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2 Medusa Collection 8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난  SF적인 책이나 영화를 거의 접해보지 못했다.
아니 접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인거 같다. 
사실 나는 SF장르의 책이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일뿐 현실은 아니다.
나는 과거에 연연하고 후회하기도 하지만 지금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현재형 인간이다.
그런 나에게 이러한 장르는 지금까지 큰 흥미를 주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르의 책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왜 그들이 이런 장르의 책이나 영화에 빠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력이 있으니 그렇겠지 생각했다.
이 책 ’디센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도 솔직히 난 관심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데 역시나 많은 사람들은 이 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외면해 왔지만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관심을 가져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자 했고 읽을 기회가 주어졌다.
과연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할지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것은 왠지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하세계의 악마가 현실에서 존재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실제상황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길 원하고 그것을 지배하길 원한다.
그러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 탐욕들이 
제프 롱이라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더해져 이 책은 쓰여진거 같다.
여러장면들이 엮어지면서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펴낸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는내내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하세계에 대해 그리고 내가 탐사대의 일원이었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들 말이다.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 이상을 이 책은 나에게 보여주는거 같았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거 같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욕망에 대해서 말이다.
이러한 욕망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우리 주위를 파괴시키고 만다.
이러한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들이 지옥을 만들고 악마를 만들어내고 있고 
결국은 이 지구를 파괴하고 말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제프 롱은 어드벤쳐한 거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단순히 흥미만을 추구하는것이 아니라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묘사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책은 아직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뒤를 이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거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의 놀라운 상상력은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 한거 같다.
멋진 모험속으로 빠져들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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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스제펑 지음, 차혜정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삼국지'
어릴적부터 정말 많이 접해온 이야기이다.
초등학교때는 만화로 된 5권짜리 삼국지를 처음 접했었고
중학교때는 역시 만화로된 (50권짜리였나 60권짜리였나 헷갈리네요) 삼국지를 읽었었다.
그리고 컴퓨터 게임을 통해서도 삼국지와 무지막지하게 많이 만났었다.
그만큼 삼국지는 나에게 익숙한 이야기였다.
최근에는 삼국지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조자룡 역을 맡은 유덕화를 주인공으로 세운 '삼국지 - 용의 부활'과
주유 역의 양조위와 제갈량 역의 금성무 등을 세운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 작년에 개봉되었고 지난달 이맘때쯤 '적벽대전 2부 - 최후의 결전'이 개봉되었다.
적벽대전 2부는 역대 중국영화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다는 뉴스를 들은적이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영화 적벽대전의 원작 소설이다.
적벽대전 1부는 보았지만 2부는 아직 보지 못한지라 내용이 어떻게 이어갈지 궁금했다.

사실 적벽대전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후한 말기 60여년의 수많은 전투중에서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투이다.
왜냐하면 책 제목대로 삼국지 즉 위촉오 삼국으로 갈라져 패권을 다투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전투가 바로 적벽대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그대로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다.
즉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한참전의 상황들은 모두 생략한채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는 동탁이라던지 여포, 원소 등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않고 있다.
조조가 원소를 물리쳐 하북지역을 거의 장악하고 남진을 하려는 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 시기에 유비는 형주의 유표에게 의탁해 신야성에 머무르게 된다.
사실 유비는 여러곳을 떠돌아다녔다.
조조의 수하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의 곁에도 있었고 서주에도 있었으며
여포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고, 유표에게 의탁하기전에는 원소에게 의탁해 있었다.
관우, 장비등과 함께 많은 전투를 치렀지만 큰 전투에서는 번번히 패하기 일쑤였고 결국 형주에 오게 된것이다.
그동안 삼국지를 읽으면서 왜 유비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곤 했었다.
위촉오 삼국의 군주 중에서 유일하게 한 황실의 후손이기때문인지 모르지만
특별히 뛰어난점도 없어보이고 전투에서 패하여 자기몸하나 챙기기 바쁜 유비인데 말이다.
어쨌든 그때 강동에서는 손책의 죽음 이후 동생 손권이 군주로서 기반을 잡고 있었다.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형주로 쳐들어올때 쯤 유표의 죽음으로 형주는 혼란에 빠지고
결국 형주군은 조조에게 항복을 하고 유비는 강하로 도망친다.
그 시기에 유비는 삼고초려를 통해 제갈량을 군사로 맞아들인다.
유비는 조조에 대항하기위해 동오의 손권과 동맹을 맺으려하고 있었는데
손권 역시 조조의 대군에 대항하기 위해 항복을 권하는 문신들을 뒤로하고
노숙과 주유를 앞세워 유비와 동맹을 맺고 조조와의 일전을 준비한다.

이 책에서 물론 적벽대전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나의 흥미를 끌었지만
그 중에서도 소교와 대교의 이야기가 특히 흥미 있었다.
조조가 천하일색인 소교와 대교 자매를 차지하기위해 강동으로 쳐들어 온다는 것이다.
사실 그 시대에 영웅 호걸들은 여러명의 처첩을 거느리는게 가능했다.
소교와 대교는 태위 교현의 손녀들인데 특히 대교는 어릴적부터 조조를 사모해왔었다.
그런데 손책이 쳐들어와 그들 가족을 죽였고, 대교는 자신이 소교는 주유에게 하사했다.
그들의 미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조조는 그들을 취하려 하고 있었고, 강동의 군주 손권역시 형수인 대교를 사모하고 있었다.
역시 영웅 호걸들의 이야기에는 여자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는거 같고, 그로 인해 많은 위기를 겪게 되는거 같다.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양아버지와 아들관계였던 동탁과 여포도 초선으로 인해 갈라지고 말았으니 말이다.

하여튼 대군을 이끌고 온 조조에 상대하기 위해 주유와 제갈량 등은 고육지계와 연환계등을 사용해 조조의 배를 모두 묶고 동남풍을 이용한 화공을 써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게 된다.
그것이 이 책의 끝이다.
그뒤에 어떻게 되는지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삼국지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을테니 말이다.

사실 내가 삼국지 책을 읽어본지는 제법되었다.
학창시절 이후로 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정확히 기억하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에서 나온 내용과 내가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과 다른점이 몇가지 있었다.
예를 들면 조조의 배를 쇠사슬로 묶게 하는 연환계의 경우 전에 봤던 책에서는 방통의 계략이라고 나오는데 이 책에서는 감택이 즉석에서 생각한 계략이라고 나오는 것이다.
어느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에 따라 또는 번역자에 따라 다를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러한 사소한 내용으로 인해 이 책의 재미는 반감되지는 않는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또하나 발견한 사실은 장비가 문사들에게 공손하게 대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장비는 용맹하지만 무식하고 포악한 인물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장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적벽대전의 이야기들을 다시 접해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사실 적벽대전의 전투씬은 삼국지에서 그리 많이 다루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접할수 있어 좋았고
수많은 영웅 호걸들의 이야기도 즐거웠다.
오랜기간동안 덮어두었던 삼국지의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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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숙명'
이번에 접하게 된 이 책의 제목이다.
숙명이라는 단어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
정확한 뜻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이라고 나와 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숙명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특별히 정해진거 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었다.
과연 이 책은 어떤 숙명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할지 사뭇 궁금해졌다.

 
이 책에는 와쿠라 유사쿠와 우류 아키히코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유사쿠는 집 근처 벽돌병원에 놀러가는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곳에 입원해있던 사나에라는 여인과 친해지고 그녀와의 추억을 만들어가지만
어느날 그녀는 추락사 하고 만다.
얼마뒤 벽돌병원에 갔다가 우류 아키히코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 후 학교에 진학하면서 유사쿠는 아키히코와 대결을 펼치는 소위 라이벌 관계가 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유사쿠지만 항상 아키히코에게 밀리고 만다.
유사쿠는 의대를 가고 싶어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고
아키히코는 대기업인 UR전산 사장의 아들이지만 가업 잇기를 거부하고 의대를 진학한다.
그리고 몇년후 UR전산 사장의 독화살 살인사건을 계기로 유사쿠와 아키히코는 재회한다.
거기다 유사쿠의 첫사랑이었던 미사코는 아키히코의 아내가 되어있다.


유사쿠는 아키히코와의 기이한 인연에 대해 생각하는데
미사코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보이지 않는 어떤 끈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등장인물의 인생을 여러가지로 엃히고 섫히게 해놓았다.
단순히 독화살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이야기뿐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왜 그들의 인생이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 책의 진정한 백미라고 할 수 있는거 같다.
이 두가지 미스터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책의 재미를 더욱더 배가 시키는거 같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과 현재의 사건들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나를 책속으로 빠르게 흡입시키고 있는거 같았다.
단순한듯 하면서도 복잡한듯한 이 책의 빠른 전개를 보면서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이 든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의 마지막장은 절대로 먼저 읽지 말라고 이야기 했는데
역시 마지막에는 내가 생각했던거 이상의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작가의 그 말에 호기심을 느끼고 마지막 부분을 먼저 보았다면
아마 이 책은 전혀 흥미가 없는 책이 되었을거 같다.
 

정말 사람의 인생에 숙명이 있을까?
물론 일정부분은 있을수도 있겠지만 모든것이 정해져있다면 살아가는 재미가 없을것 같다.
숙명도 자기 하기에 따라 바꿀수도 있기에 사람의 인생은 한번 살아볼만한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숙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읽는 사람들의 몫인거 같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수가 있어서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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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회화 측정기 - 당신의 영어 회화 실력은?!
Chris Woo 지음 / GenBook(젠북)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영어는 학창시절부터 나에게 커다란 벽이었다.
수학은 항상 자신이 있었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문제풀이를 시키셔도 잘 풀곤 했었다.
하지만 영어시간은 정말 곤혹스러웠었다.
혹시라도 날 지목해서 독해를 시키면 어쩌나하고 초조해 했었고
그날 날짜와 내 번호가 일치하는 날이면 쉬는시간에 자습서를 보고 독해지문 해석을 암기하곤 했었다.
 

왜 이렇게 영어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한다고 했었던거 같은데
아니 사실 생각해보면 수학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 영어에 투자한 시간은 엄청 적었던거 같다.
이러한 영어 컴플렉스는 지금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최근에만해도 영어로 인해 좌절한 기억이 많으니까 말이다.
 

요즘에는 해외 여행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영어 특히 영어 회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회화 지문을 읽고 암기도 하고 하는데
이상하게 잘 들리지는 않는다.
하긴 학창시절부터 영어 듣기에 워낙 약했었고
최근에 영어 테이프를 들은 기억도 없으니까 당연한거 같다. 
누군가 영어회화는 자신감이라고 하던데
자신감만 가지고 해결될 문제였다면 진작에 해결되었을 것이다.
영어 전반적인 영역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나에게
과연 이 책은 어떤 대안을 제시해줄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총 10개의 Class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Class마다 9개 내지 10개씩의 질문이 있고
그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 해설을 하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제는 Cheers, everyone! 의 뜻을 묻는 것인데 가볍게 맞추어 주었다.
그래서 이 책 너무 쉬운거 아니야 생각하면서 다음 문제로 넘어갔는데 역시나 틀리고 말았다.
단어라는게 한가지 의미로만 쓰이는게 아니므로 쉬운 단어라도 내가 생각했던 의미로 쓰이지 않고 있었다.
이 책을 보니 이런식의 표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당연히 맞을거라 생각한 것들이 내 생각과 달랐던 것이다.
각 Class가 끝날때마다 Class Evaluation 이라고 해서 채점결과로 자신의 실력을 알 수 있게끔 해놓고 있다.
그리고 Class 9,10 은 듣기 파트인데 듣기 CD가 책뒤편에 붙어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Listening Tips 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되어있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도 있다.
꾸준히 본다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듯 하다.
 

영어라는것은 단기간에 정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끈기인거 같다.
다양한 영어지문을 읽어 보고 발음을 해보고 회화테이프를 들어야만
말이 트일 것이고 귀가 뚫릴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반복된 학습을 한다면 언젠가는 나의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 하리라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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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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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말은 '형편없는 인간'과 동의어다. '형편없는 인간'은 당신이 데이트 중인 남자를 뜻하고. 

남녀간의 관계는 참 어려운거 같다.
이성사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실한 정답을 이야기하기란 힘들어 보인다.
최근 서점에서 보면 남녀 사이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걸 볼 수 있다.
물론 나는 그러한 책들을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다.
그러한 책들을 읽는다고 해서 어려운 문제들이 단번에 해결되리라 생각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책들에 나와있는 내용들도 어차피 저자들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했으리라 생각되고,  세상 수많은 사람들 모두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거라 생각되지 않아서였다.
그러던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참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이 책은  섹스앤더시티의 스토리 컨설턴트인 그렉 버렌트라는 남자와 섹스앤더시티의 책임작가인 리즈 투칠로가 썼다.
이 책은 여성들이 연애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그에대해 그렉이 답변을 하고, 추가로 그렉과 리즈가 덧붙이는 방식이다.
이 책에서 여성들이 하는 상담 내용은 상대 남자가 나에게 접근하지 않고, 전화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며 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고, 결혼 이야기를 피하는 등의 이야기들이다.
그에 대해 그렉의 답변 내용은 모두 같다.
바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여성들이 하는 질문들을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사연속의 남성은 그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충분히 느낄수가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 여성은 그런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자기 최면에 걸린것일까?
그렉은 사연속의 남성이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변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그렇게 믿기는 힘든거 같다.
물론 그렉의 답변이 틀렸을수도 있다.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렉은 그런것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어해서 무엇을 하는지 꾸준히 전화를 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며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그렉의 답변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렉의 이야기에는 내가 공감하는 내용들도 상당수가 있었고
예전에 내가 여성에게 했던 내용들도 있어서 좀 뜨끔하는 면도 있었다.
 

우리의 생활이 서구화되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미국식 생각이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성과 관련된 부분들은 특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렉이 하는 이야기는 여성들이 주변의 남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듯 하다.
사실 이 책에서 그렉이 하라는 대로 한다면 수많은 커플들이 헤어져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여성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남성들에게도 충분히 적용될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 세상에 남자가 항상 먼저 데이트를 신청하고, 꼬박꼬박 전화를 하며 사랑한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면서 확실한 미래를 제시하고, 항상 그녀를 존중하고 다정다감하며 사려깊은 그녀만을 생각하는 완벽한 남자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여자는 그러한 남자가 나타나 자기만을 사랑해주길 기다리기만 한다면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여성이고 남성이고 간에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줄 이성을 만나는것은 정말 중요한거 같다.
사람은 누구나 고귀한 존재로 태어났고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항상 완벽한 연애를 할 수는 없다.
서로 다르게 태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쭉 자라오다가 만났는데
당연히 생각이나 행동이 다를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러한 다른점들을 일방적인 한쪽이 아닌 서로가 상대방을 위해 바꾸어가는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의 연애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과연 내가 그동안 이 책에 나오는 남성들처럼 행동하지 않았었나 하는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로 제작되 얼마전에 국내에서 개봉이 된걸로 안다.
제니퍼 애니스톤, 벤 애플렉,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한걸로 아는데
그들은 과연 어떤 식으로 이성간에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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