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트렌드 웨이브 - MBC 컬처 리포트
MBC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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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9년 12월27일. 어느덧 2009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말이다. 이맘때가 되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좀더 나은 내년을 맞이하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이고, 특히나 아쉬움이 많았던 한해로 기억될거 같다. 특히 올해 꼭 끝냈어야할 나만의 숙제를 결국 끝내지 못한것이 가장 뼈아프다. 내년 이맘때에는 똑같은 후회를 남기지 않으리라 다짐해보게 된다. 사회적으로 봤을때 2009년에 있었던 여러가지 중에서 기억나는걸 몇가지 이야기해보면 일단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 떠오른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진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내 손으로 뽑았던 대통령인데, 그는 대한민국을 바꿔보려했지만 결국 한계를 드러내고 만거 같다. 그리고 최근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신종플루 역시 핫이슈였던거 같다. 신종플루로 인해 많은 희생이 있었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연예계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성접대 파문이라던지 한국비하 논란이 있었고, 드라마 선덕여왕의 큰 인기 그리고 걸그룹의 범람 등이 있었던거 같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관련하여 2010년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단순히 몇 사람의 생각을 통해 조사한것이 아니라, 패널들의 사전 설문조사와 전문직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본 설문조사 그리고 표적 집단 면접과 다양한 대중문화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트렌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16가지의 주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또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가 있는거 같았다. 첫번째 주제인 '정서적 허기' 부분부터 공감이 갔다. 요즘은 남들에게 따돌려져 외톨이로 지내는것 보다 자발적으로 외톨이적인 삶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 혼자 밥먹고, 혼자 놀고 즐기는 사람들이 말이다.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사간을 가지며 고독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이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속에서 공동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기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만하더라도 그런거 같다.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가급적 집에서 컴퓨터하고, 책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았는데 언제부턴가 혼자가 편해진거 같다. 이런것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겠지만 딱히 뭐라고 하기 힘든거 같다. 

 
요즘 사회를 규정하면서 '디지털' 이라는 것을 빼놓기는 힘든거 같다. 컴퓨터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으로 많은 일들을 한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일을 하고 공부도 하며 여행을 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린다고 한다. 외국에서 나고 자란 '네이티브 스피커'에 빗대어 "엄마, 아빠"라는 말을 내뱉고 난 뒤 네어버 주니어로 단어를 익히고, 공책 대신 채팅창에 짧은 글짓기를 하며 자라나고, 아날로그 물건보다 손때 뭍은 디지털 기기에 향수를 느끼는 그런 세대를 말이다. 디지털은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몰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어떤이들은 아날로그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게 중요해 보인다. 

 
이 책 속에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는 나의 눈길을 끄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신 남녀공학' 파트의 혼활시대라던지 가모장 시대, '코드 그린' 파트의 네가와트, 에코모바일 그리고 '콘셉트 워킹' 파트의 올레, Ole!, 걷기놀이 등이 그러했다. 그중에서 8번째 파트의 '착한 저향'이란 주제에 특히 눈길이 갔다. 최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고, 기술은 계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것은 아니다.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도 결식아동들은 존재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발전은 무한 가격경쟁을 조장했고, 결국 제 3세계의 노동력 착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인 코피 루왁은 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들어진다. 인도 자바섬에 사는 야생 고양이 루왁은 커피를 주식으로 하는데, 이 고양이는 체리처럼생긴 커피과육만 먹고 원두는 그대로 배설한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 체내의 소화효소와 아미노산이 첨가되면서 특이한 향과 맛이 생겨나는데, 1년에 고작 500kg정도 생산되며, 국내에서는 50g당 6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맛보는 커피전문점의 원두는 농민들이 땡볕에서 손으로 커피콩을 까고 껍질을 벗겨서 씻은후 햇볕에 말린 노동의 결과이다. 하지만 커피 한잔을 만들기위해 필요한 커피콩 100알의 현지 가격은 10원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고양이똥으로 만든 커피 가격의 4천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생각없이 커피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착한 저항' 파트의 공정여행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전력부족으로 네팔 외곽지역은 9시가 되면 암흑이 깔리지만 수도인 카트만두는 여전히 불이 환하다. 시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관광객 한 명은 남부 아프리카 주민 30명이 쓰는 전기를 하룻밤에 거덜내고, 인도의 5성급 호텔 한 곳은 주변 다섯 개 마을 주민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현지의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방문으로 인한 소비가 현지 경제를 윤택하게 하는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여행 소비의 대부분은 외국인 소유 호텔, 여행사, 항공사 등에 돌아가고 현지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1~2 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에 다한 각성으로 최근에 공정여행이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가급적 현지 경제에 도움이 될만한 소비를 하고,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선물, 돈을 주지 않으며, 현지 물가를 존중하고, 멸종 위기종의 제품은 피하면서 말이다. 여행이 단순히 소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환경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그런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처해진 현실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현재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는 단 한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기에 트렌드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러한 트렌드가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좋지 못한 트렌드도 있는데 그런것들이 유행을 타면서 더욱더 확산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미래 사회에 어떠한 트렌드가 유행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트렌드가 유행하던지간에 사람과 사람간에 불신을 조장하고, 피해를 만드는 그런 트렌드는 지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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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 시리즈 2
클라이브 배티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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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프로축구는 시즌을 끝냈지만 축구의 본고장이라는 유럽에서는 2009.2010 시즌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빅3로 불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를 비롯해 독일의 분데스리가, 프랑스 르 샹피오나 등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박주영이 연속골을 넣으면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 리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리그는 아무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인거 같다. 한국 축구의 간판인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최근 뜨고 있는 이청용의 볼튼 원더러스 등이 속해있기에 말이다. 박지성이 EPL에 진출한 이후 EPL이 국내에 중계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거 같다. 그리고 EPL 내에서도 소위 말하는 빅4팀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바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로 대표되는 첼시, 스티븐 제라드의 리버풀과 파브레가스의 아스날을 말이다. 물론 최근에 빅4의 구도가 조금씩 깨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국내 축구팬들의 경우는 박지성의 영향으로 맨유팬이 가장 많을듯하다. 하지만 맨유팬외에도 나머지 팀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정말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중 한명이니 말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에는 첼시라는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파란색 유니폼으로 대표되는 첼시는 몇 년전부터 삼성이 후원을 하면서 유니폼에 삼성이라는 영문자가 박혀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더 친숙해보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첼시라는 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이야가를 들려주고 있다. 첼시가 가지고 있는 각종 기록들부터해서 그동안 경기 전적들 그리고 어디서도 들을수 없는 사소한 이야기가 책 속에 가득하다. 아마도 첼시의 팬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것들이다. 이러한 책을 펴낼수 있는 저자의 첼시 사랑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런 열광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첼시는 최고의 축구클럽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는 듯 하다. 
 

첼시는 요 몇년간 리그 우승을 비롯해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금 현재도 맨유를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최근 몇 경기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하지만 말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문제라고 이야기하던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드로그바를 비롯한 주력선수 다수가 차출될 예정이기에 앞으로 더욱더 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는거 같다. 그래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선수 영입을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시즌 맨유의 리그 연속 우승을 제지하고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첼시팬들의 영원한 꿈은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일 것이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우승컵을 차지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지난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의 패배는 더욱더 뼈아플것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막대한 자금으로 선수를 영입했고, 이번에는 AC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했다. 과연 올해는 그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언제 맞붙을지 알 수는 없지만 메시의 바르셀로나와의 격돌이 가장 기대가 된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인데 가보고 싶어하는 곳중 당연히 영국도 포함되어있다.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가보고 싶은 곳이 많기에 그러하지만 그 중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해보고 싶은 소망도 있다. 스탠포드 브릿지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만원 관중들의 열기속에 보는 경기는 TV중계를 통해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첼시와 맨유를 포함한 많은 팀들의 축구 전쟁에서 과연 첼시는 올 시즌 어느정도의 성적을 낼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리고 언젠가는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대한민국 선수의 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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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스티브 디거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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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지나고 또 새로운 날이 되었다. 하루 24시간동안 사람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때론 기쁜일이 때론 슬픈일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을 맞이하게 되고 또 그 다음날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듯 수레바퀴가 돌아가듯이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을만큼 소중한 것인데 이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 시간을 조금이리도 소중하게 사용하기위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곤한다. 지나간 시간을 통해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곤한다. 바로 잠들기전에 말이다. 예전에는 일기를 쓰면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일기쓰는 것이 귀찮아졌고, 그냥 잠들기전에 침대에 누워 그날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본다. 처음에는 10여분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1시간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문득 현재시간을 보고 놀라는 경우도 많다. 하루를 되돌아보는 사간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아침에 일어나기는 힘들고 피곤하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포기할 수는 없다. 내 스스로가 생각할때 정말 소중한 시간이니 말이다. 

행복한 내일을 맞이하기위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와 좌절보다는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게 만들어줄 무언가가 필요했으니 말이다. 그런점에서 볼때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줄'이라는 제목부터가 내가 필요로하는 것을 가득 채워줄것만 같아 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아담한 이 책에는 크기와는 반대로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0101부터해서 1231까지 365개의 문구들과 그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정말 좋은 말들이 가득차 있었다. 이 책속의 문구대로만 산다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것만 같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생각하는대로만 이루어지는게 아니니까 말이다. 

비록 모든게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긍정의 힘은 어느것보다도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내 삶의 행복은 다른 누가 만드는게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기에 밝게 빛나는 삶을 만들기위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가 이야기했듯이 오늘 하루는 바로 어제를 살다간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니 말이다. 아주 멋진 책을 만날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1226
우리 몸은 성전이다 

Every man is builder of a temple callded his body.
모든 사람은 몸이라는 성전 건축자들이다.
-헨리 데이비스 소로-
 
수많은 종교에 따르면 개인이든, 집단이든 인간의 몸은 하나의 성전이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우리 몸은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증언해준다. 이는 내면적 믿음의 시각적인 표현체이다. 이 성전의 원자재는 소중한 선물이며, 정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몸을 돌보는 것은 우리가 가진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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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김탁환.강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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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제목만 봐도 뭔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을 이번에 만났다. 이 책이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 책을 꼭 만나고 싶었다. 김탁환이라는 이름만 보고서 말이다. 내가 김탁환 작가를 처음 알게 된것은 아마도 그가 쓴 '방각본 살인사건'을 통해서였다. 우연히 들른 서점 신간 코너에서 그 책을 발견하고 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바로 구입했었다. 그렇게 시작된 김탁환 작가와의 만남은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혜초', '노서아가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느샌가 김탁환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나에게 커다란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이번에는 나에게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번 책은 김탁환 혼자 만들어낸게 아니었다. 강영호 작가와 함께였으니 말이다. 강영호는 사진작가로 알고 있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간혹 연예 프로그램에서 유명 스타들의 화보 촬영현장을 찾아갔을때 본 사람이다. 스타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소리를 지르고 본인 스스로가 다양한 자세를 취햐면서 역동적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상당히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던거 같다. 그런 강영호와 김탁환이 만났다. 두 사람이 어울릴까 생각해보았는데 비슷한 면도 있는거 같다. 두 사람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거 같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 두 사람은 이 책 속에서 어떻게 공존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 속에서 강영호는 홍대앞 상상사진관의 주인이다. 그는 자신만의 공간인 드라큘라 성을 짓기로 하고 제이 킬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는데 총 7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 이야기들 속에는 특이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책 중간중간에 담겨져있는 사진들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듯 하다. 강영호 자신이 직접 모델이 되어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섬짓하다. 왜 이런 괴상망측한 사진을 찍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책을 읽어가다보니 어느덧 그의 독특한 표정과 행동들에 익숙해져있다. 이 책을 보는내내 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다. 괴물같은 모습들은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거 같기도 하다. 글만 쓰여진 것보다는 사진과 함께한 효과가 센거 같긴 하다. 책속의 이미지가 나의 뇌릿속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책을 펴낸 두 사람의 기묘한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 

 
이 특이한 책을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처음 봤을때는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그들이 대단하거 같다. 스토리 텔러와 이미지 텔러의 만남은 끝나지 않은거 같다. 우리는 이보다 더 기묘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상상력에는 끝이 없을테니까 말이다. 자꾸만 초콜릿을 뒤집어쓴 모습과 끈적꺼리는 모습을 한 강영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이 만들어낼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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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2
조윤범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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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주로 듣는것은 우리나라 가수들의 일반적인 대중가요이고, 간혹 팝송을 듣기도 한다. 반면에 클래식은 익숙하지가 않다.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웠기에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바흐, 슈베르트, 비발디 이런 인물들에 대해 들어는 보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잘 알지 못한다. 기껏해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비발디의 사계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인거 같다. 내 또래의 대부분의 사람이 나와 비슷할거라고 생각한다. 어린시절부터 댄스음악이나 발라드 음악을 듣고 자랐지만 클래식은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 중학교때 클래식을 감상하고 듣기 평가를 했었는데 그때 테이프 몇 개를 사서 들은 기억이 난다. 그때도 클래식의 앞부분만 듣고 누구의 작품인지 쓰는 시험이었기에 제대로 감상이 될지가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가 않다. 내 스스로가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스타일이 아닐뿐더러 내 주위에 나를 클래식 공연의 세계로 이끌만한 사람도 없다. 무엇이든지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듯이 클래식 역시 자꾸 들으면 익숙해질것은 분명한데 말이다. 클래식에 익숙해지려면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들에 대해서 아는게 중요한거 같다. 단순히 음악만 듣기보다는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이 어떻게 성장해왔으며 어떻게 해서 그 음악을 만들게 되었는지 알게된다면 좀더 친근하게 그들의 음악에 접근할 수가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조윤범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라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첫번째 책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 책에는 일반 사람들이 알만한 유명한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을 이야기한거 같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 책에서 다루지 못한 작곡가들의 음악과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클래식에 문외한이라고 하지만 이 책속에 등장하는 작곡가들중 절반 정도는 들어본 사람이었다. 물론 이름만 들어봤을뿐 그들의 인생과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처음에 '빨간 머리 신부님, 비발디' 부터해서 '할리우드의 스타 음악가, 존 윌리엄스'까지 태어난 순서대로 담고 있는거 같았다. 맨 처음 등장하는 비발디는 '사계'라는 곡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사계'는 내가 듣고 알 수 있는 몇 안되는 곡인데 그 곡을 쓴 비발디는 신부님이라고 했다. '사계'의 비발디가 신부님이라니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 비발디는 신부님이지만 설교를 하지 않고 미사 시간에도 작곡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황청으로부터 자주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음악을 향한 그의 사랑을 막지는 못한듯하다. 다음 등장하는 인물은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인데 헨델은 남자였다.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니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음악 스타일이 자유롭고 감성적이어서 그런 말이 생겼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외에도 바그너, 쇼팽,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생상스 등 여러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름만 알았던 음악가들의 인생을 짧게나마 볼 수가 있어서 흥미로운거 같다. 

 
클래식은 이름 그대로 고전 음악이다. 몇 십년 아니 몇 백년전에 만들어진 음악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아마 몇 십년 아니 몇 백년 후에도 지금처럼 계속 사랑받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클래식에 조금더 관심을 가지게 된거 같다. 다만 아쉬운점이라면 책속에서 이야기하는 음악들을 직접 들어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CD와 함께 수록되어 있었으면 더욱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은 고급음악이라고 생각하면서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클래식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우리가 자주보는 드라마나 영화 또는 CF속에서 매번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을 통하여 사람들이 클래식에 좀더 관심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책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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