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회계학
하야시 아쓰무 지음, 오시연 옮김, 김성균 감수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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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의 경제적 실체(economic entity)에 관하여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재무적 정보(financial information)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또는 체계' 인터넷 사전에 나와있는 회계의 개념이다. 사전적 정의를 보면 회계가 왠지 거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거대한 기업에서만 회계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도 회계는 필요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회계는 필요하다. 어느 집단이든지 간에 의사결정은 필수이고 돈이 들어가지 않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가정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회계 관련 일을 하지도 않아서 회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재무제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회계에 대해 한번쯤은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계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는데 어려워보였다. 그러던 차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만만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물론 회계학은 결코 만만한 학문이 아니다. 그럼에도 만만한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그만큼 보통의 사람들이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역시나 저자는 나와 같이 회계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회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보통사람은 물론이고, 회계학을 전공하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도 실무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라고 했다. 단순히 숫자에만 집착해서는 결코 실전에서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고 재미 또한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실무에 적용하는데 중요한 고려사항 6가지를 6개의 장에서 설명하고 있었다. 

 

 

6개의 장에서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역시나 2장 '재무제표는 엑스레이 사진이다' 였다.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계기가 재무제표에서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지금껏 많은 재무제표를 보았다. 그동안에는 재무제표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그 속에 나와있는 숫자들의 계산만 기계적으로 했었다. 그렇게 본 재무제표를 통해 과연 그 회사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보다보니 그동안 나의 방식이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사실 재무제표의 겉으로만 들어난 사항으로는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상태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재무제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의 가치가 나와있지 않으니 말이다. 너무 드러난 숫자에만 집착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 한 권을 본다고 해서 회계학의 모든것을 알 수는 없다. 사실 회계학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회계적인 생각의 틀을 정립할 수도 있고, 회계학을 흥미롭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그렇기에 회계학의 초보자라도 부담없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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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인상주의 : 경계를 넘어 빛을 발하다 - 19C 그림 여행 마로니에북스 아트 오딧세이 4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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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었고 관심이 없던 나였지만 이제는 미술과 관련된 책을 만나면 즐겁기만 하다. 물론 미술에 대한 나의 지식은 초보 수준이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지만, 피카소나 고흐와 같이 아주 아주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들만 알던 내가 다양한 시대의 작가와 작품들을 알아가고 있고 무엇보다도 미술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을듯 하다. 이렇게 미술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내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만약 예전 나의 친구들이 이런 나를 본다면 놀랄 것이다. 미술에 '미'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치던 나였으니 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나를 억지로 미술관으로 끌고 다녔던 이의 도움이 컸고, 우연히 접하게 된 마로니에북스 서적들의 도움 또한 컸다. 그래서 이번에 또 다시 마로니에북스의 미술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다.

 

 

이 책은 19C 미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서양사를 보면 세기별로 무슨주의, 무슨주의 이런게 있다. 그런것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정해지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러한 사조를 대표하는 것들만 알면 그 세기를 이해하는 것이기에 나쁘지 않은거 같다.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가 있듯이 19C를 대표하는 사조는 낭만주의 그리고 인상주의 인거 같다. 내가 아직까지 미술사에 서툴지만 그나마 가장 많이 들어본 사조가 바로 낭만주의와 인상주의란 생각이 든다. 즉 나에게 가장 익숙한 작가와 작품들이 많이 탄생한 시기인 것이다. 19C 그러니까 1800년대는 서구사회에서 혁명이 벌어진 이후 시기이다. 즉 그동안의 왕권에 눌려있던 시민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와 맞물려서 예술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있었고, 그 덕에 유명한 작가와 작품들이 탄생한게 아닌가 나름 짐작해본다.

 

 

마로니에북스의 아트 오딧세이 세기별 그림여행 시리즈는 각 시대를 주도했던 용어들과 예술 중심지 그리고 대표적 예술가 순으로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에 이 시리즈의 20C 현대 미술편을 보았는데 사실 그것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20C 미술은 추상적인 경향이 강해서 그림만 봐서는 이게 뭘 표현한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설명을 보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하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는 이게 왜 유명한 작품이고 뛰어난 작품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나를 즐겁게 해주는 그림들이 정말 많았다. 나는 특히 풍경화를 좋아라하는데 이 책에는 여러 작품들이 실려 있었고, 더욱이 내가 예전에 다른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풍경화가 실려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래 이런 작품이 명작이라고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가득했다.

 

 

세잔, 모네, 클림트, 밀레, 뭉크, 고흐, 존 컨스터블 등 역시나 내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작가들은 대부분 19C 작가였다. 물론 익숙한 작가라고 하더라도 책에 실려있는 작품들 중에는 낯선 작품들도 여럿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모르는 작가 작품들이 더 많았다.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그림을 이해할 수가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말이다. 설명을 읽다보면 작품이 그려질 시대 상황과 작가가 처해진 상황 그리고 그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알 수가 있다. 나 같이 그림을 잘 모르다가 하나씩 알아가는 입장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배울수가 있고, 아는 그림이 나오면 정말 반갑게 느껴진다. 특히 뭉크의 절규는 얼마전 무한도전 달력모델 편에서 명수옹의 모습이 떠올라 한참 웃었다. 한 세기의 미술 경향을 이 책 한 권으로 알 수가 있다니 정말 유익한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책을 통해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실제 작품들이 소장된 미술관에 가서 실물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히 책으로 볼때와 실물을 대면할때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있기에 쉽게 만나보기는 힘들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예술 작품을 찾아 다니는 여행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고나니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보기 전보다 미술에 대한 나의 식견이 조금더 확장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술에 대한 나의 관심도를 더욱더 높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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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전쟁 in Asia
최윤식.배동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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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재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10년과 현재의 10년 그리고 미래의 10년은 같은 10년이라도 아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보일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을 해야한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고 낙오되어 다시는 레이스를 펼칠수가 없을테니 말이다. 1990년대 세계화의 물결 이후 세계 각국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몇 년전에 있었던 세계 금융위기를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도 아닌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각국이 도미노 식으로 위협을 받았고, 일부 기업들은 속절없이 무너져갔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 선진국을 향해 가야할 시기이지만 성장은 주춤하고 있고 후발국들은 우리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면서 대한민국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큼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여기에는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경공업부터 시작해서 중화학 공업 그리고 IT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발전이 합해져서 이루어졌다. 지금 현재도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조선강국이다, IT 강국이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잃어버린 10년'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란 어떤 정치 세력이 이야기하는 그런것이 아니라 2020년이 되면 우리 경제는 혼돈의 상황에 빠지게 되고 지금 현재부터의 10년이 바로 '잃어버린 10년'이 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할지 모르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기본 미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향후 10~20년 이내에 국내 30대 그룹 중에서 15개 이상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부분만은 노스트라다무스보다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정확하게 예언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부터 10년이 '잃어버린 10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야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망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본이 경험했듯이 장기 불황에 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만 겪는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대국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것이고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성장을 한 이후에는 그동안 가져왔던 시스템을 변화시켜야한다.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스템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결국 그 단계에서 주저앉게 되고 장기 침체를 맞게 되는 것이다. 과거 우리보다 잘 살았던 필리핀,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2만달러 시스템의 한계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 역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의 시스템에는 선진국들이 경험했던 8가지의 한계와 한국만의 고유한 2가지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이 10가지의 한계들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성장 시스템을 구축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1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경험했던 8가지의 한계는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 '종신고용 붕괴', '저출산', '고령화', '재정적자 위기', '경제성장률 저하', '부동산 거품 붕괴', '정부의 뒤늦은 정책' 이 있다. 그리고 한국 특유의 한계로는 '격심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자본의 취약성'과 '준비되지 않은 남북한 통일 문제'이다. 8가지의 한계들은 이미 선진국들이 해결했거나 해결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미국도 그러하고 일본도 그러하며 또한 EU도 그러하다. 그리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 역시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다. 미국은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고, EU는 덩치가 크며, 일본은 자국 내 시장의 소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겨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고, 외환위기를 겪지 않고 국가 신용도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현재의 국가 이머징 시스템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시스템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질지 모른다. 삼성이 어찌될지 모른다.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복귀하면서 한 말이다. 그렇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이라는 삼성 역시 현재 변화의 물결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삼성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점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2010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형상으로는 좋아보이나 내용을 뜯어보면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삼성전자 총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제외하고 패널, 휴대전화,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속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휴대폰을 보면 삼성의 휴대폰 1.0은 전세계 시장의 22.5% 미국시장의 40%를 점유했지만, 2009년까지 휴대폰 2.0의 주력모델이던 옴니아2는 북미시장에서 5% 전세계 2.5%에 불과했다. 그 결과 삼성은 스마트폰에서 글로벌 시장 5위로 밀려났고 LG는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1년내에 삼성이나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추격을 하지 못한다면 휴대폰 사업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고 결국 우리나라는 휴대폰 완제품 시장에서 철수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의 반도체 부분 역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삼성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규모가 점점 줄고 있는 반면 비메모리 시장은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런데 삼성의 비메모리 분야의 점유율은 2.3%에 불과하다. 2009년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6.8%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고, 갈수록 뜨거워지는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 성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갈수록 늘지만 거꾸로 삼성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IT분야 뿐 아니라 우리의 자랑이라는 조선업 역시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반격을 맞이하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 말처럼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기존 산업의 성장한계 말고도 저출산, 고령화 등은 이미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예측하고 준비했어야하는데 1993년까지 산아 제한 정책을 실시한 정부의 근시안적 정책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해서 그냥 손놓고 잃어버린 10년을 맞이 할 수는 없다. 위기는 반대로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새로운 성장 산업을 육성하기위해 정부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분발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결론은 끊임없는 혁신 뿐이다. 물론 혁신은 쉬운게 아니고 급격한 혁신은 여러가지 파생적인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를 두려워하다보면 선진국을 따라잡을수가 없고 후발 국가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현재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혹자는 잃어버린 10년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치부할지도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느낄수가 있다. 과연 2020년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그 결과는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고, 얼마든지 바뀔수가 있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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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존 S. 메이저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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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문학 예술작품. 세계문학이나 각국 문학의 입장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온갖 비평을 이겨내고 남아서 널리 애독되는, 시대를 초월한 걸작을 일컬음' 이것은 사전에서 정의하는 고전의 개념이다. 이렇듯 고전은 시대와 장소,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러한 작품들은 고전이라 불리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 작품을 탄생시킬 당시에 저자는 이것이 후에 고전이라 불리면서 널리 알려질거라고 예상했을까?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몇 사람에게 주목을 받다가 점점 그 책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알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에도 여전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본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가 아닐까싶다. 인간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여전히 이기적인 존재이고, 이성을 가진 동물이라고 하지만 수시로 감정을 드러내는 강하면서도 나약한 존재이다. 그러한 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에 시대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게 아닐까 싶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 나이지만 사실 고전은 익숙하지가 않다. 선입견일수도 있는데 고전하면 왠지 어렵다, 딱딱하다, 지루하다, 두껍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고전은 가급적 피하게 되고 어쩌다가 고전을 접하더라도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기가 일쑤였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고전을 회피하고만 싶지는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두려웠겠지만 다양한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내 나름대로 고전을 이해할만한 내공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물론 실제로 고전을 만난다면 절반도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늦기전에 내 인생을 더욱더 충실하게 만들어줄 고전을 만나보고 싶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거 같았다. '평생 독서 계획'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고전을 소개하고 있었다. 길게는 수 천년전 작품부터해서 지난 세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을 만날 수가 있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작가가 있는지 이미 읽어본 작품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다. 물론 고전을 기피하기는 했지만 아예 접하지 않은것은 아니기에 만나본 고전이 몇 편은 있겠지 생각했다. 호메로스의 일라아스와 오디세이, 공자의 논어, 맹자의 맹자, 손자의 손자병법 등 들어본 작품들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읽어보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작품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물론 내가 수없이 읽어본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와 다를수도 있지만), 사마천의 사기, 셰익스피어의 일부 작품('이 글을 쓰는 저자를 포함하여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잘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입된 기계적인 지식인 경우가 많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의 영어 시간에 일방적으로 주입된 지식을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문장을 보면서 내가 셰익스피어를 안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정도인거 같다. 고전과 나는 정말 친하지 않구나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각 고전을 소개하는데 2~4 페이지 정도 할애하고 있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접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고전이 어떤 작품인지 어떻게 읽어야할지는 충분히 느낄수가 있다. 그리고 각 고전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들과 뒤쪽에 추가로 더 읽어야할 작가들 100명의 작품들까지 더하면 아마도 평생 읽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고전을 접하려면 이 책의 제목마냥 평생 독서 계획을 세워야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은 클리프턴 패디먼은 오랜 인생을 살아오면서 틈이 있을때마다 여기에서 제시된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위대한 작가들의 생각, 느낌, 상상을 천천히 단계적이면서도 자발적으로 마음속으로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이 세상을 살면서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며 당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다. 삶의 시간과 공간 내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떤것인지 알 수가 있으며 위대한 사상들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고전이 주는 힘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외에도 수많은 고전이 존재한다. 그 많은 고전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부터 천천히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책장만 보더라도 이런 책이 있었다는 기억조차 없는 고전들이 여러권 꽂혀있으니 말이다. 평생 독서 계획을 세우고 접근할 자신은 없지만 한권 한권씩 접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사상가들의 사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울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전을 몇 권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힘들게 다 읽을때마다 나름 뿌듯함이 느껴지곤 했다. 이 어려운 책을 내가 다 읽고 나름대로 이해를 했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앞으로 그런 뿌듯함을 더욱더 자주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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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 부국강병, 변법, 혁명의 파노라마
신동준 지음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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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나라와 예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체로 우리 선조들은 중국의 발달된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왔다. 은주시대부터해서 송원명청에 이르기까지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그런 중국이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그 이후 내전을 통해 공산주의 국가가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삼국지만 주구장창 읽어왔을뿐이니 말이다. 사실 중국에 많은 관심이 없었기에 그러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을 위협하는 강대국으로 변모했고, 더군다나 내가 몇년전부터 중국 펀드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그들의 역사 그 중에서도 우리의 근대사와 관련된 그들의 역사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임칙서, 증국번, 좌종당, 이홍장, 강유위, 양계초, 손문, 원세개이다. 이중 내가 아는 인물은 이홍장과 원세개 즉 위안스카이였다. 그리고 손문도 들어본 이름같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쑨원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이 바로 손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이홍장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갔다. 왜냐하면 우리의 근대사에도 영향을 미친 외국인중 하나이고, 예전에 보았던 어떤 책에서 이홍장이 굉장한 권력을 지닌 인물로 나왔었기에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을 보고 있으니 이홍장이란 인물이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 느끼게 된다. 하긴 그러니 대한민국 사람인 나도 궁금해할테니 말이다. 
 

처음 이 책을 받고 600여 페이지의 두께에 살짝 두려웠었다. 소설책도 아니고 어렵고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읽어나가다보니 재미있게 읽히는거 같았다. 특히나 그 시대의 상황을 상상도 해보고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연관시키다보니 더욱더 흥미로워 보였다. 어느 나라던지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때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그러한 시기에 영웅도 탄생하고 간웅도 탄생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의 근대사를 접할 수가 있었고, 더불어 낯선 인물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았던거 같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해 알아야한다. 그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을 말이다. 어느 한분야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특히나 역사 분야의 경우 동북공정 문제도 있고해서 더욱더 민감한 부분이다. 아주 오랜시간동안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현대에 접어들어 중국이 공산화의 영향으로 발전이 더딘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중국의 모습이라면 다가올 미래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어떤 분야에서든지 경쟁관계가 될 중국에 대해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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