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타임머신
김용철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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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년후의 미래에 다녀올 수 있다면 제일 알아보고 싶은게 무엇일까? 

우리는 가끔 그런생각을 해본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알지만 만약에 라는 가정을해본다.

 

 

고시원에 다섯명의 남녀가 살고있다.

이 고시원은 많은 고시생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고시원이다.

이 고시원에 들어간다고 해서 철썩같이 고시에 합격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다른 고시원에 비해 이 고시원은 많은 고시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누군가 나가면 또 다른 누군가로 빈방은 채워진다.

그렇게 지금은 상태, 은철, 혁재, 동미, 성훈이 고시원에서 미래를 위한 고시공부를 하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부모님이 농사 지으신 돈으로 공부하고 있는 상태. 이제 마흔의 나이가 다 되어간다.

똑똑한줄 알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던 시골에서 서울법대의 학생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사람들과는 너무 달랐다.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 사람인지를 깨닫게된다.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1차 시험조차 붙기가 힘들다.

하루라도 법전을 놓는 날이 없을정도로 공부를 하지만 그 기회가 점점 멀어짐을 느낀다.

 

 

모두들 원조라고 놀려된다. 자신보다 나이많은 여자친구를 둔 은철.

그녀가 자신의 곁을 떠날까 두렵다. 고시생은 고시와 사랑을 둘다 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보란듯이 붙어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반반한 외모와 큰키를 자랑하는 은철. 오히려 은철의 여자친구 경희는 그가 자신을 떠날까 두렵다.

그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시선. 자신을 원망하는 눈초리가 무섭다.

하지만 그를 놓치고 싶지않다. 고시에 붙어도 절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다 좋은데 경제력만은 부족한.. 그래서 어서 빨리 그가 시험에 붙기를 바란다.

 

 

여차여차 공부를 해서 법대에 들어갔다.

여기저기 이력서도 넣어보았지만 좋은 대학나와도 다른 것들은 너무 평범하기만 한 혁재.

대기업에 여러번 취업원서를 넣어보지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조금 낮은 기업에 지원하라는 친구의 말에 고시에 합격에서 사회를 바꿔보리라 다짐한다.

그렇게 고시원에 들어왔던 혁재는 사회를 바꾸는 대신 온라인게임에 빠져 온라인 세상을 바꾸게 된다.

마음만 먹으면 그깟 고시 쉽게 붙을 수 있을꺼라 생각하지만 그 마음먹기가 쉽지않다.

 

 

동미는 자신을 건들지 않으면 절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하지만 일진들은 항상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싸웠다. 남자보다도 더.. 자신을 건드리는 사람들은 절대 가만두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한 패거리들과 싸우다 사회의 어두운 장면을 보게된다.

먼저 비걸고 같이 싸웠는데 자신의 잘못이 된다. 그녀에게는 아무런 빽이 없었으니깐.

공부에 관심없던 동미는 그날 이후로 그때 그 검사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검사가 되어 그 검사를 벌하기 위해 오직 공부만 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국회의원 아들 성훈.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하지만 자신은 그림에 재주가 없다는 걸 안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짓인걸 알지만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고시 시험에만 붙으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주겠다는 아버지와의 거래로 그는 고시원에 들어가 공부를 한다.

 

 

각자 고시원에 들어온 이유는 다르다.

누군가는 절박하고 누군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어느날 성훈의 이름으로 배달된 택배 하나.

그 택배에는 아이폰이 들어있다. 평범하지만은 않는 아이폰. 바로 타임머신이었다.

미래의 성훈이 지금이 성훈에게 보낸것. 모두들 이 타임머신에 관심을 가진다.

미래를 다녀올 수 있으니깐. 누군가는 시험에 붙었는지, 로또번호가 무엇인지, 다음  2차 시험의 문제가 무엇인지.

서로 궁금해한다. 진짜 타임머신이 아닐거라는걸 알면서도 혹시..진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느날 이 타임머신이 없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타임머신의 행방을 찾아나선다. 그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모두들 그 타임머신을 탐내고 있었다.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절박했기 때문에 혹시라는 생각으로 그 타임머신을 갖고 싶었다.

그렇게 가족같았던 그들은 서로를 속여가며 그 타임머신을 가지려한다.

진짜 미래가 궁금하니깐.. 과연 시험에는 붙었는지 잘 사는지..

 

나도 가끔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라는 만약을 생각해본다.

나도 미래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미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나의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미래를 알면 인생이 재미없어지지 않을까?

정해져 있다면 무엇을 해도 힘이 나지 않을테니깐..

내 노력하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없을테니깐..

그니깐 타임머신이 없는 지금을 노력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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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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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레리나 강수진. 그녀의 책을 읽게 된건 예능프로 '땡큐'에 그녀가 출연해서였다.

그 전 무릎팍 도사나 승승장구에서 나왔을때도 관심이 없었는데 그날 우연한 계기로 그 예능을 보게 되었다.

특별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였지만 문득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또한 워낙 유명한 그녀의 발사진.. 오랬동안 인터넷에 등장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었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나는 읽어보게 되었다.

 

 

 

왜 그녀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 것일까?

누구나 오늘을 살고 있으면서 내일을 꿈꾸고 미래를 꿈꾸는데..

하지만 그녀가 내일을 기다리고 미래를 꿈꾸는 방법은 바로 오늘 하루를 열심히 후회없이 살아가는것이었다.

오늘 100%만족하면서 살기. 95%만 되어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녀가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발레리나로서 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는것은

하루하루 만족하는 오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타고난 것보다 그녀는 그만큼의 노력으로 지금의 강수진을 만들어낸것이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된것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으로 한단계 한단계 모든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것이다.

공연의 군무도 오랬동안 했고 조연도 맡으면서 주연의 자리에서 빛을 보게 된것이다.

 

 

 

잦은 연습과 공연으로 인해 몸이 많이 상해 수술을 받아 1년정도 쉰적도 있었다.

그정도면 몸으로 일하는 발레리나는 은퇴를 생각해야 한다. 재기를 꿈 꿀 수없다.

연습을 하루쉬면 자신이 알고 이틀쉬면 선생님이 알고 삼일쉬면 관객이 안다고 한다.

하지만 쉬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연습을 하면서 오직 다시 무대에 오르리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았다.

그렇게 다시 무대에 오를수 있었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자신을 기다려준 관객을 위해서 노력했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잊혀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그녀처럼 살아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금만 무엇이 잘못되면 '운이 안좋았네'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

사실은 자신이 부족했던 것인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부족한 사실을 알게되는게 두렵기때문에.. 괜히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자신의 운을 탓하게 된다.

지금의 나도 그렇다. '내가 힘든건 내탓이 아니다' '사회가 이렇기 때문에..' '운이 나쁘네.. '

이런식으로 내탓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잘못된 것을 알지만 내 탓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더많은 좌절을 하는게 두려워서..

누구나 좌절을 하고 힘들 수 있다. 그걸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

강수진은 그런 좌절의 순간을 극복하고 일어섰다. 성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면서 좋은 일들만 생긴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하는 그 사람의 결과만 보고 '저사람은 운이 좋네'라고 말을 하곤 한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하면 된다.

크고 대단한 기술적 진보나 성취를 못했다 하더라도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했다는 자체에 내가 만족할 수 있으면 된다.

내가 나 스스로를 평가해서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살았으면 그래서 거기에 만족 할 수 있으면 그날 하루는 어제보다 나은 하루다.

그리고 그 하루 덕분에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진화한 것이다.

그 '조금 더'가 모여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결정적인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지각은 1등이 조금 늦게 되는 것일 뿐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각의 유혹에 빠져 '나는 이미 늦었어.'라고 생각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때 비로소 그 인생은 실패의 문턱에 다다르게 된다.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中에서-

 

 

 

내 인생의 좌우명이 '어제의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자'이다.

그전부터 그렇게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난 그렇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지 못했다.

결심은 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주 조금 이라도 발전하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면 오늘의 내가 되진 않았을텐데..

하지만 또 후회만큼 나쁜습관은 없다. 지금 이순간이라도 시작하면 어제의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될 수 있다.

후회만큼 또 나쁜 습관중 하나가 포기이다. 그녀의 말처럼 지각은 조금 늦게 1등이 되는것이다.

실패가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늦었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않는다며 진짜 그것이야말로 실패하는 인생을 살게 될것이다.

 

 

제임스딘의 '영원히 살것 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것 처럼 오늘을 살아라' 라는 말이 또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강수진도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보리라 나는 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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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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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집이 즐거운 집일까? 행복이 가득한집. 우리는 늘 그런집을 꿈꾼다. 겉으로 보기에는 따뜻하고 행복해보이지만 속으로는 다른 고민들과 걱정들로 사는 가족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눈으로 바라볼때가 있다. 모두가 행복해보이는데 나만 힘들어 보일때.. 모두가 그 속사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는것 같다.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했던 책. 이제야 그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나는 공지영의 책을 좋아한다. 읽기가 편하다. 이 책은 크게 강약을 오고가는 패턴은 없다. 잔잔한 느낌의 가족이야기이다. 그리고 공지영 그 자신의 이야기이도 하다. 전부 그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녀는 나름대로 자신의 가족의 따뜻하고 행복한 면을 그리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이 책은 픽션이다. 그래도 그녀의 가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위녕에게는 동생이 셋이 있다. 여동생만 위현만 빼고 남동생 둥빈과 제제와는 성이 다르다. 일찍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엄마는 그 사이에 두번의 결혼을 더 했고 두번의 이혼을 더했다. 작가로 사람들에게 이름까지 알려져 있어 왠만한 사람들은 위녕의 엄마를 알고 있었다. 세번이 결혼과 세번의 이혼. 그로인해 아이들을 가엽게 여기거나 불쌍하게 바라본다.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좋지많은 않았다. 그로인해 어린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상처들도 함께 담겨있다. 위녕은 엄마와 아빠가 이혼후 아빠와 쭉 살아오다가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집을 나온다. 아빠와 함께 살면서 힘들었다. 새엄마는 그녀에게 잘 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의 친자식을 낳고 나니 그것도 쉽지 않다는걸 그녀도 깨닫게 된다. 자신에게 잘 해주던 아빠였지만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로인해 엄마와 함께 살아보기 위해 나오게 된다.

 

 

 

엄마는 따뜻하게 그녀를 맞이한다. 아직 어린 남동생 둥빈과 제제는 위현과는 다르게 친근감이 느껴지고 진짜 동생처럼 느껴진다. 같은 배에서 나와서 그런가.. 싶기도 한다. 그렇게 성이 다른 동생들과 엄마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엄마와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함께보내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가족이 함께 살면 때로는 귀찮은 일들도 있고 동생들도 귀찮을때가 있다. 엄마의 간섭이 싫고 짜증날때도 있다. 학교에서는 전학도 가기전에 소설가 누구의 딸이라는 타이틀로 사람들이 먼저 그녀를 바라봐서 힘들어질때도 많았다. 그래서 그 상황이 싫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지만 위녕은 엄마와 동생들과 살면서 성장해나간다. 길잃은 고양이를 데려와서 몇일 키우다 죽게된다. 그로인해 정들었던 가족이 떠나고 난 후의 아픔을 느끼게된다.

 

 

 

엄마는 그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때로는 친구같고 때로는 동생같은 엄마. 감성이 풍부한 엄마는 그녀를 많이 의지하고 위녕에게 항상 미안한마음을 갖고 있다. 어린시절을 함께 해주지 못한것. 하지만 엄마는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키운다. 힘들게 글을 쓰고 돈을 벌고 크게 잘 해주지는 못해도 남들처럼은 할 수 있을만큼 열심히 산다. 위녕은 그런 엄마가 좋은 사람을 만나 의지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자신이 잘 다니는 책방의 아저씨를 우연히 소개시켜줄려 했는데 엄마는 벌써 아저씨를 만나게 되어 조금더 밝은 사람이 되어가 위녕도 기쁘다. 지금까지 사랑해서 결혼을 선택했고 함께하는것보다 이혼하는것이 더 행복할것 같아 엄마는 이혼을 택했다. 할아버지는 엄마게에 말했다. '세번의 이혼을 하는것은 싫지만 니가 행복하지 않은것은 더 싫다고..'그렇게 말해주는 아빠가 있어서 엄마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것 같다. 엄마가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사랑만큼 엄마도 자식들에게 그런 사랑을 주려한다. 남들처럼 공부잘하고 뛰어난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스스로 책임질줄 아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알 수 있을때 그때를 기다려준다. 그렇게 사람의 구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함께 하는 여섯계절을 보낸후 위녕은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을 하기로 결정한다. 함께하면서 많은걸 배우고 가족을 알아갔다. 비록 남들이 봤을때는 불안한 가족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위녕은 참 행복하고 따뜻했던 시간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위녕이 지방으로 학교를 가서 엄마는 만나자마자 헤어져서 싫다고 말하지만 그녀를 보내주기로 한다. 앞으로도 위녕, 둥빈, 제제와 엄마는 떨어져 살면서도 행복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언제 찾아와도 따뜻하게 맞이 할 수 있는 그런 집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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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클래식 보물창고 18
알베르 카뮈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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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고전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난 이제야 이 고전을 읽게 되었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고전이기때문에 조금 읽는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사실 다 읽고 난 지금도 '이방인'이란 작품을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다. 그리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알베르카뮈의 고독이 느껴지긴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한 부분의 고독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던데 그런 고독이 느껴졌다. 이방인이라는 의미자체에 매우 고독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나도 모르는 감정에 우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난 그가 말하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봐야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조금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품은 주인공 뫼르소의 어머니가 죽고 난 다음으로 시작된다. 그는 양로원에서 보내고 있는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전해듣고 양로원을 찾게된다. 어머니와 사이가 나빴던건 아니였지만 형편상 모시기 힘들어져서 그는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작스레 떠나게 된 것이다.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그는 어머니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눈물도 흘리지 않고 냉담했다.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 권해주는 커피도 마셨다. 그에게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것은 큰 의미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머니를 만나고 온 다음날도 여자를 만나 하룻밤 보내고 즐겼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렸다. 누가봐도 어머니의 죽음에 상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친구들과 자신의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가게된다. 친구와 바닷가를 거닐다가 아랍인과 싸움이 붙을뻔했다. 간신히 친구를 말리며 평온한 상태로 지낼 수 있었는데 그는 다시 그 바닷가로 나가게 되고 태양이 이글거리는 바다에서 다시 그 아랍인과 부딪히게 된다. 특별히 싸움을 걸려오는 자세를 취하지 않았는데 뫼르소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총의 방아쇠를 당기게 되었다. 네발의 총알을 쏘았다. 한발은 의도적으로 쏘았다면 나머지 세발의 총알은 잠시 시간을 두고 쏘았다. 그런 그의 행동은 법정에서 그에게 아주 불리한 작용 하게 된다. 그는 아무런 이유도 우발적으로 총을 쏜 것이었다. 법정에서는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판결하기 시작한다. 그는 솔직하게 물음에 대한 답변을 한다. 사람들은 모두들 그를 유죄라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무죄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는 그런것에는 관심이 없어보인다. 그저 지금 이 상황이 지겹고 무료하게만 느껴진다.

 

 

 

별다른 재미없이 인생을 살아온 뫼르소.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 특별한 슬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슬프지 않은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사람을 죽인 법정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그의 행동은 오히려 그가 유죄임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을 뿐이다. 그저 그 상황이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뫼르소. 감옥에 갖혀있으면서도 답답하기만 하다.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랄뿐이다. 그는 과연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일까? 왜 그는 갑작스레 우발적으로 방아쇠를 당겼을까? 그 아랍인은 그를 해치려고도 하지 않았고 그져 햇빛이 비치는 바다에 누워있을뿐이였는데 뫼르소는 눈부신 햇빛에 움직이는 그의 몸짓을 통해 자신을 공격해오는것 같은걸 느꼈을까? 그가 느끼는 그 공간이 그에게는 마치 자신이 이방인이 된것 같은 기분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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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뺄셈 -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무무 지음, 오수현 옮김 / 예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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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에서 무언가를 한없이 더하려고만 한다. 더 많은것을 얻으려 하고 더 많은 욕심을 내게 된다. 우리는 뭔가를 더하려고만해서 오히려 더 많은것을 잃고 있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비우는것. 빼는것이 더 많은것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다. 남들이 가지는건 다 가지려 하고 남들이 배우는건 다 배우려 한다. 인생을 조금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조금은 비우는것. 그 뺄셈을 <오늘, 뺄셈>에서 배울 수 있었다. 뺄셈의 법칙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기나긴 덧셈의 여정이 시작되지.
상대에게 많은 것들을 더해주고 많은 것들을 돌려받잖아.
그런데 그런 사랑이 익어가다 보면 어느새 뺄셈의 단계에 이르게 되어 있단다.
상대에 대한 공연한 기대를 빼고 내 사랑의 이기심을 빼면서 조금 더 단출하면면서도 고급스러운,
책임있는 사랑을 하게 되는거야.'
 
우리는 사랑을 하게되면 상대에게 많은것을 주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그리고 그 기대치에 미치지 않으면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난 이만큼 해주었는데 왜 상대는 그만큼 해주지 못할까..' 그런 마음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걸 모른다. 하지만 그런 기대를 조금 빼고 내가 가진 이기심을 조금 빼면 조금은 책임있는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된다. 
 
 
 
 
부모님이 반대를 했지만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고 결혼했던 여자가 있었다. 그만큼 사랑했기에 가난해도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랑만으로도 잘 살 수 있을것 같았다. 결혼후 친구들의 모임에서 서로 남편자랑, 자신이 입고 있는 옷, 악세사리들을 자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한때는 자신도 그렇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하면서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는 남편의 얼굴조차 보기 싫어졌다. 남편은 자신이 아파서 그런줄 알고 자신을 위해 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리고 손이 데여도 자신이 걱정되어 그렇게 정성들이는 모습을 보니 내가 쓸데없는 이기심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고 남편을 원망했구나를 느끼게된다.
 
 
 
 
경영에 있어서도 뺄셈의 법칙이 적용된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던 한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의 사람들은 그만 두고 다른걸 하는게 어떻냐고 말해왔다. 하지만 남자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손님에게 다가가 묻는다. 혹시 불편하거나 필요하시는게 없냐고.. 그 손님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루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 잡지같은게 없냐고 물어왔고 없으면 그냥 가겠다고 말했다. 남자는 잡지는 없지만 자신이 보고 있는 잡지는 있다고 그것이라도 보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 손님은 친구를 만날때까지 그 카페에 머물게 되고 다음에는 다른 친구들도 데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는 카페의 한켠에 혼자서 잡지를 보거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뒤 손님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지금이야 잡지구비는 어느 카페에 가도 되어있지만 70년대에는 흔하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손님을 위한 공간을 덜어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을 만들어 놓아 손님이 더 늘어난 경우도 있다. 그렇게 공간의 한 부분을 빼내어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너무 많은 책임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을 피곤하고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에게 맡기면서 조금의 짐을 내려놓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그 뺄셈이 더욱 커지는 경우를 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잘 몰라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채워 넣으려는 것에만 급급했지만 한번의 깨달음으로 우리는 조금씩 빼거나 나눔으로 더해지는 경우를 알 수 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 짐을 조금 줄이면 조금은 편안한 인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과 여유를 갖게 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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