인문학적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것 같다. 판교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생겼다. IT 산업단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속도로 미래라는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알다시피 제조업은 점차 무너지게 될 것이다. 대체할 누군가가 있고 더 싼 땅으로 더 싼 인건비를 찾아 떠날 것이다. 그런 것들을 기억하며 미래를 바라보고 아이들도 그런 미래에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어렵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부를 해나가야 다시 일을 찾아나갈 수 있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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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콘텐츠연구소 지음 / 키즈프렌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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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이제 조금 컸고 단순하게 하는 게임보다 조금 더 재밌는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숨은 그림 찾기도 많이 해봤고 다른 그림 찾기도 해봤고 늘 하던 게임 말고 조금 다른 게임을 찾아보다 가로 세로 낱말 퍼즐을 발견했다. 학교 다닐 때 어린이 신문을 봤을 때도 늘 가로세로 퍼즐 게임이 재밌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다른 그림 찾기나 다른 그림 찾기는 친구들이 너무 잘해서 잘해도 특별하게 뿌듯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가로 세로 퍼즐만큼은 달랐다. 솔직히 어려웠다. 이건 좀 똑똑해야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보니 빨리 풀어내기는 어려웠다. 자신이 좀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 잘난 체를 할 수 있었던 가로 세로 낱말 퍼즐.

가로 세로 퍼즐 자리에 정답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를 계속 들어보며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 책에 답을 적지는 않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예비 초등 입문편이다. 9살이 된 딸에게는 좀 쉽지만 6살인 아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는 문제였지만 그래도 평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누나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조금 힌트를 주면 크게 어려워하지 않아서 둘 모두에게 재밌게 문제를 내줄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문제를 내주고 그에 따른 비슷한 말, 반대말, 관련된 말, 예시, 영어, 관용구 등 힌트를 준다. 힌트를 통해서 답을 유추할 수 있고 평소 들었던 어휘지만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표현들에 대해서 다시 알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4X4, 5X5, 6X6 퍼즐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4X4 문제는 조금 쉽다고 생각한 아이들도 퍼즐 단계가 올라가면서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문제 자체는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초등 교과서에서 나오는 어휘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알아두면 수업 시간에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들었던 어휘들도 평소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잊곤 한다. 아직 아들은 글을 못 읽어서 문제를 스스로 내주기가 어렵지만 딸아이가 먼저 문제를 내주면 문제를 맞혀가면서 다양한 어휘를 배워갔다. 뜻은 몰라도 그 어휘를 들어봐서 그런지 자주 다시 묻곤 한다. 하나의 퍼즐이 끝나면 페이지마다 또 다른 퀴즈가 있다. 초성 찾기, 공통 글자 찾기가 반복되면서 재미를 더해준다.

입문편이라 쉽다. 장거리로 어디 갈 때 차 안에서 퀴즈 내기에도 딱 좋다. 문제를 내주면 아이들이 정답 하며 소리 들어 맞추면 더욱 재밌고 이긴 아이에게 작은 선물까지 주면 꽤 좋아한다.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를 일찍 접하게 되어 글로 된 게임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늘 보던 화면에서 벗어나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가로세로 낱말 퍼즐 시간.

딱 자리 잡고 하기보다 그냥 밥 먹다가 아이들 지루할 때쯤 문제 한번 내면 참 좋아한다. 그냥 잠깐 짬 날 때 조금씩만 아이들과 함께해 주면 참 좋아하는 낱말퍼즐 퀴즈 대결. 아이들과 함께 재밌게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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